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지자체 브랜드 조사에 참여하였다.

그 중 한 질문과 답

질문) 여수시와 관련하여 가장 인상깊은 것은 무엇입니까?

나의 답 -> 안주를 많이 준다.

헉, 진/우맘님 책임져요!

관련글 :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5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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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8-14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이를 어쩐다! 뭐, 사실이라구요. 사실.^^

책읽는나무 2004-08-1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루요??

반딧불,, 2004-08-14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

미치미치..

여수의 이미지는 항상 항구의 뱃고동이었는데..요새는 어떤가요??

하얀마녀 2004-08-1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진우맘님 때문이군요.

파란여우 2004-08-14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수에 가고 싶어요!!!!

털짱 2004-08-14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한 자리 남겨주세요!!!
 

사고가 나면 우선 보험대리점과 상의 하십시오.

보험사는 운전자가 사고 내용을 보험대리점과 먼저 상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신 보험사는 사고발생 즉시 보험사에 신고하면 사고 현장에 빨리 오겠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운전자가 사고 보상을 잘 받으려면 현재 가입 중인 보험약관이 보상에 지장이 없는지, 보험사에 진술할 때 주의할 점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방비 상태에서 무조건 보상을 청구하거나, 보상받을 항목들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일방적인 설명을 듣는 것은 현명하지 않습니다. 보험사가 사고 현장에 빨리 오는 것은 보험사의 보상금을 줄이는데 중요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사고가 나면 우선 현장을 수습한 후 보험대리점과 상의하여 보상을 청구하십시오. (온라인보험사에 가입한 경우에는 보험대리점이 없으므로 평소 친분있는 보험전문가나 변호사에게 자문을 받은 후 보험사 직원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 수리나 병원 치료는 평소 다니던 곳을 이용하십시오.

평소 다니던 정비공장의 수 십 Km 이내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그 공장으로 견인하십시오. 아주 먼 곳에서 발생한 사고라면 차를 인근에 있는 자동차 제작사의 A/S센터로 견인하십시오. 대개 10Km까지의 견인요금은 보험사가 부담하고 그 보다 초과하는 견인요금(1Km당 2천원 정도)은 운전자가 부담하지만, 수리 결과에 대한 불만이나 수리 후 차량 인수를 위한 시간 및 교통비 손해를 예상한다면 그 편이 더 나을 것입니다. 병원도 위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평소 다니던 곳을 이용하는 것이 치료나 편의를 위해서 더 좋습니다. 사고 보상은 견인차가 입고시킨 공장이나 구급차가 입원시킨 병원을 이용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님을 알아 두십시오.

보험사가 제시하는 보상금을 선뜻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보험사가 제시하는 보상금은 성역이 아닙니다. 보험약관의 해석이나 심지어는 흥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험사 직원은 회사 규정이나 보험약관의 지급기준을 보여주며 적절한 금액임을 강조하겠지만 엄밀히 말한다면 그것은 보험사의 입장일 뿐입니다. 보험약관의 지급기준은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보험약관 조차도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이나 법원의 소송을 통해서 달리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 보험사가 마땅히 지급해야 할 금액(예를 들어 대물배상에서 렌터카를 사용하지 않은 피해자에 대한 대차료 등)을 실무자의 착오로 빼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고보상을 받을 때는 보험사가 제시하는 금액이 적절한지를 전문가(보험대리점, 변호사 등)에게 문의하십시오.

작은 사고라면 보험 처리를 했다가 청구포기를 하십시오.

별 것 아닌 사고인데 내 돈으로 하나, 보험 처리하나.. 작은 사고가 큰 사고보다 골치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무조건 보험으로 처리하십시오. 나중에 보험대리점에게 의뢰하여 손익을 계산한 후 자비 처리가 유리하다면 그 때 청구포기를 합니다. 그러면 보험 처리를 안 한 것으로 인정됩니다. 즉 보험사에게 귀찮은 일을 대신 시키고, 자비 처리하려는 목적을 이룬 것입니다. 소소한 손해를 입은 피해자가 집요하게 보상을 요구하거나 혹은 내 차 파손으로 정비공장에 입고했더니 터무니 없는 수리비를 요구할 때 유용한 방법입니다.

