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스쿨버스 베이비 6 - 리즈, 하늘을 날아 봐! 신기한 스쿨 버스 베이비 6
조애너 콜 지음, 브루스 디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결혼하고 첫번째 맞이한 어린이날 시댁과 친정 조카 모두에게 신기한 스쿨버스 키즈를 선물했더랬다.
결과는 대호평이었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
새언니와 형님은 스쿨버스 신간이 나오는 족족 모두 사야 했기에 원망 아닌 원망을 듣기도 했다.
반면 나의 경우 마로에게 아직 이르다는 이유로 스쿨버스 시리즈 구입을 계속 미뤘더랬는데,
왠걸? 이제서야 스쿨버스 베이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비록 엽기발랄 프리즐 선생님은 안 나오지만 학급 애완동물인 공룡(?) 리즈가 끊임 없이 사고를 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선생님의 친절한 해설이 없는 대신 아이들끼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
<리즈, 하늘을 날아봐>의 경우 고지식한 아널드를 재치만점 완다가 잘 이끌어주고 있다.
또한 자세한 과학 설명은 없지만 문답법을 통해 아이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어 좋다.
- 풍선은 왜 하늘에 뜰까요?
- 비행기 외에 하늘을 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 바람이 불면 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바람이 멎으면 연은 어떻게 될까요?
와 같은 질문이 나오는데, 딸아이와 주거니받거니 답을 생각해본 뒤 이야기를 따라가면 정답을 알 수 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6-12-29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12-29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그럴까요? 실은 내용이 어렵다 아니다 문제 외에도 스쿨버스가 정말 좋은 책이지만 두고 두고 소장할 가치가 있나 라는 점에서 조금 회의도 있어요. 볼 때는 재밌지만 뭐랄까 딱 헐리우드 만화인 요란스러움이 저랑 안 맞다 싶은 거죠. 마로 볼 책인데도, 제 코드를 앞세우니 참 못됐죠?

2006-12-31 0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12-31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속닥님, 님의 속삭임에 홀딱 넘어가고 있습니다. ㅎㅎ
 
행복한 하마가 되는 비결
조너선 쉽튼 지음, 박민정 옮김 / 문학동네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아기 하마 호레이스는 행복하지 않았어요.
산더미같이 수북한 음식과 장난감과 진흙 목욕에도 불구하고요.
호레이스가 원하고 또 원하는 건 아빠와 보내는 시간!
하지만 아빠는 바빴어요. 왜 바쁜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바빴어요.
아빠는 늘 누군가를 만나거나 바삐 어딘가를 돌아다녔어요.
드디어 어느날인가 아빠는 "이따가 오후쯤" 놀아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빠는 그날도 해가 지고 달이뜨고 별들이 반짝일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어요.
실망한 호레이스, 이대로 아빠와 노는 걸 포기하고 말까요?
천만에요. 깜찍한 비결 덕분에 다음날 호레이스는 아빠랑 하루종일 신나게 놀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도,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요.
비결은 바로 나뭇가지와 풀잎과 구멍!
좀 더 자세히 비결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보시면 되요.

안타까운 덧붙임)
책은 해피엔딩이지만, 매일같이 야근에 시달리는 아빠가 본다면 참 꿈같은 이야기일 듯.
무단결근이 가능한 비결은 이 세상에 없으니까.
오히려 자식의 훼방으로 지각하게 되었다고 펄펄 뛰지만 않아도 다행이리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06-12-29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실과 이야기의 괴리란 정말..... 저희집은 요즘에야 겨우 아빠의 신뢰가 조금씩 회복되는 중입니다.

조선인 2006-12-29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나마 회복중이라니 다행이네요.
 
