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믿다 - 2008년 제3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권여선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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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상 문학상이 예년만 못해졌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2008년 이상 문학상을 검색해도 신통치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이상 문학상은 주요한 문학상을 선정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수상작을 고르다 보니 작품의 질이 높지 않다. 웬만한 작품은 여타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난 후다. 작품을 선정하는 시기가 문제다. 이상 문학상은 주요한 일간지들의 후원을 받는 다른 문학상들보다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하다 보니 열기도 뜨겁지 않다. 순수문학도 명성만 믿지 말고 홍보를 해야 한다. 고정된 독자가 있다고 자만하면 안 된다. 이상 문학상은 특정 학교 출신들의 입김이 세다 보니 손은 안으로 굽는다고 학연이 작용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올해는 아니길 바란다. 심사평을 보니 아닌 것 같다. 박민규 씨는 이효석 문학상에 이어 2관왕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우리 속담에 부자는 망해도 삼년은 산다고 이상 문학상은 전통이 먹여 살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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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4:12-22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저는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설교하신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까 를 생각해 봤습니다. 예수님은 그동안 신앙 생활하느라 수고했으니 복을 받으라고 설교하실까요? 아니면 신앙생활을 엉망으로 했으니 벌을 주겠다고 설교하실까요?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실 지는 예수님이 처음 오셔서 무슨 설교를 하셨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4장 17절을 통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설교하셨습니다. 회개설교였어요. 예수님의 오실 길을 준비한 세례자 요한도 마태복음 3장 2절을 통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설교했습니다. 회개설교였지요. 메시야의 전령인 세례자 요한도 회개하라고 설교했고, 메시야인 예수님도 회개하라고 설교하셨습니다.

회개는 무엇일까요? 회개는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죄를 향한 발걸음을 180도 돌려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이지요. 그 당시 회개하라는 설교는 파격적인 설교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자부했습니다. 당연히 하나님을 주님으로 섬겼습니다. 하루에 세 차례씩 기도했고 일 년에 세 차례씩 지방에서도 해외에서도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앙이 형식화되다보니 생활로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요한도 회개하라고 설교했고, 예수님도 회개하라고 설교하셨던 겁니다. 오늘날도 회개하라는 설교는 망설여지는 설교입니다. 교인들은 예수님을 잘 믿어 복 받으라는 설교를 좋아하지 예수님을 똑바로 믿어야 복 받는다는 설교는 싫어합니다. 목사님들도 선지자처럼 죄를 회개하라고 외치지 못하고 제사장처럼 죄를 용서해달라고 빌기만 합니다. 교회에서는 신실한 신앙인처럼 행세하고 세상에서는 악랄한 기업주로 변신합니다. 한국교회는 세상과 영합하다 보니 교세는 커졌지만 영향력은 줄어들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처럼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약해졌습니다. 예수님이 다신 오신다면 우리에게도 회개하라고 설교하실 겁니다.

회개하라고 설교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천국이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하늘에 있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마태복음에는 ‘하나님 나라’라는 표현이 50번, ‘천국’이라는 표현이 33번 나옵니다.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하나님 나라’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천국은 같은 개념입니다.) 천국은 예수님이 오시면서 시작됐습니다. 요한도 예수님도 천국이 가까이 왔기 때문에 회개하라고 설교했습니다. 그러나 천국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악의 세력을 물리치셔야 완성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의 중간기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됐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다스리셔서 마음이 평안하기도 합니다. 사탄이 우리를 유혹하여 마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순풍이 불 때처럼 잔잔해 지기도 했다 폭풍이 불 때처럼 요동치기도 합니다. 우리는 천국이 가까이 왔기 때문에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라는 설교를 듣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북부인 갈릴리 지방 가버나움 마을에서 사역하셨습니다. 가버나움은 갈릴리 호수 서북쪽에 있는 도시로 갈릴리 호수 주변에 있는 30개 마을 중에서 가장 큰 도시였습니다. 가버나움 근처에는 스불론 지파와 납달리 지파의 영토가 있었는데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면서 이방인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이방인들은 사망의 어두운 땅에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마4:16) 예수님은 이방인들에게도 세상을 비추는 빛이셨습니다.(요8:12)

예수님을 통해 사망의 어둠에서 세상의 빛으로 나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는 베드로와 안드레에게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4:19) 베드로와 안드레는 고기를 잡는 어부였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고기는 그만 잡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기를 잡는 일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 일입니다. 고기를 잡아서 팔면 어부는 돈을 받고 고기를 산 사람은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혼을 잡는 일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죽어가는 영혼을 보시고 안타까워하시는데 우리가 생명줄을 던져준다면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베드로와 안드레는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직장보다 하나님을 앞세웠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 해변에서 아버지와 함께 그물을 깁고 있는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그물은 그만 깁고 영혼을 깁는 일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물을 깁는 일은 세상의 일을 하기 위한 준비였습니다. 고기를 잡다 보면 그물이 찢어지기 때문에 손질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응답하는 일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한 출발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다니다보면 영혼 구원의 열정을 간직하게 됩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직장과 가정보다 하나님을 우선시했습니다.