수리비가 50만원을 조금 넘으면 일부 비용을 부담해 처리하십시오.

운전자의 자기부담금을 공제하고 보험사가 부담하는 차량 수리비가 50만원을 초과하면 3년간 보험료가 10% 할증되지만, 50만원 이하이면 할증되지 않습니다. 만일 차량 수리비가 52만원 나왔다면 2만원 때문에 3년간 10%의 보험료 할증을 감수해야 되나? 그렇지 않습니다. 정비공장에 가서 수리비 중 2만원은 차주가 부담하겠다고 하십시오. 정비공장에서 일정 금액을 빼는 것이 힘들다고 말하면 수리비 중에서 2만원을 약간 넘는 부품비나 도장비를 부담하겠다고 하십시오. 보험사의 직원이 이런 방식으로 처리해 주면 좋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50만원을 초과하는 얼마 금액까지 자비 부담하는 것이 유리한지는 보험가입 내용에 따라 다르므로 가입한 보험대리점에게 손익계산을 요청하십시오.)

할인 적용율이 낮은 운전자라면 보험처리를 적극 검토하십시오.

보험처리를 하면 보험료가 엄청 오르는 것으로 아는 운전자가 많습니다. 그러나 할인 적용율이 40~50% 정도인 운전자라면 사고처리를 해도 보험료가 많이 오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연간 보험료 30만원, 할인 적용율 40%인 운전자가 사고를 내어 150만원의 자차 수리비를 보험처리 한다면 할증되는 보험료는 향후 3년간 합산하여 30~35만원 가량입니다. (만일 이 운전자의 할인 적용율이 90%였다면 할증되는 보험료는 향후 9년간 합산하여 80~85만원 가량 될 것입니다.)

보험처리를 해도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5가지 사고를 활용하십시오.

운전자의 무과실 사고는 보험 처리를 해도 보험료가 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적용율이 3년간 정지되어 할인되지도 않습니다. 또한 보험사가 가해자에게 보상금을 100% 구상할 수 있는 사고는 보험 처리를 해도 보험료가 오르지 않을 뿐더러 사고 발생이 없는 것과 동일하게 계속 할인됩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인슈넷의 보험테크를 참고 하십시오.

억울한 일은 금융감독원이나 소비자보호원에 민원을 내십시오.

보험사의 보상 처리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셨습니까? 그렇다면 금융감독원이나 소비자보호원으로 민원을 내십시오. 보험사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낼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면 변호사 비용도 부담해야 되고 금융감독원이나 소비자보호원에 민원을 낼 길도 막힙니다. 일단 민원을 내어 해결을 시도한 후 그래도 안되면 소송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손해보험협회 및 기타 소비자단체 등으로 민원을 내는 것은 실효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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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8-1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어려워요...
우린 보험료가 무지 싼 G 화재보험에 들었죠. 그런데 접촉사고가 났어요. 범퍼에 기스가 난 미미한 사고였지만, 우린 일방적으로 당했는데, 상대방 또한 그렇게 생각했는지라 보험처리를 하기로 했죠.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지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상대방 회사는 쫌더 이름 있는 회사였는데, 헉, 그쪽 회사에선 현장에 나와보는데 우리쪽 회사에서는 상대방 회사 사람의 현장보고서만 본 겁니다. (황당하더군요)
우리차에 다행히 법률전문가가 타고 있어서 A4 2장 분량으로 사고경위서를 상세하게 보냈죠. 그랬더니 상대방 회사의 직원이 제게 직접 전화를 하더군요. 우리쪽 회사 직원은 쏙 빠지구요.

