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 식민지지배와 기억의 투쟁, 제2판 34곳 삭제판
박유하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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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역사는 얼마나 정확한 것일까. 


시대나 그 시대가 지배하는 역사관에 따라서 역사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 해석다 다르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것일까. 


그 중에 위안부에 대한 부분 역시 다르지 않다. 누가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볼 수 있다. 


있는 사실은 그대로 사실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풀고 가지 않으면 안될 일들이 산적해 있다. 문제는 곳곳에서 일어나지만 큰 실마리가 풀리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다.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닐까. 그것이 없이는 그 이외의 다른 그 무엇이 의미가 있는 것일까. 


언론을 통해서 이 책의 저자가 주요 이슈로 올라오고, 책의 내용을 갖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도 했다고 들었다. 


좀 더 깊이 있고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이야기들, 토론들이 오고가며 우리가 좀 더 건강한 사회로 나가는 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일본도 일본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인점을 평가하고 그것을 있는대로 봐야 한다고 말을 한다. 


돌이켜보면 처음 단추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으니 그 다음 일도 어긋나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덮어두거나 무시하거나 외면했던 일들이었다. 


그러나 2015년 말,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한일 양국 간에 이미 협약을 맺었다는 이야기를 갑자기 들었다. 여러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해서 그러한 이야기는 잘못된 것이니 그러한 말을 하거나 유포하면 엄중대처하겠다고 한다. 그러면 그러한 말이 나오지 않도록 좀 더 세세한 정보를 줄 수는 없는 걸까. 


"예외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포주들은 위안부들의 수입의 대부분을 갈취했고, 일하기 싫거나 아플 때도 성노동을 강요했다. 그녀들의 인권-인간으로서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한 것은 군인들이기도 했지만 가혹한 노동을 강요한 직접적이 주체는 포주였다. 압도적인 숫자의 군인들이 위안부들에게 직접적인 고통을 강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구조를 만든 국가에 가담해 가난한 소녀들이 더 많은 숫자의 군인을 상대하도록 종용한 것은 군인뿐 아니라 업자였다. 그러나 정대협이 정착시킨 '성노예'라는 단어가 비난하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일본군일 뿐이다."-117쪽


이 글에 동의하는가?


이 책은 적지 않은 논쟁거리를 제공한다. 


국가의 개입여부와 위안부를 모집한 모집책과 강제로 끌려가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등등 자발적인 사람들과 강제로 끌려간 사람들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들이 그렇다. 이 책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고 외면했던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그것이 저자의 주장일 수 있겠다. 그러나, 저자의 여러 사례와 보도자료를 통한 이같은 책을 통해 위안부 관련한 관계국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고 좀 더 대처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 책에서 위안부 관련하여 잘못 짚은 부분이나 오류부분이 있다면 함께 논의하고 지적하고 수정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또한 기대한다. 우리는 늘 문제가 터지면 그 때 관심을 갖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있었는지 기억을 놓는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 좀 더 적극적으로 파고 들어야 우리의 것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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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폭의 시대 - 소수의 증폭된 개인이 전체를 바꾸는 세상
마리나 고비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 / 민음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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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버리는 장난감을 모아고쳐서 다시 쓸 수 있도록 하는 곳이 있다이 연구소는 학교를 돌거나 유치원 등을 돌면서 그렇게 모으고 정돈한 장난감을 갖고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게 돕는다몇 개월 전에는 산림에서 버려지거나 쓰지 않는 나뭇가지들을 모아서 또 다른 단체를 만들기도 했다조합의 형태로 만들어서 공동의 작업장에서 이 자재들을 갖고 창조적인 활동을 한다같은 뜻을 갖고 모인 사람들이 공동으로 출자한 자본을 갖고 각자의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하고 그 제품들을 판매 유통한다.그리고 그 돈으로 다시 다른 일들을 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그리고 더불어 함께 할 때 더 큰일을 도모할 수 있는 때가 같이 왔다.공유경제 시스템을 통해서 개인이 쉽게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는 구조를 이루고 있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대학에 가서만 듣던 강의도 온라인을 통해서 얼마든지 들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인터넷 경제가 이룩한 네트워크 시스템은 이러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활동을 계속 자극한다.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함께 모여서 여러 가지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지식이 그렇고 제품 생산도 그렇다기업의 전문영역이라고 여기던 생산활동이 이제 개인에게로 넘어가고 있다방송시스템도 1인 체제 운영이 가능한 시대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이 같은 흐름의 과정을 추적어떠한 활동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준다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이 불가능했던 일들을 가능하게 해주는 현장을 만날 수 있다빅데이터를 통해서 이제 개인과 사회의 활동을 추적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해나갈 수 있는 환경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의료의 영역은 어떤가거기도 예외는 아니다.


