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처럼 용감하고 호랑이처럼 씩씩하고 말처럼 당당한' 마로는
엄마가 열심히 옆에서 구호를 외쳐줘야만 구름다리 끝까지 간신히 가고,
마지막 관문, 미끄럼틀대로 올라서는 건 늘 무서워하며 실패했지요.

그런데 여우언니의 조언에 따라
'사자처럼 용감하고 호랑이처럼 씩씩하고 말처럼 당당하고 여우처럼 날쌘' 마로가 되더니.
이제는 혼자서 너끈히 구름다리를 오르락 내리락. 이리저리 대롱대롱.
여우언니, 고마워요!!!







마지막 사진. 내가 너무 열심히 구호를 외쳤나 보네요.
놀이터에 놀던 아이들이 몽땅 구름다리로 몰려든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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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14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무섭지도 않나봐요 아주 잘 하네요

하이드 2006-05-14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그 구호한번 걸작이군요. '사자처럼 용감하고 호랑이처럼 씩씩하고 말처럼 당당한'!

조선인 2006-05-14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겁보 낯가림대왕이었던 딸이었는데, 정말 장족의 발전이죠? 히히
하이드님, '여우처럼 날쌘'이 빠졌어요. *^^*

ceylontea 2006-05-15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마로 화이팅..

파란여우 2006-05-15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의 이태전 사진을 보다가 지금보면 아이쿠야~ 세월 참 빠르다 한다는.
곧 동생도 생기는 송마로!
마로야 무조건 홧팅!

조선인 2006-05-15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지현이도 화이팅!
파란여우님, 다 언니 덕분이에요. *^^*
 

관리사무소 앞에 벼룩시장이 열린다는 소리에
마로 책 중 내가 안 보여주는 책(-.-;;)을 골라 집을 나섰다.

일단 나의 수확은 좋은 편.
마로 영어그림책 1권, 백호 목욕놀이책 1권, 백호 초점맞추기 1권 : 1,500원
마로 쫄바지 400원 - 깜찍한 초등학교 저학년 여학생이 600원짜리를 자진해서 깎아줬다.
12색 물감 1,000원.

문제는 마로.
분명 엄마가 사준 기억은 있는데, 별로 보여준 적이 없는 책들이 짠~ 눈앞에 나타나니
단 한 권도 남에게 줄 수 없단다.
어르고 달래고 여러 수를 써봤지만, 결국 고대로 들고 왔다. 나 원 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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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5-14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것도 아니고 책욕심인걸요 뭘...^^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걸요...ㅋㅋ
(그나저나 책은 언제 고르실 껀가요.?)

조선인 2006-05-14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랐어요. 히히.

클리오 2006-05-14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백호 책은 뭘 기준으로 사시나요? (으흑. 아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왜그렇게 필요한게 많을까요... --;) 출산준비물 리스트말고, 놀이기구나 책(어렸을 때는 같겠지만) 그런거 정리해놓으신거 없으세요? 100일 아기 책 리스트는 보긴 했는뎅... ^^;

조선인 2006-05-15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갓난아기에게 종이책은 위험해요. 헝겊책이나 목욕놀이책을 사줘야 해요. 놀이기구로는 흑백모빌이 필수구요. 자미잠이나 wee sing for baby는 임신기간부터 줄구장창 들으면 좋구요.

ceylontea 2006-05-15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호 책은 벌써부터~~ ^^

조선인 2006-05-15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 아기 때 보던 책은 조카들 수중에 들어갔는데, 돌려달라고 하기 뭐하더라구요. 벼룩시장이라 아주 싸게 구입할 수 있었어요. *^^*
 

집회장엔 불과 100여명-밖엔 수천명
18000 경찰로 분리된 대추리 안과 밖
[현장중계-평택] 예정 시간 넘겨 시작된 약식 집회... '게릴라 진입전'도 계속
텍스트만보기   특별취재팀(anongi)   
취재 : 최경준 안홍기 박상규
사진 : 권우성 남소연
동영상 : 김호중 이민호


valign=top [현장] 시위대 8시 30분 대추리 진입시도 상황 / 김호중 기자

▲ 경기도 평택 도두리 진입로에 군과 경찰이 설치한 검문소와 바리케이트가 이중삼중으로 쳐져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군인들이 논과 도로에 겹겹이 바리케이트를 설치하자 한 주민이 항의하다 지친 듯 도로에 앉아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5신 : 14일 낮 12시 15분]

대추리 안 : 대추리 집회는 시작됐지만... 불과 100여명


"노무현 정권 퇴진하라!" "올해도 대추리에서 농사짓자!"