그래서 다음번엔 좀더 비싸더라도 직원 많은 보험회사에 보험을 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ㅠㅠ
(결과적으로요? 그냥 보험처리 안 하고 없었던 일로 하자고 그쪽에서 그러더군요...)

조선인 2004-08-14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보험료가 싸다고 마냥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
S 모회사는 비싸긴 해도 서비스 하나는 끝내주더군요.
안타까운 건 우리가 아니라 상대방이 S 모사였던 것. ㅠ.ㅠ

호랑녀 2004-08-1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게 문제여요. 우리쪽이 아니라 상대방이 그 회사인거...ㅠㅠ
 

어제 하얀마녀님도 한소리 했는데, 나 역시 스마트카드에 대한 불만이 크다. 교통체계가 개편된 게 벌써 1달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스마트카드 에러가 완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지금껏 현금으로 버스를 내거나 환승할인이 안 되어 손해본 것보다 항의전화하느라 쓴 돈이 아마 더 많을 것이다. 그동안 내 카드는 다양한, 거의 모든 종류의 에러를 보여주었다.

- 환승할인 안 되기.
- 뜬금없이 몇천원의 요금 부과하기(물론 내릴 때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 마을버스로 단 2정거장을 탔을 뿐인데 내릴 때 추가요금 내기.

7월 1달간 정말 부지런히 항의전화를 한 덕분인지 다행히 이런 에러들은 모두 수정되었는데, 아직까지 치명적인 에러가 하나 남았으니...

- 사용할 수 없는 카드입니다.

늘 그러는 것은 아니고, 특정 버스의 단말기에만 이 경고음이 나오는데, 처음엔 카드한도가 초과되었거나, 연체된 것은 아닌가 싶어 번번히 국민카드사에 확인을 한 뒤 스마트카드사에 전화해 항의를 하곤 했다. 스마트카드사에서는 번번히 일부 국민카드에 한해 그런 에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조치중이니 1주일만 더 기다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8월이 되어도 에러가 개선이 되지 않으니 부아가 치밀어 견딜 수 없었다. 이제 에러가 나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기사아저씨는 연체로 사용정지되었나 보다고 타박하고, 급하게 가방에서 지갑과 돈을 꺼내자면 뒷사람들이 미리 잔돈 준비 안했다고 뭐라 한다. 안그래도 바쁜 출근시간에 에러가 나 화가 나는데, 다른 이들의 짜증까지 뒤집어 써야 하니 더욱 부글부글 끓는다. 게다가 어제 오늘 연달아 에러가 나니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결국 장장 30여분에 걸쳐 스마트카드 담당자와 대화(?)를 나누었다.

"맨날 다음주면 수정된다, 수정된다 하시더니 이게 뭡니까? 벌써 1달이 지났습니다! 언제쯤이면 더 이상 에러가 안 나는 거죠?"
"정말 죄송합니다. 최대한 빨리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내가 원하는 건 변명이나 사과가 아니라 언제쯤이면 에러가 안 날 수 있는지 답변을 듣고 싶은 거거든요?"
"저희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확답을 드리기 힘듭니다."
"이젠 다음주면 해결된다는 말씀도 안 하시네요. 좋습니다. 그럼 국민카드 일부만 에러가 난다고 했으니, 다른 카드를 쓰면 에러가 안 나는 건 확실하죠?"
"그게... 저... 발급기간이 오래 걸리므로... 어쩌구 저쩌구... TMoney를 발급받으시면 어떨까요?"
"그때그때 충전하는 거 불편해서 싫은데요. 다른 신용카드는 확실히 괜찮은지만 답해주시면 됩니다."
"아... 그게... 다른 카드 중에서도 국민카드만큼은 아니지만 아주 간혹 에러가 나는 경우가 있어서... 어쩌구 저쩌구... 그러니 TMoney가 나을 거 같습니다."
"뭐에요? 지난 1달간 국민카드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더니. 그럼 에러가 전혀 없는 신용카드는 없다는 뜻인가요?"
"아, 예, 저... 아주 극히 드물긴 하지만... 어쩌구 저쩌구... TMoney의 장점이 어쩌구 저쩌구"
"알았어요. 그럼 TMoney가 에러가 안 나는 건 확실한 거죠? 책임지실 수 있는 거죠?"
"예? 책임이요? 아... 그게... 저... TMoney는 신용카드만큼 에러는 안 나거든요?"
"그게 무슨 뜻이죠? TMoney도 에러가 나긴 한다는 겁니까?"
"물론 보고사례가 거의 없는 편이긴 하지만, 사람 하는 일에 실수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럼 결론은 어쨌든 에러가 없는 카드는 전무하다 이겁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연내에는 모든 시스템을 안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내요? 이젠 아예 몇달만 더 참으라는 건가요?"

