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적도 류츠신 SF 유니버스 3
류츠신 지음, 김지은 옮김 / 자음과모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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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단편중 ‘메시지‘에 대한 고찰

상대성이론으로 미래를 향한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연 아이슈타인을 방문한 미래로부터의 방문객이라는 설정은 꽤 재미있는 역설적 유머라고 생각한다. 양자역학과 같이 시간에 대한 방향성이 없는 이론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가진 아이슈타인 앞에 열역학 제2법칙을 깨고 미래로부터 현재로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시간이동을 해온 젊은이. 이 모든게 과학이론을 재료삼아 만들어낸 한 편의 소네트를 닮은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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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탐식자 류츠신 SF 유니버스 2
류츠신 지음, 김지은 옮김 / 자음과모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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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 시청했던 'V'에서 외계인이 생쥐를 디저트 삼아 한 입에 꿀꺽하던 기억이 생생. 우주 탐식자를 읽다보니 'V'의 외계인 기원이야말로 공룡? 진화적 시간으로 인간의 배 이상 오래 번성했던 공룡이 외계로 진출했었을 수도 있다는 재미난 상상. 그럼에도 구석구석 베어있는 현실 과학은 조미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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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계 구출 류츠신 SF 유니버스 1
류츠신 지음, 김지은 옮김 / 자음과모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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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삼체를 통해 접한 류츠 신의 작품은 독특하고 새로웠다. 고전역학의 삼체문제를 소재로 삼은 점이나 그 해법을 찾기 위해 멀리 떨어진 외계인이 게임을 통해 지구로 숨어든다던지, 이차원에 속하는 물체를 고차원적으로 가공하는 등의 이야기는 확실히 이전에는 읽어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작품으로 각인되었다. 그리고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 '유랑지구'를 시청했다. 류츠 신의 SF 작품은 하드SF와 상상을 적당히 섞어서 말 그대로 '공상과학'의 세상을 그려낸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생생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1. 위안위안의 비눗방울
급격한 산업화로 나날이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은 중국 북방지역의 사막화를 가속시기고 있다. 이런 우려를 공상과학으로 풀어낸 단편이다. 얼마전에 국내에서도 시행된 인공강우 실험은 중국에서는 꽤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만리장성을 쌓은 중국의 후예답게 무지막지한 스케일의 하드한 과학적 이야기를 동화로 승화시킨 작품이었다.

2. 땅불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내몽골의 지하 석탄층의 화재 이야기는 실제 닝샤 회족 자치구의 탄광 지대에서 1960년대부터 계속되고 있는 화재이다. 청나라 때 임금에 불만을 품은 탄광 일꾼들의 방화로 시작했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대표적으로는 쓰레기 매립장의 화재가 지하 석탄층으로 옮겨붙어 55년간 불타는 마을로 유명한 센트레일리아라는 마을이 유명했다. 실제 소재를 바탕으로 쓴 글이라서 그런지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다만 결말 부분에서 해결의 실마리에 대한 언급없이 단절된 상태로 시간이 흘러 해결이 되었다는 건 어딘지 엉성하고 너무 맹목적인 낙관적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3. 달밤
「시간여행의 역설」을 미래의 방향으로 그려본다면?

4. 미시 세계의 끝
입자가속기를 소재로 한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다. 힉스입자로 유명해진 스위스 제네바의 입자가속기는 유사과학론에의해 수많은 떡밥을 제공하고 있다. 유사과학에 기댄 농담인 듯.

5. 붕괴
빅뱅을 통해 물질과 시간이 존재하기 시작했다는 빅뱅이론을 비튼 섬득한 유머.

6. 고래의 노래
고래에 조정장치를 심어 도구로 전락시킨 것과 포경업 중 어느게 더 고래에게 심한 짓인지. 고래만 불쌍하다.

『미래세계의 구출』은 6개의 단편 소설을 묶었다. 과학기술을 일궈낸 인간에 대한 희망적 응원과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발전을 이어가는 사회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우려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작금의 현실을 바라보더라도 「미래사회」는 확실히 「구출」이 필요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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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신들의 전쟁 (상) - 10주년 기념 개정판 환상문학전집 25
닐 게이먼 지음, 장용준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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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미드로 시즌 1만 먼저 봄.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자극적이고 몽환적인 영상미와 연륜있는 배우들의 안정감있는 연기가 일품이었다. 원작 소설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드라마보다 더 난해한 느낌.

이민자들에 의해 건국된 미국에 그들과 함께 들어온 다양한 고대 신들. 기술의 발달로 인해 매스미디어 등 현대적인 대중문화에 의해 도태되어 가는 옛 신들이 새로운 문명을 발판 삼아 성장해온 현대의 새 신들에 대항해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이 상권인데 다소 산만한 스토리 전개로 집중이 되지 않아 겨우 읽어 낼 수 있었다.

차라리 신들의 전쟁답게 전투씬이라도 있던가...! 기술 발달에 의해 잊혀져 가고 있는 옛 것들에 대한 노스텔지어적 향수를 너무 짜내다보니 다소 무겁고 눅눅한 느낌. 그러고 보면 드라마는 이 소설을 잘 살려낸 것 같다. 드라마 아니었으면 스토리 못 따라 갈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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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삼체의 첫편이 번역되고, 3년이 지나 2편이 번역되더니 다시 3년이 지나 마지막 편이 번역되었다. 아무래도 중국작가의 SF물이다 보니 SF물에 대한 팬덤이 얕은 우리시장에는 출판이 녹록치 않았던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삼체'시리즈가 재미있게 읽혔고 다음이 항상 기대되는 작품이었는데 오히려 단편을 소재로 제작되어 넷플릭스가 판권을 사들인 중국 대박작품인 '유랑지구'덕에 류츠 신의 작품들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느낌이다.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처럼 '삼체'도 신화와 SF를 적당히 섞어놓은 듯하지만 로저 젤라즈니와는 확실하게 다른 결을 지니고 있고, 정확히 꼬집어 낼 수는 없지만 고수향이 묻어나는 중국음식과 같이 문화적인 이질감이 나쁘지 않고 색다른 느낌이다.




삼체 마지막 편!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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