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들 - 물구나무 그림책 38 파랑새 그림책 38
존 마스든 지음, 엄혜숙 옮김, 숀 탠 그림 / 물구나무(파랑새어린이)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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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를 토끼들에게서 구해 줄까?

기름지고, 축축하고, 거무스름한 흙은 어디에 있을까?
고무나무에서 비가 똑똑 떨어지는 냄새는 어디 있을까?
다리 긴 새들이 사는 커다란 강은 어디 있을까?

둘러봐도 둘러봐도 이제 보이는 건 토끼들, 토끼들, 토끼들,
오로지 토끼들의 집, 토끼들의 음식, 토끼들의 동물.
토끼들의 칼, 토끼들의 총, 토끼들의 대포.
그리고 토끼들의 공장, 토끼들의 폐수, 토끼들의 매연.

우리의 아이들은 어디로 간걸까?
'우리'는 여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누가 우리를 토끼들에게서 구해 줄까?
그건... 나와 어쩌면 토끼?

* 저자 존 마스든은 호주 원주민의 후예가 아닐까 유추했지만, 겉보기엔 백인이네요.

* 남아메리카, 특히 아르헨티나에 많이 서식한다는 아르마딜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호주나 남미만의 이야기가 아닌, 세계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 한미 FTA 반대 선전물로 인용하고 싶다고 아주 절실히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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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1-25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주의 유명한 문제 그림작가 숀탠의 일러스트네요. 보고 싶어지는 그림책입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고학년그림책 같아 보여요.

조선인 2006-11-25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틀림없이!

반딧불,, 2006-11-25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숀탠의 그림들은 다 충격적이예요. 이것도 참 궁금합니다.

조선인 2006-11-2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정말 강렬합니다. 포토리뷰가 허접하지만 참고해 보세요.
 
천자의 나라 - 상 - 북리 군왕부 살인 사건
김유인 지음 / 오두막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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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협지라고 하기엔 너무 정적이고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속이 들여다 보인다.
상권의 절반이 안 되는 1**쪽에서 대략의 인물들이 어떤 반전을 준비할지 눈에 보여 안타까웠다.

하지만 퓨전 사극으로 만들면 무척 인기있을 구성, 인물, 이야기.
딱 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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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과학자
조슬린 파슈 그림, 앙드리엔 수테르-페로 글, 윤소영 옮김 / 보림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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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른부리검은티티라니 우리 나라에선 보기 드문 희귀새라지만
이 새가 나오는 책이나 노래가 무척 많은걸 보면 유럽에선 무척 흔한 새인가 보다.
하여간 이 새의 한살이를 통해 동물 일반의 정자와 난자, 짝짓기, 수정의 과정이 상세히 짚어졌다.
아쉬운 점은 아무리 주제가 '알'이라지만 텃새가 아닌 철새라는 이 새의 특성도 다루어졌다면 더 좋았겠다.

책의 난이도는 5살 딸아이에게도 쉬운 편인데,
이는 얼마전 동생을 맞이하느라 임신, 출산에 관한 책을 많이 읽은 덕분인지도 모른다.

* 노란부리검은지빠귀로 번역되어 있는데, 대륙검은지빠귀, 일명 누른부리검은티티가 맞는게 아닐까 싶다.
http://www.animalpicturesarchive.com/view.php?tid=3&did=10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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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 꼬마과학자
엘리노르 슈미드 그림, 앙드리엔 수테르-페로 글, 윤소영 옮김, / 보림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을 바꾼 두더지>를 보면 우연히 땅에 떨어진 도토리가 아름드리 떡갈나무로 자라난다.
이 책에선 반대로 떡갈나무의 열매가 도토리임을 알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엮어보기 좋다.
하지만 떡갈나무 이야기만 나온다고 생각하면 오산.
활엽수 일반의 한살이는 물론 증산작용, 광합성, 나이테의 원리까지
어른 손바닥만한 판형이지만 빼곡한 정보가 담겨 있다.

꼬마 과학자 시리즈의 경우 책에 따라 약간씩 난이도의 차이가 있는 듯,
5살 딸아이가 보기엔 약간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떡갈나무와 어우러져 사는 곤충들과 동물들이 아름답고 세세하게 그려져 있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
게다가 시리즈 전반적으로 자연 보호를 강조하는 점도 무척 마음에 든다.

<이하 아영엄마님이 가르쳐주신 사실>

도토리 : 떡갈나무의 열매. 16세기에 발간된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는 도토리를 '도 밤'이 라고 적고 있다. 이것을 돝+애+밤' 으로 분철을 해보면 그 의미가 명확히 드러난다. '돝'은 돼지라는 뜻으로 만든 말이 사실을 알 수 있다. '도태밤'이 도토리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두시언해(杜詩諺解)]다 여기서는 도토리를 '도토밤'과 '도톨왐'이라는 두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처음의 의미, 즉 돼지가 먹는 밤이라는 어원(語原)이 흐릿해지면서 도토리의 깍지가 도톨도톨하다는 의미와 연결시켜서 어형(語形)을 변화시킨 것임을 나타낸다. 그러다가 '도톨왐'이 '도톨암'으로 변하고 이윽고 끝음이 떨어져서 '도톨이'로 불리워 지다가 지금의 '도토리'로 된 것이다.

한편 도토리와 비슷하게 생긴 '상수리'는 본디 참나무 열매를 뜻하는 한자어 상실(橡實)에서 온 말로 '상(償)'은 도토리를 뜻한다. 즉, 상실이→상시리→상수리 로 변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13세기에 발간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을 보면 '상실(橡實)'의 우리말 이름을 '돝의밤(猪矣栗)'로 적어 놓고 있다. 이런 기록을 볼 때 상수리와 도토리는 그 어원상 같은 뿌리에서 나온 말임을 알 수 있으며, 원래 산에서 사는 멧돼지가 식용으로 즐겨먹는 나무 열매라는 사실을 짐작하게 한다.

떡갈이란 잎이 두껍기 때문에 생긴 이름. - 떡을 살만큼 잎이 넓다고 하여 떡갈나무란 이름을 붙임
옛날 길을 가다 짚신이 닳아 구멍이 나면 신갈나무 잎사귀를 따서 짚신 바닥에 깔았다고 한다. 신갈나무라는 이름은 그래서 붙여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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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2 0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할머니의 수프
하야시바라 다마에 글, 미즈노 지로 그림, 정미영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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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동물 친구들이 할머니의 수프 냄새에 이끌려 자꾸 자꾸 찾아와 서로 나눠 먹는다는 설정으로
<자꾸자꾸 초인종이 울리네>와 유사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책입니다.
펫 허친즈의 그림책은 수학놀이라는 교육적 효과까지 있는 게 장점이라면
이 책은 부드러운 말글과 서정적 그림체가 어우러져 또다른 맛이 있네요.
특히 숲 속에 혼자 사는 (외로운) 할머니가 크리스마스 저녁을 혼자 보내지 않고
토끼와 여우와 곰과 생쥐와 다람쥐와 두더쥐와 여러 새까지 함께 보내게 되어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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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9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11-09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속삭이신 분, 공정위를 제일 무서워하는 걸 어찌 아시고. -.-;;

2006-11-09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09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11-10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속닥님, 마음이 여리시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