명박아, 명박아, 뭐가 그렇게 급했니. 2005년 신규사업으로 하면 되었던 것을. 니가 괜시리 서둘러 너 욕먹고, 카드사 욕먹고, 시민은 반년이나 불편을 겪어야 하고. 정말 너 잘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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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8-13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쌍문역에서 마을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 추가요금이 계속 붙더군요. 요즘엔 그래서 타자마자 바로 찍는다지요. (그것도 1분 정도 간격을 두고 찍어야 되더군요. 안 그러면 이미 처리가 되었다는 안내방송이...-_-)

조선인 2004-08-13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다른 카드를 써서 에러가 안 난다는 보장이 있다면 바꾸겠습니다.
여대생님, 그건 지하철 탄 거 까지 포함해서 10키로 단위로 요금이 추가되어서 그렇다네요. 쌍문역까지 9.999키로를 탄 경우 마을버스를 타자마자 바로 100원 추가.

비로그인 2004-08-13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같은 경우에는 학교 갈 때도 그렇고 집에 올 때도 어떤 날은 900원, 어떤 날은 1000원. 같은 거린데 요금이 다르게 찍히더라구요. -_-

조선인 2004-08-14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론... -.-;;
 

먼저 고백하건데, 난 땡땡이족이다. 알라딘 서재로도 모자라, 다음 까페와 싸이 미니홈피에 발을 걸치고 있다. 물론 최근엔 알라딘 서재에 거의 죽치고 있으나, 직장맘 까페와 마로 미니홈피도 틈틈이 관리(?)한다.

오늘 모처럼 직장맘 까페에 들어가보니 게시판에 심란한 글이 떴다. 아이 둘이 다니는 놀이방에 대한 이러저러한 불만. 비슷한 처지다 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고개를 끄덕이며 읽다가...

"게다가 낮잠을 안자는 아이들은 바나나랑 우유간식에서 바나나를 안줬다면서 큰애가 울고 왔답니다. 낮잠안자는 아이들 따로 놀게 해주면 안돼나여? 떠들어서 낮잠자는 아이들 깬다고 벌세우고, 다른 아이들 다 먹는 간식 안주고... 어린마음에 얼마나 상처였을지....."

이 대목에 딱 걸리고 말았다. 분명 엄마 입장에서 속상할 수 있다. 하지만 집에서도 동생이 잘 때 큰애가 떠들면 혼내거나 벌을 주지 않나? 그 집 아이들이 다니는 놀이방이 얼마나 큰 곳인지 모르지만, 낮잠자는 아이들을 깨우지 않을 정도로 떠들고 놀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집단 생활의 규율이나 질서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건 잘못하는 거라고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끄적끄적 댓글로 달아놓았는데... 친하지 않은 직장맘인지라 과연 잘한 건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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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8-13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단체와 예절..엄마들이 자기가 돈내고 보낸곳이니까 아이에게 피해를 주는것은 절대 싫어하죠..요즘은 예의보다는 아이 기살리가 우선인 분위기라서..흠..
먹는거 말고 다른것으로 벌을 주시지..아이들이 먹는거에는 민감하죠..^^
조선인님이 하실말은 하신건데..그분이 오해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로그인 2004-08-13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네~~ 조선인님 말이 백번 맞습니다. ^^(나도 아이 낳으면 달라질라나~ ^^:::)
 

