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잘하는 법 - 내게 맞는 영어학습법 찾기
박준상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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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의 왕도가 따로 있지는 않다고 말한다.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 가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또 있을까. 정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영어공부다. 영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정말 특별하다. 몇 년을 공부해도 입에서 제대로된 영어를 말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사람을 만나면 입이 언다.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영어. 저자는 영어공부를 위해 자신이 노력하고 애썼던 것을 솔직하고 편안하게 풀어냈다. 목표를 향해 자신이 어떻게 노력하고, 단계 단계 밟아갔는가를 설명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좋은 인연을 만났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저자의 적극적인 자세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보다는, 가장 근접한 사람,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직접 찾아가 배움을 요청한다. 누가 그의 청을 거절하겠는가. 듣고, 말하고, 쓰고, 외우는 다양한 영어공부 방법과 그가 경험한 책들과 도움을 주는 인터넷 사이트 등이 세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쓸데없는 시간으로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정말 중요하고 급하게 해야 할 일에 몰두하고 있는가. 아니면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로 하루종일 매달려 일하고 있는가. 어느 선에 있는가를 보고, 공부에 집중할 때 영어도 따라올 수 있는 것이다. 말로만 공부공부해서는 누구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현실은 그렇지 않다. 미루고 미루고 하다보니 시간만 간다. 마라톤 코스주자가 자신의 길을 알고 남은 거리를 알고 달릴 때 더 빨리 기록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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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창비시선 74
안도현 지음 / 창비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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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바닥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훅훅 입김을 하늘에 불어넣는
죽음도 그리하여 삶으로 돌이키는
삶을 희망으로 전진시키는
그날까지 끝까지 울음을 참아내는
모닥불은 피어오른다
한 그루 향나무 같다.
 

모닥불 중에서
 

안도현 시인의 시집이 여러권 있지만 이 시집은 처음이다. 초기에 쓰여진 시집이다. 89년에 나온 시집이다. 80년대 민주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았다. 표지나 시의 내용도 서정적이면서도 표현이 직접적이기도 하고 은유적이기도 하다. 일상 생활에서 우리는 겪는 일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사회의 소시민으로서 바라보는 것들에 대해서 충분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교실에서’와 같은 시는 어떤가. 아버지라는 단어 하나를 놓고 눈물을 이룬 교실풍경을 가슴아프고 시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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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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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는 지금까지 나의 독서는 사실 독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너무 부끄러운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그가 추천하고 읽어야 할 책 목록에는 내가 읽었던 책 중에 들어있는 것이라고는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 밖에 안되었다. 돈버는 이야기, 마케팅에 대한 것, 나를 부각시키기 위한 그러한 요령을 알려주는 책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한 그러한 소설류와 에세이집들 뿐. 그냥 아는 것으로 끝나는, 그나마도 단기간의 기억만으로 끝나고 마는 그런 소모전적인 독서였다. 장기적이고 목적을 갖는 그러한 사유를 위한 행위가 아니다. 머리를 채우고 단지 조금 더 안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한 그러한 행위였다. 잡스러웠음을 고백한다.  

이 책에서는 오늘날 성공한 위치에 선 사람들의 독서습관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인문고전의 대가로 알려진 사람들의 독서와 그들이 지은 책, 그리고 그들의 영향을 받아 온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친 사람들에 대한 독서와 자녀교육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 책을 통해 독서의 방향을 다시 잡아야함을 느끼게되었다. 저자가 추천하는 바 대로 목록에는 인문고전이 들어가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하나에 대해서 좀더 깊이를 갖는 그러한 읽기가 되어야겠다. 내 스스로도 ‘밤낮 읽기만 하면 뭐하냐’ 하는 생각도 한다. 그러면 결과가 있고, 이후에 뭔가 확장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한 것이 없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지금까지의 독서를 생각게 했다.  

고 이해할 만한 수준의 것들만을 손에 잡거나 남들에게 권했다. 정작 삶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읽어야 할 책들은 저 멀리, 후순위로 두었다. 거기에서 무슨 생각이 나오고 확장이 될 수 있겠는가. 저자 자신도 아직 부족하고 자신의 독서를 반성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렇게 이루어놓고, 자신을 되돌아보고 있으니 말이다. 더 자신을 채찍질 하는 일이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일들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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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지 마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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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감성을 지닌 99세의 일본 할머니가 쓴 시, 약해지지마가 화제에 올랐다. 어느날 우연히 보게된 신문기사에서 이 할머니의 시에 대한 내용을 보고, 책을 접할 수 있었다. 한 때 노트에 시를 쓰고, 여기저기에 끄적끄적도 해봤지만 제대로 말을 완성시킬 수 없었다. 내 삶이 아니라 나 아닌 다른 것을 보여주려 할수록 글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꾸밈이 있고, 포장이 되면 글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바타 도요의 ‘약해지지 마’는 꾸밈이 없다. 삶의 경험과 순응의 자세가 그대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시이다. 아흔 아홉 살의 할머니가 삶을 살아오면서 마주한 시간들이 자연스럽고도 편안하게 그려진다.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남편을 그리워하고, 뒤돌아 가는 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우울해지는 할머니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시.  

으로 더 많은 시를 써,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기를 바라는 시바타 도요는 올 봄에는 시화전도 갖는다고 한다. 바람과 해와 자연이 주는 모든 것들과 대화하며, 왜 이렇게 가지 않으려고 하냐는 질문에도 아직 더 해야 할 일이 있어 가지 않겠다는 말로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하게 느껴진다.   

더 사랑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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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선주 - 한국교회 부흥의 꽃을 피운 초석 믿음의 거장 11
김학중 지음 / 넥서스CROSS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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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회의 뿌리는 어디인가 궁금하다.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어떤 인물과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를 말이다. 나쁜 영향은 다 서로 안했다고 하고, 좋은 것들은 다 서로 했다고 한다고 한다. 여러 사람이 한 인물을 연구하더라도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그 판단이 다르다. 그러기에 글을 쓰는 사람은 여러 자료를 참고하여 쓴다. 그런데 그러다보면 또 좋은 것들만 인용하고 붙이다보면 글이 새로운 듯도 하지만 바르지 못하다는 생각도 들 때가 있다. 길선주 목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궁금한 인물이다. 독립선언서에 서명을 한 목사이면서도 신앙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열정을 다했으며, 시대의 아픔에도 외면치 않고 동참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오느날 많은 교회들도 좋은 점들을 받아, 감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질로만 가득채우려 하는 그런 신앙이 아니라, 마음으로 채우려는 그런 종교가 필요한 때라 여긴다. 이전의 다른 책에 비하여 좀 분량이 작은 듯 하지만, 짧고 간단하게 소개되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하다. 다만 이 분도 여러 책을 참고하여 쓴 책이라, 그 앞에 다른 책들을 함께 더불어 보는게 좋을듯도 하다. 믿음의 거장시리즈 20권 중 한 권인데, 후에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도 읽어볼 일이다. 중세사회 종교관련하여 배우다보면 빼놓지 않고 나오는 인문들이 있었는데, 그 분들에 대한 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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