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 후천적 활자 중독에 빠지는 3가지 방법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1
김은섭 지음 / 지식공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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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인연이 없었던 저자가 대학생 시절부터 어떻게 책과 친하게 되었는지, 독서의 습관을 만드는 방법에서부터 독서의 완성 리뷰를 쓰는 방법까지 자신의 경험을 오롯이 담은 책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시간이 없어요' 라는 것은 독서가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다는 의미다. 게임을 할 시간, 드라마 볼 시간, 술 마실 시간보다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만지작대는 것에 비해   독서가  재미없다고 느끼고 있어서다. 선천적으로 책과 안 친한 사람은 없다. 아직 궁합이 맞는 책을 만나지 못했을 뿐~

 

독서의 시작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습관 만드는 데에는 즐거운 일을 꾸준히 하는 게 최고다. 일단 흥미를 끄는 쉬운 분야부터 시도하면 점점 관심을 두는 분야가 넓어지며 더 잘 알고 싶어서 넓게, 깊게 파고드는 배움의 독서로 확장된다. 즐거운 책이 아닌 '좋은 책'은 책에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는 사실 재미가 없다. 이른바 검증된 책을 고르지 말고 당신이 '읽고 싶은 책'으로 시작하라는 것. 즐거움이 먼저다. 가르침이나 영감은 그다음에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무협지도 우습게 보지 말라고 한다. 김용의 소설들은 삼국지와 초한지에 버금가는 고전이 될 것이라 중국 독자들은 입을 모은다고 한다. 즉, 장르에 구애받지 말고 즐기는 것으로 시작하라! 그 시작은 미약하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는 사람으로 거듭 성장하게 되는 바탕이 되는 것이 글로 경청하는 일인 독서다.

 

리뷰 예찬론자이기도 한데 (사실 이 저자가 경제경영서 리뷰를 열심히 쓰다가 저자가 된 사례이기도 하다. 리뷰어들 중에는 이런 고수들을 제법 쏠쏠하게 접할 수 있다. 리뷰 스타일은 사람마다 특정하게 구별되는 경향이 있다. 개인적 경험담과 적절히 배합을 이루 는 스타일, 책 소개 위주의 스타일, 책을 읽고 난 주관적인 느낌만 간략히 적는 스타일 등. 개인적으로 나는 책 요약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고. 책에는 여러 작가의 리뷰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어떤 형식이건 간에 책은 독자에 따라 달리 읽히는 법이지만 핵심문장을 찾는 결정적 한 문장은 꼭 찾는 노력을 하라고 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쓰려고 한 의도'를 찾으면 책을 나름 잘 소화한 것이겠다.

 

  『 독서의 완성은 실천이고, 실천의 시작은 리뷰 쓰기다.   』 - p161

 

 
저자는 궁리 의 힘에 대해 강조한다. 생각하는 힘. 생각하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뜬금없이 생각이 샘솟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 생각에도 훈련이 필요한데 그중 제일이 바로 독서 리뷰라는 것이다. 내가 왜 이 책을 집었는지, 내가 이 책을 통해 찾고자 하는 해법에 대한 질문을 생각해보고 저자가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 그 책을 통해 내가 새롭게 알게 되고 배우고 느낀 점을 생각하며 리뷰를 적으면 된다. 너무 감상적인 반성문이나 웅변처럼 하지 말고 '나는 이렇게 읽었다'로 말하면 그게 장땡이란다.

 

『 어떤 사람은 아예 읽지 않고, 어떤 사람은 읽기만 한다.

그런데 당신은 읽고 또 읽은 걸 글로 풀어낸다면? 』 - p217

 

독서의 최종목표는 행동의 변화다. 읽은 책 내용을 기억하고 싶어서 요약한 것으로 시작해 그 아래 생각을 적게 되고, 이렇게 정리하는 글로 시작된 글쓰기는 나 자신을 살피는 글쓰기로 변하기 시작한다.

