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흠 공기가 있어요 - 물리 2 - 공기 똑똑똑 과학 그림책 9
곽영직.김은하 지음, 최현묵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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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을 불어요
공기로 숨을 쉬어요
식물이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요
공기는 어디에 있을까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
공기가 날씨를 바꾸어요
공기는 어떤 성질을 가졌을까요
바람은 힘이 세요
공기가 소리를 전해줘요
마음 속의 바람
공기에 관한 놀라운 사실 등등
공기에 관한 이것저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취학 아동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쓴 건 좋은데 글이나 그림의 맛은 좀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공기-꼬마과학자(앙드리엔 수테르-페로)'가 더 좋네요.

하지만 마지막에 실린 마음 속의 바람은 정말 좋았습니다.
옛이야기나 예술 작품 속에 실린 바람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모았는데,
풍백의 그림은 같은 출판사의 그림을 따왔으니 그나마 쉬웠겠지만,
장 오귀스테 바레의 '실프 역의 탈리오니',
아즈텍 유물 '바람의 신 에카틀 상',
타와야라 소타츠의 '바람신 천둥신 병풍',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회오리바람 세부 묘사',
윌리엄 터너의 '미노타우로스 선의 난파' 등을 한데 모으느라 고생했겠습니다.
덕분에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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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8-01-23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얼마전에 똑똑똑 과학그림책 시리즈 다 구입했는데요.. 처음에 뒤에 나온것 먼저 구입하고 맘에 들어서 앞에 시리즈도 다시 구입했는데... 뒤에 나온것, 그러니까 지구과학, 인체, 물질 부분이 훨씬 그림이나 여러 면에서 잘 만들어졌더라구요. 그림이 특히 예술이구요. 앞에 나온, 물, 불,공기.. 이런건 정말 영 맘에 안 들더라구요. 많이 부족한 느낌. 실망이었어요..

조선인 2008-01-23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래요? 그린 사람이 다른가? 그림이 완전 설명문 수준의 삽화라 사실 좀 많이 실망햇는데, 리뷰는 유하게 쓴 거에요. ㅋㅋ
 
심부름 다녀왔습니다 웅진 세계그림책 79
히도 반 헤네흐텐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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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메일을 써야 하는 아빠 대신,
지난번에 갔다 왔다고 투덜 대는 형 푸둥이 대신,
컴퓨터 앞에 앉아있던 큰누나 투실이 대신,
재빨리 숨어 버린 작은누나 토실이 대신,
아직 발발 기어 다니는 막내 통통이 대신,
나 포동이가 손을 번쩍 들고 심부름을 가기로 했어요.

난 냠냠 빵집을 혼자 찾아갈 수 있었어요.
하지만 뭘 사야 하는지 기억하는 건 참 어려웠어요.
빵집 아줌마는 내가 케이크 대신 쩨이크라고 했다고 조금 웃었지만 그 정도는 괜찮죠?
하지만 제일 어려운 건 케이크를 똑바로 들고 가는 것.
문득 상자 안이 궁금해 열어봤더니, 케이크의 버찌와 크림이 온통 범벅이 된 거 있죠?
하지만 나 포동이는 근사한 해결방법을 생각해냈어요.
그 방법은 .... (속닥속닥) ... 이었어요.
심부름을 끝내고 나니 자랑스러움으로 키도 훌쩍 큰 거 같고 작은 코도 반짝반짝 빛나네요.
(아니면 코에 크림이 묻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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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 태권브이 30주년기념 디지털 복원판 스페셜 한정판 (디지팩, 2disc)
김청기 감독, 김영옥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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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난 딸은 물론 이제 겨우 18개월 된 아들래미까지 태권브이 매니아입니다.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태권브이 주제가가 되었고,
초등학교 입학하면 태권도학원 보내달라고 성화입니다.
아장아장 걷는 아들래미는 맨날 발차기 흉내내다가 툭하면 발라당 넘어지구요.

저 역시 당시의 기술과 제작비로 이 정도의 작화와 스토리와 완성도가 나왔다는 것에 감탄합니다.
태권도 동작이 매우 사실적이고 유려하게 묘사되었으며,
주제가도 한 번 입에 붙으면 떨어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획일적인 권선징악 구도나 인물 성격이 아니라
당시로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입체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프박사가 왜 악인이 되었는가 충실히 설명하고 있고,
인간이 되고 싶은 로보트 메리와 로보트가 되고자 한 카프박사를 훌륭히 대비시키고 있으며,
인간의 정체성은 피와 살이 아니라 인격에 있음을 강변하고 있다는 점도 획기적입니다.
딸아이가 매일 매일 보면서도 질려하지 않는 이유를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흠을 잡자면.
김박사! 기술연구소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다니 도저히 용납이 안 됩니다.
윤박사도 문제입니다. 너무나 태연하게 가족에게 기밀유출을 합니다. 전화보안도 문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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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1-1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태권브이는 아직 안보여줬는데 해람이까지 좋아하다니요. ㅎㅎ
요즘 우리 애들은 미야자키 하야오표 애니들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조선인 2008-01-14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우리 아이들은 아직 자막영화는 별로인가봐요. 키리쿠키리쿠조차 시들해 하더라구요.
살청님, 누가 악당일까요? 과연?

