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곱창밴드와 배포장지를 머리에 쓴 연우의 사진을 올리자, 배후 인물(?)인 외할아버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너무 오버하는거 아냐?)기에, 오늘은 외할아버지 특집!

왼쪽 사진이 진/우의 외할아버지십니다. 절대, 저희 남편이 아니구요.^^ 좀, 심하게(?) 젊으시지요? 품에 안긴 건 생후 한 달이 된 예진양입니다.

 

 

진양...외할아버지에게 숱하게 당했지요. 왼쪽 사진은 통닭집 광고 스티커를 붙인 예진. 놀라서 똥그란 눈이 우스워서 볼 때마다 즐겁답니다. 외할아버지...평소에는 상당히 점잖은 스타일인데, 아기만 앞에 앉혀놓으면 유치원 교사, 놀이방 보모로 돌변하신다니까요.

 

 


예나지금이나, 머리에 뭐 씌우는 건 되게 좋아하세요.^^ 진이가 쓰고 있는 것도 모자가 아니라 손뜨개 조끼거든요. -.-

와...우리 예진, 정말 우량아가였군요.^^;

 

 

 

 

 

 

 

 

머리에 얹힐만한 것은 다 한 번씩 씌워본다! 저것은 여행용 밥그릇. -.-

흠...외할아버지가 초상권 침해라고 딴지를 걸어오면 어떻게 하지요? 아빠! 멋진 아빠는 엄마+울 4남매의 프라이드인거, 아시죠?(결코 아부성 발언 아님!)

오랜만에 예진이와 옛 앨범을 보며 즐거웠습니다. 저 아기가 벌써 이렇게 자라다니... 사실, 엄마 아빠에게 있어 저도 그러겠죠? 아기였던 것이 어제일 같은데, 벌써 두 아이의 엄마라고 말예요.

흠...갑자기 눈물이 핑~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뎅구르르르~~ 2004-03-03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핑~

비로그인 2004-03-03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옛 앨범이 너무 귀여운데요~ 특히 입에 통닭 스티커...^^ 예진이두, 나중에 여기 올린 글이나 사진 보면서, 눈물이 핑~ 하지 않을까요...

가을산 2004-03-03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처음 사진에서 아기 머리에 무얼 못 씌우신 이유는
아기가 아직 목을 가누지 못해서가 아닐까요? ^^

ceylontea 2004-03-03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심하게 젊으시네요.... 저는 예진이가 진/우맘님 어렸을적 사진일까 했었습니다...

happyhappy 2004-03-09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울 연우나 예진이나 사각팔이었구나. 예진이 정말 언제 이만큼이나 컸냐...

책읽는나무 2004-03-1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친정아버님 심하게 젊으신대요??.....남편이라고 해도 믿겠군요...^^.....예진이의 가느다랗고 기다란 손가락.....이쁘네요....^^
 


미처 접사 촬영을 못해서(사실은 잘 하지도 못하면서^^;)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저 통통한 주먹은 연우의 손. 그리고 가운데 손가락의 붉은 상처는 예진의 소행이다. 빨래바구니에 들어가 놀던 연우를 어떻게 했다더라...여하간 할머니가 빨리 발견하지 않았으면 더 큰 상처가 날 뻔 했단다. 누구는 세 살 터울이 좋다고 하지만...아직까지 연우에게는 그렇지가 않다. 다섯 살, 동생과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떻게 놀아야할 지는 잘 모르는 나이. 예진이에게 연우는, 가끔 인형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대접을 받는다. -.-

그런데 핏줄이라는 것이 참 '거시기'하다. 자기가 저래 놓고 연우 살에서 연하게 피가 올라오자 옆에서 연우보다 더 크게 대성통곡하는 바람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미처 혼도 내지 못하고 달래기에 급급했단다. 동생이 다친데 대한 슬픔이었을까?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쇼크였을까? 설마, 영악하게 혼 안나고 넘어갈 방법을 강구한 건 아닐테...평소의 불여우짓을 보면, 100% 부인하진 못하겠다. -.- 여하간, 모든 감정이 섞인 복잡다단한 심사였겠지.

