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나의 트림과 방귀와 오줌과 똥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옆에 다른 사람이 있건 없건 큰 소리로 물어본다. 오줌은 얼마나 쌌어요? 종이컵으로 반컵은 되는 거 같아요? 시원해요 아니면 졸졸 쌌어요? 아직 똥 마렵진 않아요?
부끄러워 우물쭈물 속삭이듯 대답하는데 그르르륵 트림이 나왔다. 입냄새가 날 거 같아 당황하여 입을 막는데 트림했다고 칭찬을 해준다. 방귀도 뀐 걸 물어보곤 잘 했단다. 내가 흘리는 피와 땀과 가래를 슥슥 닦아내는 손길에 거침이 없다.
이토록 원초적인 세상에선 사생활이란 없다. 나의 비루한 몸뚱아리는 서슴없이 벗겨지고 뒤집히고 속속들이 들여다 보여진다. 나를 가려주는 건 너풀거리는 얇은 커텐 한 장뿐. 그런데도 마냥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니 그들은 얼마나 숭고한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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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19-06-2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에 있으세요 ?

조선인 2019-06-2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에요. 네.

순오기 2019-06-23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웨딩플래너에 이어 수술 이야기 보고 뭔 일인가 싶어 들어와 봤더니...빠른 회복 응원합니다!♡
 

1. 현재 스키점프 세계신기록은 노르웨이의 요한 에벤슨이 V자 포즈로 2011년에 세운 246.5미터이다. 사람인가 새인가.

2. 이씨는 누굴까. 너무 많을까. 그냥 이희범 위원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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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의 밤, 덫의 내부-> 단편치고 등장인물이 많아서 머리 나쁜 사람에게 몰입도가 떨어진다.
의뢰인의 딸->가장 수작
탐정 활용법,장미와 나이프->탐정클럽이 어떤 사람들인지 개성이 드러나기 시작함.


그나저나 머리 나쁘다고 도서관 책에 광고하지 맙시다. 일일이 연필로 이름에 각주를 달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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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있다.
그런데 작가는 여자에 대한 혐오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남자가 범인이더라도 원인은 늘 여자.
단편 추리소설 모음집인데 나쁜 여자 모음집으로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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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이 났다.
경찰이 용의자를 바짝 쫓는다.
용의자는 친구와 도피중이며 알리바이를 찾는다.
... 이렇게만 보면 추리소설인데...

대기업에 스키장을 매각하는 대신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스키장을 살리려고 애를 쓴다.
한때 스키선수로, 보드선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새신부, 지금은 건축사, 지금은 보육원의 후계자, 지금은 여관 주인...
순수하게 친구를 믿고 돕는 스노보드 동아리 친구들.
알리바이를 찾는 중에도 파우더스노우에 열광하는 순진함.
부당한 지시에 꿈틀할 줄 아는 경찰관.
... 절로 미소지으며 읽게 되는 스키장의 밤은 잡화점의 밤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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