지난해 어린이날부터 마로가 사달라고 졸라온 유리구두.
결국 그 고집을 못 꺾어 이번 어린이날에는 사주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사러 가서 마로 눈에 들어온 건 레미숙녀외출셋트.
샌들과 선글라스와 핸드백과 목걸이가 셋트의 전부라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 여겼지만 어쩔 수 있나.
사들고 오는 내내 아이야 신나 하지만 내눈엔 영 못마땅했다.
게다가 지나치게 과대포장된 상자를 풀어주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주의사항도 영 요상타.

- 구두는 밖에서 신지 말고 집안에서 신고 외출 놀이를 하십시요.
- 썬글라스는 오랫동안 착용하지 마십시요.
- 목걸이는 옷위로 착용하여 주십시요. 기타 등등...

꺼내보니 샌들 밑창엔 미끄럼방지가 전혀 안 되어 있고,
썬글라스는 어찌나 싸구려 플라스틱인지 눈이 아파 견딜 수 없다.
조잡하게 금박입힌 목걸이 역시 접촉성 알레르기 일으키기 딱 좋다.
그나마 건질 수 있는 건 요란하게 번쩍거리는 핸드백 정도?
아무리 장난감이지만 애들 물건을 이렇게 부실하게, 아니 위험하게 만들어 팔아도 되는 건지. 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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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07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난감 위험여부도 판단해야 한다고 말들은 많은데 시행은 전혀 안되니 참 그래요. 님은 더하시겠죠.

조선인 2006-05-07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필요한 주의사항이 없는 제품이면 더 좋았을텐데요, 그죠?

가랑비 2006-05-08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여요!

2006-05-08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참 젠가 블록놀이를 하다 말고(요새 진짜 나무블록 대신 젠가 가지고 블록놀이하는 걸 좋아한다)
뜬금없이 딸아이가 하는 말.

"엄마, 자꾸 눈에서 비디오가 나와. 자꾸 자꾸."

순간적으로 오만 상상이 다 들었다.
집에선 비디오를 거의 안 보여주는데, 어린이집에서 많이 보여주나? 비디오중독?
아니면 헛것이 보이나?
호, 혹시, 심령현상을???
아니다, 서, 설마 안암? 눈에 이상이?
언제 비디오가 보이냐고 묻는 내 목소리는 조금 떨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천연덕스러운 딸아이의 답.

"잠을 자는데 자꾸 비디오가 보이잖아."

하아, 안도의 한숨.
이젠 궁금증이 치솟는다.

"그건 꿈이라는 거야. 어떤 비디오를 봐, 꿈에?"

"엄마랑 아빠랑 월드컵 공원에도 가고. 어린이집에서 친구랑 놀기도 하고, 아빠랑 신기한 데 가기도 하고."

고맙게도 아직은 평화롭고 즐거운 꿈만 꾸나 보다.
부디 이 아이의 꿈이 언제나 태평하기를.
악몽보다 끔찍한 현실에 좌절하는 일이 없기를.

사족)
좀전에 비가 그쳤다. 서울은 아직도 비가 오고 있을까? 촛불문화제에 비는 쥐약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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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5-06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비는 오지 않아요,
류는 꿈을 언제나 꾸고 그것을 현실하고 헷갈려 하기도 해요
너무 많이 울어요,,그래서 잠자기 싫다고 할때가있어요,
잠자리 들면서 오늘은 꿈안꿀거야 하고 자요,,

월중가인 2006-05-06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저는 눈에서 비디오가 나온다길래 중독.. 뭐 이런것 생각했었는데
꿈을 그렇게 이야기 하는군요 ^ㅁ^
저는 어렸을때 놀이기구 탈때 이상한 기분드는걸
배꼽이 간지럼 탄다고 했대요 -ㅁ-;;;

조선인 2006-05-06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비가 그쳤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고맙습니다, 알려줘서.
바일라님, 간지럼 타는 배꼽이라니 정말 귀여운 표현이군요. 깜찍한 소녀 바일라가 떠올라 빙그레 웃어봅니다.

바람돌이 2006-05-07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들의 꿈은 늘 평화스러웠으면.... 모든 부모들의 소망이죠. ^^

조선인 2006-05-07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도 까꿍~
바람돌이님, 네, 아주 간절한 소망입니다.

반딧불,, 2006-05-07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1452167

 

어쩜 그리도 이쁜 말을 하는지..


조선인 2006-05-08 0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하필 어린이날이 시댁 작은아버님 댁 도련님의 결혼식이었다.
한편으로는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모처럼 친척들을 몽땅 만날 수 있어 마로로선 좋았을 듯.
어차피 결혼식이 없었더라도 평택 상황 때문에 놀러가는 것도 불가능했을테니까. 쩝.
은영이가 물려준 옷은 결혼식 예복으로 안성맞춤이었으나 어찌나 뛰어다니는지 땀으로 흠뻑 젖어버림.







시부모님과 아가씨가 발목을 덥썩 잡아 옆지기는 계획과 달리 시댁에서 저녁까지 먹어야 했다.
저녁 먹기 전 호수공원 분수쇼까지 끌려가자 평택의 잇따른 연행 속보로 초조했던 옆지기는
삐져서 혼자 차에 남아있고 아이들만 신났다.
특히 아가씨 큰딸과 마로는 1살 차이지만 어찌나 죽이 잘 맞는지.
게다가 아가씨가 선물해준 옷이 조카 것과 비슷하여 둘을 쌍둥이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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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06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 넘 에쁘게 컷어요^^ 벌써 이렇게 크다니 ㅠ.ㅠ;;;

조선인 2006-05-0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정신 못 차리게 쑥쑥 크네요. 저도 아쉬워요.

반딧불,, 2006-05-07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저렇게 이쁜 블라우스를 겹쳐 입히는군요.
하나 배웁니다.ㅎㅎㅎ

조선인 2006-05-08 0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반딧불님, 그게 아니구요, 원래는 저 은회색 정장을 입혔는데, 아가씨가 민소매 꽃무늬 원피스를 선물해줬어요. 그것만 입히고 저녁 마실 나가긴 쌀쌀할 거 같고 딱히 겉옷은 없어서 정장 윗도리만 걸친 거에요. ^^;;
 
타워 브리지
스콜라스(주)
평점 :
절판


만들면서 계속 콧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런던 다리가 무너진다, 무너진다, 무너진다.
런던 다리가 무너진다, 조심해요 아가씨"
그 탓일까요?
완성 후 작품을 옮기다가 난간 연결 부위와 상단 인도교가 빠져 다시 손질해야 했습니다.
4개의 교각을 받쳐주는 밑받침대가 없다 보니
이동시 조금만 힘을 잘 못 줘도 와르르 무너지는 런던다리가 재현되는 게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조카는 제품이 들어있던 상자를 재활용하여
밑받침 겸 템즈강을 재현하여 여름 방학 숙제로 제출하겠다고 의욕이 대단합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진짜 도개교처럼 하단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
난이도를 비교하자면
솜씨좋은 초등학교 6학년 조카와 옆지기의 합심으로 1시간 만에 완성했으니,
노이슈반슈타인성보다 조금 쉽다는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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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8 2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타워 브리지
스콜라스(주)
절판


초등학교 6학년 조카와 옆지기 둘이서 1시간 만에 완성!
조카가 워낙 손재주가 좋은 친구긴 하지만,
난이도를 비교하자면 노이슈반슈타인 성보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7051210465)
쉽다는 것이 옆지기의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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