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주문할 때 언제부터인가 문 앞 출입방법이라는 선택사항이 생겼다.
공동현관이 있을 경우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건데,
코로나로 인해 남편 빼고 다른 가족은 재택 근무 또는 온라인 수업인지라 집에 항상 사람이 있고,
공동현관 비밀번호는 어디까지나 보안 영역이라 생각해 난 늘 자유출입을 선택한다.
전화번호도 기재되어 있고, 인터폰을 하면 바로 열어드릴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문제는 휴대폰으로 알라딘에서 주문하면서 모종의 오류로
'양탄자배송' 배달시간을 선택할 수 없어 2차례 새벽배송이 지정된 적이 있다.
첫번째는 새벽에 문자를 받고 깼다.
공동현관 앞에 놔두고 간다며 사진이 첨부되었다.
좀 당황스러웠지만 자다말고 주섬주섬 찾으러 갔다.
두번째는 며칠전인데 이날은 아침에 문자를 받았고, 책을 찾은 뒤 기사님에게 문자를 드렸다.
새벽이라 통화나 인터폰이 어려우면 경비실에 요청하면 문 열어주신다고 남겼다.
그 즉시 기사님에게 전화왔고 참 여러 차례 통화와 문자를 나눠야 했다.
기사님 말씀은 새벽배송이 지정되면 새벽 2시에서 7시까지 5시간 안에 모든 배송을 해야 하는데
우리 아파트 단지에 오는 건 보통 새벽 2시30분이라 경비아저씨가 주무시는 시간이라 했다.
쿠팡프레시나 마켓컬리 고객들은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남겨놓아서 문제가 안 되는데,
알라딘 고객만 비밀번호를 안 남겨놓아서 문제가 생긴단다.
(나랑 통화하기 전 다른 남자고객과 심하게 싸우신 듯 했다)
결과적으로 우린 서로 사과하고 좋게 마무리지었다고 생각했다.
이후 주문할 때는 항상 새벽배송이 되지 않고 오후 배송이 되도록 신경을 쓰는데,
알라딘 택배에는 항상 '공동현관 비밀번호 기재해주세요'라는 요구사항과 함께
내 이름까지 큼지막하게 써 있다.
왜 비밀번호 입력이 이토록 당연하게 여겨지는 건지 나로선 납득이 안 된다.
우리 아파트는 집집마다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따로 설정하게 되어 있는데,
이미 운송장에는 전화번호가 써져 있는데,
그걸로 모자라 우리집 비밀번호랑 내 이름까지 다 공유해야 하는 것일까?
나만 이게 이상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