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 - 마케팅을 강력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의 힘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재인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마케터라면 화장실 갈 때마다 세스 고딘의 책을 들고 가는 센스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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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스토리텔러일 뿐이다.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느낀다면 하나는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소비자가 선택할 만한 이야기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리석게도 사람들의 세계관을,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디지털은 빠르다, 디지털은 어렵지 않다 대신 디지털은 즐겁다를 이야기했어야 했다.
우리의 소비자는 소파홀릭인데, 그들에게 사용법을 가르치려고 강요했던 것이다.
운 좋게 어느 한 명의 소비자의 습관을 바꾸는 데 성공하더라도, 그 성공은 전파되지 않는다.
퍼뜨릴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라 하더라도, 퍼뜨리기 쉬워야 하는 게 전제조건이다.

반성하라.
나는 비윤리적인 마케팅을 한 것이다.
비록 우리는 폐수를 한강에 몰래 방류하지도 않았고,
레드피쉬의 씨를 말리거나 콘 시럽으로 심장마비나 당뇨병을 일으키지도 않았지만,
우리가 만든 서비스는 월 3만원 만큼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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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PU 제고를 위해 시스템 교체와 이에 따른 UI/GUI 전면개편을 결정한 시점에서 이 책을 읽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Simplicity와 Control이라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된 책.
그의 리마커블한 스토리가 가치 있었고, 도움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별 하나를 뺀 것은
그의 스토리가 새롭지는 않았다는 나의 오만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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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7년 4월 추천도서 -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
    from 차력도장 2007-07-18 09:11 
    또마 () 아! 기꺼이 합지요. 근데 4월이 다 지나가는데, 다음달 선정하면 어떨지요? 책 구입하고 읽고 쓰는 도중에 5월이 될 것 같아서요. 4월달에 선정해야만 한다면 세스 고딘의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로
 
 
 
위스퍼 소프트 클린 슈퍼 롱 오버나이트 슬림 [날개형] - 여성용 10개입
한국P&G
평점 :
단종


해람이를 낳은 뒤 부쩍 생리양이 늘었다.
초기에만 중형을 쓰고, 사흘째부터는 팬티라이더나 천을 쓰던 나로선,
갑작스러운 변화가 당혹스러웠다.
특히 곤혹스러운 건 밤.
오버나이트를 쓰고 팬티라이더를 덧대는 데도 옷에 흔적이 남곤 하니 황당했다.
덕분에 노이로제에 사로잡혀 밤새 뒤척이며 1-2시간마다 소스라치며 깨곤 했는데,
그러다 발견한 게 슈퍼 롱.

40cm나 되는 막강 길이에 두툼한 두께, 손바닥만한 넓이 등 오버나이트의 최고봉이라 하겠다.
반환경적인 생리대의 소재를 생각하면 이 제품에 대해 특히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마땅하지만,
지난 밤 이 제품 덕분에 모처럼 생리 기간에도 숙면을 취할 수 있었던 터라,
일단은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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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9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7-07-10 21:15   좋아요 0 | URL
ㅋㅋ 저도 해람이 기저귀를 써볼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답니다.

2007-07-10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7-07-10 21:16   좋아요 0 | URL
제가 사용법이 틀린 걸까요? 탐폰을 하면 아파요. -.-;;

2007-07-10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7-07-10 21:16   좋아요 0 | URL
호호 부끄러울 게 뭐 있나요? 세상의 절반이 하는 일인데.

2007-07-10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7-07-10 21:17   좋아요 0 | URL
근대 여성해방의 3대 아이템이 생리대, 피임약, 바지였죠. 아마?

클리오 2007-07-10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왜 다들 비밀 댓글을 쓰는거여요.. 그런데 저 조선인님이 너무 고마워요.. 남들이 안써보는 제품 과감하게 써보고 거침없이 댓글도 남겨주시구요. 슈퍼 롱.. 너무 훌륭한 걸요.. 전 모유수유중이라 지난 달에야 첫 생리를 간단하게 하고 끝났지만 아, 정말 훌륭해요. ㅎㅎ

조선인 2007-07-10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제가 원래 한 뻔뻔하잖아요. 전 거의 꼬박꼬박 생리휴가를 쓰면서, 이 사실을 거침없이 말해요. 남자직원들이 깜짝 깜짝 놀라고 당황해하는 거 보면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올드미스다이어리 극장판 (2disc)
김석윤 감독, 지현우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3월
품절


둘째 할머니가 짝사랑하는 표구상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에 세자매는 말문이 탁 막히고, 마침 선풍기는 목이 걸려 제자리에서 탁탁 소리를 내고.

맨날 아웅다웅하면서도 죽이 잘 맞는 세 자매. 꽃무늬 팬티 입고 살랑살랑 걷는 장면도 좋았지만, 둘째 할머니에게 작업 지시를 내린 뒤 이를 훔쳐보는 다른 할머니들의 모습에 윤아와 지영의 전화통화 목소리가 더빙(?)된 장면의 재미도 쏠쏠.

예지원과 지피디가 함께 술마신 다음날
지피디: "실례지만 여기는 누구네?
아버지: "우리집일세."

아버지의 천연덕스러운 대답에 배꼽을 잡았지만 더 웃음을 잡아빼낸 건 미자의 천연덕스러움. 부시시 꼴을 하고 있다가 뒤늦게서야 지피디의 존재를 깨달은 뒤 어찌나 조신하고 다소곳하게 말하는지.
(걷어올리고 있던 소매를 내리며) "씻고 오겠사옵니다."

