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아기코뿔소
로랑 크릭스 그림, 이사벨 르콩트 드푸테 글, 최내경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알록달록 코끼리>가 회색의 다른 코끼리와 달리 알록달록한 자기 몸색깔을 슬퍼한다면
아기코뿔소 유리는 다른 코뿔소처럼 회색인 자기 몸색깔이 슬프다 하네요.

사자처럼 달콤한 노란색이면 어떨까?
악어나 앵무새처럼 멋진 초록색이면 어떨까?
홍학처럼 눈부신 분홍색이면 어떨까?
영양이나 얼룩말처럼 까맣고 하얀 줄무늬면 어떨까?
불개미처럼 붉은색이면 어떨까?

유리의 상상은 끝이 없지만 그건 다만 꿈일 뿐.
하지만 유리는 더 이상 슬프지 않습니다.
다정한 친구 할미새 주로로부터 사자의 갈기와도 같은 멋진 꽃목걸이를 선물받았거든요.
그리고 꽃목걸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었지요.
다시 찾은 유리의 환한 웃음!

연필로 대충 그린 듯한 단순한 그림, 노란색과 회색과 풀색 외엔 거의 쓰이지 않은 색조,
극적이지 않은 이야기 구조와 잔잔한 어조로 인해 심심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코뿔소와 할미새의 우정에 슬그머니 미소를 머금을 수 있게 되는 따뜻한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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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와 릴리 글자 없는 그림책 4
헤지 팔레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글자 없는 그림책은 아이의 생각의 힘을 키워준다지만 부모 입장에선 참 곤혹스러운 책이기도 하다.
그때그때 이야기를 만들어주기도 해야 하고, 구석구석 그림을 짚어주기도 해야 하니
너무나 빈한한 나의 생각 주머니를 먼저 탓해야 할 지경이다.

그나마 폴로와 릴리는 글자만 없다뿐 만화와 같은 그림책이라 보여주고 이야기나누기는 쉬운 편인데,
그 탓인지 오히려 딸아이는 이 책이 재미없다고 밀쳐버린다.
구름을 타고 하늘 어드메에서 날아온 릴리는 요술우산까지 가진 신비로운 존재라고 강조해 보지만,
피터팬처럼 네버랜드에서 왔을까 라는 나의 질문에만 딸아이가 간신히 장단을 맞출 뿐,
곤두운도 못 알아듣고, 메리 포핀스의 우산 같다는 나의 감상에도 멀뚱멀뚱한 표정만 지으니,
여러 모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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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생일파티
조앤 파티스 그림, 린다 제닝스 글, 이승희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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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표범이 생일이에요. 다른 동물들을 초대하려고 하는데 어? 모두 어디로 간 거죠?
왜 아기표범은 사자를 찾지 못했을까요?
왜 얼룩말도, 호랑이도, 앵무새도, 공작도, 악어도, 뱀도, 모두 모두 보이지 않는 거죠?
그건 바로 바로 동물의 보호색 때문이랍니다.
보호색은 이런 거다 꼭 짚어 가르쳐 주진 않지만 <내가 보이니?>와 엮어 읽으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또한 간결한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동물의 생태를 정확하게 묘사한 게 참 마음에 든답니다.
가령 반쯤 먹다 남은 뼈다귀를 보면 사자가 육식동물임을 알 수 있고요,
얼룩말은 초원에 살지만 앵무새는 울창한 밀림에, 악어는 늪지대에 산다는 것도 볼 수 있고,
호랑이는 야행성이라는 것도 자연스레 확인할 수 있지요.

보너스 2가지.
- 안 표지에서 한꺼번에 숨은 그림찾기를 할 수 있어요.
- 모든 장면에 파랑새가 등장합니다. 아이에게 찾아보는 재미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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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아 어디 있니? - 프뢰벨뽀삐시리즈 2단계 뽀삐 시리즈 사회 이해력 향상을 위한 그림책 2
한국프뢰벨유아교육연구소 엮음, 강영수 그림 / 베틀북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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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회력 향상을 위한 그림책 중 하나로 주제는 <직업의 이해>
책의 뒷표지에 실린 설명은 아래와 같다.

어린 시절에 올바른 직업관을 형성한 사람은 성장한 이후에도 합리적인 진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로 하여금 지역 사회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해 알아 보고 그 직업을 가진 살마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일들을 통해 우리가 어떤 도움을 받고 있는지 파악해봄으로써 직업의 가치와 일하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성 정체성을 획득해 가는 이 시기의 아이들이 직업에 대한 성 편견을 갖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요, 좋은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환경 미화원 아저씨, 소방관 아저씨, 간호사 언니, 우체부 아저씨, 운전기사 아저씨, 은행 언니, 경찰관 아저씨!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보건대 과연 우리 아이들이 성 편견을 안 가질 수 있는지 무척이나 의문이다.

그래도 별 둘을 준 이유. 역시 뒷표지에 실린 활용 안내가 마음에 든다.

1. 이야기 속에서 여자아이가 어떤 직업을 가진 동물들과 만났을까요? 각 직업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책이나 잡지를 통해 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아 볼 수 있게 도와 주세요.
2. 나중에 크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고, 왜 그 일을 하고 싶은지도 함께 말해 보게 하세요. 그 직업을 가진 살마들이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알아 보는 것은 이후의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됩니다.
3. 동네를 한 바퀴 돌며 시장이나 미장원, 우체국 등을 함께 방문해 보고 그 곳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는지 경험해 보게 하세요. 또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봄으로써 각 직업의 가치와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세요.(예: 집배원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운전기사가 없다면 어떨까? 모두 환경미화원이 되기 싫어하면 어떻게 될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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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물고기와 작은 물고기 - 친구와 함께 보는 그림동화 9
쟈끄 뒤케누아 지음, 유정림 옮김 / 사계절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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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제리는 먹고 먹히는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숙명이니 톰이 나쁘다 탓할 수 없다.
그러나 가엾어라, 회색 고양이.
톰은 자그마한 제리를 잡아먹으려는 악당일 뿐이니,
영리한 제리가 톰을 골탕먹이는 장면에서 고소한 재미가 깨가마니로 쏟아진다.

큰 물고기와 작은 물고기도 마찬가지.
배고픈 게 죄가 아닌데,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의 꾀주머니에 당하는 장면마다 딸아이의 폭소가 쏟아진다.
아, 그러나 우리의 작가 자크 뒤케누아, <사자와 할아버지>에 이어 또 다시 불가능한 우정에 도전한다.
결국 배고픔을 참지 못 하고 낚시바늘에 걸린 지렁이의 유혹에 넘어간 큰 물고기는
작은 물고기의 구원을 받아 매일 같이 함께 노는 사이가 된다.
큰 물고기의 가슴 지느러미 품에 안긴 작은 물고기가 정겹다.
하하 호호 친구와 함께 웃으며 볼 수 있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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