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인 해람양을 위해 구매한 책이다.
해람이는 영어과외나 학원을 다닌 적이 없다.
어릴 때부터 튼튼영어만으로 수년간 알아서 공부한 아이다.

그럼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번 중간고사에서 영어만 유일하게 목표점수에 미달했다.
영어로 인해 그동안 지켜오던 자리에서 밀렸다.
어찌나 속상해 하는 지 많은 위로가 필요했다.

워낙 욕심과 승부욕이 강한 아이인지라 늘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엊그제 옆지기에게 혼자서 영어공부하는 것이 벅차다며
영어과외를 요구했단다.

기초문법은 스스로의 학습만으로도 일정수준에 이르렀으나
한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혼자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란다.
겨울방학까지 기본문법을 끌어올리기 위해 영어과외를 시작한다.
그 교재로 주문한 책들이다.

또한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고 있으며
베토벤 2를 마치고 베토벤 3 레슨을 시작했다.
공부에 전념하도록 강권(?)을 하는 데도 피아노를 포기하지 않고 병행한다.

그러다보니 몸이 피곤하고 고달파 한다.
그래도 매일 본인 스스로 작성한 스케줄대로 빈틈없이 알아서 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우면서도 안쓰럽다. 

공부와 피아노를 모두 하기에는 시간을 안분하기가 만만치 않고 힘이 드니까 
한가지만 전념하라고 해본들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바에야 어쩔 도리가 없다.
둘다 뒤처지지 않고 잘 해내고 있음을 고마워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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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10-15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노를 전공하는구나!!갑자기 동지 의식이 마구마구!!^^
그나저나 이거 따님 자랑페이퍼죠???ㅎㅎㅎㅎㅎ

전호인 2010-10-17 17:57   좋아요 0 | URL
글쎄요, 자랑이 약간 들어갔을 수도 있겠군요.
자랑이라기 보다 해람의 현주소에 대한 안타까움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ㅠㅠ
아~~, 그럼 피아노를 전공하셨다는???

Joule 2010-10-1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 워크북 잘 고르셨네요. 저 시리즈 문제가 참 좋습니다. 문장도 좋구요.

전호인 2010-10-17 17:58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영어쌤께서 추천해주셔서 활용될 교재입니다.
다행이네요. ㅎㅎ
 



가을소망

금값이 끝없이 치솟는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눈길 닿는 들녘 곳곳마다
황금으로 물든 이 계절에
이 땅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 부자 되었습니다

마음만이라도 좋지요
그렇게라도 모두 웃지요


사진.글 - 류 철 / 경주에서
                                                                                              글/사진 출처 : 사색의 향기
========================================================================================= 
 속마음
                                                                                                                -전호인- 
사랑, 슬픔, 웃음, 행복, 불행
무엇이 되었든 있는 그대로를
진심으로 다 받아들이는
자연이 좋다.
아름다운 이유이다.
 
진심을 담으면
진정성을 알고 넉넉함으로 받아주는 사람
자연같음이라 좋다.
아름다운 이유이다.

진심을 담으면
진정성을 알면서 속좁음으로 모른 척 하는 사람
자연을 닮았으면 좋겠다.
아름답지 않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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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0-1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글과 사진을 찍은 류철이라는 분은 누구예요?
전부터 같은 분의 것만 올리시는데,님의 글들과 묘한 대구를 이루네요.

저희 시댁도 황금벌판일거예요.
저 詩 대로라면 엄청난 부자여야 할텐데...
쌀 값이 별로여서 빚지고 농사짓는 분들도 있다던데요~ㅠ.ㅠ

전호인 2010-10-14 15:10   좋아요 0 | URL
저도 모릅니다. "사색의 향기"라는 곳에서 매일 메일을 받는 데 가끔 저분의 글과 사진이 동반돼서 오더라구요. 글도 그렇지만 사진이 너무 멋져서 좋아합니다. ㅎㅎ

맞아요 저희 집이 시골인지라 피부로 느끼는 데 시골에서 살기가 참으로 힘들어요.ㅠㅠ

blanca 2010-10-13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황금들판, 게다가 전호인님 자작시까지 정말 풍성해요. 저 아래 책들 중에 태백산맥만 읽고 완전 실신했던 기억이 납니다. 감동의 쓰나미에 몸이 실려서^^;; 남자분들은 군대에서들 많이 읽으셨더라구요. 들락거리는 까페에 태백산맥을 읽기를 권하냐,는 질문에 내 생애 가장 많은 댓글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 위의 책들을 다 읽으신 거예요?

