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TFT 구성으로 한동안 신문로로 출근합니다.

15분이면 걸어서 가던 회사를 2시간을 버스/지하철로 시달리며 통근하자니

어제는 사무실에서 코피도 흘려봤습니다. 헐.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서울의 매연과 번잡스러움에 촌닭 티내느라 몸이 후달리나 봅니다.

 

그나마 낙인 건 회의실에서 바라보는 인왕산 - 왼편으로는 서울역사박물관과 경희궁이 보이지요.

지하철 타러 가는 길은 부러 덕수궁 돌담길로 돌아갈 수도 있고,

조금 바지런을 떨면 교보문고로 돌아가는 호사도 가능합니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오늘 점심은 서울역사박물관에 갈 거고,

내일은 경희궁, 모레는 덕수궁, 글피는 일민미술관... 빼곡하게 계획을 세워봅니다만,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TFT의 빡빡한 일정에 그저 한숨이 나올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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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2-05-08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밖 풍경이 참 근사한데요. 박물관을 자주 다니는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박물관은 참 멋이 없어요. 조선인님,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오늘 댓글은 왜이리 다 어색한지

울보 2012-05-08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저 아는데,,
아이고 출근길이랑 퇴근길이 참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님의 마음을 읽고 저도 본받아야 하는 마음 긍정적인 마음,,볻받겠습니다,
오늘 좋은 하루 되세요,,

카스피 2012-05-08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출근시간이 15에서 2시간으로 길어지시다니 넘 힘드시겠어요^^;;;

조선인 2012-05-08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치님, 인왕산의 정기를 듬뿍 받는 조선인 되겠습니다. ㅎㅎ
울보님, 오늘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울시향이 함께 하는 무료음악회를 점심시간에 관람했습니다. 뿌듯뿌듯.
카스피님, 내 몸 힘든 것도 있지만 애들에게 정말 미안해요. 흑흑.

차트랑 2012-05-09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어난 출퇴근 시간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으시겠지만
일시적인 상황이고
그 속에서 또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으니...

애쓰세요 조선인님 ㅠ.ㅠ

숲노래 2012-05-09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근시간도 길어지겠군요.
좋게 생각하며
몸을 잘 추스르셔요

조선인 2012-05-09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트라공님, 감사합니다. 애쓰겠어요. 불끈.
된장님, 오늘은 불편한 굽구두를 버리고 편한 신발을 하나 샀습니다. 운동한다고 생각하려구요. 히히

감은빛 2012-05-09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시간이라니! 15분에서 2시간! 헉!
제가 한 2년쯤 경기도에서 종로와 성북 등으로 출퇴근하느라 2시간 가까이 걸린 적이 있어요.
그땐 아침에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도 생각해보니 그때 책은 많이 읽었네요.
부디 힘내시길~!

무스탕 2012-05-09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인왕산 아래에 있던(지금은 이사 갔어요) 중학교를 3년 다녔지요.
그 정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좋은 기운을 주는건 사실일거에요.
가까운 거리 다니다 멀리 다니시면 피곤하겠어요.
건강 관리 잘 하세요~

조선인 2012-05-10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은빛님, 덕분에 책은 많이 읽고 있습니다. ㅎㅎ
무스탕님, 그럼 그 중학교 교가에는 인왕산 정기가~ 이렇게 시작하지 않나요? 전 초/중 다 우면산 정기가~ 이렇게 교가가 시작됐답니다.

무스탕 2012-05-10 20:14   좋아요 0 | URL
하하하~~ 인왕을 터전 삼아~~ 이렇게 시작해요. 지금은 관악산 아래로 이사갔는데 혹시 가사가 바뀌었을까요? ^^

조선인 2012-05-11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ㅎㅎ 관악을 터전 삼아~ 호호호
 

이번에도 깨달은 건 내가 참 느리고 더디다는 거다.

폭풍처럼 올라오는 기다란 페이퍼들 사이에서 나는 읽기와 검색을 계속했고,

그 많은 이슈 중 가장 처음에 나왔던 '이달의 당선작 선정기준'에 대해 이제 막 정리했을 때,

논쟁은 종료되고 사람들은 흩어지고 있다.


언젠가 페이스북에 말하는 속도와 글쓰는 속도가 똑같은 사람들이 놀랍다는 글을 쓴 적 있는데,

나처럼 생각하는 속도도 글쓰는 속도도 늦은 사람도 정상은 아닌 거 같다. -.-;;

어쨌든 이왕 정리한 거 끄적여 볼란다.