게리 채프먼 박사는 그리스도인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이 첫째고 가정이 둘째고 직장이 셋째고 교회가 넷째라고 말합니다.(언약결혼)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집안의 경조사를 쫓아다니느라 예배를 빠지기 일쑤입니다. 주일에는 왜 그리 행사가 많은지? 어떤 사람들은 직장에 충성하느라 파김치가 되어 퇴근합니다. 처자식을 먹여 살린다는 핑계로 딸아이의 생일조차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로 출퇴근하느라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놉니다. 교회 봉사도 지혜롭게 해야 합니다. 가정도 직장도 교회도 중요하지만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신앙이 형식화되지 않았나 반추해 봐야 합니다.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하면서 죄를 저지르지 않았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예배당에 들락거리는 것보다 우리의 영혼이 정결한 것을 좋아하십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회개를 통해 우리의 영혼을 정화하고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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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 요한복음 속 7가지 기적의 진리
애드리언 로저스 지음, 조진선 옮김 / 일용할양식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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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 전에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자기 계시를 가지고 시리즈 설교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 이다’ 는 정형어구로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셨습니다. 예수님의 자기 계시는 기적과 관련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시고 나는 생명의 떡(요6:35)이라고 말씀하셨고,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고 나는 부활이요 생명(11:25)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예수님의 자기 계시에 관한 참고 도서(예를 들어 이동원 목사님의 [나를 소개합니다-예수])가 적어 아쉬웠는데 마침 요한복음에 나오는 기적을 다룬 설교집이 출간되어 반가웠습니다. 나는 큰 기대를 가지고 읽다가 그만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저자는 나보다 성경을 보는 안목은 탁월했지만 일부분은 지나친 해석이었습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한 기적을 가지고 저자는 성경을 인용해 가며 포도주는 기쁨을, 6개의 돌 항아리는 인간을, 돌 항아리는 전통적 종교를 상징하고, 가득 채우라는 예수님은 율법의 일점일획까지 다 이루셨다고 해석했습니다. 끝없이 샘솟는 우물은 예수님이 새로 주시는 법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요한복음은 정말 상징과 아이러니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저자의 해석은 알레고리 컬합니다. 굿뉴스 스터디 바이블은 돌 항아리가 아니라 물이 유대교이고 포도주가 기독교 신앙이라더군요.(196쪽) 관원의 아들을 고친 기적을 가지고 저자는 왕의 신하가 예수님이 아들이 살았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즉시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가나에서 가버나움까지 7~8시간 걸리는데 관원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더 빨리 갈 수 있었지만 하루를 머물며 평안을 누렸다고 말하며 관원의 믿음은 가장 놀라운 믿음이라고 극찬했습니다. 그러나 본문을 보면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는 어제 일곱 시(오후 1시)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이 몇 시 인지 알 수 없습니다. 크레이그 키너는 성경배경주석을 통해 가나에서 가버나움까지는 하루 걸이라고 말하더군요.(316쪽) 저자처럼 관원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했다 하더라도 유대인은 저녁을 하루의 시작으로 보았기 때문에 아들이 나았다는 말씀을 듣고 24시간을 기다렸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나는 우리나라 목사님들만 영적인 해석을 하는 줄 알았는데 남 침례교 총회장을 3번이나 하신 분도 영해를 하고 계셨습니다. 저자의 무리한 해석은 기적의 의미를 반감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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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예배 - 개정판