"정말 징한 자신과의 싸움"
 군대표와 윤나의 빠샤! 국보법폐지 순례기
   
이윤나(민족통일애국청년회 회원)

다음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전국 도보순례에 3일간 함께 한 이윤나씨의 참가기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한청 소속 민족통일애국청년회 회원인 이윤나씨는 동 단체 회원 최군철씨와 함께 도보순례를 한 뒤 "길을 걷는 내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국토순례는 단지 사람의 물리적인 힘만으로는 못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걸음에 대한 확신과 옆에서 어려움을 함께 하며 힘을 주는 동지에 대한 믿음과 사랑, 무엇보다 국보법 폐지의 그 날을 기쁘고 즐겁게 맞이할 우리들의 신명으로 가는 길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청년단체연합(한청) 국가보안법 폐지 도보순례단이 전국을 돌며 도보 순례를
하고 있다. 오늘로(3일) 14일째를 맞았다. [사진제공 - 도보순례단]

<첫날> "정말 징한 자신과의 싸움"

순례단 결합 첫날이라 힘들게 느껴진 것도 있지만 오늘은 수원역에서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에 맞추기 위해 초반부터 빡세게 걸은 탓에 마지막 오산을 앞두고 다리가 땡땡하게 굳어서 지금도 그 고통이 심합니다. 그렇지만 어제부터 걷기 시작한 분들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그분들은 벌써 발바닥에 왕물집이 잡히셔서 바늘로 물집을 터트려 냈거든요.

오늘 저희는 7시 30분 안양역을 출발하여 9시간동안 정말 징한 자신과의 싸움 끝에 오산에 도착했습니다. 이놈의 국보법 땜에 편안히 살수가 없다고 궁시렁거리면서 말이에요. 오늘 저희가 걸은 총 길이는 35키로가 좀 넘는다고 하네요. 이렇게 하루도 힘든 싸움을 40일을 꾸준히 걸어가실 두 분의 뒷모습을 보며 한 켠에는 분노가 한 켠에는 찡한 마음이 마구 밀려옵니다.

<둘째날>  "어떤 것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느끼게 될 것"

별로 잔 것 같지 않은데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벌써 5시 15분입니다.
기상시간은 6시지만 모두들 일찍 일어나 짐 챙기기를 서두릅니다. 식사는 기본적으로 해먹는 것이 원칙이라 진행하는 분들은 짐 챙기랴 아침 준비하랴 더욱 분주합니다
발을 보니 엄지발가락 옆으로 물집이 잡혀 있습니다. 군대표(최군철씨를 지칭)는 3켤레 챙겨온 두터운 국방부표 양말 덕에 물집은 잡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국방부표 카키색 양말을 신은 군대표를 보는 사람마다 특히, 예비역 남성동지들은 정말로 반가워하면서 한마디씩 합니다. '제대한지 얼마 안 되셨나봐요?' 그럴 때마다 군대표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뒷머리를 긁적입니다.

오늘 걸어야 하는 길은 오산을 출발하여 평택을 지나 천안 근처의 성환이라는 지역까지입니다.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해서 차에 다 싣고 나니 8시 출발시간입니다.
깃발을 든 군대표를 선두로 다시 걷는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하루 한 덕분으로 걷는 것에 대한 감은 좋은데 신경이 자꾸만 물집 잡힌 곳의 통증으로 갑니다. 의장님도 집행위원장님도 물집 덕분에 그리 편한 걸음은 아닙니다. 군대표가 개중 쌩쌩하여 아직 군기가 살아있다(?) 등의 칭찬 비스무리한 말을 들었지만요.