전호인 2010-10-14 15:12   좋아요 0 | URL
한강과 허수아비어깨춤만 제외하고는 다 읽었습니다. 완전발간되기 전이라서 한권한권 나올때마다 사서 보고나 도서관에서 보거나 했던 기억이 나네요. 태백산맥때문에 남도의 질펀한 사투리도 배웠습니다. ㅎㅎ

차좋아 2010-10-14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와 닿는 시입니다.
진정성을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속좁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 다짐하게 됩니다.
자주 다짐해야겠습니다. 자주 다짐하면 다져지겠지요...ㅎㅎ


전호인 2010-10-14 15:43   좋아요 0 | URL
진정성을 몰라주고 조변석개하는 사람, 참 대하기 쉽지 않더라구요. 자연처럼 받아들이고 정화하면 되는 것을 갈피를 잡지 못하게 변덕스러움에 화가 나게 됩니다. 변덕스러움도 정도가 있어야 하는데 참.ㅠㅠ
그런저런 생각으로 쓰게 된 글입니다.
극한 감정이 이입되었기에 별로 아름다운 시가 못됩니다.ㅠㅠ
아이고 나도참. ㅎㅎ
 
아트라베시아모

영화추천 투표에 참여해서 1,000원 적립받고,
추천 페이퍼 쓰기에 참여해서 30,000원 또 적립받았다.
이게 웬 횡재랍니까? 
푸하하 ^*^ 


  

 

 

  

 

 

 


===========================================================================================

2010년 10월 5일부터 10월 12일까지 진행된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추천 페이퍼 쓰기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께 축하드립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10월 2주차에도 많은 참여 바랍니다.  
: 10월 2주 영화 추천 페이퍼 쓰기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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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10-12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겠다. 부럽습니다.

저기요 반땅하면 안될까요??? ㅎㅎ

잘잘라 2010-10-12 15:06   좋아요 0 | URL
반땅? 세실님, 전호인님 마나님?
(반땅하자 뭐 그런 얘기는, 저같이 순수한 사람 딱 헤깔리기 좋은 멘트라는!)

전호인 2010-10-13 08:46   좋아요 0 | URL
반땅? 글쎄요.ㅋㅋ
더 잘하고 계시면서 부럽긴 뭐가 부러워요.
세실님이 더 아름답게 보이면 그때가서 반땅을 생각해보죠. 푸하하

전호인 2010-10-13 08:57   좋아요 0 | URL
어이쿠, 바닷가님!
이런 도발적인 멘트를 하시다니요. ㅎㅎ
두사람의 어떤 면이 그런 상상을 끌어냈을까 은근 궁금해지는 걸요.ㅋ
매력적인 옆지기가 있지만 세실님의 모든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옆지기도 있습니다. 세실님이 워낙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계시기에 저야 기분나쁘진 않지만 세실님이 '나를 뭘로 보고ㅠㅠ 뭐 이따위 남자와 그런 상상을 하다니' 하면서 화내면 어떻게 합니까. (사실 우리끼리 얘기지만 좀 생기신 분들이 왜, 은근 까칠하잖아요. 세실님이 그 아름다운 얼굴에 도끼실눈으로 님을 째려보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어우 무서워ㅋㅋ)

잘잘라 2010-10-12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런 바람직한 이벤트같으니라구!!!
당첨 축하드리구요, 좋은 정보 감사드리구요^^~

전호인 2010-10-13 08:59   좋아요 0 | URL
푸하하, 살아오신 연륜에 비해 멘트 한글자 한글자가 은근 귀여우십니다.
"바람직한 이벤트 같으니라구" 좋습니다. ^*^

카스피 2010-10-12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축하드려용^^

전호인 2010-10-13 08:59   좋아요 0 | URL
넵, 고맙습니다.
님도 참여해보세요^*^

순오기 2010-10-12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횡재하셨네요~ 축하합니다.
나는 영화추천투표로 1,000원 받았어요.^^
페이퍼는 17일 지나면 참여하려고...

