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리스트님의 서재에서 H2를 발견하고 꼭, 다시 읽고 싶어졌다.
집 앞 만화가게에 간 나(그리 단골은 아니다, 아니, 주인 바뀌고는 첨이지싶다.) / 여기, H2라는 만화 있어요? / 아, 그거 여름에 처분했는데...거의 다 봤지 싶어서. / (아쉬움에 떨며) 보고도 다시 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요, 게다가 중간에 두 권인가는 분실되고... / 그럼, 버리셨어요? / 버렸지요. /
어흐흑...아깝다. 못 본 것도 아깝지만 내가 주울 수 있었는데...아니, 헐값에 살 수 있었는데! 주인이 바뀌기 전 그런식으로 <바람의 나라>를 열 권 가깝게 산 적이 있다. 흥정할 샘으로 쎄게 권당 500원 부르던 주인 아줌마, 내가 너무나 흔쾌히 구입하자 조금 아까워하며 팔았지...
알라딘에서 검색해보니 권당 2550원, 곱하기 34권은...파, 팔만..육천...끄윽.
아까워 죽겠다....인근 다른 만화방이라도 수소문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