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식이 뭐라고>를 읽고는 나머지 마음산책에서 나온 책, 사노 요코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거침없는 문장, 물러서지 않는 용기 있는 삶이 문장 속에 담겨 있다. 병들어 힘들어하는 삶이 아니라 그 삶에 맞서 살려고 하는 작가의 삶이 자유롭게 펼쳐졌다. 나는 이런 문장이 좋다. 재미있으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그런 문장 말이다. 사노 요코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들이다. 물론 다른 책들도 예외는 아니지만 이 번 책에서는 삶을 대하는 태도, 사람들의 마음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만날 수 있다. 

한 번 사는 인생, 거침없이 자유롭게 살자,는 작가의 삶을 만나 보시길. 내 안의 나와의 싸움이 힘들고 내 안의 나와 화해하고 친하게 지내는 일이 더 힘든 일임을 고백한다. 친구와 이웃, 살자,는 얽힌 소소한 일상들이 세세하게 담겨 있다. 그 소소한 일들이 삶을 이루는 것임을 알기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 도망치는 인생은 비겁하다"

일본인들의 한류 바람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사라졌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문장들도 들어 있다. 그 많던 일본 관광객 아주마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 우리 드라마가 예의 그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 했던 걸까, 다른 것에 뭔가 기대고 싶어 하던 그 마음이 연결되었던 것일 뿐 그 후 그러한 마음이 사라지면서 한류도 꺼져버린 건가. 어쨌든 사노 요코의 한국 이야기와 한국 사람에 대한 생각도 눈에 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도를 다녀 온 사람들이 하는 말, 인도를 가지 않고서는...다시 가고 싶은 땅...왜 그들은 그렇게 말을 하는걸까. 무엇이 그토록 끌리는 걸까? 신들의 나라?


1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시간의 뺨에 떨어진 눈물- 곽재구의 인도기행
곽재구 지음 / 문학판 / 2016년 2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2016년 07월 02일에 저장
품절

그 전에 나온 책인데 올 해 새로운 출판사에서 나온 것 같다.
인도 기행- INDIA
강석경 지음 / 민음사 / 2001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7월 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6년 06월 29일에 저장

인도
안그라픽스 편집부 엮음 / 안그라픽스 / 2015년 4월
35,000원 → 31,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750원(5% 적립)
2016년 06월 29일에 저장
절판

인도로 가는 길
E. M. 포스터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6년 06월 29일에 저장
구판절판


1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 - 발암물질에서 방사능까지, 당신의 집이 위험하다!
최병성 지음 / 이상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살아가는 주변 공기가 좋지 않다. 나아지는 것은 없다. 다만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오래전 사람들이 물을 사 먹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제 산소를 개인이 사서 갖고 다닌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지만 그건 개인생활의 편리를 위한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부분이 관심을 갖지 않는 그런 일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에 감놔라, 대추 놔라 하지 않는다. 그런 일에 앞장서서 일을 할 때 좋은 소리 듣기보다는 나쁜 소리 듣는 게 태반이다. 

그러니 누가 하려고 하는가. 그래도 우리 주변에 그러한 분들이, 용감한 분들이 있어 점점 나아지는 것이 아닐까. 삶의 편리함을 끊임없이 추구하다 보면 정작 거기에는 사람이 들어갈 자리가 없을 것이다. 불편함이 오히려 우리 삶을 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 기업을 살린다고 국민의 건강한 생활을 포기한다면 그건 누구를 위한 정부일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중요한 일은 신뢰이다. 그걸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아픈 사람들이 더 많이 지기 전에 나쁜 일들이 점점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한 사람의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자신의 일과 생활이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사람들을 이끄는 일이 쉬운가. 

시멘트 안에 들어가 있는 성분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떤 것이 더 큰 이익이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드니!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9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드니 올림픽 참관 기록을 겸한 오스트레일리아 여행기라고 해야 할까. 시드니에서 경험한 일들을 작가의 독톡한 필체로 그려졌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문장들이 들어 있다. 2015년에 1쇄가 나오고 2016년 1월에 나온 2쇄로 읽었다. 그 후에는 더 찍었는지 모르겠다. 


시드니는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권남희가 번역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표현대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올림픽 기간 동안 그가 목격한 일들, 인간적인 경험들을 재미있게 그렸다. 그가 경험한 지루한 일들이 결코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그의 필체 때문일 것이다. 


