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용법 - 한 편집자의 독서 분투기
정은숙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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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책들은 주로 책의 내용과 제목, 출판사를 본다. 그런데, 어떻게 사놓고 보니 마음산책의 책들이 있다. 재미있는 책, 좀 특이한 색채가 있는 책들이다 이런 생각이 든다. 출판사를 보지 않고 산책이 마음산책의 책이었던 것 같다. 시간이 좀 지나 폴 오스터의 책을 들고 지하철을 탈 때가 올까? 저자와 우연히라고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말이다. 말이라도 그래서 걸어온다면 뭐라고 할까.  

폴 오스터의 글쓰기 에피소드는 한 번 읽어봤는데,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후 다른 책도 더 구입하게 되었고 더 볼 예정이다. 재미있는 책에서 좀 더 진지한 책으로 넘어가봐야 겠다.  

책 사용법은 책이 주는 즐거움과 더불어 그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우리 삶에서 해줄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다소 위로도 받으면서, 동시에 저자의 폭넓은 독서량과 글쓰기에 대한 부러움으로 좌절도 한다. 그렇지만 나만의 분야를 열어가고, 나만의 글쓰기를 열어간다면 그 또한 나를 키우는 일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으로 나를 덮어본다. 

언제쯤 그 넓은 책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알게 될까? 그 세계를 안다면 지혜의 세계를 안다고 하는데 말이다. 

더불어 책의 역사, 책과 관련한 역사적인물과 그들의 저자를 통해 책에 대한 생각을 더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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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벌레 아저씨 이야기
신동준 지음 / 가나플러스(가나출판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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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어떠한 형태로든 살아가면서 자신의 몫을 한다. 종족보전과 번식의 기본적인 활동에서부터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기도 한다. 여러 책들을 참고하여 일상, 우리가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작은 이야기들을 종벌레에 담아 소개한다. 대벌레부자의 대화는 즐겁다. 종벌레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면 대벌레부자는 웃음을 던져준다.  

이 책에 담긴 그림들은 생명체에 대한 사랑과 애정으로 만들어진 그림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책들을 참고하여 그린 그림이라 생물 상식도 찾아 볼 수 있어 가볍고 좋다. 무거울 이유가 없지 않나. 4컷 만화 속 절제된 단어들을 통해 피곤한 하루의 일상을 걷어주는 작가의 그림이 따뜻하다.  

오르막 길이 있으면 내리막 길이 있는 법 

내리막 길에 넘어져 깨지고 부서진다 해도 

토닥거리고 다시 일어나 길을 가다보면 

다치지 않고 내리막 길을 가는 요령을 터득하게 되는 법 

먼저 웃어라라는 제목의 그림은 또 어떠한가.

물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은 누군가를 만나는 것과 같아서 

내가 웃지 않으면 절대 먼저 웃어주는 법이 없지  

항상 먼저 웃어라! 그래야만 상대방도 너를 따라 웃어줄 테니까 말이다. 

가끔, 웃는 얼굴에 침을 뱉는 녀석도 

 어른들을 위한 만화책이다. 일부러 교훈이나 생각따위를 찾으려고 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못 볼 책은 아니다. 역 대합실에서나 기차타고 떠나는 여행길에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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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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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말은 걷어내고, 당당하고 참된 말을 해라. 

오래전 친구가 선물해준 문고판 무소유. 스닙의 입적소식이 전해 진 후 이 책에 대한 소유 열풍이 일었다고 한다. 책장을 뒤져 색바랜 책을 꺼내들었다. 어떻게 읽었는지 기억도 없다. 다만 제목이 무소유라는 것과 지니지 말라는 정도로만 이 책을 기억하고 있으니, 독서력이 빈약하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는 이 책 중에 한 부분이다. 난을 키우면서 그것에 대한 집착으로 인하여 다른 일을 할 수 없어, 찾아 온 스님에게 주고나니 홀가분해졌다는 이야기. 집착에서부터 모든 문제와 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본래 태어날 때부터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왔으니 죽을때도 빈손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죽을 때 가지고 갈 것처럼 누가 뺐어갈까 모으고 뺏고 하며 재산을 쌓는다. 사람, 사물, 생명, 자연 그리고 인연에 대한 것으로 집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연에 있어서는같이 수행을 하기도 한 ‘수연 스님’에 대한 기억이 애틋하다. 법정 스님이 몸이 좋지 않아 앓자 그 길을 걸어 80리를 다녀와 약을 지어왔으니 말이다.  

