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지가 우후죽순 늘어나게 되면서 무가지를 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마냐님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책은 없는데 잠도 안 오는 절박할 경우에만, 짐칸위에 누군가 올려놓은 AM7이 없나 찾을 뿐이다.
자연히 스포츠신문 도산의 주범이라는 무가만화지 ZOOM을 본 적도 없다. 오늘 아침까지는...
회사일로 이번주 내내 해외 법조문을 뒤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영어를 무진장 잘 하는 신입사원이 들어와 영미권은 그 친구가 맡았다. 난? 불어도 모르고, 일어도 모르는데, 억지춘향 프랑스와 일본을 맡았다. 하루종일 서핑해봐야 찾아지는 게 없어서 어제부터는 책을 쌓아놓고 보는 중이고, 시간이 촉박해 출퇴근길은 물론 집에서도 그 책들을 읽고 있다.
결국 아침 출근길 도중 항복선언을 하고 소일거리를 찾는데, 이런, AM7이 하나도 없다. 할 수 없이 집은게 ZOOM. 충격이었다. 황미나에, 이현세에, 한희작에, 고우영씨까지!!! 중견만화가까지 무가지 행렬에 동참해버리면 만화는 더 죽어버리는 거 아닌가? 만화살리기에 앞장서야할 선배 만화가들의 덕목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