전호인 2010-10-13 09:01   좋아요 0 | URL
워낙 많이 참여를 하시고 그런 경험이 많으셔서 감흥은 별로 이시겠지만 그래도 "뜻밖에"라는 전제가 붙으면 기분이 상승되더라구요. 쌩유 고맙습니다.
이거이거 경쟁자가 점점 늘어나겠는걸요. 이러면 안되는 데......ㅋㅋㅋ

꿈꾸는섬 2010-10-12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축하드려요. 이런 건 부지런해야 받는거죠. 저도 가끔 추천투표해서 1000원 받았었는데 다음 기회를 노려보겠어요.^^

전호인 2010-10-13 09:03   좋아요 0 | URL
우연히 지나치다가 보았습니다. 영화리뷰를 달다가 '어, 이런 것도 있네'하면서 트랙백을 걸어놓기만 한 것인데 이런 횡재를 하게 되네요. 경쟁자가 자꾸 늘어나니 이거야 원. (속으로는 '괜히 자랑질해서 경쟁자만 늘어나는 것 아닌가ㅠㅠ' 하고 후회중이랍니다.) 푸하하

양철나무꾼 2010-10-13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랑질 페이퍼에 저도 감격했습니다--->겉으로.
빨리 가서 영화 리뷰 올려야 되겠다~-->속으로.

이 영화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님의 리뷰 '마음으로 다가온 영화'라니 봐 줘야 할 듯~^^

전호인 2010-10-14 15:18   좋아요 0 | URL
푸하하!
자랑질을 마음에 품지는 않았습니다--->겉으로.
님같이 리뷰올리는 사람이 많을까봐 약간 걱정, 나만 알고 있을껄--->속으로

마음을 열어놓고 보면 재미있습니다만 기도하는 씬에서는 많이 지루합니다.
옆에서 서로 꼬옥 안고 깊은 잠에 빠진 커플들이 꽤 많았습니다. ㅋㅋ
집이나 아늑한 곳에 가서 푸욱 자던지 극장에 와서 깊은 숨소리 내면서 자는 데 좋게 보이진 않았어요.ㅠㅠ
 
우리 죽을 때와 애도할 때

익히 매스컴을 통해 그녀의 말과 행동을 알고 있었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들었다.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빈다. 누구나 죽음앞에서는 숙연해질 수 밖에 없다. 그가 악인이든 선인이든 간에 죽음이라는 최후를 맞았기 때문이다. 대신 자살이 미화되어서는 안된다. 소설이었든 소설적이었든 영화였든 영화적이었든 그것이 행복이라는, 사랑이라는 전제를 달더라도 아름답게 표현될 일은 아니다.

사람의 견해에 따라 양론으로 나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전제다. 더구나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사랑을 위해 동반을 선택했다는 것, 그게 미화되어야 할 일일까? 그냥 허접한 죽음일 뿐이다. 이 세상에 고통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고통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 객관적인 것보다 휠씬 많은 것이다. 자살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고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육체적인 고통, 정신적인 고통앞에 유서를 써놓고 생을 끝내고 싶은 충동을 수없이 느껴보기도 했지만 삶에 대한 의지란 것이 크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고 고통을 잊고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늘 방송에서 행복이라는 말을,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라는 것이 된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현재 살고 있음을 탁월한 선택이라고 그렇게 믿은 사람이 어디 나 혼자만의 일일까? 결국은 그것이 입에 발린 말이었고 위선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작 본인은 힘들고 고통스럽고 곧 생을 스스로 마감할 거면서도 희망과 행복을 이야기 했다는 것에 적잖은 실망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적이라느니 영화적이라느니 식으로 자살이 마치 숙명적 아름다움이나 되는 것처럼 포장하고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 그냥 의미없는 죽음일 뿐이다.

고통?
700여가지의 육체적인 고통보다 단 한가지도 못되는 정신적인 고통속에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다. 그렇다고 다 자살을 선택해야 하고 그것이 아름답다고 표현해야 하나?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사랑때문에, 정신적인 고통, 육체적인 고통 등으로 인해 올해도 수십명이 차안에서 동반자살을 택하거나 목을 매거나 음독을 택하고 있고 자살사이트가 버젓이 성행하고 있기도 하다. 과연 그들의 선택이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 걸까?

