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습관 -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들의 작은 차이
가야 게이치 지음, 김지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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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경제 평가를 다룬 책들이 눈에 띈다. 국내 저자들이 쓴 한국경제와 전망에 대한 책도 있다. 출판사들이 최근 소개하는 번역서 중 일본 경제 전망과 현황을 다루는 것은 아마도 대중들의 연말연시 불안과 기대 심리를 반영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우리와 조금 앞선 시대를 경험했고 그러한 상황들이 우리에게도 현실로 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적으로 촛불시위 정국에 자영업자들은 100만 원 벌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돈을 써야 돈이 도는데 쓸 돈도 없을뿐더러 쓴다 해도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는데 돈을 쓰니 물건을 내놓아도 물건을 팔리지 않는다.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월급을 많이 줘서 돈을 쓰게 해야, 물건을 더 만들고 경제가 도는 게 아닐까.


없는 살림에 이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나갈까. 


세계적으로는 국가 간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정치와 종교 등 이념에 따른 전쟁으로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당하고 있다. 이 불안한 삶을 우리는 어떻게 끝낼 수 있을까. 그나마 먹을 것 걱정 없이 살아가는 것으로 위안을 삶아야 하나. 


그조차도 불안한 사람들은 어떤 삶의 희망이 있을까. 


부자의 습관까지는 아니더라도 있는 삶이라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줄을 찾아보고 싶었다. 마침 비즈니스북스에서 <부자의 습관>이 나왔다. 뭔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까?


"부자가 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돈을 사용하는 방법에 있습니다. 부자가 되는 사람은 지출을 해도 단순한 지출로 끝내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지출, 즉 투자를 합니다. 반면에 돈과 인연이 없는 사람은 단순한 지출만 반복합니다. 돈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1쪽


부자들을 만나 그들의 돈 버는 습관을 정리한 일본인 가야 게이치가 쓴 <부자의 습관>은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들의 작은 차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7장에 걸쳐 두 명의 대리, 정 대리와 유 대리를 통해서 돈을 쓰고 버는 차이를 살펴본다. 물론 한국적 토양에 맞게 수정, 적용한 부분이리라 본다. 저자는 크게 이 책에서 개인의 지출과 수입, 투자에 따른 돈의 흐름을 살펴본다. 돈을 쓰는 습관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지금의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벌지 못하면 쓰지 말아야 하는데, 지출을 억제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빚이 늘어나고 대출 규모가 커지면 버는 돈의 의미가 없다. 그러면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면서 저축이나 투자로 가야 하는데 이 길이 막히는 것이다. 어떻게 열 것인가. 부자나 가난한 자나 돈을 쓰고 버는 것은 같은 형태다. 그러나 큰 차이는 뭔가 하면 써야 할 때 크게 쓰고 쓰지 말아야 할 때 쓰지 않는 것인데 가난한 자는 그 반대다. 쓰지 않아야 할 때 소비를 하고 써야 할 때 인색하게 행동한다. 


"돈을 관리할 때는 자신의 수입과 지출이 얼마이며, 돈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얼마를 썼는지 숫자를 세세하게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33쪽 중


오랜 기간 차계부를 열심히 쓰는 분이 계셨다. 그 일을 하다가 최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왜 멈춘 걸까. 


아껴야 할 것과 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구분하는 일이 필요하다. 부자는 이 일을 잘한다. 부자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삶의 태도와 외형 등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 관리한다.  


"돈은 돌고 돕니다. 돈이란 기본적으로 사람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활동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돈과 인연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8쪽


책을 읽어가며 내가 그렇게 생각했던 내용들도 있지만 의외의 것들이 많다. 새로운 이슈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느낀 점은 돈을 버는 것은 결국 사람과의 관계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맺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돈이다. 사람을 돈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각자 정보를 갖고 있다.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 적극적인 소통은 묻혀 있는 돈을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6장의 내용은 그러한 내용들이 채워져 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싶다면 사람들과의 만남을 좀 더 전략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있습니다. 세상에는 자신보다 뛰어나고 참고가 될 만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식과 지혜를 얻는 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입니다."-179쪽


돈을 버는 사람들의 습관을 통해 지금 삶의 모습을 뒤져보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고쳐나가자. 돈을 버는 것에 매몰되는 인생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확장하는 데 투자한다면 좀 더 길이 보이지 않을까.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 대비하지 않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러한 삶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원하는 않는 삶이 어느 순간 밀고 들어오면 대책 없이 물러설 수 없다. 그러면, 답은 분명하다. 


