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꼭 다시 올게 - 하늘만큼 땅만큼 5
김용택 지음, 황미야 그림 / 미세기 / 2000년 9월
절판


안표지에 김용택 선생님의 친필이 인쇄되어 있다.

물고기가 본 청동이의 모습?

물 속 풍경도 둥글게 둥글게

하늘도 둥글게 둥글게

이건 어안렌즈라기 보다 고지도의 원형구조에 착안한 듯

청동아 안녕~ 내년에 꼭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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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10-31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신기해요!!!

조선인 2007-11-01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의 평은 그림은 이쁜데 재미는 좀 없데요. 약간 심심한 글이긴 해요.
 
사라와 돌 아저씨
프레데릭 주 그림, 프랑수아즈 주 글, 조은수 옮김 / 행복한아이들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오래된 성의 넓은 방 한가운데에 어마어마하게 큰 돌 조각상이 있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아주 지겹게요.
그러다 어느날 문득 사라라는 여자 아이와 친구가 되고 몸도 움직이게 됩니다.
덕분에 돌 조각상이 있는 방에 사라와 친구들로 바글거리게 되었지요.
돌 아저씨는 아이들 노는 소리에 귀가 따가와질 때면
예전의 아늑하고 조용하고 심심한 생활로 돌아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며
빙그레 웃기도 하지요.

그냥저냥 무난한 그림, 무난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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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제제벨 베틀북 그림책 43
토니 로스 지음, 민유리 옮김 / 베틀북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 제목을 뭐로 할까 망설이다가 책 뒤에 쓰여진 문구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토니 로스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특유의 유머가 빛나는 책이라는 말로 모든 게 설명될 듯.
(도서관에 가지마 절대로, 헨리 시리즈, 왜요, 이제 토니 로스에 대해 감이 잡히시나요?)

제제벨은 쓰고 난 물건은 반드시 제자리에 넣어 두고,
밖에 나가 친구들과 어울려 놀 때도 옷을 더럽히는 법이 없고,
목욕도 꼭꼭 하루에 두 번씩 하고,
밥은 언제나 남기지 않고 다 먹고,
절대로 코를 후비는 일도 없고, 기타 등등, 그야말로 신통방통 제제벨이랍니다.
대통령은 이 나무랄 데 없는 아이에게 상을 주었을 뿐 아니라
공원에 동상을 세워 모든 아이가 본받길 원했고,
다른 어른들은 제제벨을 TV에 출연시키기도 했지요.
이렇게 모든 어른들이 좋아하는 제제벨은 어른들처럼 다른 아이들을 잘 타이르기도 하지요.
그런데 어느날 제제벨은 그만...

마지막 한 장의 반전에 딸아이는 어떡해 어떡해를 연발하면서도,
이 책이 재밌다고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다가 또 빌려달라고 조릅니다.
스스로 인식은 못 하는 듯 하지만 너무 완벽한 제제벨의 반전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듯 하네요.
어른 눈으로 보기엔 어이없는 결말이지만,
저 역시 동심의 눈으로 보면 '아싸비요, 재수다'라고 외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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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눈 파랑 눈
정인철 지음, 이영원 그림 / 베틀북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서양책이나 번역 과정에서 이중 언어책으로 기획되는 줄 알았는데,
이 책은 프뢰벨에서 기획 단계부터 작정하고 만든 이중언어 창작그림책이다.
글도 괜찮고, 그림도 괜찮고, 괜찮은 기획인데, 영문은 좀 어색해 보인다.

(이하 영문 난이도를 참고하시라고 일부를 발췌한다.)

why is snow white?
snow is white, because, in heaven, there is a salt merchant who has torn his bag of salt.

what happens when red snow falls from the sky?
if red snow falls from the sky, that means a gardener up in heaven is spreading rose petails all over the ground.

then, what if blue snow falls?
everybody knows, blus snow falls when the blue sky, which is just like glass, breaks.

well, what about yellow snow?
In heaven, you see, there is a very rich king who spreads gold all over the ground to make everyone 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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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기다렸어요
헬렌 런 지음, 안나 피그나타로 그림, 서희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마로가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해람이를 개인탁아 대신 어린이집에 맡기면서부터, 퇴근시간은 그야말로 일분일초를 다투는 전쟁이 되었다. 마로가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는 건 7시~7시 10분 사이. 해람이를 그전에 찾으려면 늦어도 6시 50분에는 어린이집에 가야 하고, 그러려면 아무리 늦어도 6시 40분에는 이미 집에 가는 버스를 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일개 회사원이 제 뜻대로 퇴근시간을 조절할 수 있으랴. 집 앞에서 마로를 만나 같이 해람이를 데리러 가는 게 일반인데, 그나마도 못 맞춰 집 앞에서 울고 있는 마로를 발견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다행히 고마운 이웃이 있어 내가 늦을 때면 마로를 챙겨주곤 하지만, 신세 지는 것도 한 두 번이지 번번히 고개 조아리며 감사할 때마다 민망해진다. 더군다나 그 이웃이 저녁 외출이라도 하면 마로 신세가 정말 처량해진다.