왜 그녀가 그런 선택을 해야했는 지는 유서에 간단히 언급되어 있다. 그것 외에 우리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그녀와 그남편의 끝을 왈가왈부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미화되는 것만은 막고 싶다. 그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행복전도사는 본인이 주장하는 것에 따라 만들어진 단어일 뿐이다. 최소한 공인으로서 그렇게 말해야 했다면 그 말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했는 데 그녀는 그 말을 하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위선이었나를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녀는 끝까지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고 했는 데 과연 그럴까? 그것은 각자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겠지만 절대 그녀와 그녀 옆지기의 선택을 아름답다거나 행복이라고 보고싶지는 않다. 슬프고 안타까운 일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그녀의 선택이 옳았다고 해서는 안된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그녀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지만 이 시대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을 위해 제2, 제3의 행복전도사가 계속 나와서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이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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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0-10-1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분의 죽음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야 힘들어서 선택한 것이라지만 그 사람의 말을 듣고 희망을 키웠던 사람들이 느꼈을 배신감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부 목사님들의 설교와 삶이 괴리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느꼈던 답답함을 똑같이 느꼈다면 잘못된 것일가요?

전호인 2010-10-11 13:53   좋아요 0 | URL
자살도 오로지 그녀의 선택이라면 존중받아야 할까요? 자살이든 타살이든 생명의 존엄성이 훼손돼서는 안됩니다. 그것을 누구보다 강조했었던 사람의 선택이기에 님과 같이 배신감이 드는 분들도 있나봅니다. 그런 것 때문에 더욱 씁쓸하네요ㅜㅜ

한빛 2010-10-1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맞아요 많은 사람들이 방송이나 책을 보는 그 순간만큼은 웃고 희망을 가졌을 겁니다 자살하고자 하는 누군가는 살자하는 마음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겁니다.물론 지금은 많은 배신감을 느끼겠지만 말입니다 얼마나 아프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그건 그 병으로 아파본 사람은 이해하겠지만 사실 저는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전호인 2010-10-11 14:05   좋아요 0 | URL
그녀의 말로 인해서 희망을 가지고 살았던 분들의 허탈감이 아무래도 크겠지요. 적어도 그들에게는 삶의 모델이었고 희망이었을테니까요. 그들이 희망을 잃어버릴까봐 그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녀가 겪은 고통을 당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런 고통을 감내하면서 숙연하게 살고 계시는 분들도 있다는 것은 말하고 싶어요.

차좋아 2010-10-1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각에선 그분의 선택이 옳았다고 하나보군요. 저는 잘 몰라서..
부부의 동반자살을 미화하는 시선도 있다하니 분명 조심스럽게 우려 할만합니다.
저는 전호인님과 의견 다릅니다만, 사자에 대한 예의풍토 때문에 죽음을 미화해서는 안된다, 라는 점 만큼은 심히 공감합니다.


어떤 일이건, 사람들은 결과를 앞에 놓고 제 깝량 껏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그 결과가 만인 만 가지일텐데 개 중에 비슷한 사람도 있고 대척에 서는 사람도 있을테고...

이렇게 생각 올려 주셔서 아 나랑은 이런 부분 비슷하고 또 이런 부분은 다르구나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읽다가 맘 나면 의견 댓글로 달기도 하고..

솔찍히 써 주신 글에 비밀 덧글로 지적하는 거 좀 별로입니다.
비밀 댓글도 필요합니다만 논쟁하거나 의견 제시 할 때 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비밀 댓글은 그냥 쌍욕하고 도망갈 때나 쓰십시요.

제 감정에 못 이겨 욕하고 가는 건 무시하면 되지만,
답답합니다님의 글 읽어보니 수긍할 수 있는 의견인데 뭐가 두려워서 숨어서 지적만하고 갑니까? 치사하게...

테러리스트.