행진의 방법은 어제 총화시간에 40분 걷고 10분 쉬기로 정했습니다. 순례단의 걷는 속도는 평균시속 3.5키로에서 3.8키로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속보에 조금 못 미친 빠른 걸음이라 그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발 통증도 잊고 머리에도 아무 생각이 없어집니다.
오로지 걷고 또 걷고... 바람이 불어주면 고맙고, 시원한 굴다리 아래를 지나면 감사하고, 신호등에라도 걸려 잠시라도 발을 멈추면 땡잡은 느낌이 듭니다.

12시가 되니 평택에 도착하여 평택 청년회에서 점심을 해먹었습니다. 평택 청년회에서 얼린 물수건과 아이스크림 등을 미리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지요. 점심식사 후 1시간 정도 오침을 하고 다시 걷기 시작한 시간이 2시 반... 4시간은 꼬박 걸어야 오늘 목적지인 성환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내일 비 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구름도 많고 바람도 많이 불어 어제보다 한결 수월한 날씨입니다.

▶길가의 가로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도보순례단]
좁은 국도에서는 1줄로 걷고, 걷기 좋은 곳에선 2줄로 걷고, 진행차는 걷는 사람들의 뒤를 천천히 따르며 지나가는 차로부터 순례단을 보호합니다. 첨에 많이 힘드니까 우리는 걷고 이분들은 차안에서 이동하는 것에 약이 올랐지만 이동경로안내, 이동거리 계산, 이동시간, 쉬는 시간 체크와 순례단 건강 챙기기와 식사해결, 숙소 해결, 지역행사 확인, 중앙과의 연결, 영상, 사진촬영, 빨래, 일일기록 남기기  등의 순례와 관련된 엄청난 일을 잠도 잘 못 자며 헌신적으로 하시는 모습을 보고 나서는 저의 철딱서니 없는 생각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숙소 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도착 예정지인 성환이란 곳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관계로 학교 운동장 같은데서 야영을 하던지 점심 때 신세를 졌던 평택으로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장님이 충청도로 들어온 이상 경기도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고 하시고 밤에 비가 오면 야영도 어려워서 서둘러 현지의 여러 장소를 알아본 결과 한 교회에서 허락을 해주셨는데요, 그 교회의 목사님이 한총련 1기 대의원이셨다고 합니다.

7시가 다 되어 교회에서 짐을 풉니다. 어제는 부처님의 보살핌으로 법당에서 잠을 자고 오늘은 하느님의 크신 사랑으로 교회 처마 밑에서 잠을 청하게 되었으니 국보법철폐의 바른 뜻은 하느님도 부처님도 적극 밀어주시나 봅니다. 목사님이 반갑다면서 성환에서 제일 오래된 뼈다귀집에서 맛난 저녁까지 사 주셨습니다.

오후에 서우가 결의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저녁식사 하는 곳으로 도착했습니다. 서우는 어제 신입교육을 참석하고 청년회에서 밤새 달린 뒤 아침에 일어나 군남매의 글과 사진을 보고 바로 결의했다고 합니다. 정말 칫솔 하나, 팬티 한 장 없이 양말만 사들고 온 서우를 보니 걱정도 되고 반갑기도 했지만 순수하고 열정적인 서우가 참 자랑스럽고 고마웠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서우랑 이야기를 좀 나누었습니다. 군대표랑 저는 내일이 마지막이니까요. 물집 잡히고 부르튼 발도 보여주며 겁도 팍팍 주고, 우리처럼 게시판에 글 남겨서 다른 사람도 내려오게 만들라는 부담도 팍팍 주고요.

