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9 다른 분들의 결과를 혹시 읽어 보셨는지...CP는 critical parents의 약자로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체크리스트는 사람 안에 어버이로서의 자아(P), 성인으로서의 자아(A), 아동으로서의 자아(C)가 존재하고 세 가지가 모아져 어떤 자아상태를 유지해 나간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요. CP가 9점인 실론티님은 타인에 대해 적당히 관용적인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NP-17 NP는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헌신적인 양육 기질을 가졌는지를 알려주고, 더불어 타인을 어느 정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공감하는지를 알려지주지요. 비판적인 성향이 낮은데다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스타일이시군요. 혹여 책이나 영화 보다가 아무도 안 우는데 혼자 울어본 경험 있으십니까?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고 따뜻한 성품이라 그런 일이 종종 있을 것 같은데요. CP와 NP점수는 둘 다 아주 이상적인 수준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지현이를 키우면서 주의하실 점은, 양육자로서의 면만을 보면 NP가 15점 이상인 경우 자칫 아이를 과보호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잘 보살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보살펴서 당연히 겪어야할 슬픔이나 아픔까지 차단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세요. (남 얘기 할 때가 아닙니다. 제 NP는 20점...만점이랍니다. TT)
A-11 오오오....A역시 이상적인 점수에 가깝군요. 성인으로서의 자아 점수는 시쳇말로 <얼마나 철이 들었는지>를 알려주는 점수 입니다. 얼마나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에 근거하여 생활하는지 말이지요. A가 지나치게 높으면 일 중독증이 되거나 기계적인 사람이라는 평을 들을 수가 있지요. 너무 낮으면 "넌 언제 철들래...애가 애를 키운다..." 뭐, 그런 얘기 듣기 십상이구요.^^
FC-12 FC는 free child의 약자로,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며 놀기 좋아하는, 시쳇말로 <화끈한 타입>이지요. 점수가 낮으면 답답하고 폐쇄적인 스타일...이라 요약될 수 있구요. 적당히 적극적...이라 표현하면 맞을까요? 능동적이고 즐겁게 삶을 살아가는 분이시네요.
AC-11 AC는 adapted child, 즉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칭찬과 보상에 길들여 졌는지를 보여주지요. 극단적인 예로 북한의 어린이들을 생각해 보세요. 대부분 이 점수가 높게 나올겁니다. 이 점수가 높으면 자기비하적인 성향이 있고 우유부단한 성품일 수 있지요. 그러나 역시 지나치게 낮으면 독단적이라는 평을 받게 됩니다. 그다지 문제가 되는 점수는 아니지만,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이 되려면 조금은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특히 실론티님은 NP가 높아 남을 돌보기를 좋아하고 잘 공감하는 편이므로 자칫 지/나/치/게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착한여자 컴플렉스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이것은 매우 극단적인 경우로, 사실 심리에 대해 뭔가 조언할 꺼리가 없어서 어거지로 가져다 붙인 말일수도 있지요.^^;;
똑 떨어지게 <이상적인 인간>이란 없겠죠. 주어진 상황에 따라 이상적이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변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가장 균형을 이루고 살아나갈 수 있는 자아의 점수는 대략 8-16-12-10-8 정도라고 합니다. 9-17-11-12-11 실론티 님의 점수도 비슷한 그래프를 그리겠지요? 예상했던대로 좋은분~이라는 것이 느껴지네요. 으윽! 연우 웁니다.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