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미술 4: 이야기 생각하는 미술 4
필립 예나인 지음, 김혜숙 옮김, 김정 감수 / 마루벌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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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화집 그림책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책에는 많은 그림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고 조근조근 속삭여줍니다.

나의 아이는 르네 마그리트가 들려주는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와 호안 미로가 들려주는 가족 이야기를 좋아했습니다. 또한 우스꽝스럽게도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공을 가지고 있는 소녀'와 앤드류 와이어스의 '크리스티나의 세계'에 대해 공을 가진 소녀가 겨드랑이 간지럽히기 더 좋다는 차이점을 말합니다. 나는 아이에게 샤갈의 '생일'처럼 뽀뽀해볼까 덤벼들어 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림 이야기를 하다가 배꼽을 잡고 깔깔 웃으며 방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녔습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합니다. '이야, 참 좋은 책이구나. 빌려보는 걸로는 안 되겠다. 시리즈를 몽땅 사야겠다. 보관함이야 터지든 말든 일단 집어넣는거야.'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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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 곰 벤 이야기 꼬맹이 마음 4
헬가 반쉬 그림, 하인츠 야니쉬 글, 김지연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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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 곰 벤의 로망은 꿀산.
꿀산은 고양이의 로망 우유 바다와 개의 로망 뼈다귀 탑 사이에 있고,
거북이의 로망인 상추 산을 백 개 지나
쥐의 로망인 치즈 피라미드 뒤이자
까마귀의 로망 빵 다리 건너편에 있으며,
오오오 토끼와 나의 로망인 싱싱한 당근밭 너머에 있단다.

상상해 보라. 노오란 꿀산과 주황빛 당근이 이어진 꿈 세상을.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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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그림찾기 ㄱㄴㄷ 사계절 그림책
이상교 동시, 안윤모.박형진 외 그림 / 사계절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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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말미의 그린이 소개가 지은이 소개에 누락되어 있는 게 안타까워 리뷰로 옮겨적는다.
젊은 화가들이 그림 그리기를 어떻게 여기는가를 알 수 있어 더욱 좋았고,
각자 그린 초상화 보기도 쏠쏠한 재미.

안윤모 - 꿈, 태풍
'그림은 놀이'라고 생각하는 안윤모 선생님은 편견이나 구속, 잘난척하기 따위, 놀이를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몹시 싫어한대요. 그리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기 위해 여행을 자주 하지요. 여행 중에 느낀 것, 생각한 것, 그리고 즐거운 추억들을 그림으로 그려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랍니다.

박형진 - 나무 이야기
박형진 선생님은 경상도에서 화가인 남편이랑 개구쟁이 아들 희구랑 함께 사과 과수원을 가꾸며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과수원에는 사과밭을 지키는 멋진 개 '따구'도 살지요. 요즘은 주로 이 과수원에서 나오는 사과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는데, 사과를 가꾸는 농부의 마음과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마음이 하나임을 느낀다고 해요.

임근우 - 디귿다락방의 인형극, 이응마을
원래 건축학을 공부하던 임근우 선생님은 그림이 너무 좋아서 서른이 넘은 나이에 그림 공부를 시작했대요. 옛날 옛적 지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리고 지금의 지구는 먼 훗날에 어떤 모습으로 떠올려질까 궁금해하는 임근우 선생님은 그림 속에 늘 그런 궁금증을 풀어놓지요.

이동기 - 라면을 먹는 아토마우스
이동기 선생님은 어린 시절, 만화에 흠뻑 빠져서 지냈대요. 화가가 된 뒤에는 만화영화의 주인공인 아톰과 미키마우스를 합쳐서 아토마우스를 만들어 냈지요. 그러니까 지하철역의 벽그림이나 우리들 옷에 새긴 그림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아토마우스의 아빠가 바로 이동기 선생님인 셈이죠.

김태중 - 마음
'세상에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잠깐이라도 사랑을 떠나서 살 수 없다'는 김태중 선생님은 그림 속에 사랑의 생명을 불어넣는 화가랍니다. 머리 깎기가 싫어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다니는 김태중 선생님은 사람들의 마음이 자유롭기를 바란대요. 그래서 그림 속의 주인공들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걸 좋아하지요.

장수환 - 병아리의 꿈
1973년 여름에 태어난 장수환 선생님은 어렸을 적부터 그림 그리그리기를 좋아했는데, 그에 못지 않게 동화책 읽기도 무척 좋아했대요. 그 때 읽은 동화들이 마음 속 깊이 간직된 까닭에, 지금 선생님이 그리는 그림들 속에는 여러 가지 동화 같은 이야기가 숨어 있답니다.

