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부리 할아버지
차보금 글, 박승범 그림 / 아이즐북스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문제 : 책을 읽고 나서 가장 재미있던 장면을 그려주세요.

(할아버지와 도끼비의 춤)

문제 : 어떤 그림인가요?

혹부리 할아버지가 돈을 벌었는데, 도깨비들이 춤을 추어서 할아버지도 춤을 추었다.

- 6살. 송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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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나만 미워해! - 베틀북 가족 사랑 이야기
쓰치다 요시하루 그림, 이노우에 요코 글, 이정선 옮김 / 베틀북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사실 제목만 보고 멀리 했던 책이다.
마로가 동생 때문에 손해 본다는 생각을 키우지 않았으면 하여
'미운 동생'류의 책은 다 슬그머니 미뤘던 것.

그러나 책을 읽은 마로의 반응에 한편으로는 안도하면서 한편으로는 또 다른 걱정이 슬금슬금.
"이 오빠 불쌍하다. 엄마 아빠가 오빠만 미워했대. 우리 집은 엄마 아빠가 나만 사랑하는데, 그지?"
샘낼까 걱정하여 마로에게 한 번이라도 더 애정표현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덕분에 해람이가 왕따가 된 건 아닐런지. 쩝.

동생이 미워서 마당으로 가출한 형을 찾아 동생이 나오고, 엄마가 나오고, 아빠가 나오고.
결국은 온 가족이 마당에서 텐트치고 별을 바라보며 밤을 지샌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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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4-2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당으로 가출을 했어요? 이야기가 궁금해져요. ^^

진주 2007-04-20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금까지 애들 키우면서 제일 후회되는 부분이 바로 그건데..역시 조선인님은 저와는 다르게 지혜롭게 잘 하셨네요 ㅠㅠ 다시 세월을 돌이킬 수 있다면 작은애가 갓 태어났을 때 저는 우리큰애를 더 많이 많이 안아주고 싶어요...

홍수맘 2007-04-21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상하게 홍이에게는 자꾸 양보를 강요하게 되더라구요. ㅜ.ㅜ

조선인 2007-04-21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강추하는 책은 아니지만, 형의 심리를 참 잘 잡아냈어요. 게다가 부모들의 현명한 대처방법도 슬쩍 일러주기도 하구요.
진주님, 너무 마로 위주라 해람이가 커서 불만을 가질까 그게 겁나요, 전.
홍수맘님, 첫째의 운명이라고 하기엔 참 안쓰러운 일이죠.
 
뗏목을 타고
짐 라마르크 글 그림, 이주희 옮김 / 느림보 / 200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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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지만 하루 종일 일 해야 하는 아빠 때문에
할 수 없이 텔레비전도 없는 할머니 집에 머무르게 되었을 땐,
'나'는 쓸쓸하고 따분할 거 같아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아무리 할머니가 '물쥐'라고 해도 말이다.
그러나 그 해 여름 '나'는 그곳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보물상자에 가득 담게 되었다.
'나'의 할머니 물쥐는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할 뿐 아니라, 낚시도 할 줄 알고,
무엇보다 동물의 그림이 가득한 뗏목을 내게 물려주었으며,
'나'에게 그림의 기쁨과 힘을 가르쳐주었다.
여름이 끝나기도 전 '나'는 할머니처럼 강의 가족이 되었고, 물쥐가 되었다...

잔잔한 이야기와 목가적이면서도 따스한 그림체가 어우러져 느긋한 감동을 주는 책.
나에게도 이런 할머니가 있었다면, 이렇게 자연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면,
매양 미나 양만 받아 질색하던 미술시간 대신 좀 더 풍요로운 삶을 만날 수 있었을텐데,
내가 가져보지 못한 보물상자에 질투하게 된다.
작가의 자전적 그림책.

덧붙임)
영어권에서 물쥐란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걸까요? 혹은 미시간 주나 밀워키의 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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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20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미'나 '양'을 받아 질색한다는 미술시간이란 말에 저 뜨끔했습니다. 제가 늘 그랬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목가적이고 따뜻한 그림체를 느껴보고 싶어요.

조선인 2007-04-20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전 실기만으론 가도 받아봤어요. 작은오빠는 미술학원을 할 정도인데 말이죠.
 
꼭 잡아 주세요, 아빠!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진 윌리스 지음, 김서정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베틀북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남동생 해람이가 태어난 이후 큰딸과 옆지기의 사이가 각별해졌다.
피치 못해 둘이서만 연극을 보러 가거나, 산책을 하거나, 장보러 가는 일이 잦아진 것도 있지만,
둘만의 비밀 이야기도 곧잘 하고(물론 마로는 쪼르륵 달려와 내게 비밀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확연히 느껴지는 건 아빠에 대한 마로의 절대적 신뢰.
어떠한 경우에도 아빠는 나를 지켜주고 돌봐줄 거라는 딸아이의 순수한 믿음이
한편으로는 뿌듯하고 한편으로는 겁이 난다.
우린 과연 이 아이에게 언제까지나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줄 수 있을까?
행여 이 아이의 눈망울을 저버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지?
잠든 딸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옆지기와 나는 그렇게 작은 각오를 세우곤 한다.