전호인 2010-10-13 10:22   좋아요 0 | URL
이미 고인이 된 사람을 비하하거나 손가락질할 의도로 쓴 글이 아닌데 그렇게 비춰지는 모양입니다. 저는 사실 고인의 영향을 받아 삶의 의미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도 했던 가냘픈 여자도 저렇게 꿈과 희망을 품고 "자살을 살자"로 볼 수 있음을 상기하라고 경험담을 위트있게 풀어내면서 우리에게 다가왔던 그녀였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입으로 그렇게 말렸던 자살을 실행한 겁니다. 그녀에 대한 믿음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고 그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과 제가 그녀를 바라보는 시각은 분명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설정을 알면 저의 글이 조금은 이해되시겠지요.

물론 익명으로 글을 남길 타당성이 그분에게 있었겠지만 저도 인간인지라 기분은 좋을리 없지요. 그것도 또 다른 반박의 글을 메일로 보내실 것까지는 없었을텐데 그렇게 하시는 것을 보면 그분과 나의 의견을 다름으로 보지 않고 틀림으로 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를 접하는 설정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그녀의 끝을 바라보는 시각도 분명 다를텐데 말입니다.ㅠㅠ

차좋아 2010-10-13 10:11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이 틀렸다.' 라고 생각 하시고 댓글 달고 메일보내고 한거 같네요. 그분은 본인 생각이 맞다고 확신을 하시는 분인가 봅니다.

불공평했어요.
누구 의견이 더 설득력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건 숨어서 돌던진거라고 생각해요. 생각이 다르다고 돌을 던지는 사람은 분명 겁쟁이일겁니다.

알라딘에 여러 님들이 자살에 대한 생각을 페이퍼에 적어주셨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분도 다른분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똑같이 생각한 사람은 없고요.

전호인님 글을 봤을때도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생각 접할 수 있고 전호인님 생각 통해 내 생각 정리하는데 도움도 됐고~ 저는 그랬어요^^

전호인님 글보고 발끈하는 사람이 일반이면 저는 일반 안 할래요^^

sayonara 2017-05-23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하여 구구절절은 못쓰겠으나.. 하필 멀쩡한 자신의 집을 놔두고 남의 밥벌이 장소에서 그런 선택을 하셨다니... 그런 씁쓸함이 앞서는 저는 비루한 생계인인가 봅니다... ㅠㅠ
 

이 가을 무작정 웃고만 싶다.

헛헛하지 않은 웃음
의미있는 웃음
이유있는 웃음
즐거움이 있는 웃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신
씁쓸함을 지우기 위한 웃음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첫번째 엄마의 우유에서는
떨떠름한 웃음이 나온다.
결국 우리나라의 교육에는 정책이 없다.
무조건 대입교육만 정책아닌 정책이 될 뿐.
아융 떫다, 떫어.ㅠㅠ

두번째 초딩의 시 끝부분은
왠지 웃고 싶지 않은 웃음이 나온다.
요즘 아빠들의 자화상일까?
설마 우리애들도......
아닐꺼야.
오늘도 가족을 위해
어제 과음한 쓰린 속을 끌어안고
이렇게 앵벌이를 쉼없이 하고 있는데.
아니겠지.
아융 쓰리다 쓰려.ㅠㅠ

@&@&@&@&@&@&@&@&@&@&@&@&@&@&@&@&@@&@&@&@&@&@

1. 엄마들의 바램이 담긴 우유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가 태어나면
우리아이는 아인슈타인같은 천재가 될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아인슈타인" 우유를 먹인 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천재성이 의문시 되면서
그래 서울대라도 가자 하는 생각에 "서울우유"를 먹인다네요

그러나 중학교를 가서 아이의 성적을 보고는
그래 서울대는 어렵고 4강이나 가자해서 "연세우유"로 먹인 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때 다시 성적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서울에 있는 대학이라도 가자는 생각에 우유를 바꾼답니다 "건국우유"로 . . .

고3때 막상 현실의 벽이 대학가기도 어렵다고 판단되면 저
멀리 지방대라도 괜찮다며 "저지방우유"로 바꾼답니다.....

  

2. 초딩 2학년의 시

난 냉장고가 있어서 좋다
왜냐면 나에게 먹을 것을 주니까

난 엄마가 있어서 좋다
날 사랑해주니까

난 강아지가 있어서 좋다
나랑 같이 놀아주니까

근데 아빠는 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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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2010-10-07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녀석 아빠의 수고를 전혀 모르나 봐요..이때(이학년이니)까지는 아직 아빠가 영웅일텐데말여요..안타깝네요..

