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 18년 만의 귀환

희대의 모험가 인디아나 존스가 18년 만에 팬들을 찾는다. 2일 미국의 주요 언론이 일제히 보도한 사실이다. 조지 루카스 감독은 “오랫동안 기다린 새 <인디아나 존스>가 올해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4편이 될 이번 신작을 제작하기까지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시나리오 작업이었다. 유명 시나리오 작가들이 10여 년간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애를 썼지만 모두 콧대 높은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음에 들지 못해 반복해서 창고로 직행했다고 한다. 둘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진 것은 최근의 일. 시나리오가 최종적으로 선택된 후부터 영화 제작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최종 각본은 <쥬라기 공원> <우주전쟁> 등의 영화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 작업한 데이비드 콥이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해리슨 포드의 출연 여부. 지난 세 편의 시리즈에 모두 출연한 해리슨 포드가 다시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를 맡는 게 확실시된 상태다. 그러나 그의 상대역을 맡을 배우가 누구인지는 아직까지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조지 루카스와 해리슨 포드의 말을 빌리면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배>에 출연한 인디아나 존스의 아버지 헨리 존스 교수 역에는 숀 코네리를 캐스팅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조지 루카스는 영화 제작을 발표하며, 영화의 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신작은 최근 액션영화들의 경향처럼 ‘캐릭터 중심’으로 가되, 굉장히 흥미로운 미스터리를 포함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한다. 특수효과와 기존 <인디아나 존스> 캐릭터의 시너지를 고려한 흥미로운 영화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한편 스티븐 스필버그는 인터뷰에서 “조지, 해리슨, 나 모두 굉장히 흥분했다. 우리는 최종 각본이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린 가치가 있다고 느끼며, 아마도 인디아나 존스와 함께한 역사와 더불어 관객들이 고대하던 모든 것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제작 발표의 기쁨을 표시했다.
64세의 해리슨 포드 또한 루카스, 스필버그와 다시 인디아나 존스의 네 번째 이야기를 하게 된 것에 반가움을 표시하며 “나이와 상관없이 주연을 해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981년 <레이더스>에 처음 인디아나 존스로 출연한 이후, 1984년 <인디아나 존스>, 1989년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배>까지 전편에 모두 출연했다. 조지 루카스는 “영화의 대부분은 해리슨 포드의 매력에서 비롯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해리슨 포드를 칭찬했다.
영화는 루카스필름에서 제작을 맡고 파라마운트 픽처스에서 배급을 담당한다. 2008년 5월 개봉을 목표로 한다. 제작발표를 마무리하며 조지 루카스는 자신의 다른 신작들도 소개했다. 그는 최근 배우 리암 니슨이 출연하는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전기물을 비롯한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수연 LA 통신원 200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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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01-13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악~~!!!!! 드디어 나오는군요! 빨리 보고 싶어요 ㅠ_ㅠ

키노 2007-01-13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년이라는 세월이 만든 시간적 간극이 인디애나가 가진 특유의 액션씬이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궁금하네요^^
 

주소만큼 훌륭한 호러문화 블로그
www.thehorrorblog.com

호러문화에 관한 한 영화부터 서적, 인물 동정, 관련 뉴스 등 광범위한 주제가 거론되는 ‘The Horror Blog'다. 어마어마하게 훌륭한 도메인 주소를 꿰차고 있어도 배 아프지 않은 것은 기예에 가까울 만큼 성실한 블로그 운영자의 업데이트 빈도와 가독성 높은 디자인 덕분이다. 이 바닥에 관심 있다면 꼭 한 번 들려볼 만한 웹사이트다. 허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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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필의혹 한젬마씨 초고 분석해보니…

[한국일보   2006-12-25 18:43:47] 

문헌 자료 등 짜깁기·대필작가가 채워 넣도록 지시…원고라기 보단 메모·자료더미 가까워

“본인이 직접 쓴 내용을 작가가 다듬었을 뿐이다.” 대필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겸 화가 한젬마(37)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한국일보가 25일 대필 의혹이 제기된 한씨의 책 4권 중 <화가의 집을 찾아서> <그 산을 넘고 싶다>의 초고를 입수해 책 본문과 비교한 결과, 한씨와 출판사(샘터)의 주장과는 달리 ‘고쳐 쓰기’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한씨가 직접 썼다는 초고는 글의 형태를 띤 초벌 원고라기 보다는 메모와 자료더미에 더 가까웠다. 초고에는 한씨가 기존 방송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원고, 인터넷과 각종 문헌에서 발췌한 자료들이 짜깁기 된 흔적이 역력했다. 또 글 중간중간 한씨 자신이 궁금한 부분이나 추가했으면 하는 부분들을 ‘V’자로 표시한 뒤 대필작가가 채워 넣도록 표기했다.