한 강연회에서 소셜스트럭터럭팅에 대해서 설명하는 마리나 고비스.

 

저자, Marina Gorbis는 이 책에서 소셜스트럭팅이라는 용어를 소개한다사회적 자본 구축이라는 말로 해석이 되는데 이는 화폐의 교환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 네트워크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을 지칭한다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뭔가를 새롭게 배우고 싶은 욕망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 등 사회적 동기는 소셜스트럭팅을 강화시킨다.

 

소셜스트럭팅은 거대한 인적 네크워크가 각자의 사회적 도구와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종류의 부를 창조하는 새로운 형태의 가치 창출 과정이다사회적경제적 측면에서의 소셜스트럭팅은 현재 우리가 보유한 주요 기술 인프라스트럭처의 변천 과정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으며 가치 창출과 생산 방식에서 대대적인 탈 제도화를 야기하고 있다.”- 45

 

증폭된 개인이 기업이나 조직보다 더 효율적으로 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인간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어가도록 만든 기술의 발전으로 지금까지의 사회를 이루었다이제 인간적 교류를 통해서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지점에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는 지난 2011년 한 신문사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서 그의 생각이 전해진 바 있다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통해서 이제 개인의 스몰 캐피털’’ 창업시대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새로운 인류새로운 가치가 형성되는 지점에 와 있음에도 사실 이를 제대로 인지 못하고 있다정보공개 청구 등과 같은 제도를 통해서 개인이 상위 문서 접근 가능교사와 학생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교육 환경의 변화상품과 자원을 함께 나누는 플랫폼이 만들어지는 곳곳에서 공통점이 무엇인가를 찾아볼 수 있다면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소셜스트럭팅의 의미를 좀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소셜스트럭팅은 길게 보면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고 본다앞으로 어떤 변화의 기폭제가 될지 모른다.다만 이 흐름을 지켜볼 것만이 아니라 올라타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좋은 것을 이룰 수도 있지만 잘못된 판단이 우리를 또한 엉뚱한 길로 이끌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일감과 지시가 주어지지 않는 세상에서 개인은 자신이 잘하는 일은 무엇인지다양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다수의 활동에 참여하고 다양한 역할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이해해야 한다.”-310

 

미래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마리나 고비스는 우리 각자가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살펴보고 그 안에서 소셜스트럭팅의 중심으로 들어가길 권한다새로운 일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지 않겠는가.

 

MARINA GORBIS


사진출처 : https://nextconf.eu/2013/04/marina-gorbis-building-the-socialstructured-future/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 ‘증폭의 시대’ 원서의 출간 시점이 2013년이고 저가 마리나 고비스가 이 책을 아마 집필하기 시작한 것이 그 전이라고 하면 국내에 소개된 2015년 11월과의 격차가 좀 있어해당 내용은 이미 어떤 형태로든 소개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 다소 시기적으로 정보제공에 늦은 감이 없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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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칸트 - 인간은 자연을 넘어선 자유의 존재다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14
김진.한자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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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는 18세기 철학에 있어 가장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칸트 이전의 철학과 이후의 철학은 차이를 보인다. 이것은 칸트가 초감각적인 세계를 논하는 기존의 형이상학과는 다른 '학문으로서의 형이상학'의 체계를 세우려고 했으며, 그러한 체계의 근거가 되는 인식론을 연구하여 합리주의와 경험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인식론에 바탕을 두고 두 사상의 한계에서 벗어난 철학을 하려고 시도했기 때문이다. 칸트가 말하는 '학문으로서의 형이상학'은 인식론에 근거를 두고 이성이 이성 자신을 비판하는 철학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인간에 대한 질문,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하는 질문만 한 것이 있을까. 이보다 큰 질문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칸트철학은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는 우리 자신의 인식형식을 떠나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관념론이다. 이 세계는 우리의 인식형식에 의해 그렇게 구조화되고 만들어진 세계, 우리의 의식에 대해서만 그런 모습으로 존해하는 현상이다. 다만 현상을 구성하는 우리의 인식형식, 즉 시공간형식이나 범주 내지 통각통일성은 우리가 임의적으로 선택하거나 변경하거나 피할 수 있는 경험적인 것이 아니고 경험해에 앞선 선험적인 것이며 경험 자체를 비로소 가능하게 하는 초월적인 것이다. "-78쪽