투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그 두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선수가 투쟁심을 잃는다면 그건 싸움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순위에 들지 못한 일본 마라톤 선수와의 인터뷰로 시작한 시드니는 다시 인터뷰로 끝을 맺는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그 과정이다. 인간이기에 포기할 수도 있다. 그 모든 살아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장을 만드는 사람들 - 모두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곳"에 기회가 있다
치키린 지음, 이민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에 없던 것을 하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럼, 마켓 센싱 능력을 우선 갖춰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치키린이 강조하는 것은 마켓 센싱 능력이다. 시장을 읽는 능력이다. 시장이 지금 무엇을 찾고 있으며, 시장에 지금 어떤 제품이 먹힐 수 있는지를 판단하고 그러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주변에 있는 가치의 발견은 개인이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의 원천이 될 뿐 아니라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불임치료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정리해서 소개하는 일이나 자신의 센스를 칭찬하는 사람을 위해 옷을 골라주는 일, 고향을 방문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산소를 대신 돌봐주는 일 등은 모두 곤란에 처한 사람에게 큰 가치를 제공하는 멋진 비즈니스다."

아, 이런 생각을 누가 할 수 있을까. 남들이 만드는 제품을 가지고 다시 시장에 진입하여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일은 쉽지 않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그러나 새롭게 시장에 떠오를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농촌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시장을 쟁탈하는 경쟁에서는 이기는 사람이 있으면 그만큼 지는 사람이 있는 제로섬(합계가 제로)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면 새로운 시장 그리고 커다란 경제가치가 탄생한다. 많은 사람이 아직 거래되고 있지 않은 잠재적인 가치를 발견하고 시장화하는 마켓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개인은 물론 세상도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일본은 시장 세분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강하게 나타난다. 1인 가족에 대한 제품들의 다양성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마켓 센싱이 강한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특별하지 않은 것들에 이야기를 담아 상품을 포장하고 판매를 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토리텔링에 강한 나라 중 하나가 일본이 아닐까. 이 책에는 일본 시장의 떠오르는 아이템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시장 해석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이 책 5장에서는 이러한 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가격 결정력을 갖추는 것이 첫 번째다. 내가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시장 진입이 좀 더 쉽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익과 손해의 분기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 두 번째는 인센티브 시스템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이다. 일본은 유독 이러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사람으로 하여금 지갑을 열게 하는 강력한 요소 중 하나다.

"자신의 욕망을 똑바로 직시하면서 어떤 문제에 직면하면, 인센티브 시스템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의식적으로 생각해본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법률이나 규제, 처벌, 권위 있는 사람의 영향력, 배경 설명과 설득 등 여러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보다 먼저 인센티브 시스템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자."

세 번째는 고객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일이다. 시장의 평가가 조직의 평가보다 앞서야 한다. 네 번째는 성공과 실패의 관계를 잘 파악하라는 것이다. 실패를 통해서 성공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 차이를 알아가야 한다.

나는 지금 이야기하는 이 다섯 번째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것이 시장성이 높은 환경으로 들어가라는 점이다. 적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높은 생산성을 올리고 가격 이익을 최대한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 그러한 환경 안에서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것이다. 온라인 기업 중 대표적인 기업이 페이스북, 구글이 아닌가.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기능들을 잘 살펴보고 어떤 것들을 끌어다 쓸 수 있는지를 찾아 움직여라

"그래서 마켓 센싱을 익히려면 블로그나 트위터처럼 시장성이 높은 SNS를 이용하는 편이 도움이 되고, 커뮤니티 안에서 사람과 사귀는 능력을 키우려면 페이스북이나 라인이 더 효과적이다. 이처럼 세상에는 시장성이 높은 환경과 낮은 환경이 있으므로 자신이 키우고 싶은 분야에 따라 어느 시기에, 어느 곳에 몸을 둘지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고여 있는 물이 되지 말고 흐르는 물이 되어야 한다. 정체된 사람이 아니라 이동하는 사람 되어야 한다. 생각은 멈춰 서는 안된다. 생각도 흘러야 한다. 생각이 흘러야 시장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변화할 수 없다. 변화는 새로운 시장 발견의 기회를 준다. 이러한 때가 언제인지 알고 적절하게 움직이면 멈춰 선 성장 동력을 발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모두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곳'에 기회가 있다, 시장을 만드는 사람들은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가 고민하는 것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요한 것은 노하우나 지식을 익히는 게 아니라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상황에 직면해서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준과 감각을 키우는 것이다. 마켓 크리에이터들이 익혀야 하는 능력도 자잘한 마케팅 노하우가 아니다.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얻은 새로운 시장에 대한 후각과 근원적인 이해력이 필요하다. 그 후각의 중심이 바로 이 장에서 설명하는 '가치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남들이 시장을 열어주지 않으면 내가 시장을 열면 된다. 그게 쉽겠냐고 물을 수 있지만 한 번 해보자. 해보지 않고서 말하지 말고. 저자 치키린의 삶이 바로 그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와는 다는 게임의 법칙을 적용해보는 것이다. 남들의 무대를 보는 것을 멈추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