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축배를 들고, 뉴스를 보고, 서핑도 하고,
들뜬 마음으로 새벽 3시에야 잠자리에 들었다.
생각해 보니 그럴 시간에 알라딘에 진작 페이퍼를 올릴 것을.

당분간 누가 좋아하는 숫자를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할 거다.
25.7을 제일 좋아해요.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만든 아름다운 숫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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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1-08-25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기는 좋은데.. 5세 훈이가 꼴보기 싫었기 한데, 전 워낙 노대통령 이후 투표라고는 안해서, 결과를 즐기기엔 좀 찔리긴 하네요. ^^

순오기 2011-08-25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라보!!^^

조선인 2011-08-26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ㅎㅎㅎ
순오기님, 넵, 부라보~~~
 

그러니까 난 오늘 아침 출근해서 이런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과연 여름휴가는 왜 있는걸까. 휴가가기 전 내도록 야근하고 철야하고... 휴가 갔다와서는 야근하고 주말에도 출근하고... 끄응.  
   

그리고 좀전에 퇴근하면서 이런 댓글을 달았다.|

   
  이제 메일 1통만 더 쓰면 퇴근입니다... 뭐, 평일보다는 빨리 퇴근하네요. -.-;;  
   


그랬더니... 페이스북이 작년 오늘, 그러니까 2010년 8월 13일 금요일 자정 직전 내가 쓴 글을 담벼락 옆에 보여준다. 

   
  다음주 월화수 사흘간의 하계휴가를 사수하기 위해 이번주 내내 정말 빡세게 야근을 달리고 있다. 월요일까지 제출마감인 UI기능정의서를 오늘 마감하려고 아직까지 아둥바둥중인데 영 끝이 안 보임. 게다가 주간업무보고도 써야 하고, 딸랑 사흘 휴가인데도 휴가기간 업무인수인계서도 써야 한다. 이러다가 몸살이 와서 공주-순창-진천-여주로 이어질 여행계획이 무산될까봐 겁난다. ㅠ.ㅠ  
   

 안 그래도 아침에 페이스북에 투덜대며, 작년 이맘때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얘가 내 속을 읽었나 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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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8-13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도 무섭다 생각했는데 페북은 한 수 위군요. 후덜덜~~~ㅋㅋ

BRINY 2011-08-13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스북에 그런 기능도 있군요.

2011-08-13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페북! 보여줘! 내게도 그런 기능 좀 보여줘봐!"

전 맨 친구맺어봐~하면서 사진 들이밀고 광고만 듬뿍 있어요. 쩝.

세실 2011-08-13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님은 페이스북을 작년부터 하셨군요.
전 시작한지 2달 되었나...아직 별재미는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맞아요. 휴가 전후로 참 빡시게 일하죠. 꼴랑 3일을 쉬려고 흑

조선인 2011-08-16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정말 후덜덜이라니깐요.
briny님, 페이스북이 숨겨진 기능이 꽤 많죠.
귄, 1년 안 된 거 아냐? ㅎㅎ
세실님, 꼴랑 3일... 흑흑흑... 우린 언제쯤 14일 휴가, 이런 걸 누려볼까요?

마녀고양이 2011-08-17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페이스북을 안 하는 이유 하나 더 늘었습니다, 헤헤.

조선인 2011-08-17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고양이님, 헉, 하긴 부주의하면 사생활 노출되기 딱 좋은 게 페이스북이긴 하죠. ^^;;
 

요새 '공주의 남자'라는 드라마를 한다고 한다.
나의 조상 중 한 분이 주인공이라고 하여 관심을 가졌으나 막상 드라마는 한 편도 못 봤고,
신문기사를 보니 집안 어른들에게 듣던 야사와 꽤나 다르다. 

고리골짝부터 거슬러 올라가 우리 집안 얘기를 해보자면...
시조는 김총 할아버지.
신라김씨 김알지의 후손이니 나름 왕족이었으나
이 분은 통일신라 말기에 견훤을 도와 후백제를 세웠다.
보복으로 신라에서는 이 분의 일가 구족을 멸하였고,
이를 딱히 여긴 견훤이 새로 성을 내려 순천김씨가 탄생.
그런데 김총 할아버지가 궁예의 손주라는 얘기가 꽤 떠도는 듯 하는데,
우리 집안에선 인정 안 하는 분위기다.
궁예가 저를 높이기 위해 신라김씨의 족보를 끌어쓰다보니 잘못 와전된거라 믿으시는 듯.

어쨌든 김총할아버지는 견훤이 왕건에 투항할 때 끝까지 저항하다 삼족 멸 -.-;;
이로 인해 우리 집안의 핏줄은 아주 가늘게 이어지다가 고려 중기 이후에 조금 살만해졌고,
고려 말에는 신진사대부 행세를 하여 조선이 건국되자 너도 나도 조선왕조를 거들었다.

