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샘 2004-08-17
처음 인사드립니다. 꾸벅^^;; 굴러굴러(표현이 좀 그런가요?) 여기까지 왔네요. 우선, 서재가 정말 볼 것이 많이 좋습니다. 제 아들도 2001년 11월 생이라 마로와 비슷한 시기인 것 같아요. 제 아들은 남자 아이라 말이 그리 빠른 편은 아닌데 아주 소심하고, 좀 치밀한 면이 있죠. 그런데 요즘들어 책을 싫어하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사과가 쿵, 두드려보아요, 똥이 풍덩!, 기차 ㄱㄴㄷ, 우리 몸의 구멍 , 고릴라 까지는 좋아했는데 그 뒤로 책읽는데 시큰둥해지네요. 그리고나서 전집은 절대 사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건만 "달팽이 과학 동화"를 싸게 파는 홈쇼핑의 유혹에 넘어가 사들였는데 그것도 별로 신통치 않네요. 나중에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위안을 하지만 좀 많이 마음이 상하네요. 그래도 아이 책을 고를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고 했는데...
아참, 정작 여쭤보고 싶은 건요. 프뢰벨의 뽀삐시리즈를 거의 다 사셨다는 글을 보고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그 책들에 대해서 좀 자세히 알았으면 해서요. 남편도 갑자기 아이에게 숫자를 가르쳐야겠다면서 1,2,3하고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것을 보니 그렇게 답답할 수가 없더라구요. 아직 숫자, 한글 같은 것을 가르치고 싶지 않아 책을 사지 않고 있었는데 이제 서서히 자연스럽게 가르쳐주면 좋을 것 같아요. 개똥이 시리즈를 살까 하고 아직 미루고 있는데, 프뢰벨의 이 시리즈가 낫다면 이걸 사고 싶기도 하네요. 님의 책에 대한 코멘트도 믿음이 가고요. 프뢰벨 시리즈 중에서 어떤 책을 사셨으며(시리즈과 꽤 여러개더라구요, 그리고 1단계 다음에 2단계를 사는 건지, 2단계 먼저 사도 상관이 없는건지, 뭐 그런 의문점이 들어서요) 아이의 반응, 책에 대한 여러 정보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시간 나시는대로 답 주세요. 그냥 간단히 써 주셔도 되고요.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는 이런 저런 부탁만 드려서 죄송하네요. 가까운 곳에 마음 맞는 엄마들이 있다면 서로서로 책을 같이 보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듭니다. 육아 공동체 같은 것이 있음 좋을 것 같은데...
서재 잘 구경하고, 글도 퍼가고, 마음대로 질문도 하고 갑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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