엄마들의 바람은 참으로 씁쓸하네요..
전 아무래도 이나라의 아이엄마가 아닌듯..ㅋㅋㅋ

전호인 2010-10-07 18:06   좋아요 0 | URL
아빠의 입장에서야 섭섭함이 남네요.
아이들만 탓할 일도 아닐 듯 싶어요.
결과에 대한 원인이 있을테니까.
서로 잘해야 겠지요. ㅋ

S 2010-10-0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닉이 내꺼가 아니고 딸꺼였네요??

마녀고양이 2010-10-07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미치게따. 그런데 아빠는 왜 있을까?

배를 잡고 웃는 중 입니다. 아아, 불쌍한 우리 시대 아빠들!
기업 직장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현대 사회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들은 40-50세의 아빠들이란 생각을 합니다.
저야, 신랑 믿고 회사라도 때려치지만
불쌍한 우리 신랑, 믿을 곳은 자신 밖에 없거든요. 에구에구, 잘 해줘야 하는뎅!

전호인 2010-10-07 18:08   좋아요 0 | URL
회사에서 구조조정때문에 노심초사하면서 지내다보면 가정에 소홀히 할 수 밖에 없긴 합니다.
휴일에 아이들이나 옆지기들은 놀러가자 하는 데 일상에 찌든 아빠들은 사실 쉬고 싶거든요. 글다보면 다투게 되는 거고요. 불쌍한 신랑들 잘 챙겨주세염. ㅋㅋ

나비 2010-10-0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ㅎㅎㅎㅎ
저는 로그아웃하고 나가다가 이 글을 봤어요~.ㅎㅎㅎ

근데 아빠는 왜 있을까???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남편에게 얘기 해 줘야지,,,ㅎㅎ
저도 님 덕분에 많이 웃고 가요~~~날마다 좋은날요!!^^

전호인 2010-10-07 18:09   좋아요 0 | URL
이렇게 고마울 때가 ㅎㅎ.
뒤집어지게 웃음이 나오긴 하는 데 속은 쓰리지요.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길......^*^

stella.K 2010-10-07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정말!

전호인 2010-10-07 18:09   좋아요 0 | URL
네, 그냥 크게 웃고마는 것이 속편한 일이긴 합니다. ^^

양철나무꾼 2010-10-07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웃음 뒤에 왕씁쓸함을 주는 글이네요~^^

중2 울 아들의 머릿 속은 아마 2연과 4연의 그들이 바뀌어 있지 않을까요?

전호인 2010-10-07 18:10   좋아요 0 | URL
그렇죠.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 지가 애매한 이 상황!
글쎄요? ㅋㅋ

순오기 2010-10-07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어 넘기기엔 너무한...ㅜㅜ

전호인 2010-10-10 19:33   좋아요 0 | URL
웃어도 웃는 게 아닐 것 같은......ㅋㅋ

소나무집 2010-10-08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유 스토리가 저리도 될 수 있는 거였군요.^^
요즘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먹는 우유는 파스퇴르던데 이건 어디에 끼워놓어야 하나요?
주말에 남편이 바빠서 못 내려올지도 모른다고 하면 우리 아이들 난리가 나요.
아빠랑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싶어~~~~

전호인 2010-10-10 19:35   좋아요 0 | URL
푸하하, 우유시리즈는 아무래도 웃자고 한 이야기인 듯 한데 언중유골인 셈입니다. 시사성이 있네요.
직장인의 아빠들!
모두가 가족을 위해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가족과 묻어나기에 일상이 힘들수도 있는 데 그것을 이해받지 못할 때는 속상함으로 밀려올 듯.......

느린산책 2010-10-0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알라딘 트위터 오늘의 서재가 전호인님 서재였어욤^^

전호인 2010-10-10 19:36   좋아요 0 | URL
아, 그랬어요.
영광스러운 일인걸요. ㅎㅎ

꿈꾸는섬 2010-10-09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저희 계속 서울우유만 먹고 있는데 그럼 서울대에 희망을 걸어볼까요.ㅋㅋ

전호인 2010-10-10 19:36   좋아요 0 | URL
우리의 환경탓이지요.
서울대, 서울에 있는 대학을 보내야만 사회에서 뭔가 대우받을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2010-10-10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1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