강정일 - 사랑.수수께끼
키가 아주 커서 '키다리 화가'로 통화는 강정일 선생님은, '그림은 그 안에서 놀고 이야기하고 꿈꾸고 상상하는, 모든 사람들의 거울'이라고 말해요. 알 듯 말 듯 하지요?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과 함께 놀고 이야기하고 꿈꾸고 상상하고 싶어한다'고 하면 조금 이해가 되지요? 웃으면 눈이 작아지는 강정일 선생님은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답니다.

최석운 - 재미있는 풍경들
어릴 때, 미술시간이 가장 행복했다는 최석운 선생님은 평생 행복한 일ㅇ르 하며 살기 위해 화가가 되었답니다. 옆집 아저씨나 아주머니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재미있는 모습을 찾아내는 데 명수인 최석운 선생님은, 요즘은 동물 그림을 즐겨 그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예쁜 둘째 아기를 얻고 나서 더욱 열심히 그림을 그린답니다.

김지애 - 꿈꾸는 작은 소녀
1971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김지애 선생님은 어렸을 적부터 만화책 보기랑 그림 그리그리기를 좋아했대요. 누구에게나 안락의자와 같은 편안함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김지애 선생님은 특히 아이들을 좋아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밝고 맑은 색깔로 세상을 예쁘게 만들고 싶어한답니다.

박불똥 -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박불똥 선생님은 원래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옳지 못한 일을 보면 불같이 화를 내기 때문에 불똥이란 이름이 붙었답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겐 한없이 부드럽고, 또 어린 친구들을 무척 좋아해서 하루종일 아이들과 노는 것이 취미라지요. 박불똥 선생님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진들을 오려 붙여 그림을 만드는 콜라주 작업을 많이 한답니다.

이 김 천 - 파란 밤
꽃과 별을 좋아하는 이김천 선생님은 종이에만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벽에도 멋진 그림을 많이 그려요. 들판을 가득 채운 많은 꽃들과 밤하늘에 빼곡한 별들에 담긴 것은 그리움과 기다림이래요. 무엇을 그리워하고 무엇을 기다리는지는 비밀이라지요. 여러분이 한번 생각해보세요.

김춘자 - 자라는 땅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춘자 선생님은 꽃과 나비, 벌레, 그리고 짐승들과 같이 생명 있는 것들을 즐겨 그려요. 밝고 화사한원색의 생명체들이 어우러진 그림을 통해서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귀중함을 말하고 싶어하는 김춘자 선생님은,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닮은 화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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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11-2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값진 정보네요. ^^.
우리 홍/수한테도 괜찮을까요?

조선인 2007-11-28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소한 마로는 아주 좋아했어요. 저 역시 제가 좋아하는 화가들이 참여해서 좋았구요.
 
Thanks, Mom! (땡스 맘) - 3~10세까지 자녀를 둔 젊은 엄마를 위한 책
황선하 지음 / 샘터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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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가 유치원을 다니면서 관심사가 다양해졌는데, 그 중 하나가 영어입니다.
좀 별난 거 아냐 싶기도 한데 엄마참여수업 때 보니
영어선생님이 워낙 재밌기도 하고 곰살맞아 아이가 좋아하는 게 수긍이 갔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너무 발음과 철자 위주로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이왕 재밌어하는 거 회화를 유도해보면 어떨까 욕심이 났는데, 마침 눈에 띈 게 이 책.
2003년도에 업무상 필요로 회사에서 구매했던 책인데, 다시 들춰보니 마로 수준에 딱이네요.

   
 

 Mom: Time for game!
 Kid   : Hurrah!
 Mom: Only for one hour.
 Kid   : I know.

 
   
인용처럼 한 문장이 아무리 길어봤자 다섯 단어가 넘지 않는 게 이 책의 최대 장점이며,
엄마와 아이가 주고 받는 아주 짧은 대화로 구성되어 있어 
한두 번만 연습하면 엄마 입, 아이 입에 착착 붙어 장단이 척척 맞게 됩니다.
(단, 우리집 게임 시간은 한 번에 30분씩입니다. only for 30 mininutes!)
   
 
 Stop it, please.
 No means no.
 You're too careless.
 Hurry up!
 Do your best!
 Did you finish your homework?
 Wait till tomorrow.
 
   

 

 

아무리 현실 반영이고, 생활 속 표현이라지만 책에는 엄마가 하는 잔소리가 우글우글합니다.
아이를 격려하고 사랑해주고 칭찬해주는 표현이 더 많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사실성을 높이려고 그러는지 영어 예문 앞에 달린 상황 설명은 한 술 더 뜹니다.
   
