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로 옆지기 원고 수정이 드디어 끝났고, 지난 봄부터 숙원이었던 베란다 청소도 끝냈습니다. 게다가 어제의 휴가계획이었던 동대문쇼핑과 자수박물관은 미장원과 아울렛2001로 그럭저럭 때웠지만, 오늘의 휴가계획인 아주버님댁이나 전업주부 친구네 놀러가기는 약속이 안 잡혀 취소. 무엇보다 여러 서재지인들의 찌름에 넘어가 오늘은 나만의 휴가를 가지기로 했습니다.

미안하게도 아침만 먹인뒤 마로를 놀이방에 맡기고 룰루랄라 놀았답니다. 저에게 가장 확실한 스트레스 해소법 - 종일제 만화가게!!! 일단 오전엔 신간 위주로 봤고, 라면으로 점심을 떼운 뒤엔 최근 완간된 만화위주로 봤습니다. 그리고 마로 찾기 전 마지막 1시간, 가장 피같이 아까운 시간은 노다메 칸타빌레 다시보기로 정했습니다. 비록 아직 완간되지 않은 만화지만,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치아키와 미네덕에 기분좋게 만화가게를 나선터라 저녁도 외식 혹은 배달로 떼우자는 계획을 수정, 버섯볶음을 할 기운도 생겼고, 마로를 재운 뒤엔 화장실청소를 하기 위해 세제를 뿌려두었답니다. 잠시 서재질을 하며 때를 불리려고 합니다. 아흐~ 찔러주신 여러분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숨은아이님, 호랑언니, 타리언니, 따우님, 반딧불님, 별총총하늘님, 타스타님 모두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 땡땡이치길 잘했다고 확인해준 가을산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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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8-05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만화가게였네요. 정말 우울할때는 나가야 된다니까요^^^^^

nrim 2004-08-05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휴가때 하루 만화방에 가야겠어요...
노다메 칸타빌레는 정말 보고나면 기분이 좋아지죠.. 저도 잠들기 전에 한권씩 꺼내보고 잔답니다. ㅎㅎ

panda78 2004-08-05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행복한 하루 보내셨군요- ^^
저도 종일제 만화방 가고 싶어요.. 근처 만화방은 한시간에 2200원... ㅡ..ㅡ;;

비로그인 2004-08-05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휴가를 가지셨군요. 부럽습니다. 근데 전 이상하게 만화만 보면 바로 침 흘리면서 잡니다. -_-;; 초등학생 때 본 '영심이'가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만화책이었다는...;;;;

마태우스 2004-08-05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휴가네요. 하고픈 일을 하루종일 한다는 것, 정말 보람있으셨겠어요.

숨은아이 2004-08-05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고마워해주시니 기쁘고, 휴가를 즐기셨다니 기쁘고.

starrysky 2004-08-06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잘하셨어요. 좋은 책과 만화는 지친 맘을 달래주고 새 힘을 솟게 해주는 마법의 약이지요. 휴가 마지막날까지 즐겁고 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지난번의 멋진 이벤트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아무 것도 한 일 없는 제가 파란여우님께 분에 넘치는 감사인사까지 받았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balmas 2004-08-06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노다메 칸타빌레가 그렇게 좋은 만화책인가요?
그렇담 ...... ㅋㅋ
 

휴가지만 아무 데도 놀러가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 때문에 어제 예정했던 어린이대공원조차 못갔다.

방콕인데 집안일할 시간은 더 없다. 치우고 돌아서면 어지러지고, 세탁실엔 수건과 땀에 절은 옷이 평소의 3배는 쌓이고, 먹고나면 설겆이할 시간도 없이 또 먹을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마로얏~ 너무하잖아~ 소리만 지르게 된다. -.-;;

원체 잠이 많은 나는 휴가기간동안 마로와 낮잠을 잘 수 있을꺼라 좋아했다. 그런데? 평화롭게 낮잠자는 마로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난 컴퓨터 앞에 앉아 서재질을 한다.