경찰서 장면에 비해 마지막 급진전이 좀 뜬금없다 싶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미자 흉내를 내느라 층 번호를 손으로 누르는 대신 뽀뽀하는 장면의 지현우가 있지 않은가. 둘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감각적으로 처리한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다. 마지막 장면에서 '왜 다들 나한테 함부로 해?'라며 울부짖는 미자의 눈물로 아웃포커스된 지현우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양념이라고 하기에 김영옥님의 연기는 너무 맛깔스럽다. 특히 압권인 건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한 판 뜨자'며 저승사자와 맞짱뜨던 장면.

참, 이휘재의 까메오 출연, 놓친 사람 있수?

임현식의 아버지 연기 이야기를 빼먹을 수 없지.

술 취한 미자를 엎고 오는 장면에서.
아버지: "너 초등학교 5학년 때 운동회 때 그때 엎어보고 처음인데 좋다."
미자 : "현우씨~"
아버지: "갑자기 무거워지네."

이렇게 웃기면서 쓸쓸한 대사가 어디 또 있으랴. 물론 가장 쓸쓸한 장면은 국수 끓여주는 장면. 강도로 오인받았던 사돈총각, 암선고를 받은 둘째 할머니, 경찰서에서 실연(?)한 딸을 위해 국수를 끓여주는 아버지의 모습에 와락 감동을 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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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23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림이 전혀 안떠 전혀 감상할 수가 없어요. ㅠ.ㅠ
우리집 컴이 문젠가?

아영엄마 2007-05-23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저도 그림 안 보여요~

마노아 2007-05-24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안 보여요. 이것도 베타2.0에서 작성해서 그런 걸까요???

조선인 2007-05-25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아영엄마님, 마노아님, 2.0에서 작성한 건 기존 서재에서 안 보이고, 기존 서재에서 작성한 건 2.0에서 안 보이는 문제가 있네요. 신고했으니 개선되겠죠.
 
올드미스다이어리 극장판 (2disc)
김석윤 감독, 지현우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3월
품절


(영옥 할머니의 연애론)
연애란 쇼하는 거야.
남자는 후리는 거라고.
우리 제대로 쇼 한 번 해보자.-1쪽

(윤아의 바람둥이론)
야, 너 바람둥이가 왜 바람둥이인지 알아?
남들 한 여자 사귈 때 열 여자 사귀어서 바람둥이가 아니다, 너.
남들 한 여자한테 정성쏟을 때 백 여자한테 찔러봐서 넘어오는 열 여자랑 사귀는 게 바람둥이야.
넘어가는 년들이 등신인 거야.-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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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모토 젤돔 2000-A(초박 특수형) - 10p/pack
피임용품(콘돔)
평점 :
단종


(요상한 댓글 올릴 사람은 읽지도 마시오!)

알라딘 만우절 이벤트 때 우연히 찾아낸 상품 중 하나이다.
싸고 많이 주는 세트를 보고 배꼽을 잡고 웃다가, 안 아픈 세트를 보곤 호기심이 생겼다.
시험삼아 한 종류만 먼저 산 건데, 여지껏 써본 제품 중 제일 낫다.
과일향을 빙자한 구리구리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
콘돔을 쓰려면 원래 고무 특유의 냄새와 촉감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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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5-1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저도 새벽별님 따라서
요...요상한 댓글 올리고 싶은데...2 :b

Mephistopheles 2007-05-11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까하까 버닝러브~ 하까하까 버닝러브~~
전 단지 엘비스 프래슬리의 힛트곡을 부를 뿐이야요~=3=3=3

클리오 2007-05-11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일향도 싫고 고무 냄새도 싫어요... ^^; =3=3=3

마늘빵 2007-05-11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흣.

조선인 2007-05-12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들이 정말. -.-;;

전호인 2007-05-12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싫어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종류도 많은 것 같아요. ^*^

홍수맘 2007-05-12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7-05-12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7-05-14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어머나, 콘돔이야말로 가장 안전하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피임법인데, 사용법만 정확하다면요. 수술하신 게 아니라면 좋은 콘돔을 쓰라고 권하고 싶네요.
홍수맘님, 아이참.
속닥님. ㅎㅎ 따로 댓글 남기겠습니다.

2007-05-18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7-05-19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너무 치켜세워주면 저 자만할지도 몰라요. -.-;;
임플라논 부작용에 관해서는 제가 썼던 페이퍼가 있어요. 미레나는 질내 삽입이기 때문에 호르몬의 영향 범위가 적지만 임플라논은 혈액을 타고 퍼지는 거기 때문에 훨씬 호르몬 부작용을 많이 일으킬 수 있어요. 그리고 서양에서는 부작용이 3%대였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10% 이상의 수치가 부작용을 경험했대요. 미레나보다 임플라논이 훨씬 좋다고 권유했던 산부인과가 그 다음해 제거를 위해 갔더니 부작용 불만 때문에 임플라논 시술을 중단한 걸 보고 어찌나 황당하던지. 아예 수술할 게 아니면 아무래도 콘돔이 여자에겐 제일 부담스럽지 않은 듯 해요.

2007-06-10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7-06-11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속닥님, 둘레둘레 찾아봐서 시도해보지요. 냐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