 

후천적 활자 중독에 빠지기 위한 읽기, 배우기, 쓰기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한 권씩 독파하고 리뷰를 완성할 때마다  뻐근하지만 개운한 즐거움을 만끽해보고 싶어하는, 독서 리뷰어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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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 마음이 한 뼘씩 자라는 이야기
사색의향기문화원 지음, 이영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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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은 다 안다는 '향기메일'

매일 한 페이지 정도 분량의 글이 메일로 도착하는 데 바로 그 메일에 담긴 글을 엄선하여 모아 엮은 책이 나왔다.

  

행복한 문화 나눔터를 지향하는 비영리 문화단체  사색의향기문화원은 2004년부터 무려 10년 가까이 향기메일로 꾸준히 문화소통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영준 상임이사의 개인적인 메일의 답장으로 좋은 글을 친구에게 선물하는 형식으로 시작된 향기메일이었건만 이후 작가, 시인, 독자 모두 함께 참여하는 생각 공유의 장으로 폭넓게 확장된 셈이다. 

 

향기메일에 담기는 글은 명언, 소설이나 시의 한 구절을 인용하고 생각의 글을 덧붙이는 형식이다.

대체로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 만에  글을 다 읽을 수 있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게 하는 것이 향기메일의 매력이다.

 

 

사색의 향기에 실린 글을 읽으며 배울 수 있는 것 한 가지만 꼽으라면 사색의 중요성일 것이다.

같은 책을 읽었음에도, 분명 나도 뻔히 아는 명언인데도... 읽고 듣고 난 이후의 생각, 사색을 한다는 점 에서

단지 감동만 안고 아~ 좋다로 끝내는 게 아니라 내 삶과 연관 지어 생각도 해 보고 사색의 힘을 배울 수 있다고나 할까.

뭔가를 읽고 반드시 교훈을 찾아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서 지혜와 성숙이 영글어가는 뿌듯한 느낌은 부럽고 따라 해보고 습관화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짧은 글이 주는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게 와 닿을 수 있다 . 심드렁하게 그냥 넘길만한 이야기일 수도, 좋구나 한마디만으 로 끝낼 수도 있고 반면 눈물을 쏟을 수도, 어떤 이는 인생이 달라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사색과 독서는 두 개의 수레바퀴입니다.

  독서 없는 사색은 독단에 빠지기 쉽고

  사색 없는 독서는 지식의 과잉을 초래할 뿐입니다.

   

사색하는 것이란 이런 것이란 걸 은연중에 알려주고 있는 사색의 향기.

한 토막의 문장 도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과정은 그저 단순히 글자를 읽은 게 끝이 아닌, 글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생각해보기도 하고  내 생각을 덧입히는  과정이 참으로 소중한 것이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해준다.

뭔가를 읽는 행위 그 자체만으로 끝내지 말고 사색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같은 것을 읽고 나서도 마음이든 행동이든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  사색의 힘이다.

오롯이 내 안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 바로 사색의 힘이다.

사람, 희망, 마음, 사랑의 깊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사색의 향기》를 통해 사색의 중요성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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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로
롭 리이드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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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분야, 음반산업계의 생태를 외계 생명체와 잘 주물러 섞어 유쾌하고 빵 터지게 만드는 소설 《이어 제로》

 

음악을 더~~럽게 못하는 외계인. 인류의 진화상태는 그들의 눈에는 원시적으로 구제불능 상태이지만 인류가 창조해 낸 음악은 전 우주를 통틀어 가장 뛰어나다. 지구의 음악이 외계에 알려진 1977년 그 해를 기념하기 위해 우주 달력을 새롭게 카운트하는, 외계인 사회를 통틀어 가장 뛰어나고 평화로운 단체 '잘난 연맹'.