밤? 새벽 4시까지 옆지기 원고를 교정해주고 있다. 옆지기 글쓰기의 치명적 문제점인데, 원고지 190매 분량으로 써야할 것은 290매를 써놓고서는 나보고 수습해달란다. 몇달째 업무폭주로 찌들은 옆지기의 코피에 넘어간게 잘못이지. 쩝.

그럼 늦잠? 평소에는 8시가 되도록 안 일어나 사람 속을 태우던 마로가 6시 30분이면 놀자고 보챈다. 옆지기는 휴가기간만이라도 아침을 차려줄 수 없냐고 압력을 가한다. 이러니 오전 내내 비몽사몽 마로의 만행을 방치하게 되고, 오후가 되면 밀려드는 집안일과 서재질에 악순환이 계속된다.

나 진짜 휴가기간인 거 맞아? 왜 이리 피곤한 거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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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08-0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확~ 놀러 나가세요. ^^

호랑녀 2004-08-04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확~ 놀러 나가시래요. ^^
그런데 어디로 가셔야 하나... 시원한 곳을 찾아야 할 터인데...

다연엉가 2004-08-0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구!!!마로를 데리고 물가로 가면 좋으련만-..-

2004-08-04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08-04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부군께서는 님에게 의존도가 65%군요^^ 그냥 찍었습니다.

반딧불,, 2004-08-04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이런 그냥 나가소서...

다 접고요.

starrysky 2004-08-04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집에 계속 계시면 할 일만 눈에 띄고 피곤하실 거여요. 마로랑 둘이 오붓이 즐길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요? 하다못해(?) 시원한 롯데월드라도.. 아, 거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피곤하실라나..

tarsta 2004-08-04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가 아니라 명절연휴같아요. 엉엉 어떡해요. 제 발이 동동 굴러지네요.
모쪼록 하루이틀은 꼭 쉬시길 바래요. ㅠ.ㅠ

2004-08-05 0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8-05 0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4-08-05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는 정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세요.
저도 하루를 '나 혼자 시간'을 갖기로 오래 전부터 공지해놓고, 드디어 어제 실행했거든요.
휴가도 집안일만 하면 휴가가 아니잖아요.

마냐 2004-08-05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넙죽~ 죄송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했더니. '여성의 근대, 근대의 여성'이 실종됐슴다. -.- 책이 많이 쌓여있는 자리다보니..누군가 슬쩍 집어가는 일이 간혹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님께 권해드릴만한 다른 책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둘려 주세요(아참, 주소도 알려주시구요.)

글구, 정말 반갑군요..흐흐...지금에야 님의 멘트를 확인했으니...담주 월욜에야 수진에게 반가운 안부를 전하게 됐습니다. 저는 금,토 쉬구 일욜부터 출근하구..수진인 토, 일 쉬구 월욜부터 출근하거든요. 암튼, 세상 넘 좁아요. ^^
 

오늘 오후 7시에 개최된 <자이툰부대 선발대파병을 강행한 노무현 정권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이영순 의원이 경찰의 폭력에 의해 그 자리에서 쓰러져 긴급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평화적으로 촛불집회를 진행하던 대열은 미 대사관 뒤쪽길로 행진을 하여 농성장인 열린시민마당에서 정리집회 및 농성 해단식을 진행하려고 하였으나, 경찰은 집회 참가자의 앞과 뒤를 모두 차로 막고 행진을 방해하였다.
그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와 경찰의 마찰이 있었고, 경찰은 집회참가자와 시민을 가리지 않고 방패와 곤봉을 이용한 폭력을 행사하였다.

집회 주최자가 "해산 경고를 하지 않고 집회참가자를 폭력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항의했지만, 경찰은 항의하는 주최자에게까지 폭력을 휘둘렀다.
이에, 이영순 의원이 경찰의 폭력을 제지하려고 했으나, 폭력경찰은 국회의원까지 방패로 공격하였다.
이영순 의원은 얼굴 부분을 공격당하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현재, 이영순 의원은 독립문에 있는 새란병원에 이송되어서 치료 중이고,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처럼 목과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입술 부분이 부어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서장의 공식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밤늦도록 종로거리를 가로막고 집회를 진행 중이다.