전호인 2008-01-14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추억의 에니메이션이라고 해야하나요?
이런이런 다리를 너무 높이 올렸군요.
다치진 않았겠지요. ㅎㅎ

조선인 2010-05-31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이제서야 댓글 다네요. 다치진 않았었고 지금은 3년째 태권도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누나야! 삶과 사람이 아름다운 이야기 2
우메다 슌사쿠 그림, 오가사와라 다이스케 글, 김난주 옮김 / 베틀북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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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감기 한 번 안 걸리는 누나와 달리 해람이는 참 자주 골골댑니다.
겨울 들어서는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데다가
크리스마스 전후로 편도선염이 아주 심해서 마로는 완전 뒷전이었습니다.
오죽 했으면 1주일에 한 번 오는 책 대여 프로그램을 제때 돌려주지 못해
지난 주말에 보니 가방이 3개나 쌓였는데, 그 중 단 1권도 읽어주지 못했습니다.
마로야 혼자서도 찾아 읽는 아이지만, 잠자리책 1권 못 읽어준 게 삼주라는 사실에 가슴아팠어요.
그런데 12권이나 밀린 책 중 마로가 유독 찾는 책은 이 책이더군요.
제목만 보고 오누이의 우애에 관한 책이려니 하며 넘겼는데,
막상 읽어주다 보니 중증장애인 누나를 둔 동생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누나가 건강했던 시절 얘기를 하곤 했습니다. "그 때가 정말 좋았지."라고 얘기하는 엄마의 눈에는 언제나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 있었습니다.
나는 그런 엄마의 눈을 슬쩍 훔쳐보며 일부러 큰 소리로 구구단을 외며 걸었습니다.
그러면 엄마도 덩달아 "삼이는 육!"하고 외웠습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갑자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언제까지 옛날 얘기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다이스케, 우리 힘내자."
나도 "네!"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 담담한 이야기를 보고 이런 사실성은 예사로 나오는 글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책의 마지막 쪽에는 누나가 건강했을 때 동생과 함께 찍은 사진과
나쓰코와 다이스케의 엄마 아빠가 남긴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가족은 역시 한 집에 모여 살아야 가족이라며,
누나를 장애아 보호 시설에 보내는 대신 십 여 년을 같이 이겨낸 가족의 이야기.
동생의 묵묵한 고백이 주는 감동은 따스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힘을 보여줍니다.
제가 그 가족에게 전할 수 있는 건 무얼까요?
다이스케의 마지막 부탁이 고작일까요?
"다이스케, 힘내!"라고 말해주는 것?
아뇨, 제가 할 수 있는 건 두 가지가 더 있더군요.
이 책을 구매하는 것, 이 책의 리뷰를 써서 알리는 것.
이 리뷰는 쿨쿨 잠이 든 마로와 해람이를 보며 안도하는 제 어리석은 마음의 고해성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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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8 0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8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1-08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참, 우리는 남의 불행으로 나의 행복을 가늠하는 나쁜 습관이 있지요.ㅠㅠ
'제 어리석은 마음의 고해성사'라는 말에 감동했어요.

마노아 2008-01-08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만 보고도 울컥! 했어요. 저도 이 책을 구입해 읽어야겠습니다.

조선인 2008-01-09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참 비겁하고 나쁜 마음이에요. ㅠ.ㅠ
마노아님, 네, 추천입니다.

털짱 2008-01-10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는 조선인님, 조선인님과 님의 옆지기 그분과, 우리 사랑스럽고 이쁜 마로양과 해람군의 건강하고 행복한 2008년을 기도합니다.

올한해 더욱 행복하시고 마음 속에 간절한 바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님이 있는 알라딘을 사랑합니다.

2008-01-10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8-01-10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청님, 딸아이 그림책 덕분에 이 나이에 조금이나마 착해지는 거 같아요.
털짱님, 이렇게 가슴 설레게 하시다니.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속닥님, 쫓아갈게요.
 
흰빛 잿빛 검은빛 - 물구나무 그림책 045 파랑새 그림책 45
제라르 몽콩블 지음, 곽노경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니카는 한낮도 어두운 겨울이 싫습니다.
마을이 온통 흰빛, 잿빛, 검은빛만 있는게 무섭습니다.
그런 니카를 위해 엄마, 아빠는 니카가 잠든 후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다음날, 니카가 학교에 갔다온 사이 해님처럼 환한 집이 생겼습니다.
노랑, 빨강, 파랑의 집입니다.

니카가 활짝 웃으며 말했지요.
"우리 집은 커다란 나비 같아요."
"우리 집은 알록달록 예쁜 바부슈카 같아요."
"우리 집은 비온 뒤 피어나는 무지개 같아요."
그리고 니카의 집뿐 아니라 니카의 마을 전체가 변합니다.
그리고 흰빛 잿빛 검은빛의 속표지도 붉은빛 파란빛 노란빛의 속표지로 바뀝니다.

* 러시아의 겨울에 대한 이해가 없는 마로로선 이해가 안 간답니다. 그래서 별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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