데이터는 2012년 1~3월 당선작 기준.


1월: 신간 23권, 구간 12권

2월: 신간 28권, 구간 8권

3월: 신간 32권, 구간 5권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인데, 신간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1월만 유독 구간 당선작이 많은데, 1월에는 신간이 적게 나오는 걸 고려하면 예측 가능한 범위고,

알라딘이 당선작을 뽑을 때 신간 위주로 뽑는다고 추정할 수 있다.

좀 더 상세한 데이터를 보면 3개월 이내의 신간을 특히 선호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다음은 분야별.

1월: 문학+추리(10+3), 인문/사회/과학(7), 만화(4), 청소년/예술/종교(3), 기타(4)

2월: 문학+추리(12+4), 인문/사회/과학(4), 만화(4), 청소년/예술/종교(3), 기타(9)

3월: 문학+추리(11+1), 인문/사회/과학(11), 만화(0), 청소년/예술/종교(4), 기타(10)


월별 편차는 있지만 문학과 인문사회과학이 대략 30%씩 차지하고,

그림책, 어린이, 청소년, 육아, 요리, 사진, 미술, 음악, 건축, 경제경영, DVD 등 다양한 분야에서

1-2권의 리뷰가 이달의 당선작으로 뽑히는 경향이 있다.


다음은 출판사별.

3개월간 총 108개의 리뷰가 당선작으로 뽑혔는데, 출판사가 자그마치 85곳이나 된다.

민음사(8), 문학동네(6), 문학과지성사(4) 등 1권 이상의 책이 뽑힌 출판사는 달랑 7곳에 불과하며,

이는 문학분야만 예외일뿐 알라딘은 출판사별로 당선작을 뽑기 위해 안배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반면 당선자는 총 74명인데, 누적 당선자는 23명.

즉 알라딘은 훌륭한 리뷰라면 중복 당선이든 매월 당선이든 신경쓰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매월 당선작이 나온 알라디너도 9명이나 되나,

이중 리뷰어가 직업인 사람은 없지만 누구나 인정할만큼 독서량도 많고 글도 좋은 분들이다.

3개월 내에 2편 이상이 당선된 사람은 14명. 이들도 역시 달인으로 인정받는 분들이다.


그럼, 이상에서 추론할 수 있는 당선작 선정기준은 무엇일까.

각 분야별 MD가 일정한 숫자의 당선작을 뽑을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출판사와 신/구간을 안배하여 당선작을 뽑는다는 것이고,

이 추론대로라면 MD의 권한이 분산되므로 리뷰어까지 중복/누적 당선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알라딘 서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보다 많은 사람이 당선되는 것도 좋지만, 

보다 좋은 리뷰를 많이 만나는 게 나로서도 나쁘지 않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생겼다 없어지는 출판사들을 생각하면,

베스트셀러에 치중하지 않고 출판사와 출판분야를 안배하는 알라딘의 노력이 고맙기까지 하다.


정확한 당선작 기준은 알라딘이 밝힐 일이고, 

알라딘 마을이 잘 운영되기 위해 알라디너들이 다양한 견해를 내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특정 리뷰어를 편애하거나 전문 리뷰어로 인해 일반인이 불리한 것 같지는 않다까지가 나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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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라딘 리뷰 당선작 논쟁에 대한 단상
    from 퀸의 정원 2012-04-27 14:30 
    한 일주일 이상 알라딘 서재를 떠들썩하게 된 논쟁이 드디어 막을 내린는 것 같습니다.논쟁의 시작과 끝을 아시고자 하시는 분은 아프님 서재에 가시면 잘 정리되어 있으니 가셔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논란의 배경은 이달의 당선작 선정 기준에 관한 것이었는데 논란의 방향이 다른방향으로 튀면서 이 문제는 가라 앉았단 생각이 드느군요.이에 대해 조선인님이 올 1~3월부터 리뷰 당선작에 대한 조사를 하셨습니다.조선인님에 따르면 구간보다는 신간이 압도적으로
 
 
숲노래 2012-04-26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갓 나온 책이 잘 팔릴 때에 인터넷책방 매출에 도움이 될 테니, 아무래도 예전 책을 뽑아 주기는 힘들 수 있겠지요. 저처럼, 책을 묵혀 읽고 느낌글 쓰는 사람은 좀 넘기 힘든 울타리이기도 해요 ^^;;;;