대추리안 집회가 오전 11시 40분께 시작됐다. 예정됐던 시간을 40여분 넘긴 것이다. 참석자도 100여명밖에 되지 않았다.

여전히 경찰 1만8천여명은 대추리를 둘러싼 채 원천봉쇄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천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대추리로 들어오지 못한 채 마을 주변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를 하고 있다.

또한 애초에 대추리 집회에 함께 참석하기로 했던 도두리 주민 수십명도 경찰에 막혔다. 이들은 도두리쪽 군 철조망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공원에 모여 집회를 시작한 대추리 주민과 범대위측 관계자들은 집회를 원천봉쇄한 경찰을 거세게 성토했다.

이들은 간략하게 집회를 마친 뒤 본정리 입구 쪽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집회 참가자들을 마중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경찰이 대추리에 진입하는 것뿐 아니라 집단을 이뤄 마을을 나가는 것까지 봉쇄하고 있어, 이들과 충돌이 예상된다

70세가 넘은 고령의 할머니 등 대추리 주민 일부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대추리 입구에 나가 "우리 아들들이 온다고 하는데 왜 막고 있냐"며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단병호·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과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이 참석했다.

대추리 밖 : 노동자·학생 수천명, 곳곳에서 게릴라식 대치

▲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 대추리로 통하는 길목인 도두리에서 경찰들이 도로를 봉쇄하자 수백명의 대학생과 노동자들이 논길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대추리 바깥에서는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와 한총련 학생 수천여명이 마을 진입을 위해 본정리 입구 '본정삼터'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들은 지난 4일 경찰의 행정대집행 때 죽봉과 쇠파이프로 무장했던 것과는 달리 맨몸으로 경찰에 맞서 스크럼을 짠 채 연좌농성을 벌이고, '평화집회 보장하라' '평택은 우리 땅'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집회 참석자들이 몸싸움만 벌일 뿐 아직 격렬한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경찰들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찰은 산발적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시위대를 방패로 밀어내거나 진압봉을 사용해 해산시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과격 진압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경찰은 오전부터 대추리 주변 상공에 헬기를 띄워 집회 참가자들의 움직임 등을 쫓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50분경에 경찰이 막고 있는 주요 도로 대신 농로를 이용해 '게릴라식'으로 진입하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300여명이 본정농협 입구에서 지키고 있던 경찰에 막히자 계성초교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본정농협에 있던 경찰병력들을 급히 집회자들이 몰리고 있는 계성초교 뒤편으로 이동시켰다.


[4신 : 14일 오전 11시 10분]

견고한 경찰의 봉쇄망... 범대위, 안팎에서 동시 집회 열기로


경찰이 시위대의 대추리 진입을 봉쇄함에 따라 미군기지 확장 반대 집회가 대추리 안과 밖에서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범대위는 14일 오전 10시 대추리 노인회관 2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열릴 '5·18 정신계승! 군부대 철수!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전면 재검토! 평화농사 실현 범국민대회' 등 행사일정을 밝혔다.

