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유전자의 행동방식 / Genesmanship
영문제목이 더 와닿는다.

이기적이지만 이타적인 유전자...헷갈리는구나.(p. 204)

유전학으로 볼 때, 식당에서 ‘이모~‘라는 말은 아주 조심해야 할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p. 209)

부모-자식간의 그 확실성을 무시하는 뉴스들이 참 많이 나오는 요즘, 이건 또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p. 215)
반면, 외할머니, 외삼촌이 확실성때문에 친할머니, 친삼촌보다 강한 이타주의를 나타낸다는 부분은 흥미롭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바람을 피웠을지도 모르기 때문에...ㅎㅎ(p. 217)




8촌처럼 먼 친척 관계 (2x(1/2)^8=1/128)에 대해서는 특정 개체가 가진 특정한 한 유전자를 전체 개체군 내 임의의 개체가 공유할 확률로 정의되는 ‘기준 확률‘에 가까워진다. 8촌 간은 이타적 유전자의 관점에서 보면 지나가는 행인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촌끼리(근연도 1/32)는 아주 조금만 특별할 뿐이며, 사촌끼리(1/8)는 이것보다 조금 더 특별하다. 친형제와 친자식(1/2)은 매우 특별한 존재들이다. 그리고 일란성 쌍둥이끼리(근연도 1)는 자기 자신만큼 특별하다. 삼촌(외삼촌)과 고모(이모), 조카,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배다른 형제자매는 근연도가 1/4이기 때문에 그 중간 정도다.

- P196

그러나 동생과 사촌이 두 개씩 먹었을 때에도 나는 얼마간 득점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우리가 유전자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실제의 총득점은 (1×12)+(1/2×12)+(1/8×12) + (0×12)=+19.5이 된다. 이기적으로 행동할 경우 순이익은 +18이다. 두 점수는 비슷하나 답은 분명하다. 나는 먹이 신호를 내야 한다. 이 경우 나의 이타주의는 나의 이기적인 유전자에 이익을 주는 것이 된다.

- P204

원숭이를 관찰하는 사람들은 입양하는 암컷에게 ‘이모‘라는 말을 종종 쓴다. 대개의 경우 그 암컷이 실제로 이모라는 증거는 없으며 이떤 친척이라는 증거도 없다. 원숭이를 관찰하는 사람들이 유전자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더라면 ‘이모‘와 같은 중요한 말을 그렇게 함부로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 P209

따라서 이타주의의 진화에서 ‘진짜‘ 근연도는 동물들이 근연도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추정치만큼 중요하지는 않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아마도 이 사실은 자연계에서 부모의 자식 돌보기가 형제 자매의 이타주의에 비해 왜 그렇게 빈번하고 헌신적인지, 또 동물이 왜 자기 자신을 형제 몇 명보다도 더 귀중하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이해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려는 요점은 근연도 지수뿐만 아니라 ‘확실성의 지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자식의 관계는 유전적으로 형제자매 관계보다 더 가깝지는 않으나, 그 확실성은 훨씬 높다. 보통 누가 자기의 형제인가보다는 누가 자기의 새끼인가가 훨씬 더 확실하다. 그리고 누가 자기 자신인가라는 것은 더욱더 확실하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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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거주불능 지구 - 한계치를 넘어 종말로 치닫는 21세기 기후재난 시나리오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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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에서 함께 읽은 책이다.

평소라면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을법한데 이런 기회에 확장해 보는 것도 괜찮지.

어제 오늘 더위를 보면 쩍쩍 갈라진 표지가 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21세기 기후 재난 시나리오'라는 부제처럼 한편의 재난영화를 보는 듯 하다.

폭염, 빈곤과 굶주림, 해수면 상승, 산불, 질병, 경제공황, 기후분쟁 등 다양한 기후재난의 현실과 마주할 수 있다.

그냥 서술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기후재난 상황이 그야말로 폭풍처럼 휘몰아친다.

먼 미래가 아닌 곧 다가올, 나와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의 암울한 미래가 그려진다.

그저 막연한 추측이 아닌 통계와 숫자로 무장한 근거들을 제시한다.

그래서 더 확실한 미래, 무섭다.






이 책에는 기후재난에 대한 '경고'만 있다는 것이 아쉽다.

긴급 행동지침 여섯가지는 너무 막연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좀 더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내겐 유튜브 '살림스케치'의 생활속 실천 방법들이 현실적으로 더 다가온다.

(꼭 보시길 강추!)

https://www.youtube.com/channel/UC4E2S3T37vJ3Mi2sYrnhE_Q


이 책에 대한 한마디 감상평은, "큰일이다".

기후재난에 대한 경각심은 충분히 갖고도 남을 만한 책이다.

이젠 나라도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해야 할 때.


+


덧, 

기후재난, 환경을 말하는 책인데 책의 종이질이 너무 좋고 무겁다.

재생지를 활용했더라면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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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에서 예측이란 불확실하기 마련이다. 생존 기계가 내리는 결정은 모두 도박이다. 따라서 유전자가 할 일은 뇌가 평균적으로 이득이 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뇌에 미리 프로그램을 짜 놓는 것이다. 진화라는 카지노에서 쓰이는 판돈은 생존이다.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유전자의 생존인데, 여러 가지 면에서 개체의 생존을 유전자 생존의 근사치로 보아도 좋다. 
- P134

그러나 동물이 의식적으로 계산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올바른 도박을 하도록 뇌를 만들준 유전자의 개체가 당연히 더 잘 살아남고, 따라서 같은 유전자를 퍼뜨릴 것이라는 사실이다.
- P134

모든 동물의 의사소통에는 처음부터사기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모든 동물의 상호 작용에는 적어도 어느 정도 이해의 충돌이 내재하기 때문이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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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투자는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다. AI 알고리즘 매매가 시장을 지배해 가고 있다. 이제 투자는 예전의 방식으로는 안 된다. 더 디테일해져야 한다. 기업은 더 빠르게 바뀌고 산업 사이클도 빠르게 움직이므로 투자자도 그만큼 더 빨라져야 한다. 아니면 더 느려져야 한다. AI 만큼 빨라지거나 AI가 기다릴 수 없는 시간을 이용해야 한다.

- P174

조금씩 투자 공부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정보와 지식도 하나하나 쌓이고 경험도 쌓이면 실력도 복리로 늘어납니다. 주식투자 수익만 복리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지식도 복리로 늘어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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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yGKk2a6OWs

하루만에 단숨에 읽었다는 최재천 교수님이 좀 특별한 거겠지?
William Hamilton의 쉽지 않은 이론을 도킨스가 대중적으로 풀어 쓴 책이라는데 난 왜이리 작아지는가...

엄밀히 말해서 이 책의 제목은 『이기적 시스트론』도 『이기적 염색체』도 아닌, 『약간 이기적인 염색체의 큰 토막과 더 이기적인 염색체의 작은 토막』이라고 붙여야 마땅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매력적인 제목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유전자를 여러 세대에 걸쳐 존속할 가능성이 있는 염색체의 작은 토막이라 정의하고, 이 책의 제목을 『이기적 유전자』라고 한 것이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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