칸트, 수 없이 들어온 이름이며, 수 없이 많은 곳에서 인용되는 철학자 중 하나 아닌가. 그의 책 제목 한 번 안들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좀 더 깊이 그의 철학적 사고를 따져 들어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번에 나온 인생교과서는 말그대로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칸트가 남긴 저서-'윤리형이상학', '실천이성비판', '순수이성비판' 등 그의 유산, 그의 사고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인간에 대해서, 신에 대해서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그의 철학적 사고의 결과물을 살펴보기에 앞서 이 책의 분야별 목차는 한 눈에 그의 생애와 저작, 사고를 살펴볼 수 있게 한다. 김진, 한자경 두 저자는 서로 주고받듯이 그들이 파헤쳐 온 칸트를 분석하여 독자들이 좀 더 가까이 칸트를 만날 수 있게 한다. 


이번 책, 칸트는 결코 한 번에 끝낼 독서 대상이 사실 아니다. 몇 번을 거듭해서 읽어도 다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런 의미에서 칸트는 도전의식을 불태우는 책이기도 하다. 새해에는 좀 더 사람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싶다. 앞으로 나올 인생교과서가 기대된다. 


우리 삶 앞에 정답이라는 것은 없다. 그럼에도 자신의 생애를 통해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자신의 학문의 결과로 내놓은 칸트, 그의 위대함을 들여다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다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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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학교혁명 학교혁명 1
켄 로빈슨.루 애로니카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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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혁명(Creative Schools)의 저자, 켄 로빈슨(Ken Robinson)


2006년 그는 TED에서 역사상 최고의 인기를 끄는 강연을 한다. 강의의 제목은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Schools kill creativity)'이다. 그가 강연을 한 후 10여 년이 다 되어간다. 


어떤 변화가 이루어졌을까?


그의 강연은 왜 그토록 인기를 끈 것일까. 그의 강연과 그의 책, 학교혁명을 통해서 그의 생각, 학교가 왜 창의력을 죽이고 있는가 하는 공격적인 제목의 강연 내용을 다시 짚어본다. 


얼마전 중학교 교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현실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에 다소 당황스러웠다. 책상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의자는 전혀 아이들의 체형에 맞지 않았다. 성한 의자가 몇 개 없었다. 


학교는 그런 의자들을 고칠 의지가 없어 보인다. 아이들은 그 공간에서 게임을 하고, 몸싸움을 하면서 10여분의 휴식을 취한다. 종이 울려도 급하게 자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선생님도 재촉하지 않는다. 배움에 대한 의지도, 가르침에 대한 적극성도 없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우리 교육 현장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 이 아이들로 하여금 이 귀중한 시간에 어떠한 생각과 행동으로 주어진 시간을 자유롭고 창의롭게 쓸 수 있도록 할 것인가 하는 생각에 마음을 쓸고 갔다. 전국의 수많은 학교는 지금 어떤 환경 속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을까. 삶의 과정 왕성하게 발달하는 뇌는 이 과정에서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걸까. 선생님은, 학교는 아이들의 생각,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는 걸까. 


많은 시도가 일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너무 먼 것이 현실이다.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반이 넘는 교실은 정상적인 교실일까. 


이러한 문제들을 깰 수 있는 답을 갖고 사람들 앞에 나서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이야기 해 온 이가 바로 학교혁명의 저자, 켄 로빈슨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례들을 통해서 누가 가르치느냐, 어떤 태도를 갖는가에 따라서 학교는 달라질 수 있다. 교실이 달라지고, 학생의 태도가 달라진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전혀 고쳐질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 180도 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 그 이유를 우리에게 설명한다. 


아이들이 갖는 관심은 제각각이다. 그들이 능력도 다양하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관된 통제로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규격화한다. 공장에서 과자를 찍어내듯, 아이들을 시험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표준화한다. 