범대위는 "경찰의 봉쇄로 대추리 집결이 어려워 마을 안팎에서 동시에 범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추리 안에서는 평화공원에서, 밖에서는 본정리 농협 앞에서는 범국민대회가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당초 범대위가 개최한다고 했던 평택시청 앞의 범국민대회는 애초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래군 범대위 언론담당은 "평택시청 앞 집회는 평택시청 집회는 경찰 병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범대위는 또 "경찰이 집회 참가를 위해 대추리로 향하는 사람들을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행하고 있다"며 "아직 집회와 시위에 참가하지도 않은 이들을 무차별 연행하는 것은 불법이며, 이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추리·도두리·본정리 일대에는 현재 수천여명의 시위대들이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이를 막는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제10회 인권영화제의 마지막 순서인 '황새울영화제'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익사 또는 다칠 우려가 있으니 접근 금지하라"
군용헬기에서 선전물 살포

▲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 본정리에서 시위를 벌이는 노동자와 대학생들을 향해 군 헬기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에는 철조망과 큰 도랑이 장애물로 구축되어 있어 익사 및 다칠 우려가 있으니 절대 접근을 금지한다' '철조망을 훼손하거나 침범시에는 군형법(또는 형법)에 의해 엄단된다'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살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시위대를 따라 움직이던 군용헬기에서 대추리로 들어가는 시위대를 향해 '선전물'이 집중 배포되고 있다. "주민 및 시위대 여러분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간곡히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된 이 선전물은 철조망 경비를 서고 있는 '제5067부대장' 명의로 작성돼 있다. 군은 선전물에서 "철조망과 큰 도랑이 장애물로 구축되어 있어 익사 또는 다칠우려가 있으니 절대 접근을 금지한다"며 "군사시설인 철조망을 훼손하거나 침범시에는 군형법(또는 형법)에 의해 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선전물 전문이다.

주민 및 시위대 여러분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간곡히 부탁합니다.

우리 장병은 정부 정책에 의하여 적법하게 지정된 군사시설보호구역의 경계를 위하여 근무하고 있습니다. 군사시설보호구역에는 철조망과 큰 도랑이 장애물로 구축되어 있어 익사 또는 다칠우려가 있으니 절대 접근을 금지합니다. 군사시설인 철조망을 훼손하거나 침범시에는 군형법(또는 형법)에 의해 엄단합니다. 여기 있는 병사들은 여러분의 또 다른 아들딸이고 동생이며 형입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 바랍니다. 제 5067부대장

[3신 : 14일 오전 10시 40분]

경찰 "얼굴만 보면 집회 참석자인지 아닌지 다 안다"
이동중이던 전교조 교사 10여명 연행


▲ 경기도 평택 본정리 계양초등학교 앞에 집결한 대학생과 노동자들이 대추리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가하기 위한 시도가 경찰에 의해 저지되자 잠시 휴식을 취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경찰의 원천봉쇄 움직임이 강경하다. 오전 8시30분경 시위대와 경찰간에 첫 충돌이 발생한 데 이어, 대추리로 들어가던 시위대가 경찰에 무더기로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교조 소속 집회 참석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경 팽성읍 본정리 농협 옆에 있던 신성교회 앞에서 대기하다가 대추리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 때 경찰 100여명이 달려들어 4명씩 조를 짜 이들의 팔을 꺾어 연행했다. 경찰은 여성들은 남겨둔 채 남성들만 골라서 경찰 버스에 이들을 실은 뒤 곧바로 팽성읍을 빠져나갔다.

당시 경찰에 연행됐다가 풀려난 한 여성은 "교회 앞에서 쉰 후에 이동하려고 하는 순간에 경찰들이 달려와서 무작정 연행했다"며 "연행에 항의하자 경찰들이 '얼굴만 보면 (집회 참석자인지) 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찰의 강경대응에도 불구하고 수천여명의 집회 참석자들이 대추리로 들어가기 위해 농로를 이용해 이동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범대위도 이날 오전 11시로 예고된 대추분교 집회를 재확인하고, 운동장 평탄화 작업과 건물 잔해 정리작업 등 집회 준비에 분주하다.

경찰은 시위대가 본정리와 함정리, 도두리쪽 군 철조망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병력 33개 중대를 해당 지역에 집중배치했다.


[2신 : 14일 오전 9시 20분]

오전 8시반, 본정리 성당 앞에서 첫 충돌


▲ 대추리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행진하는 대학생과 노동자들에게 경찰이 진압봉을 휘두르며 해산시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경기도 평택 본정리 성당앞 도로에서 집회 참가를 위해 대추리로 향하는 대학생과 노동자들이 도로를 막고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평택 대추리에서 열릴 미군기지 확장 반대집회에 참가하려는 시위대와 이들의 진입을 막는 경찰이 처음으로 충돌했다.