이때 탄생한 우리 집안 슈퍼스타가 바로 김종서 할아버지.
하지만 계유정난에 희생되고, 또 다시 구족 멸...
당시 김종서 할아버지의 손주이신 행남공과 팽공 두 명만 간신히 화를 피해 은거해 살았다. 

집안 야사의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은 여긴데,
팽공은 목숨 보전을 위해 커서는 갖바치 일을 하며 숨어지냈으나,
갖바치하기엔 너무 귀티가 자르르 흘렀던 것.
덕분에 당신 숨어지내던 동네 근방 절에 불공드리러 왔던 성종의 옹주 한 분이 홀딱 반했고,
비록 완전히 사면복권(?)된 건 아니지만 다시 양반 행세를 하며 살게 됐단다.
팽공은 정계에 나설 수 없으니 자손번영에 온 힘을 다했고,
자기 자손 여럿을 대 끊긴 어르신들을 봉제사하도록 양자로 만들었으며,
드라마 주인공 김승유 할아버지 역시 팽공의 자손 덕분에 제삿밥을 드시게 됐다는 얘기.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김승유 할아버지와 세조의 옹주가 연애한 걸로 되어있는데,
김팽 할아버지 야사가 맞든, 김승유 할아버지 야사가 맞든
우리 조상중 한 분이 옹주와 섬씽이 있긴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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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8-13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이 '공주의 남자'를 즐겨본다던데 순천김씨 야사였군요.
얼마나 귀티가 흘렀으면 갖바치임에도 옹주가 반했을까요?^^

세실 2011-08-14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이런 야사가 있다니 재미있네요.
요즘 박시후(김승유) 매력에 푹 빠져 삽니다.
수양대군의 딸인줄 모르고 그저 궁녀인줄 알면서도 좋아하는 그 순정이라니...
수양대군과 김종서 연구대상입니다. 조선시대 역사는 참 파란만장해요.

조선인 2011-08-16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사료를 보면 김종서 할아버지는 작달막하고 못 생겼다고 하던데, 손주는 아니었나보죠. ㅎㅎ
세실님, 어려서는 아주 고역이었답니다. 명절때만 되면 집안 어른들이 족보 얘기를 주야장천하셨거든요. 지금은 좀 후회되요. 그때 좀 잘 들어둘 것을...

pjy 2011-08-16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사는 참 그럴싸하단말이죠^^;
드라마이고 많이 허구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나름 왕! 해볼려고 물밑작업 엄청 애쓰시는 아부지의 큰딸인데 너무 철부지 캐릭터로 나와서 좀 거시기해요~~오히려 공주에서 노비까지 인생사 굴곡진 경혜공주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조선인 2011-08-16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jy님, 드라마는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경혜공주에 대해서는 호평이 많더라구요. 한 번 보긴 봐야겠는데... 당최 일정이... -.-;;

자유인 2011-09-02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반가워요. 저도 순천김씨. 드라마가 흥미로워요.

조선인 2011-09-02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순천 김씨가 꽤 희성에 속하는데, 이렇게도 뵙게 되네요.

stella.K 2011-09-30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아, 그런 야사가 있었군요.
저는 김해김씨인지라...ㅋㅋ
드라마에선 계집 아이 하나 나올 뿐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너무 건강하게 나온다는 말씀이죠.ㅎ
아무튼 이 드라마 나중에라도 꼭 보세요.
안 보면 후회하십니다.
세조에 대한 조명도 흥미롭더군요.^^
 

6월 17일.
딸래미 같은 반 엄마이자 한 아파트 한 동에 사는 모 여인에게 문자를 받았다.
친정어머니가 수술을 받는데 돈이 모자르니 융통을 해줄 수 있냐고 묻는 것이다.
혹시 스팸피싱일지 몰라 전화를 해봤더니 정말 다급한 목소리였다.
남편 월급일이 6월 20일이니 딱 사흘만 쓰고 갚겠다고 했다.
나도 당장 현찰이 없어 보험약관대출을 받아 보내줬다. 

그 후....
어쩌구저쩌구...
그 수많은 날짜의 일을 굳이 쓰지 않겠다.
다만 그녀의 핑계는 늘 달랐다는 정도만...
시댁 식구중 한 명이 상을 치르는 바람에...
본인이 건강상 문제로 검진을 받게 됐기 때문에...
친정어머니 수술한 보험금 지급절차가 복잡해서...
보험 담당자가 휴가중이라... 

처음부터 몇 달간 쓰겠다고 했으면 이렇게 속이 타진 않았을 거다.
3일만, 일주일만, 이틀만... 계속 조금씩 미루니
그 날짜마다 입금 여부를 확인하고 그녀에게 확인하길 거듭하다 보니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이제는... 전화도 잘 안 받는다.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기 일쑤다. 