화가의 작품세계 설명부분도 짧게 메모만 한 뒤 대필작가에게 채워 넣도록 지시한 부분이 상당수 발견돼 ‘저자가 책임져야 할 내용까지 대필작가가 대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더욱이 책에 등장하는 20명의 화가 중 양달석 윤두서 박생광 유영국 등과 관련된 글은 아예 초고에도 없어 “책에서 다룬 화가 중 일부는 대필작가가 전부 썼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필요한 내용 채워 넣도록 지시

한씨 초고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것은 ‘V’자 표시다. 한씨가 지난 1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대필작가가 조사해 채워넣도록 부탁한 부분으로, 개별 화가마다 수 차례씩 등장한다. 예를 들면 운보 김기창 화백의 초고에는 ‘이력을 보니 운보의 할머니도 한씨, 어머니도 한씨. 한씨는 청주 한씨 밖에 없다.

파는 V 몇 있지만 본은 하나다’라고 적혀 있다. 청주 한씨 문중에 파가 몇 개인지를 파악해 채워 넣으라는 의미다. 이 밖에 ‘조선 전람회 도록 있나. 국정의 역사에 대해’(서동진), ‘이인성 사망 당시 경찰자료 체크,(이인성), ‘오지호 기념관 언제 지어졌나, 현재 뭔가, 어떤 계획?’(오지호) 등이다. 고암 이응노의 경우 수덕여관의 미래, 미술관 운영의 어려움, 파리에서 이응노의 위상 등 20여개 가까운 항목을 대필작가의 몫으로 남겨 놓았다. 이쾌대를 다룬 초고에서도 유가족을 인터뷰해 첨가하라는 내용이 10여개에 달했다.

사색의 결정체인 표현과 비유 전혀 없어

대필작가가 ‘또 하나의 창작’ 수준에 가깝게 표현들을 바꾼 부분도 허다했다. 박수근을 다룬 책 본문에선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온 친구’처럼 친근한 사이지만 잘 챙겨주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글이 전개된다. 박수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체험을 통해 구구절절 설명하고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한씨 초고는 ‘박수근의 그림을 모르는 이는 간첩이다. 아니 간첩도 박수근을 알지 않을까’라는 구절로 글을 시작하고 있다. 어디에서도 박수근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찾아 볼 수 없다. 이응노의 작품 <군상>을 설명하면서 비교 사례로 들었던 고은 시인의 <만인보>나 중국 테웨이 감독의 애니메이션 <피리부는 목동>, 영화 <바이바이블루스> 등은 초고에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았다.

화가 작품세계까지 대필작가가 채워 넣어

더욱 심각한 것은 화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도 대필작가가 상당부분 썼다는 점이다. 김기창 화백의 경우 책 본문에는 운보가 다녔던 내수성당의 수녀 형상을 띤 스테인드글라스와 운보의 작품 <성당과 수녀와 비둘기>를 비교하면서 수녀가 된 운보의 막내딸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고 있지만 초고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운보의 작품 <태양을 먹은 새>를 헤르만 헤세 <데미안>의 알을 깨고 나오는 새와 대조한 부분도 초고에는 없다. “운보의 이 새는 오히려 반대이다. 파괴한 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품으면서 창조한다. 불덩어리를 삼키면서 그 뜨거움과 고통을 딛고 또 다른 세계로 날아가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침묵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운보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받은 입선작 <널뛰기>를 통해 운보의 무의식을 엿 본 감상 또한 적혀있지 않다. 또 본문에는 거의 한 페이지 분량으로 고암의 작품세계인 <문자추상>을 설명하고 있지만, 한씨 초고에는 방송 당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원고와 ‘작품설명 보충’이라는 지시사항이 전부다. 결국 대필작가가 고암의 작품세계를 한씨 대신 설명한 셈이다.

이쾌대의 <자화상>과 <군상>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초고에는 ‘자화상이 많다.(자화상) 집단누드 자료이며 국내 최초를 기록함.(군상)’으로만 적혀 있지만 책 본문에선 4페이지에 걸쳐 작품설명이 돼 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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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12-25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건 너무하네요. 완전 작업지시만 하고선.