2012-04-26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생각엔 2012-04-27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쎄요.
제가 전부터 즐겨찾기 해놓고 리뷰 읽던 서재가 둘 있었는데 (한 곳은 현재 폐쇄;)
두 분 모두 글을 굉장히 잘 쓰셨죠. 부지런하게, 많은 리뷰를 올리는 분들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한 분은 폐쇄하시기 전까지 알라딘에서 단 한 번도 이달의 당선작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셨더군요. 다른 한 분은 신간평가단을 작년 말인가부터 하신 걸로 아는데
신간평가단 시작한 후부터는 거의 매달 뽑히고 계십니다. 그만큼 글의 수준이 당선작에 들 정도가 된다는 뜻이겠죠. 갑자기 리뷰 퀄리티가 높아진 것도 아니고 늘 쓰시던 대로 쓰시는데 말입니다.

오죽하면 제가 알라딘에 문의를 해보려고 했어요.
이런 좋은 글을, 이렇게 (친분 맺는 교류 없이 그저 리뷰만 우직하게 쓰시지만) 알라딘 서재에 꽤 오래 계신 분이 왜 단 한 차례도 뽑히지 못하시는지...

확실한 건 일단 담당자가 서재에 들어와서 글을 볼 계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
신간평가단이든 다른 일로 담당자가 리뷰를 체크해야 할 일이 생겨서든
서재에 불러와서 글을 보게 만들어야 심사라는 것을 받아볼 수 있겠더라고요.

그냥 알라딘에 리뷰 올리면 다 보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더군요.

조선인 2012-04-27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된장님, 그 무슨 겸손의 말씀을. 제가 그 동안 본 님의 당선작이 몇 개인데요. ㅎㅎ
속닥님, 사람마다 생각이나 결론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
제생각엔님, 알라딘 내부의 선정기준이 단지 양질의 리뷰만이 아니니까, 아마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요? 솔직히 말하면 이번에 기존 당선작을 둘러보면서 일부 분야의 경우 책을 먼저 선정한 뒤 그 책에 대한 리뷰 중 좋은 리뷰를 당선작으로 선정한다는 느낌이 조금 들었는데, 정확한 건 알라딘에 물어봐야겠지요.

마립간 2012-04-27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론 본론(자료와 분석) 결론까지 한편의 논문이네요. 조선인님, 수고하셨습니다. 카스피님의 editorial까지 있습니다.

마녀고양이 2012-04-27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이세요...
조선인님, 화장한 주말이네요. 그리고 이렇게 분석하시기가 만만찮았을텐데.
감사드려요... ^^

조선인 2012-04-27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아침저녁 틈틈히 쪼개서 쓴 페이퍼라 좀 딱딱하지요? 막판에는 시간을 너무 끈 게 답답해 확 결론을 내려버렸는데, 좋게 봐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마녀고양이님, 정말 좋은 날씨죠? 저도 맛난 거 먹으려구요. ^^

2012-04-27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2-04-28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시간이라니 말만 들어도 어지럽네요. 속닥님, 저도 지금 이 정도가 딱 좋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차트랑 2012-04-30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선작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매우 유익한 유익한 정보를 수집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조선인님..

고생해주신 덕분에
저는 말할 것도 없고
많은 분들께서 명료하게 내용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알라딘에서도 이런 기준을 공개하기도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문제를 더 확대 시킬 수 었는 그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을테니까요.

그러므로 이 페이퍼는
알라딘에게도....다수의 알라디너들에게도
상호 이해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되어줄 것입니다.

애쓰신 보람이 있는
매우 좋은 일을 하셨습니다.

조선인 2012-05-03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차트랑공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는재로 2012-05-05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네요 한번이라도 당선이 됐으면 글솜씨가 없어 포기한지 오래지만 수고하셨습니다

조선인 2012-05-07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는재로님, 저도 당선된 적이 없는 사람이랍니다. ㅋㅋ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보고 저장해둔지 한참 됐는데 혹시 몰라 알라딘에도 저장해둔다.

카토그램이란 통계정보를 지도에 표시할 때 통계 목적에 맞춰 지도를 변행해서 제작하는 거라는데,

이건 4.11 선거결과를 인구수에 맞춰 표시한 거란다.

상당히 희망적인 그림이라... (총선결과가 후지니 대선이라도 기대할 수 밖에 ㅠ.ㅠ) 애써 위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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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2-04-20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빨간 색의 강원도에 충격을 받아서 면적으로 다시 표시한 지도가 있었으면 했는데 여기서 보는군요. 아아...ㅜ.ㅜ

조선인 2012-04-21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그나마 위안이 되시나요? 솔직히 이렇게 자위하는 게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 6월 1일(금)~6월 3일(토) 2박3일


- 숙소 예약 끝


- 비행기 예약 끝


- 살 것



- 산 것

. 놀멍쉬멍걸으멍 제주올레여행: 누군가 빌려갔는데 돌아올 생각을 안 한다. 포기하고 재구매.