로버트 웨버 지음, 황인걸 옮김 / 예본출판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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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제임스 화이트 박사와 더불어 예배학의 거두다. 저자는 피동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능동적으로 예배에 참여시킬까를 연구해 왔다. 이 책은 저자가 수년 동안 매달린 결과 얻어진 산물이다. 저자는 예배를 보는 것으로 머물지 않고 드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저자는 예배의 성경적 기초부터 밝힌다. 저자는 예배의 부흥을 위해 8가지 원리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예배는 악의 세력을 물리치신 그리스도의 승리를 축하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예배는 축제적인 분위기에서 드려져야 한다./ 저자는 역사적인 예배순서를 말한다. 예배는 말씀의 선포와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과 재림을 말하고 행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스도의 이야기는 말씀과 성찬을 통해 전달되어야 한다. 저자는 말씀과 성찬의 균형을 강조한다./ 저자는 예배에서 하나님의 행위를 다룬다. 하나님은 예배 중에 상징과 말씀과 성찬을 통해 말씀하시고 역사하신다. 예배에는 사람의 영역도 있고 하나님의 영역도 있다./ 저자는 하나님의 임재방식을 다룬다. 예배는 언어적 방법과 상징적 방법을 통한 의사전달의 행위다. 하나님은 언어와 상징으로 사람에게 전달하셨고 사람은 언어와 상징으로 하나님께 응답한다. 저자는 말씀과 성찬은 일차적인 상징이고 예배에로의 ‘들어감’과 세상으로의 ‘흩어짐’은 이차적인 상징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인간의 응답을 다룬다. 예배 중에 우리는 하나님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응답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와 그가 하신 일과 지금 하시는 일과 앞으로 하실 일에 응답한다./ 저자는 예배는 모든 일원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배는 하나님의 백성 모두가 함께 드려야 한다. 저자는 예배의 준비와 성경 봉독과 설교와 성찬식과 폐회의 순서를 통해 순서를 정하여 자유스럽게 드리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인사와 아멘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와 할렐루야를 통해 상호작용하라고 권면한다./ 저자는 4가지 예배의 견인차들을 밝힌다. 저자는 영적인 순례 여행으로서 교회력의 사용을 권장한다.(시간) 저자는 개방적이면서도 관계적인 건축을 선호한다.(공간) 저자는 예배에서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술의 순기능도 말한다.(소리) 저자는 드라마와 춤도 예배를 돕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색채에 의미를 부여한다.(예술)/ 저자는 삶의 모든 것이 예배다고 단언한다. 예배와 삶은 상호 연관성이 있다. 진정한 예배는 예배당 안에서 드려지지 않고 세상 밖에서 드려진다. 개신교가 교인 숫자에 비해 사회적인 영향력이 미약한 것은 예배를 교회당 안으로 축소하였지 세상 밖으로 확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삶으로 예배드린다면 한국사회를 견인하리라 믿는다. 이 책은 20세기 교회를 움직인 100권의 책 중의 하나다. 이 책을 통해 예배를 갱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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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새롭게 보는 이스라엘 절기
이성훈 지음 / 대한기독교서회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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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회와 신학의 별책부록인 그말씀을 통해 이성훈 교수가 연재한 이스라엘의 절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그말씀은 월간지라 한 달에 하나씩 소개하다 보니 감질이 났었는데 단행본으로 묶여 한꺼번에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구약의 절기는 이스라엘의 축제다. 절기에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해방된 사건을 기념하는 유월절과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으며 조상들이 애굽에서 겪었던 고난을 기억하고 해방을 기념하는 무교절과 조상들이 광야에서 유랑하며 겪었던 고난을 기억하기 위해 초막을 짓고 생활하는 초막절과 하만의 간계로부터 유대인을 구출한 사건을 기념하는 부림절은 역사적인 사건을 반영한다. 이스라엘의 절기는 이런 역사적인 사건에다 농경문화를 결합하여 축제화 시켰다.(우리나라의 24절기는 농사를 짓기 위한 계절의 변화를 알려 준다.)  저자는 절기의 역사적인 기원을 추적하고 과거에는 절기를 어떻게 지켰으며 현재에는 또 어떻게 지키는지를 설명한다. 나아가 저자는 절기를 이스라엘의 축제로 제한시키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과 성령 강림과도 연결시킨다. 저자는 이스라엘의 절기를 기독교인의 절기로 승화시킨다.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절기는 성경을 관통하는 맥 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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