광화문 집회가 끝난 후 옆지기랑 딸이랑 후배 둘이랑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우린 무척이나 더디게 먹는 딸아이의 식사가 거의 끝나갈 때까지 차량통제를 하는 걸 이상하게 여겼더랬다. 옆지기와 후배들은 이 역시 교통혼잡에 대한 불만을 고조시키기 위한 음모가 아니냐며 흰소리를 주거니 받거니... 그런데 어느 순간 전경들은 물론 교통경찰까지 우왕좌왕하는 걸 보고 뭔가 이상하다 싶어 뛰쳐나가보니...

깃발은 해산했지만 꽤 많은 인파가 대열을 이루고 있었고, 후미에는 119 구급대원이 눈에 띄었다. 손아귀가 찢어져 피흘리는 사람도 보이고, 주변의 보살핌을 받으며 바닥에 누워있는 사람도 몇 명 보였다. 마침 아는 사람이 지나가길래 물어봤더니, 전경들이 정리집회하는 대열을 교보문고 옆 버거킹 골목에 앞뒤로 가두고 눌렀단다. 충돌과정에 부상자까지 발생하게 되자, 해산했던 사람들까지 소식받고 다시 모여드는 중이고, 구경하던 사람들까지 가세했단다. 딱히 지도단위가 없는 현장분위기가 갈수록 험악해져 할 수 없이 딸을 데리고 우리 부부는 귀가를 하고, 후배들은 아직 광화문이라고 한다. 좀전에 검색해보니 민노당에만 속보가 올라와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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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 2004-08-04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는 분노뿐이었다면, 지금은 분노에다가 환멸까지..... 나갔다오셨군요.

진/우맘 2004-08-04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야? 뭐야? 아까 뉴스 볼 때는 <가벼운 몸싸움은 있었지만...어쩌구저쩌구>하더니만!!!

nrim 2004-08-04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대사관 뒷길로 행진을 하는데.. (원래는 지도부에서 열린공원인가요.. 거기까지 행진을 허가해주기로 했었다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막아서서는.. 머.. 공권력이 그렇게 말 했다고 다 믿은 것도 아니겠지만..) 대사관 뒷쪽에 닭장차로 바리케이트를 쳐 놓았더군요.. 거기서 차를 밀기도 하고 경찰과 몸싸움이 있었는데 이영순 의원도 거기서 다쳤다고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종로 경찰서 경비과장한테 맞았다고 하던데, 직접 확인한 건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거기서 대열이 돌아나와 교보문고쪽으로 다시 나오는데, 그쪽에 경찰이 막고 있었죠.. 거기서도 잠시 몸싸움.. 옆쪽이 뚫리고 도로 점거... 그런데 대열이 도로 쪽으로 나올때 사거리 앞쪽에 이미 닭장차로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었던걸로 봐서는 예상하고 있었던듯.. -_-;;;

7시에 시작된 집회도 그랬고, 마이크 소리도 너무 작고 해서 처음에는 도로 점거하고 앉아서도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진지 모르고 있다가 주변 사람을 통해 이영순 의원이 맞았다는 소식을 들었죠... (오늘 집회.. 마이크나 음향 준비 너무 허술했죠.. 하나도 안 들리고. ㅜㅜ 경찰이 뒤쪽에서 불법집회라고 해산하라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리더군요... 우씨..)

도로에서 종로경찰서장의 사과와 경비과장의 직위해제를 요구하며 연좌시위를 계속하고... 닭장차를 밀어보기도 하고... (이놈의 닭장차 바리케이트.. 정말 징합니다. -_-;;)

11시 30분 정도까지 광화문에 있다가 왔습니다. 처음 광화문 점거하고 시위를 시작했을 때는 대열이 좀 많았는데 슬슬 빠져나가 제가 올 무렵에는 경찰수나 시위자 수나 비슷한 정도 였어요..정리가 슬슬 되어가는 분위기였는데...(정리집회 한다고 했는데 사회자가 계속 진행을 하고 있어서 저는 먼저 들어왔지요..)