 

1977년은 나머지 우주의 원년(Year Zero),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지구의 음악을 듣고 1분도 지나지 않아 셀 수 없이 많은 '잘난 존재들'이 비명횡사를 한다. 황홀감 때문에 뇌에서 엔도르핀 같은 물질이 한꺼번에 방출되어 뇌출혈을 일으켜 한마디로 황홀경에 빠져 순식간에 죽어버리는 것이다. 새로운 시트콤의 테마송이 알려질 때마다 사상자도 늘어났다. 하지만 치명적인 새 노래를 접하면서 예방백신을 맞은 것처럼 생존자들은 점점 더 단련되기도 한다. 결국, 어느 정도 견뎌내는 수준이 되었던 때가 1978년 중반. 각종 참사를 이겨낸 외계 생존자들은 로큰롤 곡까지 안전하게 들을 수 있게 된다. 퍼퓨피나이트라는 외계 종족은 인간과 흡사한 외모 때문에 '잘난 존재들'에게 지구에서 열리는 핫한 공연과 가장 흡사한 공연을 선사할 수 있다. 물론 노래는 더럽게 못 하기 때문에 립싱크를 한다.

 

그렇게 수십 년이 흐르고... 문제가 터졌다. 그들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돈을 우리에게 빚진 것이다. 왜?!

 

어느 날 저작권과 특허권 분야에서 명성이 자자한 법률사무소의 저작권담당 하급 변호사 독신남 카터에게 나타난 외계인. "상당히 많은 존재가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사적으로는 물론 공적으로도 자유롭게 복사, 전송, 공유, 저장 가능한... 인간의 모든 음악에 대한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라는 말을 남긴다. 이런 대책 없는 요구라니~! 

바로 인간이 '저작권 손해배상 개선법'이라는 법률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법 때문에 온 우주가 발칵 뒤집히게 된다. 그 때문에 누군가가 빚을 없애려고 지구를 파괴할 (자멸하도록 부추길 계획) 무리가 생기게 되고, 인류를 구하고 싶으면 변호사 카터가 나서야 할 상황이다.

  

외계인 잠입자가 카터에게 찾아간 이유를 묻기 위해 또 다른 이상한 외계인들이 카터 앞에 등장한다. 영국의 록 밴드 '더 후'의 광팬들이 공연을 보려고 지구에 밀려드는 걸 방지하고자 1978년에 지구 주변을 둘러싼 '타운센드 라인'이라는 보호막이 있었지만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있다는 사실, 게다가 정체불명 무단침입자 아홉 명이 그전에 이미 지구로 침투해 아직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지구를 자멸시킬 계획을 세운 존재에 대응하는 착한 외계인들과 협조를 해서 지구를 구해야 한다.

지구와 나머지 우주간에 존재하는 유일한 쌍방향 데이터 연결이 워크래프트를 통해 이뤄진다. WoW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겁나게 먼 데서 접속한 외계인이라 생각하면 맞을 거란다 푸하핫~ 그나저나 지구는 외계인의 존재조차 모르는 상황인데 그냥 떼먹으면 될 것을~ 왜 굳이 외계인들은 빚을 탕감하려고 노력하는 것일까.

외계인들의 규칙은 모든 창조적 예술품은 원산지 사회의 규범에 따라 공유하고 감상해야 한다는 것. 즉 외계인들은 우리 사회의 '저작권 침해'라고 정의한 방식을 존중해야만 한다. '저작권 손해배상 개선법'때문에 '잘난 연맹'이 우리 음악 산업계에 갚아야 할 돈은 기존 통화지급 조건으로는 따질 수 없을 정도의 큰 금액이 되고 만 것이다. 최근까지 우주에서 가장 부유한 단체였지만 이젠 지구인에게 돈을 몽땅 뺏기게 될 판이라니.

  

100년도 더 전에 체결된 베른 조약에 서명한 나라는 다른 조인국의 저작권을 존중하고 지켜야 하지만 외계인 쪽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변호사 카터는 생각한다. 하지만 이 가설을 무참히 깨뜨리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는데 현재 우주에서 듣는 인간의 모든 노래는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역의 6번 트랙 밑에서 복사한 것이다. 즉, 뉴욕에 좌판을 깔아놓고 몇 조에 달하는 불법 복사본을 만든 것. 이제 베른 조약은 물 건너간 셈이다. 게다가 외계인들은 음악업계 관계자들 전부와 합의해야 한다고 한다. 우주의 '잘난 존재'들은 모두 2,500만여 곡에 달하는 지구 노래 사본을 DNA에 새겨 몽땅 들고 다닌다는 것. 즉 한 명당 4조 달러가량의 부채를 진 셈이다. 저작권 침해한다는 점을 몰랐더라도 노래 한 곡당 200달러 정도의 벌금이니 그래도 1인당 50억 달러에 달한다. 

