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님의 "[행운이 있는 수다 제안 8] 월요일"

말보다 실제 예를. 필립 코랑텡!!! 이렇게 기발한 상상력을 그림으로 그려내다니. 괴물에게도 생생하게 살아나는 표정. 제가 좋아하는 작가 2위입니다. 1위는 고미 타로인데, 그림을 최고로 꼽진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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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님의 "[행운이 있는 수다 제안 7] 토, 일요일"

유아블루님 찌찌뽕~

그런데 전 매트릭스는 아니고, 블레이드 러너를 좀 많이 봤습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매트릭스는 제대로 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다시 볼 땐 필요한 부분말 골라 봤지요. -.-;;)

서기 2014 블레이드 러너는 정확히 헤아려본 적이 없어 모르겠지만, 70-80번은 본 거 같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좋아한 탓도 있고,

과 학술대회할 때 반드시 이 영화를 중심주제로 삼자고 우긴 덕분에

1달여 동안 하루 1번 이상 꼭 봤으니까요.

그 다음으로 많이 본 건 SOUND OF MUSIC이겠네요.

이건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한 영화이기도 하고,

설이나 추석이나 광복절, 어린이날 등등 전방위로 TV에서 틀어줬고.

그 다음 순위는 비슷비슷할 거 같긴 한데,

"Fried Green Tomato" "인생은 아름다워" "바그다드까페" "씨티라이트"일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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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님의 "[행운이 있는 수다 제안 6] 금요일"

자몽님, 아니다 몽상자님!!! 바로 그거거든요. 베를린 천사의 시! 커피의 마력을 그렇게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영화는 없었다!!!라고 단언하고 싶어지거든요!!! 그 몽환의 세계가 할리우드에 가 무너져버렸을 때 정말 꺼이꺼이 울고 싶었답니다. 심지어 니콜라스 케이지조차 용서하기 싫더군요. ㅠ.ㅠ (뭐, 음악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쩝)

아, 그러나 커피를 마실 때면 가장 생각나는 책은 맙소사,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입니다. 고등학교 때 제목이 너무 이뻐서 골랐다지요. 읽고 무진장 후회했습니다. 전 그 책이 싫어요. 아니 아예 작가를 싫어하게 됐어요. 그런데도 그 책이 마약처럼 계속 떠오릅니다. 그리고 전 상상합니다. 주사기 가득 커피를 담아 마약 대신 혈관에 꽂는 제 모습을. 피 대신 커피가 내 온몸의 혈관을 흐르면 좋겠다고 정말 진심으로 간절히 바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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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9-03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다를 떨다 보니 커피 생각이 간절해져 순식간에 한 잔 타왔습니다.
전 보통 크기 머그잔에 커피 3숟가락을 넣은 뒤 뜨거운 물을 반만 붓고 잘 저은 뒤,
다시 찬 물을 약간 섞습니다.
뜨거운 커피는 쓴 맛이 덜 느껴지거든요. 호호호

비로그인 2004-09-04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커피보다 우유를 더 많이 붓고는 하지요. 우유인지 커피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
 
 전출처 : sandcat > 산책 코스

1.

산보라기보다는 사진도 찍고, 미술관 구경도 할 수 있는 코스. 낯선 동네 뒤지기를 예사로 하는 사람들은 벌써 탐색이 끝났을 수도 있겠다. 여하튼 청운아파트는 갈 때마다 맘에 든다. 3호선 경복궁 지하철역에서 상명대 가는 버스를 잡아탄다. (청운아파트 가냐고 꼭 물어보고 탄다. 평창동까지 안 가려면...)

청운동 무궁화동산을 지나면 내릴 준비. 오르막 끝 쯤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영화 <소름>에 나왔던 금호아파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개인적으론 16mm 단편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주는 곳이다. 초창기 아파트(70년대 복도식) 형식이 얼마나 인간적인지 알게 해준다.