휴.. 정말이지...... 열 받아서는... 이번 주말 집회에 많은 사람이 모여야 할텐데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열심히 투쟁해야겠어요...

비로그인 2004-08-04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다치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그리고 자세한 상황경위를 조사해서 관련경찰을 문책해야 될 성 싶습니다. 평화시위를 공권력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진압하려 하다니.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어야 하는 걸까요. 답답합니다.

조선인 2004-08-04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림님을 못 뵈어 또 아깝군요.
참, 닭장차 바리케이트...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주차해둔 곳이 하필 공원 앞이어서 좀 둘러봤는데, 버거킹 골목 편의점에서 1차로 막고 있고, 지하도 쪽에서 2차로 막고 있고, 대사관을 한바퀴 둘러 3차로 막고 있었습니다. 정말 정부의 불타는 애국심(한총련에서 노무현에게 미국시민증을 발급해줬다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덕택에 우리도 차 빼느라 실갱이를 좀 했습니다. 마침 퇴근하던 다른 차 몇 대가 합세하였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차 버리고 올 뻔 했답니다.

nrim 2004-08-04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조선인님이 마로랑 같이 오신다고 해서.. 마로는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두리번 거렸는데... 못 찾겠더군요.. ^^
흐.. 그리고.. 그놈의 닭장차 바리케이트 정말로 악독합니다. 2중으로 쳐 놓으니.. 앞에서 민다고 차가 넘어가는 것도 아니고.... -_-;;

마태우스 2004-08-04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느림님 두분께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이런 일이 생기다니, 어이가 없네요.

마냐 2004-08-04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느림님...수고하셨습니다. 아직도 이런 일..글쎄, 저는 앞으로도 계속될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04-08-04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어이가 없네요!!.....ㅡ.ㅡ;;
영원히 계속되면 어쩌죠??....에휴~~

마로가 많이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숨은아이 2004-08-04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하면 좋을까...

2004-08-04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4-08-0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때 이화여대 깃발 들고 서울 한복판을 활보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2000년. 농민대회 때, 갑자기 대오 중간을 경찰이 확 쳐서... 머리 깨진 사람, 발로 배를 차인 임산부까지... 제 눈 앞에서 벌어진 광경은,... 흥분한 전경의 행동은 정말 사람의 그것이라고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끔찍하더군요. 순간적으로 전경에 둘러쌓여서 학교 깃발을 빼앗길뻔 했던, 곤봉으로 몇대 맞았지만 끝까지 깃발은 들고 도망쳐나왔던(기수라서 깃발에 목숨을 걸었었지요. 빼앗기면 대오가 완전히 풍지박산 난다는 걸 너무도 잘 알았기에..) 그날의 아찔한 기억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기 들고 있다가 잡혀가면 바로 구속이라던데...;;;)
그래도 2000년 농민대회는, 폭력적인 시위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뉴스에 제법 크게 방영되었었는데... (그 앞에 붙은 수식어가 어이없긴 했지만, 보도 되었다는게 아이러니하게도 기뻤던 -_-) 점점 더 세련되어 가는거 같아요. 있는 것도 없는 것처럼 만들고, 옳은 것도 그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ㅠ.ㅜ

DJ 정권 때 롯데호텔 파업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는, DJ가 했다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호텔 유리창 깨진게 보기 좋지 않으니 안 보이게 검은 걸로 막으라고 했다던...
 

모든 면에서 남을 유혹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개는 유혹을 하는 측이지만 간혹 자신이 누군가의 포로가 될 때도 있습니다.
특히 제3자가 연관되면 문제는 심각해 지며 적의와 질투에 사로잡힐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감정을 잘 컨트롤하여 마음만 먹으면 차분하게 남의 감정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위험한 사람 그 자체 입니다.


그 중에는 얌전하고 차가운 인상 속에 거친 면을 숨기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특히 친한 친구 이외에는 이러한 감정을 보여주는 일은 없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남의 감정을 밖으로 끌어내는 것을 잘 하는 타입 입니다.
이 사람 앞에서는 절대로 속임수를 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조심하지 않으면 주위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만약 빗맞은 다면 결과적으로 자산이 상처 입는 결과가 될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상처를 받기 보다는 오히려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타입입니다.
자신을 지킬 줄 알지만 그것은 반드시 공격적이거나 방어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 상대에게 상냥하게 하여 상대를 배려하는 형태로 자신을 지키는 것입니다.
애인과 이별한 후 상대는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그리워하겠지만 당사자는 아무렇지도 않아 합니다.