8월 2일에는 너무 속이 상해 나름 최후통첩을 했다.
현금서비스를 받든, 대출을 받든 내 돈부터 무조건 갚으시라고.
그녀는 전업주부라 신용카드도 없고, 은행대출도 안 되지만 5일에는 갚겠다 거듭 약속했다.
5일은 7일로 미뤄지고, 7일은 10일로 미뤄지고, 다시 오늘로 미뤄졌는데...
역시나 돈은 입금되지 않고, 어딘가 멀리 놀러간 그녀는 연락도 안 된다.
휴가갈 돈은 있는데... 나에게 갚을 돈은 없는 그녀...
딱 60일을 기다리고 내용증명을 보내야겠다...
그러니까 D-Day는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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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1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1-08-12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네, 그녀의 남편은 모르는 돈이에요... 그녀의 정직한 딸이 우리 딸과 친구거든요... 외할머니는 아주 건강하시답니다... ㅠ.ㅠ

하늘바람 2011-08-1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
그러다 따님들사이도 소홀해지는게 아닐지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딸친구 엄마한데
넘 하네요

무해한모리군 2011-08-12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래서 돈거래 가까울수록 하지 말라고 하나봐요...

울보 2011-08-12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옳소,,돈이 참 야속하지요,

조선인 2011-08-12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애들이야 이 사정을 어찌 알겠습니까...ㅎㅎ
휘모리님, 앞으로는,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돈을 빌려주지는 않을 겁니다. 선물 또는 보은의 의미가 아닌 이상 어떤 돈거래도 없을 거에요. 불끈.
울보님, 네, 참 야속한 돈입니다.

조선인 2011-08-13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그녀는 D-day를 꽉 채우나 보다... 오늘은 꼭 주겠다더니... 주말이 껴서 입금할 수가 없단다...

아이리시스 2011-08-14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빨리 잘 해결되셔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조선인님 즐찾하신 거 보고 왔다가..

조선인 2011-08-16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리시스님, D-day를 꽉 채워 돌려받았습니다. 요며칠 또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어쨌든 받았으니... 며칠 후 이 페이퍼는 삭제할 예정입니다.
 

어제 7080 콘서트를 보다가 깨달았어요.
허다한 배우들 얼굴 구별 못 하는 거야 그러려니 해왔는데
(가령 원빈과 고수 얼굴은 여러 차례 반복학습에도 아직 요원함)
어제 밤에는 정말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보니...
전 이승철과 이승환과 신승훈도 구별 못 하는 여자였던 것입니다.
철푸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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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8-0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주 오랫동안 마노아님 메인페이지의 승환님이 마노아님인줄 알았어요 ㅎㅎㅎ

조선인 2011-08-01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아예 관심없는 사람이면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전 이승철씨 팬이고, 최고절친이 신승훈씨 열렬팬이라 영향을 받았고, 이승환씨도 마노아님 서재에서 매일 사진을 보기 때문에 분명 구별할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정말 저의 안면불인식증에 대해 절망하게 되었습니다. 흑흑흑

순오기 2011-08-01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 뭔 일이지 깜짝 놀랐는데...
마노아님한테 미안해하실만 하네요.ㅋㅋ
이젠 확실히 구별하는 거죠?^^

조선인 2011-08-01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욱 가슴아픈 건... 이번 일로 자신감을 아주 잃어버렸어요. 앞으로도... 가망 없으면 어떡하죠.

pjy 2011-08-01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흐흐흐, 미안해하실만 하네요^^; 저도 미안한 사람들 투성입니다..아직도 슈퍼주니어들이 헷갈리는데요~뭐~~ 그 뒤의 아이돌은 말 다한거죠..그렇다고 그 전 시대의 연예인을 안다고 할 수도 없는 상태죠~ 언젠가 설마 구별하겠죠~ 설마ㅋㅋㅋ

마노아 2011-08-01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휘모리님 댓글이 제일 충격이에요...ㅜ.ㅜ
이승환이 미국에서 공연할 때 축하 화환으로 한인협회에서 '이수만'이라고 적어오고, 용산에서 음향기기 사면 영수증에 '이승철'이라고 적어줬대요. 조선인님만의 문제는 아니랍니다. 흑흑...ㅜ.ㅜ

무스탕 2011-08-0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 마노아님 덕분(?)에 이승환은 확실히 알아요. 근데 전에 이승철이라고 했다가 혼났어요 ㅜ.ㅡ

조선인 2011-08-03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jy님, 제가 더 전 세대로군요... 전 HOT나 GOD도 구별 못 했는걸요. 쿨럭.
마노아님, 이수만.... 푸하하하하하하
무스탕님, 큭큭큭 마노아님에게 이승환씨가 표창장을 줘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