그래도, 나는...동생의 아픔을 오롯이 함께 한 착한 누나라고 굳게 믿고 싶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nrim 2004-02-24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생과 세 살 차이가 나는데요... 어렸을 때는 맨날 싸우기만 했어요.... 항상 제가 이기다가 동생이 사내녀석이다 보니, 언젠가부터 힘으로는 안되는 때가 오더만요.. 근데 이상하게 그때부터 더 친해졌다고나 할까요;;; 역시 싸우면서 크는 건가 봅니다;;;; 그나저나 연우 많이 아팠겠어요;;

明卵 2004-02-24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어떻게 한 걸까요. 빨리 상처 아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예진이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저도 동생한테 몹쓸 짓 많이 했거든요. 웃기는 건 자기가 했으면서 스스로가 한 일에 충격을 받는다는 거죠. 미안한데 이미 해놓고 사과하기는 싫고, 무안해서 빽빽 울어제꼈지요.

▶◀소굼 2004-02-24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저도 동생과 세살차이인데 이녀석은 유치원때부터 저보다 컸었지요. 항상 동생더러 형이냐고 물어대는 동네어른들이 싫었었던 어린 시절-_-;가끔 싸웠는데 꽤 과격했었답니다. 칼이 손에 쥐어져 있었으니까;[긴말은 안하렵니다' -');; ]결론은 둘 다 멀쩡해요;
좀 더 커서 진우가 누군가에게 혹 맞기라도 한다면[그러지 말아야 하지만]진우를 지켜줄 누나가 될거라고 믿어요;;

마태우스 2004-02-25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동생의 아픔을 같이 한 누나'라고 믿도록 합시다^^

책읽는나무 2004-02-25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예진이의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나는 뭐 울고 하진 않았지만.....동생 아프라고 때려놓고서는 막상 동생이 아프다고 울면.....첨엔 고소하다가 마음 한구석은 미안하더라구요.....그게 형제애 아니겠습니까???......다~~ 그렇게 싸우면서 크는거죠....^^

happyhappy 2004-03-09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렁얼렁 나아야할텐데... 지금쯤은 다 나았겠지?

진/우맘 2004-03-09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웅...딱지 떨어졌어. TT
 

이 사진도 예전에 올렸던 것. <살인의 추억> 사진과 같은 페이지에 <지금은 이렇게 당하고 있습니다...>라고.^^

퇴근을 준비하며 어디로 좀 새볼까...궁리하고 있는데, 예진이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 뒤로 요란하게 울리는 연우의 울음소리. "엄마, 내가 연우 뒤로 꿍해서 울렸어." 이것이...또 연우를 밀어서 넘어뜨렸나보다. 우는 연우를 바꿔주는데, "연우 울었쪄? 아팠쪄? 으응...엄마 어얼른 가께."했더니 신기하게 뚝 그친다. 새지 말고 얼른 가야겠다. -.-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明卵 2004-02-1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허허;; 연우의 표정이 너무나 리얼합니다! 그나저나 참 신기하네요. 엄마 목소리에는 신비한 힘이 있나봅니다. ^^
그런데 예진이에게 전화가 온다는 말이... 맞는 말인가요? 예진이에게서 전화가 오는 게 맞지 않을까... (스스로 긴가민가하면서 더 훌륭한 분이 궁금증을 풀어주시길 바라고 있음)

chaire 2004-02-1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엄마는 위대합니다! 아이가 기다리는 곳이 늘 가장 먼저 달려가야 할 곳이 되어버리는군요...

가을산 2004-02-15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옛날에 제가 제 동생 붙잡고 찍은 사진과 포즈와 표정이 거의 똑같네요. ^^

뎅구르르르~~ 2004-02-16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사진을 보니 갑자기..
어느샌가부터 예진이가 '니모'를 '이모'로.. '스치커'를 '스티커'로 정확하게 발음하게 되었는지.
분명 작년 여름방학때만해도 나를 니모라고 불렀었는데말야.
문득.. 예진이가 평생 니모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걸.
내 욕심이 너무 과한가.. ^^;;

진/우맘 2004-02-1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하도 말을 안 듣기에 야단치다가 지쳐서
"예진아, 엄마는 착하고 얌전한 딸 갖는게 소원인데...예진이가 그렇게 돼 줄 수 없을까?"
했더니 예진이 왈,
"에이, 엄마, 내가 얌전해지려면 언니가 돼야지~"
"다섯 살이면 지금도 언닌데? 얼마나 더 언니가 돼야 얌전해 질건데?"
했더니 당당하게 열 손가락을 쫙! 편다. 흐미....
말로만 보면 벌써 언니 되고도 남았구만. 예진이 말대로 나이 먹어서 얌전해 지는게 사실이라면...나는 그 5년이 좀 후딱 가면 좋겠다. TT

뎅구르르르~~ 2004-02-1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예진이 10살되면 할일이 무진장 많겠는걸.
쏜언니가 핸드폰도 사줘야 되지, 착한일도 많이 해야 되지..
또 뭔가 많이 있었는데.. ㅡㅡ;;
'원래' 어린이들은 그런거야. ㅋㅋㅋ
근데 그나저나.. 곰돌이는 가지고 놀긴 하는거유? 이름을 뭐라고 불렀는지 기억이 안나네..

