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을 경영하라 - 9가지 성격별 운명전환 성공법
수희향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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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주어진 삶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내 운명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꿀 수 있는 게 있고 그럴 수 없는 게 있다. 아무리 해도 되지 않는 일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또 해내는 것이 인간이다. 그렇게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사람과 운명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사는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건 바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안다는 데 있다. 누구나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좋아하는지 안다고 생각한다. 아니 착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모른다. 아는 척하고 살 뿐이다. 남들이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과 내가 나를 아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왜 그런 차이가 있는 걸까. 바로 그 착각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있으며, 그것 때문에 제대로 잘 살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다. 


이 차이를 알고 극복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건 바로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유형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를 제대로 아는 데부터 시작한다. 그럼 어떻게 성격을 진단하며 그 진단의 기준은 무엇이고 분류는 또 어떻게 이루는 걸까. 


<운을 경영하라>는 바로 그러한 고민의 시작에서 나온 책이다. 저자 수희향은 그러한 성격유형 분석 등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고, 지도자 과정까지 이수를 했다. 이 책은 '9가지 성격별 운명 전환 성공법'이라는 매력적인 부제를 갖췄다. 혼란의 시대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아니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내를 찾아온 순간들은 나에게 어떤 운명을 만들어줄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고, 오는 운명이라면 제대로 맞이하고 싶은 생각만 든다. '창조적 고독의 식산'을 통해 나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1부와 2부로 나누어진 책에서 2부에서는 세상을 이기고 지는 대결의 장으로 보는 '직관형', 어떤 일을 결정을 하는데 생각을 많이 하는 '사고형'과 타인과의 관계를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감성형'으로 나눈 성격유형을 통해서 세부적인 성격별 대처방안을 소개한다. 애니어그램을 기반으로 한 분석이다. 진정한 나를 과연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고령화 시대를 맞이 한 우리는 나답게 살아야 한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왜 남들과 다른 삶을 갖고 왔는데 똑같은 삶을 추구하려고 할까. 그건 불행의 시작일 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각각 성격유형을 소개하며 거기에 맞는 대표적인 영화들의 스토리를 함께 엮었다. 3단계 운명 전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입문, 심연 통과, 재탄생 등의 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성격의 진단과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각 유형별로 처방도 내려준다. 일기를 쓰거나 글을 주기적으로 쓰는 방법들이다. 자기 안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밖으로 나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 


"감성형은 타인들로부터 관심과 애정을 받아 자신의 정체성을 수립하려는 공통점이 있다. 그중에서 안팎으로 쓰는 에너지의 힘이 동일한 3번의 경우는 감성형 답지 않게 자신의 감정까지도 누르고 성과를 올려 그것으로 사랑받으려는 유형이다. 자신이 속한 한 분야에서는 절대적으로 탁월한 전문가가 되어 찬사와 인정을 받고 싶어 하며 일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정상에 도달하는 화려한 삶을 지향한다."

-본문 181쪽 중


다만 이 책이 과연 정답이 되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모든 성격을 이 유형에 맞출 수 있는가 하는 의문도 든다. 다만 비슷한 것들을 가지고는 살아갈 것이다.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내 안에 숨겨진 또 다른 나는 누구인지 궁금하다. 그러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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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말 - 은둔 시절의 마지막 인터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권진아 옮김 / 마음산책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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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읽을 기회가 더 많았을 텐데 정작 읽지 못했다. 돈도 시간도 있었던 때 말이다. 지금 다시 헤밍웨이는 뭔 일이야. 헤밍웨이의 글쓰기 방법에 대해 많은 칭찬을 한다. 그가 쓰는 단어들에 대한 칭찬이다. 쓰고 난 후는 또 어떤가. 문학 작품으로서 읽히기보다는 글쓰기의 교범 같은 작품으로도 소개된다. 그래도 작가 아닌가. 


헤밍웨이 다시 살펴보기를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단편을 다시 읽어봤다. 좋다. 