대비하라!, 어떻게? 나를 위한 투자와 삶의 열정을 더욱 강하게 뿜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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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 - 하루 끝에 펼친 철학의 위로
민이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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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책은 어렵다. 그들의 생애는 대략 파악하겠으나 정작 그들을 알리는데 앞장선 이론들을 따져,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며 사는 게 어렵다. 이름도 어렵고 그들과 함께 철학의 역사를 잇는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더 어렵다. 수학도 아닌데도 그렇다. 삶의 이야기이며 인간에 대한 이야기인데 무엇이 그토록 어렵게 만드는 것일까.  


사람의 이야기인데 무엇이 문제일까. 그것 기초 흐름을 제대로 바탕에 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은 한 번 읽어서는 사실 제대로 들여다보기는 어렵다. 한 번, 두 번, 세 번 보는 것에 따라 책을 이해하는 게 다르다. 한 번 읽고서 이렇게 이 책이 뭐라고 단정하기는 그래서 어렵다. 다만 이 번 책을 통해 느끼게 된 것은 삶을 다르게 하는 것은 내 안에 대한 생각의 흐름을 주관적으로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내게 그런 역량이 구비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삶의 순간순간 한 번쯤은 곱씹어볼 만한 생각들에 대한 해석을 담고자 했다. 철학을 위한 철학이 아닌, 철학 영역 밖에서의 레시피로 활용될 수 있을 정도만을 추린 결과물이지만, 필요하다 싶은 곳에선 심도 있는 개념도 피하지 않았다."


이 책에 대한 저자 스스로 평가 내린 부분이다. 


저자는 인문학자로서 철학을 생활과 연결 짓고 더불어 영화와 우리 사는 세상을 이리저리 연결하며 잠 못 드는 밤이 아니라, 그러다 지쳐 물러나는 삶이 아니라, 삶의 좌표를 찾아가는 밤의 여정을 제시했다. 생각하는 힘을 얻기 위해 철학을 접했고 그 얻은 힘으로 다시 밤을 지새우는 삶의 피로를 걷어내고 다시금 우리 인생의 빛나는 순간이 바로 지금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저자는 5일차 차 밤을 소개한다. 


'1일 차'에는 먼저 과거에 묶여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하는 밤을 위한 철학자들을 먼저 살펴보고, 2일차에는 불안한 인간 존재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마음이 공허함 밤의 해결책을 3일차 밤에서 소개한다. 나만 불행한 것과 같은 절망감과 외로움에 지친 밤을 4일차에서, 마지막으로 5일차 밤에서는 이런저런 얽매여 인생을 잡혀 살지 말고 올바르게 판단하며 살자고 조언한다. 


24개의 주제로 나뉘어 철학자들의 당시 삶과 주장한 이론 등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최근의 이슈와 문화적 현상을 서로 연결하는 작가의 철학에 대한 깊이는 인상적이다. 


저자는 이렇게 5일차 24개의 주제 속에서 인간과 신,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발행하는 문제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고 거기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답을 발견한 철학자들의 이론들을 가져다 인간 삶의 밤을 밝혀 줄 등불 하나를 건넨다.


우리는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현재의 삶을 즐겨야 하지만 무엇인가에 홀려 그런 듯 늘 불안한 미래를 먼저 걱정하다 보니 지금 삶을 누리지 못한다.


"우주의 질서도 혼돈에서 비롯된 역사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지금의 그대가 버려야 할 것은 그놈의 정체성인지도 모른다. 지금 필요한 것은 차라리 정체성의 혼란이 아닐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라는 불안한 질문을 던지는 게 당연한 과정이다. 도리어 자신의 순간순간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새로운 세계는 열리지 않으며 미래는 도래하지 않는다."-72쪽 중.


저자의 주체적인 인생으로 삶을 살라는 조언, 누구나 겪는 밤이지만 그 밤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가에 따라서 삶의 질은 달라질 수 있다. 돈 버는 것에 온통 마음을 뺏긴 인간보다는 나를 돌아보고 사는 생각하는 인간, 철학 하는 인간의 삶의 모습을 짚어본다. 


저자는 하이데거, 헤겔을 비롯 들뢰즈, 지젝과 라캉 등 현대와 고대 철학자들의 인생철학관, 동서양의 종교와 문화, 저자의 경험, 우리 시대를 흐르는 문화, 영화를 넘나들며 천천히 때로는 질주하는 듯한 속도로 넘어가는 글들은 오늘 삶의 의미를 찾도록 훅훅 끌어들인다. 