. 주강현의 제주도이야기: 마로 위해 구매

. 내 워킹화

. 똑딱이카메라: 후지 파인픽스 SL300 지름. 기존에도 파인픽스 써서 다 호환될 줄 알았는데, 아뿔사 배터리가 호환 안 된다. 원래 가방에도 안 들어가고. ㅠ.ㅠ


- 여행코스

. 6월 1일: 저녁에 도착하기 때문에 숙소 근처나 어슬렁어슬렁

. 6월 2일: 올레코스 8->7->7-1

. 6월 3일: 비행기표 시간을 늦출 수 없다면 오전 커피농장->책밭서점

              비행기표 시간을 늦출 수 있다면 오전 한라산-오후 커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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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4-1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제주도에서 커피 농장은 안 가봤어요. 커피 농장 궁금하네요
잘 다녀오셔요
제가 갔을떈 여름이라 비가 넘 와서 사려니 숲길 못 가봤는데요. 그 앞에만 갔을 때도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나요.

rosa 2012-04-19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주위에 온통 제주도 여행가는 분들이로군요!
2월에 제주도 여행계획 세웠다가 해외출장이 잡혀 접었는데, 그 출장마저 접혔다는.. 쩝~~
담달에는 경북 어느 군에 강의가는데 강의 요청하시면서 너무 미안해하시길래 두번도 생각않고 바로 가겠다 했어요. 편도로만 3시간이 넘는데 강의 마치면 급하게 달려야 터미널 시간에 닿고 해서 하룻밤 자고 쉬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담날도 강의가 있네요.ㅡㅡ
괜한 신세타령~
여행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엄청 부러워하면서 포스팅 기다리고 있을께용.^^

조선인 2012-04-19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저도 커피농장은 처음이라 완전 기대중입니다.
로사님, ㅎㅎ 저도 사실은 출장이에요. 엄마, 아빠만 맨날 비행기 탄다고 딸이 하도 졸라서 애아빠가 금요일 저녁에 애들 데리고 내려오기로 급하게 결정했어요. 말이 2박3일이지 1박2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쩝.

rosa 2012-04-19 14:36   좋아요 0 | URL
이런이런.. 완전 부러웠는데...
여전히 부럽고요, 빡시고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숲노래 2012-04-19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제주 여행이라...
시간 되실는지 모르겠지만...

- http://blog.aladin.co.kr/hbooks/4648332 (책밭서점 지도)
- http://blog.aladin.co.kr/hbooks/4605890 (책밭서점 소개-나들이)

제주 시내에 시청 큰길 건너편 골목에 있는
광양초등학교 옆쪽
<책밭서점>이라는 헌책방에
가 보실 수 있으면
한번 마실해 보셔요.

미리 전화를 하시고
저녁 아홉 시까지는 문을 여니까
하루 일정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가시는 길에
살짝 들러 보시면 좋으리라 생각해요.

064-752-5126

제주섬 헌책방은 사뭇 다르며,
이곳은 아주 훌륭한 책방이랍니다~~~

조선인 2012-04-20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osa님, ㅎㅎ 넵, 빡시게 다녀오겠습니다.
된장님, 오, 일요일에 커피농장 갔다 공항 가는 길에 들리면 맞춤하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숲노래 2012-04-25 04:20   좋아요 0 | URL
아, 일요일에는 쉬셔요.
일요일에는 식구들하고 지내신다 하거든요 ㅠ.ㅜ

조선인 2012-04-26 08:56   좋아요 0 | URL
이궁, 아쉽네요. 일요일밖에 여건이 안 될 거 같은데. 쩝.

프레이야 2012-04-20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출장이라도 부럽부럽 ㅎㅎ

조선인 2012-04-21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히히 고맙습니다.
 

지하철 9호선은 1990년대부터 추진되던 거다. 하지만 IMF가 터지면서 모든 계획은 취소.

그런데 2002년에 이명박이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짜잔~ 재추진되었고,

이명박의 민간투자사업 확대 정책에 의거, 울트라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가,

어랏, 이유는 모르겠지만 울트라가 포기각서를 쓰고 MB 친정인 현대건설이 참여한 로템 컨소시엄 당첨!