진/우맘 2004-02-16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고 놀지. 이름이 뭐였더라...여하간, 자기도 이름은 잊어버린 것 같던데. -.-
 

사실, 이 사진은 제 서재의 초기 멤버들은 다 구경한 것입니다. 그러나...제가 이 사진에 갖는 애착이 남다르기에, 최근 손님들에게 다시 한 번 꼭 보여드리고 싶어 또 올리네요.

우리 연우...저 때가 갓 3주 지났을 때입니다. 전혀 다른 아기 같죠? 그런데 예진이에게 동생과 사진 찍자고 했더니...자기 표정 관리 하느라 동생은 목졸려 눈 튀어나올 지경인지도 모르지 뭡니까. 일반 카메라로 찍어서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인화된 사진을 보고는 다 뒤로 넘어갔지요.

주변의 성화로 예전에 폭소클럽의 디카클럽에도 올렸는데...소식은 없더군요.^^ 아직도 가끔 혼자 보며 큭큭대고 웃는답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nrim 2004-02-1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엇... 기습공격입니다... 사무실에서 소리 안내고 웃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0-
정말 리얼한 표정의 대비입니다... (이 코멘트를 쓰면서도 살짝 눈을 들어 위의 사진을 보면 터져나오는 웃음을 주체할 수가 없군요..)

갈대 2004-02-12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상반된 표정이라니..ㅋㅋ

明卵 2004-02-12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하;ㅁ; (정신 못차림)

▶◀소굼 2004-02-12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의 손가락은 마치 V를 하는 것 같습니다^^;; 목졸리면서도 포즈에 능한;
 


왼쪽이 딸기의 추억...오른쪽은 초콜릿의 추억... 예진이 때는 아기에게 사탕이라도 한 입 줄라치면 '난 나쁜 엄마야...단 걸 먹이다니!'하는 죄책감이라도 있었는데, 둘째가 되니 이젠 집히는 대로 막 먹이고 있네요.^^;;; 가끔 끙가에서 오징어땅콩 과자의 잔해인 알땅콩이 나와도(필경 누나 과자를 빼앗아 먹은 것임) "괜찮아~ 목구멍만 넘어가면 다 나오게 되어 있어~ 걸리면 문제지~" ^^;;;

여하간, 아기들은 언제나 먹는 것 보다도 흘리는 것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저런 모습을 보면 빨래 걱정에 앞서 언제나 사진기부터 찾는 진/우맘. 다른 엄마들도 다 그런게 아니라면, 이건 집안 내력일겝니다. 제 어릴 적 앨범에도 팥죽을 온 얼굴에 범벅한 사진이 몇 장 들어있거든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태우스 2004-02-12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정말 끈질기게 버티고 계시는군요^^ 누가 이기는지 함 해보시지요^^ 참고로 전 과일을 다 싫어하며, 딸기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런데 저 옷은 누가 빨아야 하나요?

진/우맘 2004-02-12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는 내기나 경쟁에는 약합니다. 아마도 져 본 경험이 부족하고, 지는 것을 너무너무 싫어하는 나머지...아예 경쟁에 참여를 하지 않는...아, 심리분석 페이퍼가 아니군.
그래도 저는 서재관리와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구요, 뭐. 사실, 컴 앞에 있으면 서재의 자기장 안에 있는 클립 꼴이라, 방금은 일부러 수기해야 하는 업무를 들고 컴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happyhappy 2004-02-13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아직도(?) 단것이라면 기겁을 하고 연우에게서 멀리 떼어 놓는데... 쩝~
울 연우 딸기 먹는 모습도 가관이다.
담에 함 찍어봐야겠다.

진/우맘 2004-02-13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넌 첫째라 그렇기도 하고...내가 원체 단 것을 좋아하잖니. 아이들이 엄마 입맛 닮는 이유가 뭐 있겠어. 내가 단 걸 먹으면서 느끼는 행복함을 아이에게도 주고 싶어서 한 번 주고, 두 번 주다보면...입맛이 고정되는 것이지.
너처럼 키워야 하는데, 걱정이다. 걱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