"삶에 대한 회의가 밀려올 때, 우리는 내가 누구이고 또 여기가 어디인지에 대한 해답을 '타인'과 '저기'에서 찾으려 한다. 나의 존재방식으로는 도저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문제이기에, '나'와 '여기'의 '바깥'을 둘러보게 된다. 쉽게 말해 남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다. 결코 타인의 삶 속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해답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와 다른 규칙으로 살아가는 타인의 '차이'를 관찰함으로써 생각의 질적 도야를 이루어내기도 한다. 나의 존재방식 안에서 한 번도 재고해보지 않았던 것들이, 비로소 가능성으로 발견되기 때문이다."-본문 122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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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 - 다른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훔쳐라
레이먼 벌링스.마크 헬리번 지음, 정용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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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


21세기랍스터 스트리트의 공동창립자 두 사람, 레이먼 벌링스와 마크 헬리번은 다른 산업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냈다. 우리 생활에 사용되고 있는 물건들을 잘 살펴봐라.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드는 제품이 있지 않은가. 동물의 움직임에서 가져오고, 식물의 특성에서 제품의 콘셉트를 뽑아내는 사람들. 이들을 부러워만 할 이유가 없다. 당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왜 못하는가? 




다른 업종에서 새로운 생각을 하고 아이디어를 건질 수 있다. 너무 고민하지 마라. 아이디어가 부족하다 느낄 땐 전혀 다른 곳으로 가보라. 그리고 연결해봐라. 


크로스오버 아이디어는 심플하다. 다양한 현장 적용 사례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역추적을 한다. 공항에서 짐을 찾는 벨트를 보고 레스토랑의 테이블을 디자인한다. 튼튼하고 유연한 접이식 유모차는 어디에서 왔을까.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비행기 바퀴는 제시간에 접히고 펼쳐져야 한다. 이것이 작동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이착륙이 어렵다.  


크로스오버야말로 혁신을 시작하는 현명한 도약대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업종, 분야, 부문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상황들 간에 

접근 방식의 전이가 일어나며 유추가 가능해진다.


또,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가기 싫어하는 곳이 병원이 아닌가. 이 병원 시설을 놀이기구식으로 이미지를 전환, 노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MRI 장비는 어떤가. 무서움 혹은 공포의 이미지를 유쾌함으로 바꾸는 데는 그리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지 않았다. 다만 아이디어 전환에 필요한 관찰이 없었을 뿐이다. 


아직 남아 있는 사례들이 무궁무진하다. 그러한 사례들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는 바로 그러한 시장 관찰 기록과 더불어 시장 개척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이 책의 공동저자는 새로운 창조는 단순 개념에 대한 질문과 연결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크로스오버가 이루어지려면 질문이 먼저 일어나야 한다는 것.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금융기관들이 공중전화박스를 새로운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런던에서도 일어났다. 전화 부스를 태양열에 의해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하도록 변화시켰다.


"왜 우리는 하루 20시간 가까이 자동차를 주차장에 놔둘까"라는 질문에 의해 탄생한 새로운 혁신은 무엇인가? 공동으로 차를 나눠 쓰는 쏘카의 탄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른 사람이라면, 다른 업종이라면 어떻게 결정을 내렸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보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갖고 있는 질문을 이미 다른 업종에서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러한 변화를 어떻게 이루어냈는지 찾아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1. 다르게 한 것

2. 이상하게 한 것

3. 뛰어나게 한 것

4. 평범함에서 벗어나 행한 것

5. 하지 않은 것


이 책 5장에서는 그러한 질문들을 쏟아낸다. "그들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할까?"라는 소제목으로 레고, 애플, 구글, 이케아 등의 혁신사례를 바탕으로 이들에게서 가져다 적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한다.


넷플릭스는 실제로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구매하기에 앞서 불법 다운로드 웹사이트를 검색해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불법적인 행동들을 관찰하고 직접 그에 맞는, 그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들을 개발, 제공한 넷플릭스의 사례도 독특하다. 이들은 이제 한국 시장까지 진출을 했다.


우주 산업은 첨단 산업이다. 우주 산업에 적용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등을 살펴봐라. 그러한 첨단 과학을 실생활에 가져다 적용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질문을 해보라. 비행기의 바퀴가 접혔다 펼쳐지는 모습을 보고 펼쳤다 접을 수 있는 휴대 편리한 유모차는 어떤가. 나사는 기술 전수 프로그램을 통해 1,800가지의 기술 리스트를 올려두었다. 


