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님의 "[행운이 있는 수다 제안 7] 토, 일요일"

유아블루님 찌찌뽕~

그런데 전 매트릭스는 아니고, 블레이드 러너를 좀 많이 봤습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매트릭스는 제대로 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다시 볼 땐 필요한 부분말 골라 봤지요. -.-;;)

서기 2014 블레이드 러너는 정확히 헤아려본 적이 없어 모르겠지만, 70-80번은 본 거 같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좋아한 탓도 있고,

과 학술대회할 때 반드시 이 영화를 중심주제로 삼자고 우긴 덕분에

1달여 동안 하루 1번 이상 꼭 봤으니까요.

그 다음으로 많이 본 건 SOUND OF MUSIC이겠네요.

이건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한 영화이기도 하고,

설이나 추석이나 광복절, 어린이날 등등 전방위로 TV에서 틀어줬고.

그 다음 순위는 비슷비슷할 거 같긴 한데,

"Fried Green Tomato" "인생은 아름다워" "바그다드까페" "씨티라이트"일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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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님의 "[행운이 있는 수다 제안 6] 금요일"

자몽님, 아니다 몽상자님!!! 바로 그거거든요. 베를린 천사의 시! 커피의 마력을 그렇게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영화는 없었다!!!라고 단언하고 싶어지거든요!!! 그 몽환의 세계가 할리우드에 가 무너져버렸을 때 정말 꺼이꺼이 울고 싶었답니다. 심지어 니콜라스 케이지조차 용서하기 싫더군요. ㅠ.ㅠ (뭐, 음악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쩝)

아, 그러나 커피를 마실 때면 가장 생각나는 책은 맙소사,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입니다. 고등학교 때 제목이 너무 이뻐서 골랐다지요. 읽고 무진장 후회했습니다. 전 그 책이 싫어요. 아니 아예 작가를 싫어하게 됐어요. 그런데도 그 책이 마약처럼 계속 떠오릅니다. 그리고 전 상상합니다. 주사기 가득 커피를 담아 마약 대신 혈관에 꽂는 제 모습을. 피 대신 커피가 내 온몸의 혈관을 흐르면 좋겠다고 정말 진심으로 간절히 바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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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9-03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다를 떨다 보니 커피 생각이 간절해져 순식간에 한 잔 타왔습니다.
전 보통 크기 머그잔에 커피 3숟가락을 넣은 뒤 뜨거운 물을 반만 붓고 잘 저은 뒤,
다시 찬 물을 약간 섞습니다.
뜨거운 커피는 쓴 맛이 덜 느껴지거든요. 호호호

비로그인 2004-09-04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커피보다 우유를 더 많이 붓고는 하지요. 우유인지 커피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님의 "[행운이 있는 수다 제안 4] 책의 요정, 나는 이 곳으로 보내주세요!"

그린게이블즈 시절로 가서 앤의 학급친구가 되고 싶기도 하고, 셜리 맥브라이드랑 불타버린 존 그리암 고아원 재건도 하고 싶고, 로체스터 남작과 제인의 결혼식의 하객이 되고 싶기도 하지만...
단 한군데만을 골라야 한다면...
폭풍의 언덕에 가겠습니다. 히드클리프와 캐서린의 유령이 다정하게 산책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그래, 이것도 해피엔딩인 거야 라며 중얼거려보고 싶습니다. 스칼렛 오하라가 장미보다 붉다면, 이들은 스칼렛보다 더 붉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살아생전의 열정은 소설로 읽은 것만으로 만족하렵니다. 저라면 그저 나와 가장 동떨어진 정열의 화신들의 망령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겁니다. 좀 교활하죠? 결코 그들에게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고, 그들을 닮으려고 하지도 않는 심보인 게지요. 나와 너무나 다른 그들을 겉으론 부럽다 라고 말하면서도 속으론 그래도 내가 변하는 건 싫다 라고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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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님의 "[행운이 있는 수다 제안 3] 기분 up! 책 한권으로도 가능해요~"

우울할 때면 활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저 음악이 최고의 낙일 수 밖에.

Stratovarius의 Destiny

옆지기야 질색을 하지만, 난 여전히 스피드 멜로딕이 좋다.

미친듯이 질주하는 드럼과 기타를 따라 마음껏 폭주할 수 있다.

가슴 한켠에 구멍이 좀 뚤린 거 같다 싶으면,

장사익의 허허바다 혹은 이상은의 공무도하가가 벗이 된다.

이제 뚫린 구멍으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낼 수 있다.

꺼이 꺼이 울다 지치면 종일제 만화가게에 가 만화를 본다.

남이 끓여주는 라면을 먹노라면 집에 있는 만화라도 더 재미있게 여겨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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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짱 2004-08-3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 참 좋은 비타민. 하지만 이제 볼만한 만화가 없다는 게 좀 서글프네요.
웬만한 명작은 다 본 것 같아서... 좋은 게 있다면 추천부탁드립니다.^^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님의 "[행운이 있는 수다 제안 2] 필생의 프로젝트다!"

속으로 조금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다른 님들의 필생의 프로젝트 중 읽어치운 게 몇 가지 있다는 사실에 ㅎㅎㅎ
에릭 홉스본 시대 3부작,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느림님, 강추입니다)
장미의 이름, 개미,(진/우맘님, 역시 강추입니다)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아라비안나이트,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 등등.
(재수없다고 돌 던지면 안되요. 읽어치웠을 뿐, 내 것으로 알아먹었다는 뜻은 아니니까)

저의 필생의 프로젝트는 "빨간머리 앤 10권 영서로 읽기"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되던 해 새뱃돈으로 신지식 선생의 완역본 10권을 구입했더랬습니다.
20여년 동안 닳고 닳다보니 새 책을 구입하고 싶지만, 어째 완역본이 안 나오더라구요.
그리하여 언젠가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여행을 가서 영서를 구입해 와
완독을 해보자는 대망의 결심을 한 지 벌써 몇 년이 흘렀건만,
도무지 캐나다에 갈 기회가 있어야 말이지요.
하지만 환갑여행으로 캐나다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소원성취할 겁니다.
두고 보십시오.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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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08-30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 6학년 때 세뱃돈으로 10권짜리 전집을... 으아... (통도 크셔라.) 동서문화사에서 나왔던, 하얗고 오돌토돌한 양장본 말씀이신가요? 표지를 넘기면 간지 아래에 고운 수채화가 있었던...

조선인 2004-08-3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껀 창조사에서 나온 거에요.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건 보기엔 더 고왔지만, 단편이 빠진 게 있더라구요.

Laika 2004-08-30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환갑때까지 모두 함께 서재질 하다가 ...."캐나다 갑니다"라는 페이퍼가 등장하는거 보고 싶네요...^^

panda78 2004-08-30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도 캐나다 가서 양장본 사 오고 싶어요. ^^ 권당 4-5만원이면.. 보자, 앤 말고도 한 십수권 더 있다니.. 음.. 100만원 잡고 가서 ... 몽고메리 님의 전작을 양장으로.... *ㅁ* 아아, 정말 필생의! 목표로 삼고 싶네요. ^ㅡ^
(책은... 수요일쯤 부치게 될 듯 합니다. 조선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