 

카터는 세상을 구하고 은하계를 아우르는 독보적 변호사로 떠오를 것인가!

 

각종 로비활동, 음반산업계와 IT업계, 사내 파벌, 로큰롤, 저작권법 등을 교묘하게 혼합시켜 폭로하고 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파란 화면, 쓸모없는 버전 호환성 문제, 심심하면 재부팅 하게 만들고, 형편없는 비스타 등은 빌 게이츠의 숨은 속뜻이 있기도 했다!!! 은하계 전체 간에 벌어진 이 소동은 영국 SF 드라마 '닥터 후'와 미국영화 '화성침공'이 생각나게 한다. 오히려 그보다 더 신감각을 지녔다. 읽는 내내 킥킥대기 바쁘다. 미국문화가 반영된 그들만의 유머였다면 재미가 반감되었을 텐데 음악을 잘 모르는 나도 재미있게 읽고 웃음을 터뜨릴 수 있을 정도로 전 인류의 웃음코드를 가진, 요즘 세대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 톡톡 튀는 방식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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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호오포노포노 - 부와 건강, 행복을 부르는 하와이인들의 습관 판미동 호오포노포노 시리즈
이하레아카라 휴 렌, 사쿠라바 마사후미 지음, 이은정 옮김 / 판미동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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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건강, 행복을 부르는 하와이인들의 전통습관 호오포노포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호오포노포노의 최고 권위자, 이하레아카라 휴 렌의 책  《하루 한 번 호오포노포노

 

호오포노포노는 400년 전부터 하와이 사람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문제해결방법을 말한다.

호오는 목표, 포노포노는 완벽함을 뜻하는데 완벽해지기 위해 오류를 수정, 바로잡는 것을 의미한다.

호오포노포노에서는 잠재의식 속에 있는 '기억'이 삶을 왜곡시킨다고 여긴다.

기억을 제거하면 이러한 고민과 고통이 사라지는데 이를 '정화'라 부른다.

잠재의식 속의 기억을 제거함으로써 본래의 모습과 삶을 되찾아 무한한 자유와 풍요, 행복을 스스로 되찾는 방법이다.

이 책에서는 인간 본연의 삶을 위해 호오포노포노를 통한 구체적인 정화 방법, 생생한 실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만사고민은 잠재의식 속에 있는 과거의 기억이 재생되어 현재에 투영되기 때문이다.

기억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신성한 지혜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 본연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호오포노포노는 '100% 내 책임" 이라는 것이 출발점이다.

자신이 책임을 진다는 것의 진실된 의미를 사실 받아들이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선입관은 스스로가 만든 것으로 자신의 기억에 기초해서 세상을 보는 방법이다. 색안경을 쓰고 보듯 말이다. 기억을 '놓고 떨치는 것'이 바로 '정화'다.

이 정화라는 것의 기본 방식은 놓아버림, 집착 버리기와 일맥상통하는 듯 보인다.

 

잠재의식의 기억을 제거하는 과정은 회개, 용서, 변환의 세 단계를 거친다.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1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기억에 지나지 않는다. 어떻게 하까 고민하지 말고 그냥 놓아버린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한다.

 

 

『 세상만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면 병이 날 리가 없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이런저런 기억에 갇혀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며 인생방식을 결정한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결국 질병을 일으킨다. 』 - p75

 

중요한 것은 기억을 어떻게 제거하느냐일 것이다.

