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책의 표지는 이 그림으로 되어 있습니다.
점잖을 거 같나요?
아님 화집으로 여기십니까?
하지만, 이 표지에 "스커트 밑의 극장 - 인간은 왜 팬티에 집착하는가?"라는 제목이 붙어있다면 어떨 거 같습니까?
아무리 남의 눈치 안 보고 살려고 해도 쏟아지는 시선을 감당 못해 사온 날 바로 포장지로 덮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겉만 숨기면 뭐합니까?
차례만 공개한다면
서문 : 여자만의 왕국
1. 역사 : 속옷 진화론
2. 가족 : 속옷과 성기관리
3. 현대 : 팬티는 캐쥬얼화한다.
4. 심리 : 거울 나라의 나르시시즘
5. 생리 : 성기를 덮는 비단 랩
이 책 절대 야한 책 아닙니다. 여성학 수업을 위한 참고도서로 구매한 것입니다. -.-;;
게다가 어마어마한 자료사진... 팬티의 역사와 종류, 각 나라의 문화적 차이에 따른 팬티의 차이 등등에 관해 양면을 가득 채우는 자료사진 페이지가 수십페이지에 달합니다. 보고서 시한이 임박해 지하철에서도 이 책을 볼 수 밖에 없었던 저의 난감함을 상상하실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