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세계명작이 진정 세계명작이냐...논란이 많지만, 자라면서 빠져 읽던 것들이라 그리워지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근래 세계명작을 완역해서 예쁘게 다시 펴내는 작업이 여러 출판사에서 이루어지고 있던데요. 딸아이가 열 한 살쯤 되면 그런 멋진 책들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제 꿈입니다.
그림책에 대해 더 많이 알려고 애쓰기 전에는 저도 그림책은 유아들이나 읽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네요. 그림이 많다고, 글이 적다고 다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더군요. 네 살 딸아이 책을 고르다가 '이건 초등학생은 되어야 제대로 이해할 것 같은데...' 생각한 그림책 목록입니다.
입말체의 문장, 적절한 분량과 구성, 흥미있는 표현이나 그림... 수월하게 읽히는 그림책의 요건이라면, 대충 이 정도를 꼽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림이 너무 예뻐서, 웃기고 정가는 페이지가 있어서 등 취향에 부합하는 섬세한 요인들이 수시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에도 쉬엄쉬엄 부담없이 읽어 줄 수 있다고 느껴지는 그림책들을 소개합니다.
'미술' 정말 사랑하고 싶은데 곁을 잘 내어주지 않는 이름입니다. 그저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알수록 더 많이 보이고 느껴지니까요. 한 마디로, 사랑하려면 공부를 해야 하죠...에휴. 전공한 적도 없고 배울 데도 없으니 그저 관심 가는대로 무작정 덤빕니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겠지만, 덤비다 보면 깨우침도 따르겠죠, 뭐.^^
아이에게는 다양한 표현과 기법의 그림을 접하게 해 주어야 한다죠? 하지만, 우선 그림이 예쁜 그림책에 눈이 가는 것은 막을 수가 없네요. 처음 펼친 순간 '와~' 탄성이 절로 났던 그림책, 그림이 너무 예뻐서 엄마가 반해버린 그림책의 목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