어제는 그냥 몸이 힘들고 지친 하루였다면 오늘은 정말 발이 아파서 너무 힘든 하루였습니다. 그렇지만 몸이 고통스러운 만큼 아니 그것보다 더 큰 재미와 감동이 예상치 못한 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군대표랑 나름 정리한 국보법폐지 도보순례의 느낌은요. '어떤 것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느끼게 될 것이다'입니다. 어떤 고통을 상상하든.. 어떤 경험을 상상하든... 어떤 감동을 상상하든지요.

오늘도 효식이 오빠를 비롯한 무지하게 많은 분들이 전화와 문자를 보내주셔서 너무 힘이 났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리고요, 그 사랑 서우군한테도 계속 보여 주셔용∼.

<셋째날> "국토순례는 단지 사람의 물리적인 힘만으로는 못 간다"

오늘도 우리는 걸었습니다.
순례단의 발 상태를 점검해보니 의장님과 집행위원장님의 왕 물집은 여전하셨고, 두 분은 그저 새살이 돋을 때까지 물집의 존재를 애써 잊으시려 노력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의장님은 시간 날 때마다 빨간약과 새살이 돋는 연고를 부지런히 바르십니다. 이승호 집장님은 틈 날 때마다 베이비파우더를 엄청 바르십니다. 온 몸에 파우더를 뿌리시면서 파우더의 용도를 실험중이라고 하십니다. 근데 바닥에 흘리는 게 더 많습니다. ㅋㅋ...

저는 뭉친 다리의 근육은 다 풀려서 좋아졌는데 발 오른쪽으로 물집이 추가되었고 군대표는 국방부 양말의 압박인지 새끼발가락이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모두들 엉거주춤 치질환자 걸음으로 발을 옮기는데 첫 날인 서우만 사뿐사뿐 신나게 걷습니다.

11시가 다되어 예정대로 천안터미널에 도착했구요. 휴식과 점심식사를 위해 천안전교조와 사무실을 같이 쓰는 범 단체인 '통일로 가는 길' 사무실로 이동했습니다. 모두들 지칠 대로 지쳐 언제, 어디서라도 휴식시간이 주어지면 신발과 양발을 벗고 드러눕는 것은 시키지 않아도 자동입니다. 전교조 사무실 바닥과 소파, 책상 위에서 사람들도 저도 코를 골며 잠이 듭니다.

2시부터는 천안터미널에서 천안의 여러 시민단체들과 함께 국가보안법철폐를 위한 간단한 규탄대회를 가졌고요. 이후에는 '아빠와 함께 하는 도보순례'라고 해서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들이 함께 걷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깃돌이를 앞서려고 얼굴이 벌개져서 뛸 듯이 걷던 아이들이 하나둘 뒤로 쳐집니다. 힘들어서 뒤로 쳐지는 아이들은 뒤에서 따라오던 진행차량에 태워지는데 어찌나 부럽던지요.   

▶천안에 도착해서. [사진제공 - 도보순례단]
어느 마을 굴다리 밑에서 쉬는데 트럭이 서더니만 농부차림의 아저씨가 아이스크림 보따리를 건네 주십니다. 깃발보고 사왔다며 '국가보안법철폐'를 외치고 가십니다. 걷다보면 욕하는 할아버지들도 많이 만나고 이렇게 힘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많이 만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다 쳐지고 이제 어른만 남아서 속도를 제대로 내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걸으면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고통이 생생히 느껴져서 힘들었고요, 차라리 빨리 걷는 게 고통을 잊는데는 훨 나았습니다. 4시간 가까이를 걸었는데 아직도 2시간은 가야한다고 단장님이 전해주시는데 정말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제 온몸의 뼈 마디마디가 쑤시고 안 아픈 데가 없어서 이제는 걸음을 멈추고 쉬는 게 더 두려워졌습니다. 한발 한발을 내딛기가 힘들어 뒤뚱거리는 제 뒷모습이 정말 볼만하다며 의장님은 계속 껄껄대며 놀리다가 흉내내기까지 하시는데, 보니까 정말로 흉했습니다.

