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 27. - 올해의 28번째 책
★★★★★
왜 몰랐지? 박희정 작품은 두루 섭렵했다 믿었건만, 이런, 이런, 큰 실수를 할 뻔했다.
하지만 뭐, 이제라도 소장했으니 다행이다.
왜 이렇게 멋져버리는 거야~ 그리고 박작가님은 왜 이렇게 오랫동안 소식이 없는거야!!!!!!
종종 슬럼프에 빠지는지 소식이 없는 것만 빼고는 정말 나무랄 데가 없는 작가님인데.
박희정님!!!! 어디서 무얼하시나요? ㅠㅠ
누가 울 박희정 작가님의 근황이라도 좀 알려주시와요....혹여나....절필이나 은퇴 같은 걸 하신 건 아니겠죠!!!!!!
2006. 9. 26. - 올해의 27번째 책
★★★★
그거 알아? 세상이 물러터진 '따' 두 놈에게 구원받은 거.
책 겉띠의 기묘한 안경을 쓴 박민규 작가, 꼭, 그 사진같은 느낌. 핑, 퐁.
여전해서 좋군요, 민규씨. 민규씨도 나도 이대로 변하지 말아서,
사십이 되었든 오십이 되었든 민규씨는 박민규다운 책을 쓰고, 나는 그 책을 신나게 읽어낼 수 있담,
좋겠어요.
2006. 9. 24. -올해의 26번째 책
워낙에 게으른 성미라 과일 중에도 포도는 별로다. ...귀찮으니까.ㅡㅡ;;몸, 머리, 마음 중에는 몸이 제일 게으른 편이긴 하지만, 머리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소설 중에도 추리 장르는 특별히 찾아 읽진 않는 편이다. 헌데 여하간, 서재 근처를 맴돌다 보면 책 편식도 저절로 해소 되는 법. 평가단에 뽑혀서 읽은 '용의자 X의 헌신', 오랜만에 읽은 추리소설이라 그런가, 사뭇, 재미있다. 그런데...재미있게는 읽었으되 당최, 리뷰는 어렵다....끙끙. 리뷰의 마무리도 이 문장으로 끝냈지만, 다시 한 번 던지는 질문.
"(그냥저냥 한) 추리 소설 한 편을 써내는 편이 쉬울까, 스포일러 하나 없이 근사한 추리소설 리뷰를 써내는 것이 쉬울까? ^^;;;
2006. 9. 19. - 올해의 25번째 책
제일 좋아하는 책 명단에 스즈키 코지의 '낙원'이 들어있는 이유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기교, 그리고 마지막 순간 그 엄청난 간극을 <딸깍> 하고 맞물리는 놀라움 때문이다.
온다 리쿠의 이 작품도 유사한 재미를 준다. 하지만, 잔 재미가 더 쏠쏠한 대신 <딸깍>의 느낌은 덜하다. 특히 네 번째 장은, 집중하지 않고 읽었더니 조금 산만하더라. 책 속 <삼월>의 4부도 그런 느낌이라더니....온다 리쿠의 영리한 의도인가?
여하간, 아영엄마님, 땡큐~ 다른 작품도 계속 찾아 읽을만큼 중독성이 생기는 작가임에 확실합니다.^^
2006.9.15. - 올해의 24번째 책
로드무비님, 역시 내공다운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리뷰에도 썼다시피, 재미있게 술술 읽히기는 하는데 울화통 터지는 걸 삭히느라 종종 책을 쿵! 덮어야 했다지요. ^^;;;
역시, 서재마을을 돌아다녀야 귀동냥 눈동냥에 책을 고르는 혜안도 생기나 봅니다. 요즘 읽은 책은 줄줄이 대박이네요. 아영엄마님이 추천해 주신 '삼월은 붉은 구렁을'도 신나게 읽고 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