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먹고 있습니다. 책이 마음의 양식 뿐 아니라 몸의 양식도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연우는 양띠인데, 아무래도 자기가 염소띠라고 생각하나봐요. 온갖 종류의 종이를 씹는 것을 매우매우 좋아한답니다.

 

 

 

 


책 씹기에 지쳤는지 새로운 놀이를 찾아냈습니다. <엄마 노예놀이?>

들고 있던 책을 일부러 떨어뜨리고는 주워달라며 좋아하네요. 책을 떨어뜨리기 전에 살살 눈치보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0^

이제 그만 나의 천사를 전자파에서 떨어뜨려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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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卵 2004-01-04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정말 귀여워요;_;

sooninara 2004-01-04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먹는 여우도 있는데요..뭘...연우야 많이 먹어라^^
살인미소가 죽입니다...연우야 너무 강하다..살인미소 좀 조절하거라..^^
 


저는 동심에서 너무 멀어져버린 걸까요? 아직도 우리 진양의 그림책 취향을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작은집 이야기를 배송받아 읽어 보고는 상당히 난감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도 안 나오고, 말놀이도 없는데다가 상당히 긴 내용...그리고 이 묵직한 메세지. 도시화, 산업화라는 이 메세지를 과연 딸래미가 소화해 낼 수 있을것인가? 라는 의구심으로 이 책은 한 달 가까이 직장의 책꽂이에 머물렀지요.

그런데, 그것이 다 기우였나 봅니다. 어른이나, 그것도 어설픈 국어공부를 한 어른이나 메세지를 따지지요. 진양은 작은집 자체에 몰두해서 진심으로 공감하고 불쌍히 여기고 또 해피엔딩을 즐기더군요. 제가 쓸데 없이 고민했던 <작은 집은 왜 이런 상황에 처했나>라는 질문 대신, 대체 새로 심은 사과나무가 어느 것인가...를 집요하게 묻더라구요.^^;; 계속 배우고 깨닫습니다. 묵직한 메세지를 마음 대 마음의 직통 코스로 전달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그림책이란걸 이제야 진정으로 깨달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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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1-0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예진이가 이젠 책들고 포즈가 나오는 girl!!!.....ㅋㅋㅋ
그건 요즘 저도 많이 깨닫고 있어요.....내가 우려했던 책은 아이가 재미나게 보고.....
잘볼꺼라고 생각하여 구입한 책은 거들떠도 안보고......흑흑....그러다 한달정도 지나면...거들떠도 안보던 책 들고와서 지겹도록 읽어달라고 할때면....정말 아이의 취향이 어떤것인지 종잡을수가 없더군요....예진이는 좀더 큰아이이니 취향을 알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진우맘도 종을 못잡군요...ㅋㅋ...그래도 예진이가 감수성과 상상력이 풍부한거 같네요....
 

좋은 그림책은 대부분이 다 그렇지만, 특히 일본 작가들의 그림책을 보다 보면 기발한 발상에 감탄하게 되는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도깨비를 빨아 버린 우리 엄마> 같은 그림책이요. 정말 희한하고 기발하지 않습니까?

<구룬파 유치원>도 기발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네요. 외로운 코끼리 구룬파의 직업 찾기라...비스킷 공장, 접시 공장, 구두 공장, 피아노 공장, 자동차 공장을 거치는 동안의 즐거운 반복과 구룬파가 만든 여러 물건들이 멋진 유치원으로 꾸며지는 이야기는 재미와 더불어 순수한 감동을 줍니다.

아주 오래 전에 만들어진 그림책이라고 알고 있는데, 지금 보아도 그림이나 이야기가 전혀 진부하지 않네요. 우리 나라 그림책들도 계속 발전해서 이런 <창작 고전>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예진이도 나중에 서점에서 발견하고는 뿌듯해 하게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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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卵 2004-01-04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머나... 도깨비를 빨아 버린 우리 엄마가 일본 작가의 그림책인줄은 오늘 처음 알았네요. ^^ 어릴 때 많이 읽었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_;
 

음...아무래도 웃겨요. <깡통로보트의 남편>이라니.^^

CP-15 오호...님의 남편분은 상당히 비판적인 분이시군요. 게다가 아래를 보니 A는 16점이나! 얼른 끌고 와서 <일 중독증 체크 리스트> 시켜 보세요. 아마 고득점이 무난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CP가 높은 분들은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기대수준이 높으니 부정적이 될 수 밖에 없지요. 대체로 엄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면 이 점수가 높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직장에서 부하직원을 너무 구박한 일이 없는지, 집에서는 부인과 아이에게 너무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지는 않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겁니다.  