강한 반항심을 갖고 있으며 젊었을 때 철저히 반항해 버리면 나중에 보수적인 사회를 찾아내게 됩니다(특히 40대부터).
왜 그렇게 되는지 본인도 이상하게 느낄 지도 모릅니다.

이 날 생일인 사람의 상대는 유혹적인 매력을 무시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만약 이런 상대가 아니라면 무조건 허리를 굽혀서 감정마저 맡겨 버릴 지도 모르거든요.
이날 생일인 주인공은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에 있는 매혹적인 취급방법을 배워 최종적으로 거짓이 없는 무상의 행복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유명인
Franz List : 헝가리 작곡가
Jane Fontaine : 영국 배우
Catherine Deneuve : 프랑스 배우


[ 장 점 ]
주위에 사람이 모인다
매력적이다
자극적이다

[ 단 점 ]
트러블의 원인 제공자가 되기 쉽다
밸런스가 나쁘다
간섭이 심하다


[ 당신의 건강 ]
외모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체중이나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 식사에 신경 씁니다.
다만 내장, 면역력, 순환기에 약점이 있습니다.
감염증에 걸리면 바로 치료하세요.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신진대사도 활발하여 그다지 운동부족의 걱정은 없을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근력을 체크하고 간단한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면 좋지요.
미식가이기 때문에 동물성지방과 설탕의 과다섭취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코올은 위장과 간장, 신장의 부담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당신에게 권하고 싶은 것 ]
상대를 조작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상냥함과 양심을 잊지 말 것.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시고 늘 상황을 조정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 일단 진한 글씨의 경우 나랑 전혀 안 맞는다.

* 밑줄 그은 부분은 으아... 내가 그렇게 변한다고? 싫다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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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8-04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매력적이고 자극적이라는 데는 동의하시는군요^^

조선인 2004-08-04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그런 뜻은 아닌데... -.-;;

밀키웨이 2004-08-04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저도 마태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

책읽는나무 2004-08-04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물만두 2004-08-0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15722

유혹에 넘어가서리...

 

태교에 힘써야 할 때 9.11테러가 발생했다. 임산부의 소명을 망각하고 나는 그날 TV를 보며 밤을 샜고, 혹시 제4차 세계대전(3차대전=냉전)이 나는건 아닐까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임신 8개월 때 전치태반 진단을 받고 병가를 내야 하자, 모든 게 시국탓이라 여겨졌다. (원래 임산부는 호르몬의 장난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논리적 사고력이 떨어진다.)

시어머니께서는 일을 하시고, 친정어머니께서는 당뇨환자이신지라 마로를 낳은 뒤 큰맘먹고 거금을 들여 산후조리원에 들어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젖공장이 된 거 같다는 착각이 드는 것만 빼면 산후조리원은 천국에 가까왔다. 하지만 어느날 저녁식사 후 산모들이 마루에 모여 앉아 함께 뉴스를 본 게 화근이 되었다. 참혹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보며 산모들은 눈살을 찌푸렸고, 이제 막 젖을 뗐을법한 아기가 엄마없이 넋잃고 앉아있는 장면이 지나가자 하나둘 울기 시작했다. 테러와의 전쟁이 이라크나 북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자의 발언이 이어지자 산모들은 거의 패닉상태가 되어 수유실로 쫒아들어가 아기를 안고 울었다. 당연히 산후조리원은 다음날부터 뉴스시청을 '금지'했지만, 산모들은 저 핏덩이를 들고 과연 피난갈 시간과 장소가 있을까 소곤소곤 의논하곤 했다. (임산부 못지않게 산모들도 호르몬의 장난에 희생된다.)