결국 큰 맘을 먹고 마로에게 현관문 열쇠 여는 법을 가르쳐줬고, 비밀장소에 열쇠를 숨기고 비밀의 중요성을 신신당부했다. 이제는 내가 늦을 때면 저 혼자 문 열고 들어와 책을 보거나, 가방만 내려놓고 이웃집에 놀러가거나 하는데, 뒤늦게 헐레벌떡 내가 나타나면 마로가 늘 하는 말, "아이 참, 엄마, 오늘도 걱정했잖아."

마로도 책 속의 아이처럼 뚱뚱한 걱정, 삐쩍 마른 걱정, 조그만 걱정, 키가 큰 걱정, 게다가 그 가운데 있는 불안에까지 시달린게다. 약속한 시간에 안 나타나는 엄마를 기다리며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지만, 엄마를 위해, 자신을 위해, 열심히 열심히 걱정과 불안에 맞서 싸우는 아이의 모습을 너무나 환상적으로,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책. 덕분에 책을 읽어주며 무지하게 가슴 아프고 무지하게 반성도 했지만. "아이 참, 엄마, 오늘도 걱정했잖아"라는 말이 아이 입에서 다시는 안 나오게 하겠다고 장담할 수 없어 슬프다. 젠장, 젠장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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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07-10-16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엄마가 일 하러 나가면 빈 방에서 혼자 책을 보며 놀았는데요. 파티쿠커 옆에 참라면 한 개가 나의 저녁이었는데요. 문제는 밤이 되어도 형광등 줄은 저 높이 있어 키 작은 나는 불을 켤 수 없었던 거예요. 점점 방 안이 컴컴해지면 나는 무서워서 이불 속에 들어가 쿨쿨 울곤 했어요.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들려올 때까지 소리죽여 흐느꼈어요.

결국 엄마가 돌아오면 너무나 미안해 하며 나를 꽉 안아줬어요. 사실 울 엄마는 애정 표현에 박하고 별로 사랑스런 말이나 행동을 안 해주는 쌀쌀맞은 엄마였는데 그때만큼은 날 무척 귀해하는 것 같았지요. 그래서 비밀 한 가지. 사실 줄이 손에 닿을 정도로 키가 컸을 때에도 나는 불을 켜지 않고 어두운 방에서 뒹굴렀답니다.

이 리뷰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어쩌면 엄마는 내 비밀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역시 모른 척 해주었는지도 모른다고.

사실은 그렇습니다.
엄마가 나를 걱정하며 달려오는 동안
나도 엄마를 걱정하고 있었답니다.

조선인 2007-10-16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마님, 엄마와 딸은 정말 근사한 사이죠? 먼훗날 마로가 오즈마님처럼 기억해주길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하늘바람 2007-10-16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 마로랑함께 울것같네요. 참ㅠㅠ. 조선인님 많이 속상하시죠. 마로가 안됐고 조선인님도 남의일같지 않아 안타까워요. 집이 가까우면 제가 다 챙겨주고파요. 저도 태은이가 크면서 회사를 다녀야할텐데 생각하는데 가끔 조선인님 이렇게 올라오는 페이퍼 읽으면 자꾸 망설여집니다. 또 태은이가 낯을 심하게 가려서 아무한테도 안가서 불가능도 하겠지만.

2007-10-16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7-10-16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오즈마님의 댓글은 정말 멋지네요. 마로는 훨씬 더 멋지게 엄마를 기억할거예요

조선인 2007-10-16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낯가림이 심한 아이일수록 자주 데리고 마실을 다녀야 해요. 아시죠?
속닥님, 님의 충고 깊이 안겠습니다.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해주고. 네, 그러겠습니다.
하늘바람님, 히히 댓글에도 추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니깐요. 그죠?

프레이야 2007-10-20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짠해져요. 그래도 충분히 넉넉하게 잘 자라고 있는 중이라고 믿습니다.
마로도 해람이도요. 엄마의 그런 마음이 어떻게든 아이에게 전달되기 마련이거든요.
문득, 이태준의 '엄마마중'이 생각나요. 아이의 고 발그레한 두 볼이요.^^

조선인 2007-11-01 0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그 그림책도 참 짠하죠. 흑.

플라스틱 트리 2007-12-17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랬나봐요.
저도 마음이 짠했습니다.
다늙어서 아이들 동화를 다시 보게 되었네요. 하지만 아이들 동화가 그 어떤 이야기보다 솔직하다는 것을 요즘 새삼 느낌니다.

조선인 2007-12-17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뵙네요. 플라스틱 트리님.
아, 동명이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