NP-12 그래도 양육에 있어서는 상당히 헌신적인 기질이 있으시네요. 타인부정적인 CP기질이 높지만 타인긍정적인 NP도 적절한 수준이라 어느 정도는 좋은 아빠, 대화가 통하는 남편이 되실 수도 있겠습니다.

A-16 성인으로서의 자아가 16점...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일중독증에 빠질 위험이 높습니다. 그리고 자칫 기계적이다, 너무 차갑다, 심지어 비인간적이다는 평을 들을 수 있지요. 게다가 CP 점수도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어느 집단에서든 윗사람으로 모시기는 힘겹고 벅찬 스타일입니다. 이미 높은 점수를 깎아내리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성향을 인식하고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잠깐씩이라도 제동을 걸 수 있다면 좋겠지요. 가끔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논리보다 인간적인 감정이 앞설 수도 있다는 사실, 일보다는 가정이 먼저라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 항상 되새겨 보실 것을 권합니다.

FC-11 적당히 적극적이고(이 표현 애매모호해서 싫지만^^) 활동적이며 즐거운 모임에서 적어도 찬물은 끼얹지 않을 분입니다.

AC-5 AC는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지요. 이 점수가 높으면 우유부단하고 지나치게 순응적이라 문제가 될 수 있고, 낮으면 <독단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 왕자병 환자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앞서 말씀드린 CP, A의 문제점과 더불어 AC까지 지나치게 낮다면 더욱...모시기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으니까요.

NP와 FC 점수가 어느 정도 균형을 뒷받침하고 있기는 하지만, CP-A-AC의 점수 배열은 조금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타인에게 관용을 베푼다는 것은 타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입니다. 자신의 결정도 중요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는 동반자의 충고에 귀기울이는 것도 필요하구요. 부인을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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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1-04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내 보기엔 남편이 이런 사람으로 안보이는데,
남편은 결과를 읽어보더니 "나쁘지 않네, 비교적 정확하네."
그러네요...
저는 어떤 사람하고 살고 있는걸까요? ...
심리검사 재밌네요, 힘드시겠지만요, 고맙습니다~!


진/우맘 2004-01-05 0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여 깡통로보트님은 NP와 FC하고만 살고, 밖에서는 CP+A+AC의 무써운 싸람으로 변쉰!! 하는 거 아닐까요.-.-

ceylontea 2004-01-07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남편까지...
앙.. 나도 해보라할래요...
진/우맘님을 너무 귀찮게 하는 것은 아닌지...
근데.. 이거 결과 보는 것 정말 재미있네요...
 

CP-9 다른 분들의 결과를 혹시 읽어 보셨는지...CP는 critical parents의 약자로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체크리스트는 사람 안에 어버이로서의 자아(P), 성인으로서의 자아(A), 아동으로서의 자아(C)가 존재하고 세 가지가 모아져 어떤 자아상태를 유지해 나간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요. CP가 9점인 실론티님은 타인에 대해 적당히 관용적인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NP-17 NP는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헌신적인 양육 기질을 가졌는지를 알려주고, 더불어 타인을 어느 정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공감하는지를 알려지주지요. 비판적인 성향이 낮은데다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스타일이시군요. 혹여 책이나 영화 보다가 아무도 안 우는데 혼자 울어본 경험 있으십니까?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고 따뜻한 성품이라 그런 일이 종종 있을 것 같은데요. CP와 NP점수는 둘 다 아주 이상적인 수준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지현이를 키우면서 주의하실 점은, 양육자로서의 면만을 보면 NP가 15점 이상인 경우 자칫 아이를 과보호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잘 보살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보살펴서 당연히 겪어야할 슬픔이나 아픔까지 차단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세요. (남 얘기 할 때가 아닙니다. 제 NP는 20점...만점이랍니다. TT)