이날 오전 8시경 충남 아산시 둔포면 방향에서 평택시 팽성읍 본정리를 거쳐 대추리 방면으로 진출하려던 대학생과 노동자 약 1000여명이 경찰에 막혔다. 잠시 대치하던 시위대와 경찰은 오전 8시30분 경부터 본정리 성당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충돌은 더욱 격렬해져 경찰과 시위대는 투석전까지 벌이고 있다.


[1신 : 14일 오전 7시 43분]

"모든 길을 막아라!" 대추리 진입로 모두 봉쇄


▲ 경기도 평택 대추리에 주둔중인 군인들이 4미터 가량의 대나무와 경찰용 방패를 들고 철조망 주변에 배치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4일 새벽 경기도 평택 대추리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인 14일 오전 평택 대추리에서는 경찰이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어 애초 계획대로 집회가 열릴 지 미지수다.

경찰은 이날 새벽 6시 10분경 경찰버스 10여 대와 경찰병력 200여 명을 대추리로 들어오는 길목에 배치해 마을로 차량이 드나들 수 없도록 봉쇄했다. 경찰이 마을 바로 앞까지 전진 배치돼 일부 주민 및 범대위측 관계자와 경찰이 불과 몇 미터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군과 경찰은 마을 입구뿐만 아니라 대추리를 주변까지 둘러싼 채 봉쇄 작전에 들어갔다. 대추리에서 1Km쯤 떨어진 내리에는 경찰버스 30여 대가 도로를 메웠고, 대추초등학교와 황새울 방향으로 경찰 병력의 이동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지고 있다.

대추리와 내리로 이어지는 초입인 안정삼거리도 완전히 막혔다. 경찰버스 5대가 가로로 늘어서 길을 막았고 주변 공터에는 경찰 병력 1000여 명이 대기하고 있다.

군도 이동하기 시작했다. 도두리 방향 철조망 너머에는 완전군장을 하고 방패를 든 군인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주민 외에는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경찰의 봉쇄때문에 집회에 참가하려는 이들의 대추리 합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밤 대추리에 집회 참가를 위해 들어온 외지인은 수십 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경찰의 봉쇄에도 범대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집회를 예정대로 열 계획이다.

▲ 14일 새벽 경기도 평택 대추리 황새울영농단지에 경찰병력이 들어와 있다. 농사일에 나서지 못한 농기계 사이에서 경찰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평택 대추리에 주둔 중인 군인들이 시위대 진입에 대비해서 파놓은 수로에 물이 가득하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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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토가 아니었지만 더 미뤘다가 찜해둔 책이 남에게 팔릴까 두려웠다.
12시 땡 퇴근한 뒤 마로랑 서울로 날라야지 생각했는데, 느지막히 출근하신 이사님이 밥을 먹잔다.
아직 연봉협상이 끝나지 않은터라 일단 잘 보일 필요가 있어 차마 거절 못 했다.
밥 먹은 죄로 결국 2시까지 잔업을 하고 말았다.
발 동동 구를 일이지만 그나마 좋은 소식이 있어, 참을 수 있었다.
(좋은 소식은 확정되면 알려드릴게요. 히히)

옆지기는 집회준비로 미리 외출했고, 마로와 둘이 서울행에 나섰다.
몇 년 만에 신림동에 오는 걸까.
단골 호프집도, 주점도 모두 사라졌지만 건재한 <그날이 오면>이 무척 반가왔다.
나에게 책을 건네주신 분이 연랑님일까?
약간 어색해 하는 듯한 표정이 연랑님 같긴 한데, 혹시 아닐까봐 아는 척 못 했지만 역시 반가웠고,
무엇보다 도요새님의 리뷰를 본 뒤 품절된 책 리뷰를 올리신 걸 속으로 원망해 했는데,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스페인내전 연구>가 제일 반가웠다. 히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치로,
헌책방 역시 모처럼의 나들이 필수 코스.
여기서도 횡재를 했다.
<사진과 함께 읽는 삼국유사>
사람 손을 전혀 안 탄 새 책이나, 모서리가 심하게 찍혀 있어 헌 책방에 나온 듯.
원래 주인이 부른 가격은 1만원이었으나,
마침 가지고 있던 현찰이 딱 9천원만 있는 관계로 본의 아니게 깎아샀다.

