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그림책 - 성장편 삐뽀삐뽀 건강맨 1
이현 글, 픽토스튜디오 그림, 김덕곤 감수 / 국민서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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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래미가 밥 안 먹고 딴 짓하거나 방구석에 콕 박혀 책만 볼 때 아주 유용한 협박도구. 쑥쑥 크자. 우리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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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피 민음 경장편 1
김이설 지음 / 민음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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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피...
이 책은 모파상의 <비계덩어리> 이상의 끔찍한 제목이다.
<나쁜 피>라는 제목이 주는 절망감과 비교하면
타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제 한 몸을 희생했건만
그저 '비계덩어리'로 낙인찍혀버린 그녀란 그저 아이러니 수준이다.

나쁜 피가 있어 나쁜 운명을 만든다면,
나쁜 피가 은근슬쩍 이 집 저집 스며드는 나쁜 동네가 있다면,
나쁜 피를 가진 그미들에게, 나쁜 피와 결혼할 수 밖에 없는 그 세상에
과연 어떤 희망이 남아있을 수 있을까.

작가는 어찌 하여 이토록 잔혹한 제목을 지을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절망의 깊이가 한없이 아득하고 끔찍하다.

이 세상에는 '감히'를 외치는 고결한 피가 따로 있지 않다고 선포되어 있건만
굳건한 혈맹을 다지는 대기업 가계도의 복잡한 그물은 엄연히 존재하고,
21세기에도 '나쁜 피'가 스물스물 고이는 뒷동네가 도시 곳곳 숨어 있으며,
'나쁜 피'가 되느니 차라리 투신하고 마는 목숨이 도처에 돋아나고 있다.

아무도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꾸준히 이야기하는 작가의 책 3권을 연달아 다시 읽고
나는 지인에게 졸라 '영자의 전성시대'를 선물받았다.
원래는 '영자의 전성시대'를 읽고 하나씩 리뷰를 올릴 작정이었으나,
성말라 몇 자 먼저 끄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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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08-1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D-DAY네요. 잘 해결되셨는지. 정말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시 생각합니다. 전 친동생이 그래서 한번 대판했더니, 그후로는 손을 안벌리더라구요.

조선인 2011-08-16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라이니님, 오늘 아침 받았습니다. D-Day를 넘기면 남편에게 말한다 했더니... 바로 돌려주네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08-17 0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1-08-17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속닥님,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중간에 끼인 입장이니 더욱 난처하실 거고. 부디 그쪽 문제도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중고] 십일월 (11월) - LIVE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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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완료


미개봉이었다는 건 안 믿지만 중고라도 좋다. 드디어 11월 안의 하늘바다와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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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최마주 지음, 김천정 그림 / 큰나(시와시학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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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로가 한글을 익히고 처음으로 혼자 읽은 책은 보리아기그림책 중 '엄마 엄마'
우리 가족에게는 참으로 뜻깊은 책이라
얼마전 해람이의 아기책을 쭈욱 정리하여 후배들에게 보내주면서
'엄마 엄마'만은 살짝 빼 보관하였다.

'엄마 엄마'가 책장 대신 마로의 추억상자 안에 고이 보관되어 있는 것처럼
아마 몇 년 후에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가 해람이의 추억상자에 보관되겠지.
39개월 마로에 비해 57개월 해람이는 한참 한글떼기가 늦은 편이지만
해람이는 대신 퍼즐도 더 잘하고 그리기도 더 잘하고 자전거타기도 잘 하고
마로와 같은 듯 다른 듯 또 한 명의 어린이로 자라나고 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는 '엄마 엄마'처럼 동어반복이 강하다.
그런데 아기그림책보다 말밥은 훨씬 많으니 늦게 배워 더 큰 성과랄까.
게다가 사랑과 감사로 충만한 예쁜 마음이 가득하니 참 곱고 따뜻한 책이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이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였다는데
굳이 그 말을 딴 건 상술이 아니라 그 분의 삶을 기리려는 노력이라 믿고 싶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맨 마지막 장이다.
'이 세상 모든 것 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사내아이가 감싼 팔 안에는
해람이가 좋아하는 자전거며 나무며 비행기며 강아지 등이 잔뜩 그려져 있고
무엇보다 해람이의 이름을 따온 햇님이 그려져 있다.
우연의 일치로 책 속의 가족 구성은 우리집과 같고
책 속의 강아지는 외삼촌이 기르는 씽씽이처럼 하얀색이라
해람이는 책 속의 사내아이가 바로 자기라고 동일시한다.
아들은 마지막 장의 그림을 하나씩 짚으며 단어를 말하기 좋아하고
때로는 그걸로 성에 안 차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며
제가 사랑하는 것들을 줄줄 읊고 다니는 것이다.

그러다 쪼르르 달려와 내 얼굴에 온통 뽀뽀를 해대며
'엄마가 제일 좋아 누나가 제일 좋아 아빠가 제일 좋아'할 때면
어느새 마로 누나도 내 품에 덤벼들어 동생이 이쁘다고 뽀뽀 세례를 한다.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언젠가는 수염 숭숭 시꺼먼 사내가 되겠지만
그날이 와도 내 눈엔 아직 한품에 꼬옥 안기는 지금의 아이가 보일 것이다.

우리 가족에겐 영원한 추억의 책인데 어느새 품절이 되어버린 게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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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11-06-10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나는 가수다 : 경연 ① [2CD]
김범수 외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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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부랴부랴 예약주문합니다. 한 곡이 빠진 게 정말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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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5-30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시디로도 나오는 거예요?

조선인 2011-05-30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조선인 2011-05-3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