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들의 주머니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최정인 그림 / 양철북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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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들의 주머니는 나쁜 아이들이 아니라, 착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제목에 속은 거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을 어른들이 어떤 식으로 흐르게 할 것인지,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따라 아이들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으며, 착한 것들을 주머니에 담을 수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호기심으로 담은 여러 가지 물건들이 온전히 비밀로 있지 못한 것은 그것이 옳지 못하기 때문에 드러나게 되어 있음을 밝혀주고, 나 아닌 다른 이들을 도울 때, 따뜻한 마음이 서로 통할 때 좋은 일들이 함께 있음을 느끼께 해주는 즐거운 책이다.


8인의 악동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의 태도도 좋고, 외할머니 마음씀도 좋다. 비록 구두쇠지만 쓸 때 쓰는 할머니, 윽박지르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마음을 열도록 하는 선생님의 대화 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지만 같이 의리를 지키고자 하는 아이들의 마음도 오히려 따뜻하다. 모든 것을 다 옳다고 보고, 감쌀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아이들의 그 마음을 이해하려는 어른들의 태도를 기다려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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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책쓰기 - 컨셉의 명수에게 배우는 책쓰기 전략
탁정언.전미옥 지음 / 살림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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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알고 있는 분들, 혹은 한 다리 두 다리 건너 아는 분들이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어휴, 나는 언제 저런 책을 한 번 써보나 하는 생각을 갖는다. 실천은 없고, 생각만으로 한 것이 몇 년이 지났다. 아직 언젠가 쓰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에 있다가 이 책을 뽑았다. 일하면서 책 쓰기, 이 책은 책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충동질하는 제목으로 눈길을 끈다. 다작으로 유명한 분들 혹은 그렇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책을 내게되었는지를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저자 두 분 역시 책을 낸 경험이 있는 분들로 자신들의 경험을 진지하게 이야기해준다.


책을 쓰면서 겪는 어려움과 그 해결방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챙겨두어야 할 상식들을 조목조목 이야기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들을 아이디어와 컨셉이 대한 부분이다. 알맹이를 어떠한 식으로 살을 붙여나갈 것인가 하는 것과, 내용은 있으나 거기에 눈길을 끌만한 강력한 아이디어가 없다면 시장에 나온 책은 생명을 갖고 팔려나가지 않을 것이며, 냉정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터넷 시대는 스타 블로거들을 양산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내고 있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전문 영역을 개발하고, 그를 특징적인 포인트로 강조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요리가 그렇고, 여행이 그렇다.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한다. 살아가면서 쌓아온 자신만의 경력과 노하우는 최고의 자산이라고 한다. “자신이 내세울 것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내 주변에서 무수하게 떠다니고 있을 책 아이디어와 대상을 찾아야 한다. 나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리면서 아무나 책으로 쓸 수 없는 그 무엇이라면 이미 출간은 성공의 첫걸음을 내딛는 셈이 된다.”


이 책 중반부에서는 컨셉과 컨셉을 살리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어떠한 전략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이끌어 내어 시장을 형성하고, 독자들을 끌어들일 것에 대한 이야기다. 컨셉은 제목이고, 목차이다. 이같은 것들에 대한 단순화와 뒤집어 보기 등 여러 형태의 노력들이 가미가 되어야 한다. 출판시장은 냉정하다. 자신의 아이디어만 있다고 해서 책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후반부에서는 책을 쓰기 위한 몇가지 방안들을 제시한다. 다른 이들의 책을 우선 많이 읽어보는 것과, 메모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 그리고 블로그 등 인터넷 공간을 통해 위밍업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같은 시간을 확보하는데 게을리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여유를 갖고 주변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개발하라는 저자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열정을 갖고 덥벼달라고도 주문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삶의 과정에서 한 번쯤은 꿈을 꾸는 책, 내 인생의 책을 내고 싶다면, 생각에서 벗어나 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책들이 담고 있는 내용과 구성은 어떤 식인지, 우선 생각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함을 깨닫게 한다.


“좋은 글을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일을 피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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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지음 / 서해문집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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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가 볼일이 생겼다. 공룡이며, 화석들과 천연기념물과 사라져가는 생물들에 대한 전시물, 나비와 새 등 박제가 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나비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것들은 작지만 그 모습과 색깔대로 있고, 세계의 것들은 크기고 크고 빛깔도 형형색색이어서 보기가 좋다. 같은 종이면서도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다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사라져가가는 자연의 생물들을 보고 돌아와서는 우연히 이 책을 읽게되었다.


처음 몇 페이지 읽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다시봐야지 하고 생각을 했지만 그냥 다 읽었다. 아마 다시 한번 나중에 더 읽어보고 필요할 때 봐야할 일이겠지만 마음이 깨끗해지고 일부러라도 써보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그냥 사라지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말과 글을 통해서 살려가야 할 것이다. 물론 억지로 되는 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우리 말 속에 너무 잘못된 말들이나 생각없이 쓰는 말들이 많다. 말이라는 것도 시대의 세태를 반영하기에 짧아지기도 하고, 새로운 조어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예쁘고 아름다운 말들이 더 사라지지 않게 하는 노력들을 다 같이 기울일 수 있다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우리의 몸과 생활의 도구들, 사물에 대해서 각 분야별로 구분하여 그 단어를 내세우고 뜻을 풀고 해설을 담은 책이다. 이 책 한 권을 책시렁에 꽂아두고 있다면 부자가 어디 따로 있겠는가 싶다.