책 속의 아빠는 근사한 말을 골라서 한다.
"얘야, 세상 어디든 미끄러운 비탈은 있고, 오르막과 내리막,
울퉁불퉁한 길도 있단다. 가기 힘든 길은 늘 있을 거야.
높은 계단이랑 언덕도 있고... (중략)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 혼자 힘으로 그 곳에
닿을 수 있다는 자신감.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까짓,
조금 넘어지는 일, 한두 군데 멍드는 일쯤은 아무 것도 아니지.
하지만 네가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면, 우리가 조금 기다려 줄게.
네가 뭘 하고 싶어하든 말이야."

하지만 우리는 안다.
딸아이에게 의연한 모습만 보이고자 하는 아빠의 속내는 얼마나 시커멓게 타들어가는지.
"널 놔 준다는 건 끔찍이도 어려운 일이구나.
나도 정말 무서웠단다.
그렇게 멀리 갈 수 있으니,
다시는 내게 돌아오지 않을까 봐 무섭더구나."

딸아이가 혼자 두발자전거를 탈 수 있게 아빠가 격려해주는 이야기라고만 여기기엔 아쉽다.
성장의례를 겪는 딸아이를 뒤에서 든든히 지켜주다가,
마침내는 어서 네 갈 길을 가라고 등떠밀어주어야 하는 부모노릇까지도 일러주는 고마운 책.
이번 어버이날에 <은행나무처럼>과 같이 읽어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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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20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도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 ^.

조선인 2007-04-20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홍수맘님, 아주 반가운 도배에요.

Mephistopheles 2007-04-2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정에서 아빠는 외피같은 존재가 되야 하는데...^^
그것도 너무 지나치게 딱딱하면 문제고 너무 물렁해도 문제고...
엄마 못지않게 아빠역활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걸 요즘
점점 느끼고 있다고나 할까요...^^

연두부 2007-04-2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넣습니다...ㅎㅎ

조선인 2007-04-20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명령이에요. 이 책을 사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읽으세요. 아셨죠!
연두부님, 장바구니에 넣으셔야죠!!!

Mephistopheles 2007-04-20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무셔라~~=3=3=3

조선인 2007-04-21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어딜 도망가요? 장바구니에 넣으셨나요?
 
야옹이와 찍찍이의 팝업북 - 도형 배우기
데이비드 펠럼 지음 / 삐아제어린이 / 2007년 2월
품절


이게 정사각형이야. 네모라고도 하지.

맞았어. 네가 들고 있는게 바로 삼각형이야. 세모라고도 해.

이번엔 원이야. 얼른 집어. 동그라미라고도 하지.

그래, 그게 직사각형이야. 그것도 네모의 일종이야.

어쩌지. 우리 집에 마름모는 없네. 대신 누나가 손가락으로 보여줄게.

엄마, 해람이는 타원만 좋대. 이제 별 해야 하는데, 자꾸 타원 접시만 가지고 놀아.

아휴 나도 몰라. 엄마가 봐. 해람이는 자꾸 딴짓만 해. 엄마, 이게 별이야. 엄마는 알지?

아이참, 초승달도 없네. 속상해. 해람이는 공부 안 하고 딴짓만 하고.


* 3살 이후의 아이에게 도형상자와 함께 놀게하면 자연스렇게 도형 익히기에 좋을 듯. 함께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알록달록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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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7-04-20 0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짓하는 해람이 귀여워^^
울집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 하지만 더 플러스가 되는 것은 한 아이는 앉아서 오빠가 읽어주는 책을 보는척 했다가 마는 척하지만...한 녀석은(지수!) 아예 관심 없어하며 혼자 돌아다닌다는~~~ㅠ.ㅠ

2007-04-20 0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20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이 너무 귀여워요. 책 읽어주는 자상한 마로도요. ^ ^.

조선인 2007-04-20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신기한 건 마로가 책 읽어줄게 하면 딴짓을 하다가, 마로가 혼자 책을 읽으면 그 책을 뺐으려고 해람이가 난리법석을 피운답니다. ㅎㅎ
속닥님, 예리하셔라. 원래 길이만 조금 자르려고 했는데, 원래 잘라주던 분이 관두셨더라구요. 버벅대더니 저렇게 짧아졌어요.
홍수맘님, 호호 늘 들려줘서 고맙습니다.

nemuko 2007-04-20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둘 다 어쩜 저리 귀엽데요^^ 그나저나 마로는 너무 의젓해졌습니다. 저 표정 좀 보라지요 ㅎㅎㅎㅎ

토토랑 2007-04-20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는 인제 아가씨 군요 >.<

조선인 2007-04-20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코님, 우리 언제 봄소풍 가나요? ㅎㅎ
토토랑님, 넵, 이젠 아가라고 부르기 어색할 정도로 쑤욱 커버렸어요. 아깝고 아깝고 또 아까워요.

nemuko 2007-04-20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말씀만 하시면 후딱 뜰께요 ㅎㅎㅎㅎ

날개 2007-04-20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 포토리뷰 넘 맘에 들어요!^^

조선인 2007-04-21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코님, 5월이 되면 꼭!
날개님, 홍홍 감사감사

진/우맘 2007-04-25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상 모델이네, 해람이는.ㅋㅋ 사진기에 신경쓰느라...^^

조선인 2007-04-26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 예진양은 어떻구요.
속닥님, 헤헤, 괜찮은가요?

하늘바람 2007-09-06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너무 귀엽네요. 어째요. 깨물고 싶어요. 장난감 정리함에 장난감이 차곡차곡이군요

조선인 2007-10-09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저렇게 정리되어 있는 때는 일요일 오전뿐이에요. 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