잠재의식을 정화하는 방법으로 네 마디 말을 알려준다. 사랑해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용서해 주세요

이것은 내면아이를 사랑해주는 단어다. 내면아이는 자신이 아이였을 때의 기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같은 행동을 인간의 내면에서 하므로 내면아이라고 부르는 말이다. 내면아이는 인간관계에서 받은 고뇌와 상처, 아픔 등 어두운 기억을 증폭시켜 마이너스 측면을 투영한다. 정화의 네 마디를 지속적으로 내면아이에게 하면서 사랑해줘야 한다는 것이 호오포노포노의 핵심이다.

 

보통은 여기까지가 트라우마 극복, 내면아이 사랑해주기 등의 심리학에서도 나오는 부분인데 호오포노포노는 실질적인 정화도구가 더불어 있다는것이 독특하다. 네 마디 말 외에 다양한 정화 도구들에 관해서도 소개하는데 블루솔타워터에 특히 관심이 끌렸다. 푸른 병에 물을 담아 햇빛에 놔뒀던 물을 마시는 방법인데 너무 단순한 방법이어서 오히려 믿기 힘들다는 경우가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실제 임상에서 나타나는 효과 사례를 보면 사실 너무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웠다. 미신적인 느낌이 한편으론 들기도 하면서도 손쉬운 방법을 그냥 넘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호오포노포노는 일상생활에서 간단히 활용할 수 있으며 비용이 적게 들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육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리스크가 없는 치유법이라는데 매력이 있어 보인다.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의 내면아이와 맺는 관계에 관한 글도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조금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호오포노포노. 저자의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이란 책도 함께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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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번째 예언 - 결단의 시간 천상 시리즈
제임스 레드펠드 지음, 주혜경 옮김 / 판미동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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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발생하는 이상한 우연의 일치에 초점을 맞춰 진화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통찰'의 진실을 다뤘던 《천상의 예언 이후 제임스 레드필드의 최신작 《열두 번째 예언

 

《열두 번째 예언》은 종말론자와의 대립구조 속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21세기의 두 번째 십 년에 중요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단언하는 고문서가 발견되는데 페루에서 발견된 천상의 예언과 주제면에서 연장 선상에 놓여있다. 영적이라는 것은 단순히 추상적이고 어떤 신을 믿는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영적인 태도로 살아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삶을 발견하는 것이다.

 

천상의 예언에서 다룬 첫 번째부터 아홉 번째 통찰까지는 우주는 온갖 종류의 뜻밖의 만남과 직감, 신비스러운 우연의 일치로 가득하며 우리의 삶 이면에는 더 높은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이 진실에 눈뜬 탐구자에게 남은 의문은 단 하나. 바로 이 신비로운 세계가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며 우리가 어떻게 해야 그 비밀들을 발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때 내세에 관한 과정을 무너뜨리는 열 번째 통찰과 아직 정의되지 않은 어떤 계획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집단적 지식이 발휘되며 '시크릿', '기도의 힘', '끌어당김의 법칙'과 같은 이론으로 성장해 우리를 긍정의 환상으로 이끌었지만 영적인 동시에 실질적인 현실세계에 적용되는 답을 요구하기에 이르는 열한 번째 통찰로 인도했다.

 

열두 번째 통찰은 바로 인류에게 주는 최종 계시의 신호인 것이다. 이는 한층 더 영적인 지식을 삶에 접목시켜 우리가 '살아 갈' 길을 보여준다.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면 내 안의 에너지 수준이 높아지면서 일상적인 평범함을 초월해 더 높은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열한 번째까지 각각의 통찰이 어떤 특정한 지식의 통합을 전적으로 다뤘다면 영적인 경험에 관한 진실을 추구해 온 모든 것이 이 열두 번째 예언으로 귀착되는 것이다.

 

재정적인 붕괴와 사회 분열이 만연해지면서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에서 살아남을 유일한 길은 삶을 추구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영적 본성을 더 뚜렷하고 분명하게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기회이다. 열한 개를 통합하고 나면 마지막 열두 번째에서는 우리 삶에서 영성에 대한 전체 그림을 이해하고 실제로도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이 책에서 '나'와 과학자와의 대화는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 영성이 과학처럼 논리적이고 질서적인 것이라면? 이라는 의문과 함께 탐구할 가치는 있지 않겠나 하는 의미로 대하기 시작한다는 것. 과학자들의 논리 방식으로 영적인 현상들을 연구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영성의 자연법칙 같은 것을 발견해야 할 것이다. 과학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영성이라는 주제를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도 자연스럽게 풀어나가게 된다.