A-11 오오오....A역시 이상적인 점수에 가깝군요. 성인으로서의 자아 점수는 시쳇말로 <얼마나 철이 들었는지>를 알려주는 점수 입니다. 얼마나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에 근거하여 생활하는지 말이지요. A가 지나치게 높으면 일 중독증이 되거나 기계적인 사람이라는 평을 들을 수가 있지요. 너무 낮으면 "넌 언제 철들래...애가 애를 키운다..." 뭐, 그런 얘기 듣기 십상이구요.^^

 FC-12 FC는 free child의 약자로,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며 놀기 좋아하는, 시쳇말로 <화끈한 타입>이지요. 점수가 낮으면 답답하고 폐쇄적인 스타일...이라 요약될 수 있구요. 적당히 적극적...이라 표현하면 맞을까요? 능동적이고 즐겁게 삶을 살아가는 분이시네요.

 AC-11 AC는 adapted child, 즉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칭찬과 보상에 길들여 졌는지를 보여주지요. 극단적인 예로 북한의 어린이들을 생각해 보세요. 대부분 이 점수가 높게 나올겁니다. 이 점수가 높으면 자기비하적인 성향이 있고 우유부단한 성품일 수 있지요. 그러나 역시 지나치게 낮으면 독단적이라는 평을 받게 됩니다. 그다지 문제가 되는 점수는 아니지만,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이 되려면 조금은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특히 실론티님은 NP가 높아 남을 돌보기를 좋아하고 잘 공감하는 편이므로 자칫 지/나/치/게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착한여자 컴플렉스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이것은 매우 극단적인 경우로, 사실 심리에 대해 뭔가 조언할 꺼리가 없어서 어거지로 가져다 붙인 말일수도 있지요.^^;;

똑 떨어지게 <이상적인 인간>이란 없겠죠. 주어진 상황에 따라 이상적이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변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가장 균형을 이루고 살아나갈 수 있는 자아의 점수는 대략 8-16-12-10-8 정도라고 합니다. 9-17-11-12-11 실론티 님의 점수도 비슷한 그래프를 그리겠지요? 예상했던대로 좋은분~이라는 것이 느껴지네요. 으윽! 연우 웁니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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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04-01-03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로티님의 결과를 보다, 문득 NP란을 보다보니, 전 이 테스트가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저의 사고는 아주 비판적이고, 게다가 부정적인데, 혼자서 아무도 울지 않는 영화 보고 울고, 남 우는 거만 보고 있어도 같이 울곤 해 버리는 데, 앞에건 점수가 낮아야 하고 뒤에건 점수가 높아야 하는 것 같더라구요...전 NP가 한자리수 인데 남에게는 항상 착하다는 소릴 듣고 살죠(사실이야 어찌되었던.;;)

진/우맘 2004-01-04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영화를 보고 혼자 우는 것... 옛말에 남의 장례식에 가서 내설움에 운다고 했잖아요. 유일한 두 자리수 영역이 AC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혹여 자기 비하 성향으로 인해 내 설움에 우시는 거 아닌가요?^^;;;
이거야 억지로 끼워 맞춘 얘기고, 어찌 문항 몇 개로 사람을 완벽히 분석하겠습니까. 맞는 사람도 있고 틀린 사람도 있겠지요.^^

ceylontea 2004-01-05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바쁘신 와중에..이렇게 빨리 결과를 주시고요...
음.. 그러게요... 저도 스스로... 가끔씩 과보호 아냐 싶을 때가 있어서... 스스로도 많이 뒤돌아보고 있습니다.
착한여자 컴플렉스라.... 전 투덜이 스머프,아웃사이더,어둠의 자식으로 분류되는 안티인간으로... 착한여자는 아니랍니다... 히히..
그리고. 절대 일중독은 될 수 없는 인간이죠..... 만화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고... 흐흐..
여튼 심리검사 결과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