살아가면서 이웃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다정하게 살아야 하며, 서로 돌봐야 한다는 것이다. 책 속 문장 속에서 사람에 대한 따뜻함 마음을 읽어 볼 수 있다. 수행자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  

이와는 반대로 우리 인간세상에서는 점점 근대화되고, 문명화 되면서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존중;이라는 것들이 무시되고 상대를 얕보고 오해하며 오해하는 짓들을 하고 산다. 말만 번지르하고 실천은 없다. 그러기에 말이 없는 가운데 진정한 언어를 찾으라고 말한다. ‘묵언’ 수행. 정작 해야할 말은 하지 않으며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은 온통 쏟아내놓고 살아가는 오늘날, 종교를 갖고있고를 떠나서 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말씀이다.  

스님의 당부처럼 우리 사는 세상에 말의 찌거기를 갖고 이러쿵 저러쿵 따지지 않을 일이며, 필요한 말만 세상에 꽃같이 피어났으면 좋겠다.  

“얼마만큼 많이 알고 있느냐는 것은 대단한 일이 못 된다. 아는 것을 어떻게 살리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로 가는 길은 달라도, 바라보는 것들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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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一期一會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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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렇게 살지 못한다. 불행을 자초하며 산다. 탐욕으로 가득한 세상가운데서 물들지 않을 수 없다. 남들이 하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위로하며 따라간다. 벗어나려 하는 마음도 없다.   

그러나 법정스님은 이에 대해 한 사람이라도 맑은 정신과 향기를 지닌다면 그 진동과 파장이 다른 사람에게 미칠 것이라고 말한다. 한 번 태어난 세상,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일기일회. 한 번 태어나서 한 번 갖는 기회. 그러기에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있는 것은 기적이며, 기쁨이다.  

스님이 입적한 후 많은 사람들이 스님의 책을 찾았다. 나도 스님의 책을 찾았다. 그 중에 하나가 '일기일회'이다. 산문집으로 법정스님이 안거일 등에 대중을 향해 해주신 말씀이다. 입적하시면서 신문이나 유언을 통해 나온 말씀들이 이 책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말하는 것과 쓰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다르지 않다.  

특히 죽음에 임박해서 행해지는 일들이 그러하다. 과거의 삶에 얽매이지 말고 앞을 향해 열심히 맑은 눈으로 좋은 것들을 보고 살아갈 일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 다른 이웃에게도 전해질 것이라는 스님의 말을 따라 가 볼 일이다. 나의 행복을 바라는 것 만큼 다른 사람의 행복을 빌어줄 때 내것을 찾을 수 있다. 

더불어,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는 탐욕에서 시작되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지구환경의 파괴도 또한 그러하다. 문제해결은 바로 인간의 탐욕에서 찾을 수 있다.  

시간을 두고 다시 한 번 더 읽어보고 곁에 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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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가 게이츠에게 -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빌 게이츠 시니어, 메리 앤 매킨 지음, 이수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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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에서 지진이 나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가들이 인적, 물적자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칠레의 지진에도 마찬가지이다. 즉각적인 발표를 했다. 세계의 기후가 이상징후로 인하여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불안과 공포를 지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안전지대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때가 올지도 모를 두려움이 밀려온다. 

이런 기후변동과 지진으로 고통받는 나라가 있는가하면 아직 여전히 질병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기도 하다. 세계적인 기구와 단체들이 나서서 돕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오염된 물을 마시고, 굶주림에 죽는 아이들이 있다. 질병과 배고픔으로 신음하고 있는 이런 나라의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관심을 갖는 연예인들이 개인적으로 후원하고 단체들을 통해 기부하면서 이들의 어려운 삶이 알려지면서 이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기구가운데 2000년에 설립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있다. 윈도우 운영체계를 개발, 전세계 컴퓨터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가 자신의 재산을 기반으로 만든 재단. 이 재단에 앞서서 만들어 진 윌리엄 게이츠 재단은 바로 이 빌 게이츠의 아버지가 아들의 요청으로 만들고 참여한 재단인데, 이 재단이 통합된 것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유명 인물로 아들을 키워낸 아버지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책이다. 특히 나눔과 이웃과 그리고 고통과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나눔의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 가를 이야기한다. 빌 게이츠가 어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어떤 가족환경과 문화 속에서 성장했는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이 책에서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를 한다. 무엇보다 그 일을 게을리 하지말고 무엇보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로 생각하라는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자녀양육과 관련해서 자신이 부모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자. 그렇게 부모로서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자. 자신이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자주갖자.
참으로 제대로 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는 어떤 일보다 중요할 수 있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번 만큼 그대로 다시 사회에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부럽다. 우리 사회도 그렇게 변해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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