이웃사촌 파랑새 그림책 7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조현실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갈색 토끼 브랭과 회색 토끼 그리주는 이웃사촌.
그러나 어느날부터인가 둘의 사이는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브랭은 깔끔한 성격인데, 그리주는 정리정돈을 잘 못 하고,
브랭은 크게 라디오를 트는 걸 좋아하는데, 그리주는 시끄럽다고 여기는 거죠.
한 번 골이 생기자 사사건건 새로운 싸움거리가 생기게 되네요.
빨래 너는 것도 트집잡고, 몸에서 냄새난다고 흉보고.
으르렁대던 둘은 결국 몸싸움까지 하게 되었는데, 이런, 배고픈 여우가 나타났어요.
여우야 당연히 어부지리를 노렸지만, 다행히 브랭과 그리주는 힘을 합쳐야 할 때를 아네요.
브랭과 그리주는 여우 덕분에(?)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만약 끝에서 "브랭과 그리주는 그 후 오랫동안 사이좋게 살았대요"라고 했다면
이 그림책의 매력은 뚝 반감되었을 거에요.
두 토끼의 집 사이에 새로 굴을 뚫어
"꼭 싸워야 할 때도 비를 맞지 않고 싸울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라니
이처럼 현실적이면서도 유머 넘치는 결말을 그림책에서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

* <파란 의자>를 쓴 클로드 부종의 그림책.
여전히 심심한 그림이지만 그만큼 캐릭터에 집중하게 되고,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니 이 또한 전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운을 드려요
하인츠 야니쉬 지음, 엄현아 옮김, 젤다 마를린 조간치 그림 / 넥서스주니어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네모씨에겐 참 사건이 많아요.
집에서 나오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계단으로 굴러떨어지기도 하구요,
항구로 걸어가다 지나가던 배가 밀쳐 넘어지는 황당한 일도 생기구요,
다리 위에 서서 강을 내려다보다가 옷가방을 몽땅 물에 빠뜨리기도 하구요,
새 옷을 차려 입고 바다 여행에 나섰다가 배의 밧줄에 걸려 바닷속으로 풍덩 빠지기도 하구요,
무사히 뭍으로 나와 옷을 말려 입는데 머리 위로 코끼리가 쿵 떨어지기도 하구요,
모래성을 쌓고 있으면 느닷없이 점박이 개 한 마리가 그 위로 뛰어들어 성을 무너뜨리고요,
시장갔다 오는 길에 머리 위로 커다란 화분이 떨어지기도 하지요.
그런데도 네모 씨는 세상에서 제일 가는 행운아래요.
왜일까요?

만약 내 인생은 머피의 법칙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꼭 이 그림책을 보세요.
네모씨가 불행 속에서 세상 최고의 행운을 찾아내는 법을 가르쳐줄 거에요.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도 아마 입술 넷, 입 둘, 뽀뽀 하나가 생기지 않을까요?
게다가 나무판 위에 그려진 젤다 마틀린 조간치의 그림도 아주 멋지니 후회는 없을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라지는 물고기 - 지구사랑 환경이야기 4
킴 미셀 토프트.앨런 시더 지음, 킴 미셀 토프트 그림, 윤나래 옮김 / 다섯수레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맨 처음은 경고문이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만약 산호초를 보호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그려 놓은 것입니다.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중한 이야기입니다.

열 두 마리의 에인젤피시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하지만 작살 낚시를 하는 잠수부가 오자 열 한 마리.
열 한 마리 물퉁돔은 낚시바늘을 만나 열 마리.
열 마리 흰동가리는 바다에 판 유전 때문에 아홉 마리...
그리고, 그리고, ...
마침내 0 마리.
물고기가 한 마리 한 마리 사라질 때마다 우리 곁에 있는 것들도 하나씩 하나씩 줄어든다는 경고를 읽고
딸아이는 겁에 질렸다. "물고기가 없어지면 나도 다 없어지는 거야?"
"모든 사람들이 바다를 아끼고 사랑하면 괜찮아, 안 없어질 거야"라며 다독여줬지만,
딸의 날카로운 반문, "난 안 그러지만 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있잖아. 그러니 어떡해."

산호초의 단위 면적당 광합성 능력은 열대 우림보다 더 뛰어나다.
하지만 가차없이 베어 없어지는 아마존 정글처럼,
바다 속 자원 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산호초는 파괴되고 있고,
자연의 파괴는 결국 인류 생존의 위기가 될 것이다.
오늘날의 산호초 군락이 생기는데 걸린 시간이 1만 8천년이요,
지난 10년 사이 파괴된 산호초가 다소나마 복원되는 데 걸릴 시간이 최소 100년이라고 하니,
아마득한 지구의 역사를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인간의 오만에 한숨이 나올 뿐이다.
화려한 실크 페인팅 기법으로 섬세하게 살아난 산호초와 열대어에도 불구하고,
보고 나면 가슴이 묵직해지는 슬픈 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