2005년이 되자 이명박은 로템 컨소시엄이 설립한 '서울시메트로9호선'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는데,

자애로운 이명박은 아주 후한 조건으로 계약해준다.

아래 표는 자료찾아서 내가 계산해본 거.



우리가 제사장이 아닌 이상 미래 데이터를 추정할 때는 기존 데이터의 추이와 비교해 산정한다.

내가 당시 계약 담당자라면 서울메트로 1~4호선 및 도시철도공사 5~8호선과 비교했을 거다.

일단 봉급쟁이가 아침점심저녁 짬짬이 작성하다 보니 편의상 1~4호선만 비교해봤다.

2005년 계약이었으니 1994~2004년 10년 평균과 비교하는 게 시작.

10년간 지하철 요금의 연인상율은 12.9%. 하기에 11.7%의 연인상율은 그래도 타당해보인다.


그런데 추정교통수요부터 고개가 갸우뚱.

서울메트로의 10년 증가율에 비해 9호선의 미래증가율이 너무 폭발적이다.

그래서 표에는 없지만 도시철도공사랑 추가로 비교해봤다.

운행 첫해 2000년에 비해 2001년은 수송인구가 10.7%나 상승했다.

하지만 그 다음해부터는 1.8%, 1.0%, 0.7%로 증가율이 둔화되었다.

도시철도공사와 비교해봐도 9호선의 수송인구 증가율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뜻.


내가 본격적으로 화가 나기 시작한 건 운임수입부터였다.

운임수입이니까 말그대로 수송인구한테 받은 운임의 합일 거라 추측했다.

그래서 비교하기 쉽게 추정교통수요 1인당 얼마정도의 운임을 받나 계산해봤다.

수식은 간단하다. 운임수입/365/1일추정교통수요

2004년 기준 서울메트로는 한명의 승객으로부터 453.5원의 수입을 거두고 있었다.

당시 운임은 700원이지만 경로우대 무료승차도 있을 거고,

청소년/초등학생 할인이 있으니까 기본운임의 64.8%의 수입이라는 건 수긍이 간다.


그런데 9호선은 도대체 무슨 통뼈일까.

2009년에는 기본운임의 62.3%의 수입을 거두는데, 2010년에는 79.2%, 2011년에는 79.5%,

2012년에는 81.4%까지 점점 상승한다. (2019년은 77.2%)

과연 이 비율은 매년 자유자재로 변경이 가능한 항목이고,

서울메트로보다 높을 거라고 확실히 기대할 수 있는 항목이던가???


2015년까지 9호선의 실제운임수입이 예상운임수입의 90%에 미달하면 

그 차액을 서울시의 재정으로 충당해주게 계약되어 있는데,

(2014년 이후에는 80% 선으로 조정)

과연 누구에 의해 예상운임은 이토록 뻥튀기되어 있는걸까?

실시계약에서 운임자율권을 보장해준 것 역시 가관이고.


게다가 이 노른자사업에 군침을 흘리고 달려든 맥쿼리인프라는

2009년에 서울시메트로의 2순위 대주주가 된다. 

이때는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후인데, 안성맞춤하게도 맥쿼리에는 조카 이지형이 다니고 있었다.

이명박 미국시절 1주일에 1번씩 집에 놀러가 세미나 하던 절친 송경순 맥쿼리이사는 보너스!

어찌나 9호선 곳곳에 각하의 내음이 짙게 나는지 내가 서울시민이 아닌게 다행스러울 뿐이다.


*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수송통계 참조

* 지하철 운임: http://inside.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1/24/2011012401414.html

* 맥쿼리인프라 자산현황: http://www.macquarie.com/mgl/mkif/kr/mkif-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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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4-1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받아요!

조선인 2012-04-18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감은빛 2012-04-1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경실련의 문제제기를 읽고 열받아하던 참입니다!

조선인 2012-04-18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은빛님, 호오 경실련에서 보도자료를 냈군요. 처음 9호선 500원 인상 기사 봤을 때부터 짬짬이 쓰던 페이퍼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좀 기다릴 것을. 크으.

turnleft 2012-04-19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게 이른바 비지니스 프렌들리 의 실체죠. 눈먼 세금으로 기업들(그것도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배 불려주기. 계산하느라 고생 많으셨겠어요 ㅠ_ㅠ

조선인 2012-04-19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턴레프트님, 계산하는 거야 엑셀이 하는데, 당시 실시계약 전문을 못 찾았어요. 아까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