▶틈나는대로 달콤한 단잠을 자기도 했다. [사진제공 - 도보순례단]
마지막으로 휴식을 가지고 다시 걷기 시작한 길...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며 힘을 내보려 하지만 입이 바싹 마르면서 머리도 아프고 오바이트도 나오려고 합니다. 심호흡을 해보지만 자꾸 얕은 숨만 쉬어집니다. 이런 상황은 다른 순례단도 마찬가지라서 의장님도 군대표도 입에서 신음소리가 절로 새어 나옵니다.

진행팀이 순례단을 독려하기 위해 '1키로 밖에 안 남았어요!'라고 소리 치길래, 2키로 정도 남았겠거니 생각하며 걷는데 정작 3키로를 가도 도착할 마을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중입니다. 쓰러지지는 않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다리에 점점 힘이 풀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고갯마루를 이를 악물고 넘으니 멀리서 풍물 소리가 들립니다. 전의청년회 회원들이 마을입구에서 풍물을 치면서 순례단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드디어 다 왔다는 안도감과 함께 주책스런 눈물과 콧물이 납니다. 더 이상은 한 발자국도 못 뗄 것 같았는데 풍물소리를 듣자 새로운 기운이 솟습니다. 풍물패가 앞장을 서고 마을회관으로 들어가는데 마을사람들이 신기한지 다 나와서 순례단을 구경합니다. 마을회관에 들어서니 삼계탕이 준비 되어있고 꼭 농활 갔을 때 마을잔치 분위기입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집에 갈 준비를 서둘러 하게 되었습니다. 각자 돌아가며 총화도 하고 짐도 챙기고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서우를 혼자 두고 오는 것이 마음이 걸렸지만 그나마 서우가 남아서 순례단과 함께 한다는 것이 떠나는 저희에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한 일정이고 2박 3일 동안 미운 정, 고운 정이 들다보니 40일을 계속 가야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의장님은 태연하게 계속 같이 가자고 말씀하시고요. ㅋㅋ...

길을 걷는 내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국토순례는 단지 사람의 물리적인 힘만으로는 못 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걸음에 대한 확신, 옆에서 어려움을 함께 하며 힘을 주는 동지에 대한 믿음과 사랑, 무엇보다 국보법 폐지의 그 날을 기쁘고 즐겁게 맞이할 우리들의 신명으로 가는 길이란 생각이 드네요.

2박 3일의 짧은 일정동안 군대표와 제가 느낀 감동들을 글 몇 줄로 전달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네요. 다만 쓴 것보다 훨씬 더 깊은 경험과 감동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여건이 되는 대로 꼭 참석하셔서 부디 저희가 느꼈던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져 허우적대면서 찐~하고 짠~한 감동 직접 느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뜨거운 7, 8월! 그렇지만 여름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꼭 이기는 싸움, 국보법철폐 싸움에서 우리 함께 승리해 BOA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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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8-1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상봉 의장 마누라는 지금 임신중이다.
(따우님이 뭐라 할라. 근데요, 전 마누라가 입에 붙었답니다. 저와 몇몇 일당은 마누라 살리기를 하는지라)
아직 만삭은 아니지만, '삼복더위에 큰애키우며 직장다니는 배부른 마누라' 두고 1달여에 걸친 전국 도보순례를 떠난 형의 마음은 어떠할까? 또 그의 등을 떠다민 마누라의 마음은 어떠할까?

이 기사에서야 우르르 꽤 많은 이들이 함께 했지만, 직장인이 많은 청년단체의 특성상 주중에는 정말 소수의 인원만이 도보행진을 해야 할 때가 있다. 특히 대둔산 버티재를 넘는 이틀 동안 상봉 선배와 승호 선배 단 둘뿐이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발바닥은 온통 물집이요, 발목과 종아리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퉁퉁 부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부디 올해로 더 이상 국보철 싸움을 하지 않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