우리나라 현실을 돌아보면 어떤가. 사교육비가 날로 늘어나고 교육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이들은 그 속에서 행복한가? 아이들의 지친 삶에 활기를 띄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관심갖고 있는 것들을 찾아 할 수 있도록 그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는 것,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시급하다. 사람교육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찍어내듯이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저자는 아이들의 재능과 관심사를 길러줘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내년 부터는 전면적인 자유학기제가 실시된다. 새로운 방향의 교육환경을 제시하고 아이들의 주어진 기간동안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을 다른 나라의 교육사례를 도입하지만 국내 현실에 맞게 수정,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양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보다 긴밀하게 관계기관들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의 근원적 목적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대한 사고방식과 학교 운영방식을 과감히 변화시켜야 한다. 구식의 산업적 모델에서 벗어나 완전히 다른 원칙과 실천에 따르는 모델로 변화시켜야 한다."-62쪽


저자는 교육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 아이들의 관심사에 주목하고 그들의 능력을 키우는데 주목할 것을 주문한다. 교육현장에서 음악, 놀이 등 예술교육을 비롯, 창의력 향상을 위한 과정 개설로 다양한 능력개발을 이끌어낼 것을 강조한다. 다양한 지능과 잠재력을 갖고 있는 아이들을 획일적으로 교육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려서 그 많던 호기심에 왜 성장하면서 사라지는 것일까. 그것은 답만 외우면 되는 그런 제도적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호기심이 유지되고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인간은 수동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함께 어울릴 때는 서로 상호작용을 해야 합니다. 인간은 능동적으로 문제를 풀거나 뭔가를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존재입니다."-195쪽


책의 후반부에서는 학교, 교사, 학생 이외의 부모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부모가 학교와 어떤 관계를 갖고 나가야 할 지 살펴본다. 학교에 아이의 교육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는 관계로 자리를 바꿀 때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변화를 제시한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아이들의 창의력이 달라질 수 있다. 성장할 수 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왜냐하면 교육은 세대를 이어주는 가장 큰 일이기 때문이다. 학교가 달라질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학교혁명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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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 다시 일어서려는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오우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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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내 삶은 달라질 수 있다. 기분 나쁜 일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돌려 생각한다면 나는 그 상황에서 좀 더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삶의 태도를 갖지 못한다. 왜, 당장 화가나고, 내가 무시당한 기분이 들면 그렇게 할 수 없다. 세상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혼란스럽게 하는 일들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이 부분이 결국 화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데서 온다고 본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책들을 보면 그러한 사람의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고 나를 지키는가에 따라서 우리 삶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과도 다르지 않다.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이 책 김난도 교수의 책은 우리에게 매일 매일 다가오는 삶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우선은 절망이나 스트레스, 질병과 같은 것들에 무너지지 말고 맞서 용기있게 행동하길 권한다. 그러한 것들은 오히려 나를 무너지게 하는 것들이 아니라 나를 좀 더 강하게 만드는 조건으로 받아들이 수 있도록 말이다. 


우리 삶에서 그게 과연 쉽기는 할까.


청춘들을 위한 메시지를 남겨주었던 그가 이제 자신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쓴 에세이로 우리 몸안에 갖혀 있는 에너지를 잘 이끌어내어 보다 나은 미럐를 맞이하자고 권한다. 12월이 다가는 지금, 새삼 내 안의 에너지들은 얼마나 남아 있고, 나는 내 삶에서 어떤 식으로 이 에너지를 보충하고 있는지 한 번 돌아본다. 1년이 다 가지만 내게는 새로운 1년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저자는 조금씩 자극을 받으면 우리 몸이 이를 견디는 힘이 생기고, 결국 큰 자극이 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스트레스 없는 순탄한 인생을 살아야 오래 산다고 생각하지만 장수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적당한 자극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옵티멈(적정) 스트레스optimum stress'라고 하는데, 이는 장수의 기본 요건이다. 적정 수준의 자극을 계속 견뎌내다보면 큰 자극이 왔을 때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39쪽


사람은 아파야 깊어진다. 삶을 바라보는 것도, 사람을 대하는 일도 그렇다. 저자 역시 병을 앓고나서야 삶의 깊이가 좀 더 깊어졌다. 저자는 이 책에서 책을 읽고, 쓰는 일에 몰두하는 이유와 삶을 향해 달려오는 방해꾼들을 몰아내는 조치법을 소개한다. 


누가 내 삶을 평가하겠는가,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의 하루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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