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서도 말했듯이, 에피타이저 같은 그림책입니다. 크기도 자그마하고, 읽어주기도 수월하고, 아이도 좋아하지요.

처음 받았을 때는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서 '어?' 했지만, 지금 보니 작은 고추가 맵네요.

진이가 꾸준히 잊지 않고 들고 오는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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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애기엄마들만 옹기종기 모이던 서재에, 심리검사 페이퍼 덕분에 새로운 손님이 방문해 주시니 반갑네요. (앗, 그렇다고 우리 단골손님들이 덜 반갑다는 것은 아닙니다!)

검은비님 분석에서 말씀 못 드렸는데, 이 검사는 미국의 정신과 의사 Erick Bern이 개발한 교류분석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교류분석이론이란, 사람이 자기의 내부에 부모(Parents), 성인(Adult), 아동(Child) 3가지 부분을 갖추고 그것에 의해 인격이 형성된다고 보고, 이것을 <자아상태>라고 명명하였습니다.

cp-8...CP는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짝짝짝...박수. 가장 이상적인 점수가 나왔군요. 8점이라면 지나치게 지배적이거나 비판적이지 않고 적당히 관용을 배풀 수 있는 정도의 자아상태입니다.

np-11...NP는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부분도 역시 매우 이상적이군요. 과보호를 하지도, 방임적이지도 않고 적당히 자식을 돌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P는 꼭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만을 보는 점수는 아닙니다. 이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마음이 착하고 타인을 긍정적으로 봐주는 성향이 있지요. 그래서인지 어떤 자료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NP점수가 16점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15점이 넘으면 아이를 과잉보호한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와~ 여기까지 보면 처음과 끝님은 부모 역할을 정말 잘 해낼 수 있는 분 같네요.

a-12...A는 성인으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철이 들었는가?지요. A가 낮으면 즉흥적, 주관적이라 아이들은 많이 따르겠지만 바람직한 어른으로서의 모델은 되기 힘들겠죠. 반면에 지나치게 높으면 차가운 일 중독 인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오오...이 역시 아~주 이상적인 수준입니다. 처음과 끝님은 적당히 현실적이고 객관적이어서 주변의 평판이 좋을 것 같은데요.

 fc-19...좋아서 기절...이상적인 점수는 10점가량이라고 하지만, 저는 FC가 높은 사람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FC는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지요. 얼마나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지를 나타냅니다. 님은 직관을 믿고 본능에 자신을 맡길 때가 많으십니까? 노래방 가서 혹시 소파나 테이블 위에 올라가 보셨나요?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화끈하다, 개구장이다라는 평을 듣게됩니다. 놀기 좋아하고, 행동파이며, 자발적이고 창조적이지요. 뭐든 너무 지나치면 우려가 되지만, 다행스럽게도 님은 A 점수가 이상적이므로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네요.

ac-10...AC는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를 나타냅니다. 어릴 때 부모님께서 지나치게 예의를 따지고 남의 이목을 생각하며 양육하면 AC가 높아집니다. 지나치게 높은 경우 자신을 비하하는 성향이 있고 우유부단하며 의존적이 되기 십상이지요. 가장 이상적인 점수는 8점이지만, 처음과 끝님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FC를 어느 정도 커버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친구가 많으시죠? 인기인일 것 같은데요~ 또래가 맞다면 친구하고 싶을 만큼 멋진 분일겁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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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3-12-18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남편한테 보여줘야겠어요, 움하하!!!
 


내가...딸래미를 너무 망가뜨리는게 아닌가...밀려오는 자책감^^;;;   하지만, 역시 딱입니다. 제가 집에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바로 "조예진, 시끄러워, 조용히 좀 해!"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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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3-12-21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어쩜.....볼때마다 탈랜트시켜도 무방한 저 풍부한 표정들!!.....
커서 예진이가 이그림책들을 봐도...좋은 추억거리가 될것같단 생각 많이 했어요...
추억이 더 찐하게 남으려면....풍부한 표정들이 제격이죠!!ㅋㅋㅋ
예진이는 참 좋겠다.......부지런하고 아이디어 톡톡튀는 엄마를 둬서!!

진/우맘 2003-12-22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하면 할수록 리메이크는 '나의 취미'이지 결코 예진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수니님같이 아이와 함께 손 간 흔적이 보이는 그림책을 만드는 엄마가 진짜 좋은 엄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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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3-12-21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예진이가 발가벗고 도망가는것같다..ㅋㅋ
 

뭘로 하면 좋을까...집에 있는 그림책 중에 적절한 게 없는 것 같다.

<깊은 밤 부엌에서>를 하고 싶긴 하다.

똥 싼 연우를 씻기면서, 거울에 비친 연우의 귀여운 엉덩이가

미키의 엉덩이와 똑같다고 항상 생각했다. (아시나요? 그 귀여운 주름 배열^^)

Q 그러나...이 추운 겨울에 누드 사진을 찍어야하나?

A 연우 감기 걸렸는데....

Q 떨어지는 모습은 어떻게 찍나?

A 떨어뜨려야지...

멍하니 생각하다가... 허걱, 서재폐인 엄마의 발칙한 발상에 부르르, 몸을 떤다.

신문에 날 일이다. '그림책 리메이크에 쓸 사진을 찍기 위해 9개월 아들을 높은 곳에서 떨어뜨린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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