2층 세탁소와 구멍가게, 공동화장실과 텃밭. 놀이터...이 아파트는 인왕산 자락과 붙어 있다. 그러니까 인왕산을 마구 헤매다 보면 텃밭 개구멍이 나오고 그 구멍을 통해 이 아파트 단지에 잠입할 수도 있다는 얘기.

그러고 보니까, 이 아파트는 이나영과 유준상이 나오는 어떤 드라마의 배경이 됐었다. 서민적이라는 느낌과 맞아떨어져서 그랬을 것. 이 아파트와 붙어 있는 주택들은 대부분 호화로운데 극명한 대비효과마저 느낄 수 있다. 흑백으로 찍는다면 최민식 선생님의 인간 시리즈 냄새가 날 거다(물론, 잘 찍는 사람에 한해서). 둘러보느라고 힘들었다. 구멍가게에 들어가 몇 년 묵은 듯한 캔커피를 사서, 시멘트계단에 앉아 마신다.


2.

암튼 거기서 사진을 찍고 자하문 고개 쪽 환기미술관까지 걷는다. 아마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어야...캔커피가 싫어 마시지 않았다면 횡단보도 건너서 그 유명한 까페, <에스프레소>를 들러도 좋을 것이다. 예쁘고 맛있는 집. 내가 아는 한 교수는 그 집 때문에 그 동네로 이사했단다. 잘 생기고 섬세한, 모던보이 김환기의 그림과 '나다'처럼 대나무와 장독이 있는 미술관 내부를 어슬렁거린다. 그러다가 1층 로비에 있는 카페에서 쉬어준다(아가씨, 이쁘다/생활용품 예쁘다/햇살 좋다).

 

올 땐, 미술관 순회버스를 타고 청와대 길에서 내려달라고 아저씨한테 떼쓴다. 삼청동 길에 있는 맛있는 음식점이나 - 글쎄, 수제비집이나 묵밥, 김치말이국수나 팥죽집 정도-, 공방을 구경해도 좋지. 가보진 못했지만 "섹스박물관"이 생긴 것도 같다.(북카페 맞은편에 있는 박물관의 정확한 이름이 뭐였더라)

 

아님 삼청공원도 좋다. 삼청공원에 가면 흰 걸레뭉치 개가 있고, 묘한 70년대식 2층 찻집이 있다. 2층에선 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이 찻집에 앉아 있으면 꼭 애인과 헤어져야 할 것 같다. 쇠락한, 건조한 찻집. 쓸쓸한 찻집. 


3.

아직도 지치지 않았다면 삼청동에서 경복궁, 사직공원까지 내처 걷다가 성곡미술관 가서 얌전히 쉰다. 사직공원엔 어린이도서관과 단군상을 모신 정자가 있다. 기가 세서 귀신이 안 나온다는 동네다(누상동/누하동). 과거엔 온 나라의 무당을 모아 굿판을 벌였다는 곳. 여기서 성곡미술관까지는 20분쯤 소요. 사직공원에서 건너가서 사직동 골목 사이를 누빈다. 고전적인 것, 서민적인 것들이 현대적인 것과 마구 뒤섞이므로 이때쯤이면 소란스러운 것, 속물 짓거리 등이 그리워진다. 맘 맞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아트큐브 지하에서 철판볶음 먹어주고, 광화문 나와서 술 먹는다. 오이칵테일 소주에 참새구이도 좋고, <봄/여름/가을/겨울>시리즈 술집도 좋다.

적당한 시간에 귀가하면 까무룩, 편안한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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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09-02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걷는 거 좋아하는데... 그러나 길치라서, 찾아다닐 수 있을는지.
 

뜬금없이 받아버린 선물.

그리고 편지...

책갈피 안에 남겨두어 마로에게 꼬옥~ 전하겠습니다.

진석이 대하듯 할아버지 사랑으로 마로를 여겨주시어

정말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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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2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水巖 2004-09-02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리스트에 [외할아버지가 만들어 주는 진석이 서재 (초등 5,6학년)] 에 들어가시면 세라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세드릭 이야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