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눈동자에 건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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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이기에, 등장인물이 많을 줄 알고 주인공 이름을 기록해가며 독서를 하는데, 챕터가 넘어가고 넘어가면서 질문을 해댄다.

‘앞의 주인공이 왜 안나오나? 언제 나오지?’
‘군수이야기, 발렌타이데이...연결이 안되나?’

헉! 알고보니 게이고의 단편소설집이었다는.

황망해서 읽기를 멈출까 하다가 다 읽은 후 느낌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개인적으로 장편이 좋은 듯하다. 일본이름은 외워도 잘 외워지고 낯설다. 가이지(방황하는 칼날), 고즈케(나미야였던가?), 후미야(공허한 십자가)쿠로스(쿠로스는 cross라서 겨우 외운다, 그대눈동자..)...

단편에도 반전이 있네!

마지막 “수정 염주”가 가슴에 남는다....

내가 아버지라서 그런지.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
일생에 한번 밖에 쓸수 없는 가보, 유산과 같은 그 “수정염주”를 아버지는 아들 나오키를 위해 사용한다!
아버지는 이미 고인이 되었는데.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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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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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X파일>을 읽으면서 김진명이란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다. 오래전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고 참 대단하다 싶었는데, 내가 그를 만나지 않은 사이에 무수한 작품이 나왔군.
당분간 김진명의 작품을 읽고 싶은 욕망이 솟구친다!
이런 충동은 <한국사X파일>때문이다.

“받으면 중국의 적, 안 받으면 미국의 적”(p.342)

우리나라는 1905년 7월 29일에 가쓰라 태프트 조약을 맺는다. 거기에 우리나라는 없다(기억력이 조약해서 네이버신의 도움을 받았다).

일본의 가쓰라 다로 내각총리대신과 미국의 윌리엄 태프트 육관장관의 밀약이고, 가쓰라 태프트 조약은 이들의 이름을 땄다(윌리엄 태프트는 후에 27대 대통령이 된다). 골자는? 미국은 필리핀을 먹고, 일본은 대한제국을 먹겠다는 밀약이었다. 윌리엄 태프트가 필리핀을 먹어서 대통령이 될 발판을 마련한 것이기도 하겠다. 내 생각이다. 내 생각이 맞을 듯!

이 조약이 7월29일에 맺어지고 몇일 후 미국대통령이 승인한다. 그 때 대통령이 누구냐?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소아마비를 딛고 일어선 성공의 모본, 루즈벨트 대통령이다.

내가 무얼 이야기하고 싶은가? 우리나라의 처지이다. 우리나라는 이도 저도 아닌 열강의 “먹잇감”이었다! 루즈벨트가 위인전에선 선하게 나오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마땅히 한국인으로 분노해야 하는 입장이다. 어쩔수없었던 역사이지만, 그게 우리가 가져야 할 시선이다.

가쓰라 태프트 밀약 한달 후 영국이 일본의 지배권을 인정해주고, 곧 러시아도 포츠머스조약에서 일본편을 들어주고, 1905년 11월 17일에 을사조약(을사늑약)이 체결된다. 우리의 외교권이 박탈되고 일본의 보호국으로 전락하게 된다.

그게 우리의 과거였다.

근데 지금도 그리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거기에 제2의 태프트의 결과물인 “싸드”가 있는 것이다. 국가간에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원수도 없다. 오직 자국의 이익만 있을 뿐!
싸드를 흔히 “발사되지 않는 총”에 비유한다. 그만큼 효율성이 떨어지고 그 목적이 우리나라를 진정으로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욕심을 채우는 전략에 불과하다. 근데 어쩌겠누! 우린 힘이 없으니...

문득 채사장이 요약한 문구가 생각난다.
자본주의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진다. 첫째는 소비이고, 둘째는 전쟁이다! 소설에서 전쟁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은 비약이 아니고 자본주의의 특징이 그러한 것이다.

또한, 자본주의는 공산주의를 싫어한다. 왜? 소비의 신이 없으면 자본주의는 망하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에도 소비의 신이 강림해야하는데 시스템이 막고 있으니 싫은 것이다.

스포일러 노출을 막으려고 절제했는데 절제되었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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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김진명 지음, 박상철 그림 / 새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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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 김진명 같은 소설가가 있어 참 다행이다!

요즘 살인을 소재로 한 소설이 잘 읽힌다. 재미나다. 나도 히가시노 게이고나 정유정, 김영하 등의 작품이 잘 받는다(게이고의 소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진열되어 있었다!)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왜 이런 유의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될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가독성이 좋다. 맞다!

근데 거기에 아쉬움이 있다.
가독성도 좋지만 우리 역사도 많이 읽혔음 좋겠다는 생각이다. 들추면 아픈 과거사이지만 역사에 대한 독서관심이 많아졌음하는 안타까움이다. 이건 순전히 개인의 판단이고 생각이다.

디트리히 슈바니츠가 쓴 <교양>에 보면 교양의 가장 기초를 “역사의식”이라고 했다. 역사는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해석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창문이다. 그게 우리 민족에겐 좀 결여된 듯하다. 우리 세대엔 좀 결여된게 아닌가 싶다!

실례로, 우리나라 권력의 수장이었던 대통령의 흑역사를 봐도 그렇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다 뒷탈이 많았다. 한 사람도 그냥 물러난 사람이 없었다. 탄핵, 저격, 귀향, 죽음...그게 우리의 현실이다. 이것은 우리가 단일민족 단일민족하면서 자랑은 하지만, 실상은 하나되지 못하는 큰 구멍이 우리민족에게 있다. 그게 가슴아프다.

< 명견만리>에서 “합의하는 선진국”의 문화를 보면서 너무 부러웠다. 근데 우리나라는 대통령부터 근시안적이다. 자기 집권시에 모든 영광을 다 차지하려는. 장기적인 비전이 없는 이유는 뭘까? 부모들도 자녀교육시킬때 자기 아이만 생각한다.

그건 우리 민족의 정체성에 대한 접근으로 가보고 싶다.
정체성, 의식수준, 소위 대한민국민의 멘탈이 아직은 설익은게 아닌가 그런생각이 든다.
그건 아마도 “역사의식의 부재” 아니면 “역사의식의 결여”라고도 감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진명의 이 글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진다!
내 마음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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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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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했다!
사회부적응자 시라하와 후루쿠라, 백수와 알바의 동행.

카프카의 변신의 주인공같은 사회 부적응자, 편의점 알바만 18년을 해서 몸에서 편의점 DNA가 흐르는 인간!

“내가 아니라 편의점이 말하고 있었다!”(p.187)

“몸 속에 편의점의 목소리가 흘러들어와서 멈추질 않아요. 나는 이 목소리를 듣기 위해 태어났어요.”(p.188)

우리 모두는 “편의점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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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론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박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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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이고의 소설에 문제의식을 항상 내포하고 있다
청소년문제에 대한 언급이다
이 작품에선 유키의 여동생에 대한 죽음에 대한 책임, 엄마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2 구즈하라의 교통사고에 대한 언급이 없다

3 게이고 소설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한동안 계속 웃었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노출될 것 같아 자제하겠다. 게이고를 작품의 결말을 통해 웃음을 주었다! 센스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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