키노 2006-12-26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완존히 충격 먹었습니다용^^;;
 

'유명 방송인 겸 화가' 한젬마씨 책 대필 의혹

[한국일보   2006-12-20 19:13:20] 

작업지시서 수준의 초고에 대필작가가 경험·감상 넣어출판사 "고쳐쓰기다" 주장

유명 방송인 겸 화가 한젬마(37ㆍ여)씨의 책들이 대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의 책은 국내 화가 20명의 삶과 작품에 관한 감상을 담은 ‘화가의 집을 찾아서’ ‘그 산을 넘고 싶다’(2006년 샘터)를 비롯,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그림 읽어주는 여자’ ‘나는 그림에서 인생을 배웠다’(1999ㆍ2000년 명진출판) 등 총 4권이다.

‘화가의 집…’ ‘그 산을…’ 등의 출간에 관여한 A씨는 20일 “간단한 내용의 한씨 초고를 받아 책을 대필한 작가가 따로 있다”며 “내용의 상당부분이 대필작가의 경험과 감상으로 채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책에 인용된 각종 문학작품과 영화도 대부분 대필작가가 첨가했다”며 “‘화가의 집…’에 언급된 일부 화가들은 초고에도 없어 현장답사에 동행한 대필작가가 전부 썼다”고 전했다. 이들 책에는 고은 시인의 ‘만인보’, 페루 시인 세사르 바예호의 ‘이젠 아무도 안 살아요’ 등의 작품이 인용됐다.

A씨는 또 “책 서문에 미술동호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발로 뛰어야지 앉아서 전화만 한다’고 면박을 당했다는 내용과 꼬치꼬치 캐묻다가 문화재 도둑으로 몰린 부분 등도 대필작가의 체험”이라고 지적했다. 한씨는 책 출간 이후 각종 인터뷰에서 이 부분을 자신이 직접 겪은 것으로 설명했다. A씨는 “한씨 책들이 저명인사의 구술을 받아 대필하는 자서전이 아니라 맛깔스러운 문체와 감성을 주무기로 하는 수필이기 때문에 명백한 대필에 해당한다”며 “독자들은 대필작가의 글 솜씨와 문화취향을 즐긴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씨가 썼다는 초고의 일부 내용을 분석한 결과, 주제만 비슷할 뿐 최종본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초고는 화가의 이력을 메모식으로 나열한 뒤 시 문학작품 그림 등을 글 중간중간에 적절히 끼워넣어 달라는 내용의 작업지시서 수준에 가까웠다. 대필작가로 알려진 B씨에게는 현재 2%의 인세가 지급되고 있다.

B씨는 “(대필 여부에 대해)말할 처지가 안 된다”면서도 “한씨 책을 3년여에 걸쳐 만들었고 글을 쓰는 데만 6개월 정도 할애했는데 고쳐쓰기(rewriting) 수준은 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 책을 출간한 샘터사는 “한씨는 구성작가가 있다는 전제 하에 기획과 구성에 좀 더 힘을 쓴 까닭에 자신이 써낼 수 있는 글보다 다소 거친 상태의 원고 초안을 출판사에 넘긴 것뿐”이라며 “대필이 아니라 고쳐쓰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출간된 한씨의 베스트셀러 ‘그림 읽어주는 여자’와 ‘나는 인생에서…’도 각각 여성지 편집장과 편집기획사 작가 2명이 대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진출판측은 대필작가의 존재를 부인하면서도 “한씨가 전문작가가 아닌 탓에 내부적으로 도움을 많이 준 건 사실이고, 책도 상품인지라 한씨의 경험뿐 아니라 어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여기저기서 취합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일부 아이디어를 작가 등에게서 빌린 건 사실이지만 책 기획부터 현장답사, 초고 작성 등을 직접 했기 때문에 이름만 빌려주는 식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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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2-20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기사 봤는데...거참..거참...입니다...
출판사나 본인은 극구 부인이라는데..결론이 어떻게 나오던간에 씁쓸합니다..

마늘빵 2006-12-20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찌 이런 일이. 거참. 진짜. 너무하네요.

키노 2006-12-24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론이 어떻게 날런지 궁금하군요.....
 

Basil Poledouris (1945 - 2006) - In Memoriam 
 
Front cover of the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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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with great sadness that we mourn the loss of our dear friend Basil Poledouris, who passed away at the age of 61. A remarkable talent and a very special man who will be dearly mi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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