광화문에 도착했을 때는 청년회 사전집회가 거의 끝나가는 6시 30분.
생각보다 서점에서 지체한 시간이 길었나 보다.
마로는 교보문고 앞으로 나오다 전경을 보고 제대로 울지도 못할 정도로 하얗게 겁에 질렸다.
지난해 대추리 집회와 농민대회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하긴 눈앞에서 이모, 삼촌들이 피투성이로 맞는 양을 봤으니. 쩝.
아이도 달랠 겸, 저녁을 먹이고 나니 촛불문화제가 시작되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딸아이 조끼는 미리 준비해가 덧입힐 수 있었고,
푹신한 방석도 들고가 주변의 걱정과 달리 나름 편한 시간이었다.



마로가 제일 좋아했던 건 볍씨를 나눠받던 순간.
엄청난 카메라 세례를 받았는데 다행히 뉴스를 탄 것 같진 않다. ^^;;
마로는 처음 보는 볍씨를 무척 신기해했고, 신나서 '가자 대추리로'를 연신 외쳤다.
미안하다, 마로, 대추리 상황이 워낙 안 좋구나. 내일은 아빠만 갈 거야.

* 지금 현재 우리 일행 중엔 대추리 안에 들어간 사람은 없고, 밖에서 집회를 한단다. 모두 무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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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4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싸이런스 2006-05-14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찡하네요. 조선인님 홀몸도 아니신데... 마로야. 고생이 많구나!

조선인 2006-05-14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아이를 동반한 가족 참가단은 가장 안전한 자리에 있게 마련이에요. 문제는 가장 안전한 자리에 구급반이 위치한다는 거죠. 그래서 마로가 다 보고 말았죠. 저로서도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 에, 또,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마로는 집회 끝나고 뒷풀이 자리에서 잠들고(이모, 삼촌 중 굶은 사람이 많아 다늦은 저녁을 먹음.), 저도 집에 오자마자 뻗었어요. 하지만 오늘 아침 가방에서 2권의 책과 유인물을 꺼내는데, 무척 뿌듯하더군요.
싸이런스님, 워낙 주변에서 챙겨줘서 크게 힘 안 들었어요. 마로도 전경보고 놀라 울었던 거 빼면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를 무척 즐거워했어요.

paviana 2006-05-14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난 아줌마,아저씨들 때문에 마로가 힘들었구나...

urblue 2006-05-14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늦게야 갔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적더군요.
옆에서 조그만 여자애가 까르르 웃으며 뛰놀길래 혹시 마로 아닌가 유심히 봤더랍니다. ^^

2006-05-14 1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5-14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여의도에 모여있는 못난이들 말씀하시는 거죠? *^^*
유아블루님, 생각보다 아이 동반한 집이 많더라구요. 제 주변은 거의 놀이방 수준이었습니다. ㅋㅋ
속닥이신 분, 수원 살아요. 물론 할에 갔었구요. ^^

토토랑 2006-05-14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그래도 날씨 추우신데 괜찮으셨어요?

조선인 2006-05-14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전 임신하면 열 나는 체질이에요. 오히려 시원해서 좋았고, 막판에 잠깐 쌀쌀하다 싶어 후배 잠바를 뺏어입었어요. 히히

반딧불,, 2006-05-14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스스로가 부끄럽습니다..;;
그리고,책 정말 횡재하셨군요.

조선인 2006-05-15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반딧불님.

ceylontea 2006-05-15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저도 토요일 6시에서 7시 사이 교보문고에서 있었답니다... --;
그렇지 않아도 남편에게 저기에 조선인님네가 있을지도 몰라 했었는데.. 정말 계셨군요..