  일요일만 되면 잠의 세계에 빠져드는 아빠지만, 오늘은 할머니 생신이라 아침부터 차에 시동을 켜놓고 기다립니다. 시댁 일이라 엄마는 신경을 잔뜩 쓰이는데 그 마음도 잘 모르는지 아빠는 머리도 안 감고 운전석에서 모자라는 수면을 취하고 있군요. 가서 감으면 된다나? 틀림없이 가자마자 다시 자겠죠. 애들만 신이 났습니다. 가서 사촌들과 놀고 할머니에게 용돈을 받을 생각하니 얼마나 기쁘겠어요. 엄마는 들뜬 아이들을 조용히 달랩니다. Buckle up.  
   

'안전띠를 매라'는 표현을 가르치기 위해 꼭 저렇게 짜증스러운 상황을 전제해야 할까요?
온 가족이 즐겁게 나들이 가는 아침을 예시할 수는 없었을까요?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책이지만 저 상황설명만 보면 저절로 이마가 찌푸려집니다.
아무리 안성맞춤인 책이라 해도 그 때문에 별은 달랑 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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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스토리 다이어리(곰)
아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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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토리아 다이어리 4종 중 개인적로 순위를 매긴다면 니나스토리(곰)을 2위라고 여긴다.
(1위는 이웃이야기 - 휴대성, 착한 가격, 표지를 보호하는 투명커버 등)

니나스토리의 장점은 다이어리는 물론 가계부를 겸할 수 있다는 것이다.
1. 주간계획 활용하기
윗부분엔 일정을 적어두고, 빗금줄이 있는 아랫부분엔 수입지출을 적기 좋다.
또한 Don't Forget it을 이용해 주말에 장볼 목록을 적어두면 편리하다.
2. 포켓 활용하기
겉표지의 안쪽은 앞 뒤 모두 포켓으로 활용할 수 있어 영수증을 모아두기 좋다.
3. My list 활용하기
올해 쓰던 다이어리의 경우 계좌번호나 구매계획 등 '목록'을 정리할 곳이 없었다.
free note에 끄적이다 보니 뒤죽박죽이 되어 불편하여,
궁여지책으로 주소록을 활용하게 되었는데 보기엔 좀 우스꽝스러웠다.
그런데 니나스토리의 경우 'my list'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좋다.
family로 표시하여 가족의 생일을 기록해두거나
friends로 표시하여 주소록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business로 표시하여 주요거래처를 정리해둘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shopping을 표시하고 액수가 큰 건에 대해 연간 구매계획을 관리하거나,
etc를 표시하여 계좌번호 등을 정리하는 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음, 리뷰를 쓰다 보니 좀 비참해진다. 한때는 리뷰쓰기 좋은 다이어리를 찾아다녔는데,
이제는 가계부로 활용하기 좋은 다이어리를 최고로 삼다니. ㅠ.ㅠ)

니나스토리의 또 다른 장점은 악필을 하나라도 숨길 방안이 있다는 것.
만년다이어리의 경우 페이지마다 월/일을 쓰는 게 고역이라면 고역인데,
니나스토리의 경우 월은 동그라미 한 번으로 끝난다는 게 마음에 든다.
my list도 어떤 리스트인지 일일이 쓰는 게 아니라 V표시만 하면 끝이다.
(무척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감탄했는데, 요즘엔 이런 제품이 은근 많다고 한다.)

니나스토리 중에서도 유니콘이 아닌 곰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
책갈피가 더 이뻐서. -.-;;

<개선희망사항>
- 아무래도 하드커버 '종이'이다 보니 겉표지에 구김이 생긴다.
- 고무줄을 별도로 제공해주는데 몰스킨 다이어리처럼 아예 장착되어 있으면 좋겠다. 미우려나?
- 요새는 주5일제임을 반영하여 주말 여행 등을 표기하기 좋게 월간계획이나 일간계획이 일요일이 아니라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서 주는 업무용 다이어리는 대개 이런 구성인데, 디자인 다이어리는 아직 이런 구성을 찾기 힘들다. 가장 아쉬운 대목.

* 알라딘에서 보지 않았으면 하는 덧붙임
'바보사랑'에서는 5천원 이상이면 무료배송이고, 1만원 이상이면 1천원 할인쿠폰을 주며,
다이어리를 사면 16종 데코팩을 무료로 증정해주고 있다.
16종 데코팩이 가지고 싶어 바보사랑에서 다이어리 또 샀다. 난 정말 바보인가 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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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11-06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해주신분, 댓글 달아주셨던 하늘바람님, 똑같은 리뷰를 계속 올린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모든 분에게 죄송합니다.
구매자 딱지가 가지고 싶어 또 새로 올렸습니다. 3번째에 간신히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