익히 들어본 말이지만 그 뜻을 몰랐던 말도 있고, 잘 못 쓰고 있는 말들도 있었다. 길라잡이라는 말은 한 때 많이 썼던 것 같다. ‘초보자를 위한 길라잡이’와 같은 형태로 말이다. 건잠머리컴퓨터연구소라는 회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 회사의 그 뜻이 궁금했는데, 그 뜻이 좋다. 머드러기는 또 어떤가? 과일 중에서 크고 좋은 것, 으뜸이라고 하니 말이다. 군계일학이라는 말 대신 머드러기로 써도 무방할 일이다. 고바우는 또 어떤가, 일간지의 만화컬럼제목이기도 했던 고바우영감에서 고바우 인색한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뿌다구니는 또 무슨 뜻일까?

 

여러 단어들이 소개되었지만 그 중에서 내가 간직하고 써보고 싶은 단어들이 몇개 있다. 일상적으로 다 활용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 때 그 때 하나씩 활용해 볼 일이고, 우선 몇개만 마음속에 담고 있다고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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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글쓰기 - 당신의 일과 사업에 물꼬를 트는 결정적 기술
송숙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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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따라 클릭수가 달라진다. 포털사이트들의 뉴스 제목들은 기존 신문의 제목과는 다르게 표현이되고는 한다. 제한된 공간활용 때문에 온라인특성에 맞게 수정도 한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다. 그러나 꼭 그래야만 읽히는 것은 아니다. 번뜩이는 재치가 있고, 기발함이 있다면 그 또한 네티즌들의 클릭을 빈번하게 만든다.


우리가 어떤 글에 클릭을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겠다.


코리아인터넷닷컴의 컬럼을 통해서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책 소개를 아주 간결하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잘 뽑아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돈이되는 글쓰기’는 그같은 저자의 성격과 생각들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돈이되는 글쓰기의 전반적인 내용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많은 글들, 현수막과 전단지, 안내문, 경고문 등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소개되는 이같은 글들이 좀더 생기있고, 재미있는 요소가 있다면 사람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고객을 불러들이며 돈을 벌게 해주는 요소가된다. 가게 이름과 매장안의 안내문들이 고객의 마음을 불편하게도 하고 혹은 크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신문이나 책에서 구한 많은 사례들을 메모하고, 그것들을 고쳤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읽는 이로 하여금 판단케 하여 그 차이를 느끼게 해 준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 간결하면서도 시각적인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같은 방법에 입각한 글이 되어서 그런지, 쉽게 글이 넘어가고, 읽는 이로 하여금 글쓰기에 당장이라도 뛰어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자극한다. 


세 파트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또한 온라인글쓰기에 대한 부분도 빼놓지 않고 이야기 한다. 이메일을 포함하여,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읽는이에 따라서 어떤 식으로 글을 쓰고, 정리를 하여 자신의 브랜드를 올릴 수 있으며, 알릴 수 있는지 그같은 노하우도 조목조목 소개한다.


글쓰기에 부담을 갖고 있거나, 이것저것 써 놓은 글들은 많은데 정리가 안되는 분들, 혹은 이미 많은 글들을 쏟아내는 분들이 이같은 소스를 바탕으로 어떤 식으로 향후 전개하여 자신만의 콘텐츠로 키울 수 있는지, 저가의 경험과 정보들이 곳곳에 담겨 있어 글쓰기를 통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초보사장님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라고 또한 생각한다. 명함에서부터 홈페이지 활용 방법까지 회사를 알리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활동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올 한해는 남과 나를 구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으로 언어력 확장에 힘을 쏟아도 좋겠다. 저자는 이를 위해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서 자주 테스트하고 자주 내용을 바꿔 써 붙이면서 실험을 해보고 도전해보라고 권한다. 메모를 습관도 놓지치 말고 말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새 언어디자이너가 되어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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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축지법
송치복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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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해결의 중심은 결국 ‘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축(軸)이다. 기둥이라고 해야 하나. 사람 몸의 척추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작은 것에 얽매이지 않고, 큰 줄기부터 찾고, 거기에서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문제해결의 순서가 있게 마련이다. 광고계에서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 광고는 설득이다. 설득을 위해서는 설득을 당하는 사람의 생각을 알아야 한다. 그 생각을 알아내어 그 축을 세우고 하나하나 세부사항들을 설정해 나가는 것이다.


‘생각의 축지법’은 바로 이런 생각의 틀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것을 통해 광고를 만들어 나온 청와대 홍보비서관인 송치복의 글쓰기, 그리고 광고제작의 노하우가 담겨있는 책이다. 이 책은 그리고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캠프에 들어가 광고의 맥을 잡아 집행한 광고전략도 소개되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하나의 제품으로 놓고, 전략을 짜 나간 것이다.


하나를 예로 들면 ‘천지인음양철법 상통일맥풍류도’는 ‘생각이 하늘과 땅과 사람 사이를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모든 사물을 빛과 그림자로 꿰뚫어 보고 서로 통하는 하나의 맥을 잡아 결을 타고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길’을 의미한다. 각각에 대해서 이러한 맥을 잡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 한다.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또한 각각의 장에 녹여 소개하고 있어, 글쓰기와 광고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경험을 나누어주려는 ‘선배’의 마음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가 책속에서 던진 말 한마디 중에는 “마침표를 쉽게 찍지 마십시오. 창작에 마침표는 없습니다.”라는 말이 있다. 계속 도전하는 일이 있음을 알려준다. 생각의 중단은 없다. 뭔가 생각의 흐름이 자유롭지 못할 때, 혹은 막혀있다가 생각할 때 펼쳐보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좋은 경험이나 글도 내 것으로 소화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일이다. 나만의 방법을 찾아 틀을 세우는 것이다. 물론 소개한 내용을 통해 적용하고, 발전시켜나가도 안 될일은 아니다.


몇차례 더 읽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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