조선인 2006-05-15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그날 좌판대도 들리셨어요? 세일품목이 많아서 큰 가방 안 들고 나온 걸 어찌나 후회했는지. ㅎㅎ

ceylontea 2006-05-15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그냥 책만 읽고 저녁 먹고 집으로~~ ^^

2006-05-15 1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5-15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하긴 또 지르면 안 된다고 저도 참았어요.
속닥이신 분. 넵!
 



바탕화면에 자질구레한 아이콘 있는 거 싫어합니다.
시작 메뉴 많은 것도 싫어하고.
(기타 등등 컴퓨터 속도 잡아먹는 애들은 다 싫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못 하는 하나.

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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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5-12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심플하네요...^^그런데..저 바탕화면이 조선인님 껀가요..? 매너님 껀가요.??

sooninara 2006-05-12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탕화면 끝내준다^^

Koni 2006-05-12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심플하네요. 저도 깔끔하게 한다고 해도 여덟개인데...^^

치유 2006-05-12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깔끔이네요???
아이도 너무 귀엽구...이쁘궁!!!!

瑚璉 2006-05-12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바탕화면 아이콘은 세 개인데... 졌습니다.
(바탕화면 심플하게 유지회 회원)

ceylontea 2006-05-12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로.. 전 지현이~~ ^^

히피드림~ 2006-05-12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 표정이 어른스럽고 의젓하네여. 근데 바탕화면의 아이콘들은 다 어디로 숨기신 건가요?(제가 컴맹이라,,,,^^;;)

조선인 2006-05-12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맨 하단에 보세요. 조선인과 마로의 서재, 안 보이나요?
수니나라님, 좀 텅~하죠?
냐오님, 얼마 전까지는 휴지통만 하나 달랑 있었는데, 2개로 추가되어서 속상해요. ㅋㅋ
배꽃님, 아이 칭찬은 언제나 달콤해요. 히히
호질님, 어머나! 3개라니 너무 많아요!!!
실론티님, 지현이 사진 봤어요. *^^*
펑크님, 어차피 바로가기 아이콘일 뿐이니까 죄다 삭제하면 되요. 간단하죠?

반딧불,, 2006-05-12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아이콘을 왼쪽 하단에 보내는 방법을 잊었어요.
가르쳐주셔요^^

조선인 2006-05-1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Documents and Settings\(컴퓨터이름)\Application Data\Microsoft\Internet Explorer\Quick Launch
폴더에 바로 가기 아이콘을 복사해도 되구요.
아니면, 하단 바에서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누르면 폴더 열기 메뉴가 있어요. 거기에다 바로 가기 아이콘을 복사해도 되요.
하지만 바로 가기 아이콘이 많으면 많을수록 컴퓨터 부팅할 때나 끌 때 시간 더 걸리는 건 아셔야 합니다. *^^*

paviana 2006-05-13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심플한 바탕화면이 부럽긴 한데 컴맹인지라 영 무슨 말씀들인지.ㅎㅎ
참 치카님과 야밤에 토마토 드셨죠? 저도 토마토 사진 올라갑니다.ㅎㅎ

瑚璉 2006-05-1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Documents and Settings\김희정\Application Data\Microsoft\Internet Explorer\Quick Launch"
-> '김희정' folder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조선인 2006-05-1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요새 가지토마토에 포옥~ 빠졌습니다. 냠냠.
호질님, ㅋㅋㅋ 고쳤어요.

水巖 2006-05-13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탕 색갈이 마로를 더 돋보이게 하는군요. 마로는 언제봐도 예쁘기만해요.

반딧불,, 2006-05-13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그렇죠 뭐.
고마워요.
왜 안쓰면 자꾸 잊는지;;

프레이야 2006-05-13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마로, 갈수록 미모가 출중해요^^

조선인 2006-05-13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 그러고보니 어쩌다 옷 색깔이랑 바탕 색깔이랑 같네요. 헤헤.
반딧불님, 전 청국장 끓일 때마다 어느 재료를 먼저 넣어야 하나 헷갈리는 걸요?
배혜경님, 헤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