 

이 소설에서 나타나는 대립은 극우주의자들과의 관계인데 극우주의자들은 천상의 예언에서 묘사돼 있던 '통제자'처럼 오히려 이 고문서를 자신들의 목적에 이용하려는 극단적인 조치로 대한다는 점이다. 극우든 극좌든 동일한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영성이라는 것은 경험을 통해 알기 전까지는 수수께끼처럼, 추상적인 어휘일 뿐이다. 이념에 함몰돼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 종말론자들은 적을 쳐부수고 그 종파의 교리에 따라 지구상에 완전히 영적인 세계를 세울거라는 믿음으로 최후의 전쟁, 아마겟돈 전쟁을 스스로 일으키려 하고 있다. 전쟁을 통해 최상의 종교만 남기려는 것이다.

 

극단주의자들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이성적으로는 '겪을 만큼 겪었으니 그만하자'는 생각도 들었지만, 마음의 균형에 관한 다음의 이야기를 통해 극복하게 된다. 걷기를 배우려면 그저 남들이 걷는 것을 보고 자신도 노력하면 되듯 우리 뇌에서 신경 경로의 패턴을 작동시켜 걷기를 배우도록 돕는다는 뇌의 경로는 기본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걷기를 배우는 경험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게 느껴진다. 카를 융은 영성 계발도 마찬가지로 잠재된 경로로 구조화 돼 있고 우리가 그것을 일깨워 작동시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각자의 뇌에 이미 내재되어 있다는 매력적인 이 개념은 신성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본보기 그룹이 늘어날수록 결국 다른 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커질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각각의 종교간의 자연스러운 화해와 과학자들의 참여를 통해 각 통합의 진실에 의견을 일치시키는 합의의 힘으로 본보기 그룹이란 것이 형성된다. 냉전, 다른 종교와 문화에 대한 편협으로 분열된 인간 사회에서 종교적 사고를 비교해 보고 어떤 문화권 또는 어떤 종교에 속하든 공통점을 이끌어내어 통합시키게 된다. 

 

 

천상의 예언에서는 인류가 이제까지 오랫동안 직감이나 감으로 분류해 온 이른바 육감이라 불리는 내면적 인상들에 관한 지각을 어느 시점에서 더 높이게 되리라 예견했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세계관이 우세한 현실에서 우리 인류는 여러 해 동안 이성적인 사고와 논리만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결국에는 뇌의 우반구가 제공해주는 귀중한 정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세속적인 세계관에서 보면 비논리적이고 어리석게 여겨질 것이지만 본보기 그룹으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의 파도를 만들어내어 종말론자들의 의도를 무산시킬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하나되려는 의도'를 적용해 아가페적 사랑에 중심을 잡고 각각의 통합을 모두 통합한다.

 

 

개인들의 더 높은 영성에 마음을 열고 있는 이들과 아직도 두려움과 분노에 가로막혀 있는 이들간에는 칸트의 '네가 하고자 하는 행위가 동시에 누구에게나 동일한 방식으로 통용될 수 있게 영향을 주도록 살고 행동하라' 처럼 우리의 생각 하나하나, 행위 하나하나가 우리 너머 멀리까지 파급된다는 것을 기억하는 일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일러둔다.

 

이 모든 것은 물질적인 세계관에서 영적인 관점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다루는 것이다. 《천상의 예언》보다 한 단계 더 '논리 적용'의 단계로 상승한 느낌이다. 이 책 역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어 딱딱하지 않고 그동안 등한시했던 개념을 흥미진진하게 대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진화된 의식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바탕은 '완전한 진실'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무의식의 신호를 놓치지 않는 기민함을 유지해 직관의 힘을 완전히 찾아 긍정적인 삶,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진화된 의식이란것이 생각외로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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