이렇듯 다른 업종의 아이디어를 리믹스하는데 주저하지 말라 이르며 넷플릭스가 불법적인 행동들을 관찰, 사업으로 연결하듯 마피아의 조직운영과 같은 형태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없는지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피아, 이들은 절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전문가를 활용하고, 국경을 뛰어넘는 사업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벌을 라이벌로만 보지 말고 협력자로 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애플이 삼성의 부품을 쓰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 회사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 등 마케팅 활동과 서비스 기획 등에 필요한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치열함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길이 있는데 외면할 이유가 없다. 동종 업계에서 하는 세미나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다른 업종에서 하는 전시회나 세미나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관련이 없는 산업 행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PC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한 기업은 최근 피트니스센터의 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신들의 산업을 다른 산업으로 확대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PC방 산업이 다소 주춤거리는 지금, 돌파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 것. 쏘카의 개념처럼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는 그러한 행동에서 피트니스센터에 한 달 이용권을 신청하고도 나가는 일이 많지 않은 회원들이 다른 어떤 곳에 가서라도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하나는 복고 트렌드의 경우다. 과거 속에서 유행했던 것들을 그냥 과거로 묻어두지 않고 꺼내 놓은 아이템들 있지 않은가. '응답하라'는 어떤가. 전화기나 오디오 등도 그렇다. 올드 스타일을 새로운 감각으로 재창조하기도 했다. 


이들이 아직 다 가져오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그건 당신 몫으로 남겨진 것이다. 


책 속에서는 다양한 툴 킷이 마련되어 있고 상황판단을 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들어 있다. 생각이 막힐 때 요긴하게 활용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그래픽과 사진으로 마련된 책이라서 많은 텍스트로 인한 부담감이 적지만 그럼에도 혁신의 필요성을 강하게 자극한다. 


*사진 출처 : http://www.crossindustryinnovation.com/15-exam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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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하철입니다
김효은 글.그림 / 문학동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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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는 가끔 이음책방에 들른다. 


대형서점이 주지 못하는 여유로움이 있다. 주인장님의 마음은 사실 북적대고 사람들이 오고 가야 하겠지만 말이다. 조용히 짧게 흝어볼 수 있어 좋다. 펼쳐진 그림책들을 보며 그림 감상도 하고 때로는 가볍게 그림책 한 권을 보고는 가지런한 마음을 챙겨보고 돌아 나오기도 한다. 


이번에 봤던 것 중 한 권은 '나는 지하철입니다'이다. 늘 마주하는 일상이다. 각자의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기다리는 지하철 안과 밖의 풍경을 잘 담았다. 그 속에서 내 모습도 발견한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우리 삶의 동지들이고 동료들이 아닌가. 


지하철 안에서 스마트폰을 보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 책 한 권을 들고 서지만 그 의지는 바로 꺾인다. 이내 지하철 안 사람들의 똑같은 풍경을 벗어날 수 없다. 나의 의지를 타인을 핑계로 하여 벗어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각자의 삶을 안고 오늘도 지하철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 매일 출퇴근을 지하철로 하는 나에게 와 닿은 그림. 앞으로, 우리 삶의 풍경을 담은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우리 삶을 향해 던지는 질문들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김효은 작가의 창작 그림책이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좋은 작업들 많이 하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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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넥스트 삼성
이성민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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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갤럭시 S7이 배터리 문제로 제품교환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연말까지 교환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할지. 조기에 차기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 속애서 삼성은 지금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최근 삼성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과 합병문제로 인해서 곤란한 처지에 놓여 있다. 당시 상황에서 합병을 찬성한 공공기관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삼성과 사전에 교감이 있었는지 혹은 그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 조사 중인 것으로 뉴스를 통해 들었다.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이렇게 삼성은 우리나라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임직원 수도 그렇거니와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미치는 브랜드 이미지또한 적지 않다. 그간 수많은 스포츠 경기 등 국제행사에 스폰서로서 알려온 이름, 삼성은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으로도 외국인들은 인식한다. 또한 그렇게 만들어 왔다. 


삼성은 하나의 기업이지만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우리나라의 상징적인 브랜드 중 하나이기에 이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그러한 삼성이 중국과 일본, 미국이 여러 분야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어떤 포지션을 차지허고 있으며 어떤 전략들을 갖고 있는지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뷰를 제공한다. 다만 이 책의 출시가 갤럭시S7 배터리 문제 이전으로서 출간 후 나온 삼성의 상황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 흐름을 짚어보는데 어려움은 없다. 


다만, 그간 이재용 부회장이 그간 추진해 온 사업들의 성과들에 대한 진단이 없다는 점과 그가 어떤 리더십을 지니고 있는가 에대한 진단 등이 없어 아쉽다. 이 책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전략이라고 해야 하는데 이재용이라는 이름을 넣었을 뿐 그의 경영관이라든가 경영권을 이어받을 그에 대한 진단이 없다는 점이다. 


책에서는 G2로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라든가, 일본의 우주산업과 과학산업 투자 등에 대한 내용은 인상적이다. 분야별로 체계적인 분류로 각 나라별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각 나라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으며, 삼성은 그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자리를 밀고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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