다 읽고 나서 보니 EBS에서는 헤밍웨이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그가 작품을 썼던 곳들을 찾아다니며 작품과 주거지, 여행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사적이고도 공식적인 답을 전한다. 


이 책은 또 어떤가. 


마음산책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 책이다. 생전에 그가 남긴 인터뷰를 묶은 책이다. 이 번 책에서는 4개의 인터뷰가 실렸다. 그의 성품을 살펴볼 수 있었다. 작품은 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개성 있는 인터뷰를 통해 이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말년의 인터뷰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다소 좀 긴장감은 떨어지고 힘은 덜 실렸다. 작가로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그리고 글쓰기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 않다는 그의 말에 공감한다. 작가의 작품은 독자 스스로 각자 해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걸 작가의 의도에 따라서 해석하고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이 책은, 사냥과 낚시를 즐겨 하고, 술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열정을 다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들을 다시 찾게 만든다. 그가 남긴 작품들이 어디에서 나오고 무엇을 배경으로 했는지 좀 더 이해가 되면 주인공의 삶과 헤밍웨이의 삶이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말이다. 


145페이지의 본문 분량이 짧다. 헤밍웨이의 삶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다. 그의 삶이 쉽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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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빅 브라더 - 지그문트 바우만, 감시사회를 말하다 질문의 책 1
지그문트 바우만 & 데이비드 라이언 지음, 한길석 옮김 / 오월의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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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SNS를 쓰다보면 개인정보 활용동의를 요청한다. 요청에 동의해야만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이 아니라 강요다. 동의가 안되면 서비스 이용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인정보를 가입 초에 기입하고 난 후에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무엇을 먹고 어디로 여행을 갔는지 스스로 공개를 한다. 감추었던 지극히 사소한 이야기조차도 다 꺼내 놓는 것은 왜 그런 걸까?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듯 사생활을 보여준다. 이러한 삶의 모습을 통해 이보더 더 강력한 기구들이 우리의 삶의 순간들을 계속 지켜보고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음을 우리는 제대로 느끼지 못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한마디로 무뎌졌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어나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살아야할까. 두 사회학자, 지크문트 바우만과 데이비드 라이언의 대담집 '친애하는 빅브라더'는 이러한 감시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현실의 삶을 진단한다. 


어디로 가야할까. 감시사회로 치닫는 현실속에서 우리가 우리의 모습을 잃지않는 길이 있다면 무엇일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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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밝은 곳 쏜살 문고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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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작품이 실려 있다. 이 중 마지막으로 소개된 작품 '프랜시스 매코머의 짧지만 행복한 생애'는 인상적이다. 헤밍웨이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허무'를 벗어나지 않았다. 웃을 수 없는, 그러나 슬퍼할 수 없는 상황이 있을까 싶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간들의 삶의 모습을 드러낸다. 사냥에 나선 매코머와 그의 아내,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윌슨을 통해 각자 다른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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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읽다 - 공자와 그의 말을 공부하는 법 유유 동양고전강의 3
양자오 지음, 김택규 옮김 / 유유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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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가 어떤 책이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논어 '선진'에 들어 있는 문장들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생각을 읽어 볼 수 있다. 


"공자는 많은 제자들을 두었지만 결코 통일된 교재와 고정된 수업, 똑같은 교육 방법을 쓰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모두에게 일제히 적용되는 평가 기준도 없었습니다. 공자의 제자들은 그의 문하에서 다양한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논어'에 등장하는 많은 제자들이 저마다 뚜렷한 개성의 소유자였다는 사실입니다. 공자는 그들이 자신의 개성을 잘 보존하고 발휘하도록 이끌었습니다."-63쪽


배움에 대해서, 정치에 대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공자와 제자들이 나눈 대화를 통해 삶의 방향을 찾아 볼 수 있다.


"공자는 안회에게 특정한 일들을 못 본 척, 못 들은 척하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강조한 것은 선택을 통한 절제입니다. 한 인간으로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취향을 높임으로써 낮은 차원의 동물적 유혹과 자극을 멀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야 우리는 비로소 더 높은 차원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습니다."-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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