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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자본의 힘 - 하버드 MBA 최고의 스토리텔링 강의
가오펑 지음, 전왕록 옮김 / 모노폴리언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이제는 실력이나 기술이 비슷해졌다. 가지고 있는 정보도 그렇다. 다만 아이디어의 싸움이다. 누가 더 고객의 니즈를 깊이 있게 섬세하게 파고들어가는가에 승패가 달려 있다. 어디를 파고 들어갈 것인가.
사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과소평가를 한다. 남들이 갖고 있지 못한 것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것이 바로 이야기이다. 내 삶의 이야기, 내가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경험이다. 기업은 어떤가.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성공한 기업들은 이야기를 갖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를 뒷받침하는 이야기를 갖고 있다. 코카콜라, 나이키는 어떤가. 그리고 그러한 브랜드를 구축한 최고경영자의 성공 스토리는 어떤가?
이들 높은 사람들만 바라보고만 있지 말자. 이제 당신 차례다. 당신이 겪어 온 그 삶의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 시간이다.
<이야기 자본의 힘>은 바로 돈으로 하는 마케팅이 아니라 이야기로 하는 마케팅의 기술을 말하는 책이다. 중국 출신의 저자는 세계적 브래드들의 이야기 마케팅 활동을 연구, 조사하여 이번 책을 만들었다. 저자는 "소비자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이 시대에 고유한 이야기 자본이 없다는 것은 불행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한다.
수많은 브랜드들 중에 톡톡 튀는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알맞은 책이 될 것이다. 사람을 설득하는 일은 결국 이야기에서 나온다.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돈으로 하는 마케팅은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야기는 끊임없이 퍼져나갈 수 있다. 저자는 "마케팅 관건은 이야기 전략을 적중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이야기는 브랜드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내용이 충실하며 상대의 마음 속 깊은 곳을 건드려 공감을 이끌어내는 이야기야말로 그런 좋은 이야기이다. 스토리텔링 고수들은 이야기의 이런 힘을 이용해 상대방이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자라, 싱가포르항공 등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이야기 사례를 읽다 보면 어떤 이야기가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고 기업을 성장하게 하는지 책 제목대로 '이야기 자본의 힘'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여러 가지 기법들을 소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중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더 들어온다. 아우리 많은 이야기들이라도 고객의 마음을 흔들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는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미키마우스는 그중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 들어간 사례로 소개 된다.
"이렇듯 미키마우스가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소비자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들의 수요를 만족시켜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야기야말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진짜 사업의 밑천이자, 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89쪽
끌리기는 이야기의 비밀
1. 진솔함
2. 선의의 거짓말
3. 공감
4. 미완성의 아름다움
5. 상대의 이야기
6. 우회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고 내 편으로 만들어갈 수 있음을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스토리텔링의 시대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때에 탄탄한 이야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꼼꼼히 들여다보면 아직 찾지 못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드비어스, 루이비통, 코카콜라 등 유명 브랜드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제품과 서비스들의 사례를 들어 스토리텔링,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는 이야기의 진솔함을 강조한다.
스토리텔링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만약 그것이 사실과 다른 것이라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듣는 이는 하여금 분노하게 만든다. 좋은 이야기 자본이란 거짓 이야기가 아닌, 실제 제품에 활력을 주고 제픔의 우수한 품질에 대한 보증으로서의 의미가 있어야 한다. 제품의 품질이 고객의 수요에 들어맞아야만 그 스토리텔링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즉, 이야기는 옳은 방식,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에 맞추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이를 보조하는 방식이어야 한다."-209쪽.
다양한 사례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재촉한다.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그게 힘이 되고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단, 화살이 과녁을 향해 날아가야 하듯, 이야기는 목표 고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 상품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간 필요성은 인식을 하고 있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실무자들을 위한 안내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의 힘에 의해서인지 다양한 사례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스토리텔링 구축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