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 맘대로 킴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CP-5. CP(critical parents)는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사람은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며 완고하고 징벌적이라는 특징이 있지요. 점수가 5점인 님은 아주아주 관용적인 분이십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나쁘게 보질 못하는 성격이지요. 그런데 CP 점수가 높은 사람들의 특징 중엔 <이상이 높다>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것을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점수가 너무 낮은 분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요. 그리고 양육자의 입장이나 윗사람의 입장에 설 때에는 지나치게 허용적이라서 권위가 서지 않을 위험도 있습니다. 이것은...CP 4점인 제 자신을 자성하며 쓰는 글이기도 합니다. TT
NP-15. NP(nurturing parents)는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성향이 뚜렷한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돌보기를 좋아하며 다른 사람에게 잘 공감하지요. 15점이라면 이상적인 점수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15점 이상인 분들은 아이를 기를 때 자칫 과보호를 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CP점수가 많이 낮았지요? 아이에게 휘둘릴 가능성도 있답니다. 이것도...TT 제 얘깁니다.
A-6. adult, 성인 자아입니다. 얼마나 정서적 혹는 비판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느냐를 보는 것이죠. 점수가 지나치게 높으면 기계적이거나 일 중독증이라 할 수 있고, 낮으면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스타일...자칫 주변에서 '철 좀 들어라'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6점이라면, 내키는 건 주변 상황에 상관 없이 시도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같은데요. 그리고 혹시, 비과학적인 현상...예를 들어 점이나 외계인 같은 것에 관심이 많지 않으신가요? A 점수가 잘 중심을 잡아 주어야 실생활을 균형 있게 꾸려나갈 수 있거든요. 그리고, 부모 역할을 수행하거나 교육 관련 직업을 선택하려면 최소 8점은 되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좀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해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FC-13. free child,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자발적이고 창조적인가를 볼 수 있지요. 점수가 높으면 속칭 화끈한 스타일, 낮으면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기 쉬운 폐쇄적인 성격일 수 있습니다. 13점이면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편에 속하실 것 같네요. 그런데, FC 점수만으로 보면 이상적인 수준이지만, 아까 A가 좀 낮으셔서... 하고 싶은 일, 특히 놀다가 주어진 일에 소홀하게 된 적이 있지는 않으신지요?
AC-17. 음하하하! 명란님, 책나무님, 기뻐하십시오! 우리는 AC 4총사가 되었습니다. 한 분만 더 모으면 독수리 오형제가 되어 지구도 지킬 수 있을...죄송합니다. 17점이면 저랑 동점이신데, 제가 AC에 맺힌 게 좀 많아서요.
adapted child, 적응된 어린이 자아....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훈련되고, 자기 표현을 억압당한 정도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북한의 어린이들을 떠올려보시면 되겠지요? 이 점수가 높으면 자기비하 성향이 농후하고, 낮으면 독단적일 수 있습니다. 높은 점수는 또한 우유부단함을 나타낼 수도 있지요.
FC는 <자기긍정>, AC는 <자기부정>이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요, 님의 경우 자신에 대한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네요.(이것 역시 저와 비슷합니다.^^) 자신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수시로 자신을 믿지 못해서 주변 환경에 지나치게 순응해 버리는 일이 많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NP와 AC가 다 높으면 <착한여자 컴플렉스>에 빠질 수도 있구요.
낮은 CP, 높은 NP, 높은 FC, 더 높은 AC...저와 점수 양상이 매우 흡사하여 더더욱 마음이 쓰입니다. <이상적인 자아상태>라는 것은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요구되는 인간형이 다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알고 균형있는 삶을 꾸리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으니까요. 높은 점수를 깎는 것은 매우 어렵답니다. 그것보다는 상응하는 낮은 점수를 육성하려는 노력이 더 쉽다고 해요. 다른 사람을 덮어놓고 신뢰하거나 허용하는 일은 조금 지양하고, 객관적인 사고를 해보려고 노력한다면 조금은 더 균형된 자아에 이르게 되지 않을까요? 아니, 이 심리검사 결과를 읽으면서 한 두번이라도 고개를 끄덕였다면 그것만으로도 반은 시작된 것입니다. <자신을 아는 것> 자아상태의 균형에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