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나라님 감자탕 번개날짜와 사무실 이사 날짜가 겹치긴 했지만
배째라 정신으로 12시 땡하자마자 일손 내팽개치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얼른 마로 찾아 수니나라님께 출발을 했습니다만 버스를 어디서 타는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엉뚱한 집 초인종 누르기를 2번이나 하는 바람에 1시가 좀 넘어서야 도착했어요.
(하지만 전 원래 늦는다고 수니나라님께 말씀 드렸다구요, 삐질삐질...)
수니나라님 번개는 정말 행복했어요.
먹을 것도 많고(너무 배가 불러서 저녁을 못 먹었다죠. ㅋㅋㅋ)
받을 것도 많고(빈손으로 준비 없이 간 건 저 하나라죠. 흑흑)
무엇보다 따우님과 마태우스님만 빼면 다 애엄마니 얼마나 얘기 거리가 많은지.
사실 우리 수다에 바빠 따우님 연애얘기나, 마태우스님 스페인 여행얘기를 캐묻지 못한 게 아쉬울 뿐입니다.
재진/은영의 메이킹 북 구경을 하느라 또 시간이 모자랐구요.
(재진이와 은영이의 창의력은 정말 부럽더군요. 게다가 얼마나 동생들을 잘 돌보는지)
떨어지지 않는 궁둥이 일으키느라 정말 애먹었어요.
마로랑 지현이도 가고 싶지 않다는 것을 달래느라 힘들었지요.
게다가 빈 손으로 간 주제에 나올 때 보따리는 제일 컸다죠?
은영이 옷가지 물려줘서 고마워요, 수니나라님.
분홍색 어여쁜 마로핀이랑 맛난 딸기 고마워요, 따우님,
자기가 사온 생크림과일케이크를 먹어보지도 못하고 간 마태우스님께도 인사해야겠지요.
근사한 허브 비누를 선물주셔서 실론티님, 고마워요.
깍두기님, 마스크 고마워요, 마스크 좋아하는 마로도, 마스크 싫어하는 지현이도 나란히 쓰고 갔답니다.
아, 참, 이 글 읽고 배아플 여러 알라디너분들~ 미안해요. 히히낙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