그리고 2년 반 동안 마로가 본 뉴스는 온통 전쟁, 전쟁, 전쟁. 마로가 총놀이를 좋아하는 게 뉴스탓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기만 하다. 지난해 놀이방에서 물총을 선물받은 것 외에는(이것도 물론 광에다 숨겨놨다) 전혀 장난감 총이 없는데도, 어째 모든 물건이 마로 손에 들어가면 총이 되고 만다.

게다가 모처럼 엄마와 온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름휴가인데, 엄마는 애 데리고 광화문 나갈 준비에 바쁘다. 하필 휴가기간에 추가파병을 강행한 정부가 밉기만 하다. 젠장할, 원래 오늘 저녁엔 어린이대공원에 갈 예정이었는데. 불쌍한 마로, 지지리 복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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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8-03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ㅜㅜ

비로그인 2004-08-03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렸을 때 인형 아닌, 로보트와 총을 갖고 놀았는데 --;;
저의 어머니께선 무슨 뉴스를 보셨길래... ;;

반딧불,, 2004-08-03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요..
그나저나..전 왜 이리 웃음이 나올까요??

아마도 엄마도 호르몬의 장난에 희생된다가 맞는 듯 합니다.

아영엄마 2004-08-03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많이 더운데.. 나라 시국도, 파병문제도 걱정이지만 솔직히 전 마로가 더 걱정됩니다.( 아이도 함께 광화문으로 나가신다는 거죠?) 마로는 사람많은 곳에 같이 다녀서 익숙해졌나요? 부디 님이나 마로 모두 건강 지키시길...

책읽는나무 2004-08-03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마로앞에선 뉴스 자제하셔야겠어요!!
설마...꼭 그래서 마로가 총을 가지고 놀았다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은 엄마의 상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듯하더라구요!!..ㅡ.ㅡ;;

그리고 아이들 어릴때 보면요!!
여자아이들은 총이랑 칼을 가지고 놀고...남자아이들은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경우가 많더라구요....^^....또 그렇게 상반된 성으로 장난감을 즐기면 남자아이는 여동생을 보고...여자아이는 남동생을 본다고 어른들은 좋아하시더군요!!..(100% 정확하지도 않는데도 말입니다..ㅎㅎ)
참고로 민이는 현재 인형을 가지고 놉니다.....ㅡ.ㅡ;;;

저도 민이 가졌을때 9.11 테러 뉴스를 보고서 며칠을 우울증에 시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 너무 우울하더군요!!...가슴도 벌렁벌렁했구요!!
태교때문에 겨우 겨우 진정을 하고 일체 뉴스를 쳐다보질 않았지만....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는 장면에선 정말 눈물이 나오더라구요.....ㅠ.ㅠ
암튼.....임산부들과 수유하는 엄마들은 되도록 전쟁에 관한 기사는 안보는게 나을듯합니다....ㅡ.ㅡ;;;
호르몬...전쟁.....아이들이 희생되어서야 되겠습니까!!

sweetmagic 2004-08-03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희 어머니는 저를 임신하셨을 때 태몽으로 여자 임을 직감하시고 유지인(?) 인가 하는 여자 배우처럼 생긴 아이 낳게 해달라고 그분 사진을 틈나면 보셨답니다. 뭐 하나도 안 닮긴 했지만... 사회성이 좋은 아이 였으면 하고 그에 관한 태교를 받았던 막둥이도 두 누나들과 인형놀이 하고 컸습니다.......엉뚱한 소리만 늘어 놨습니다만 ...
호르몬 전쟁은 아직 아무것도 아닌 지금의 저도 두렵습니다.

starrysky 2004-08-03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정말 오늘같은 뉴스 들은 날은 이놈의 세상에 정나미가 떨어지려고 합니다. -_-

진/우맘 2004-08-04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예요, 님이 뉴스를 보며 흘린 눈물 덕분에 마로는 정의롭고 심지 곧은 아이로 자랄 겁니다. 분명히요.
(연우도, 만삭의 엄마가 잠도 안 자고 밤 새 이라크 전 뉴스만 봐서인지...지금도 잠이 없다는...-.-;)

마립간 2004-08-04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태어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자라나느냐도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