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되라 - 당신의 가능성을 폭발시키는 감정의 힘
에릭 라르센 지음, 김정희 옮김 / 한빛비즈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만 하면서 결정적인 순간 주저하는 한계를 돌파하는 것은 진심이 담긴 감정에 있으며 인간 본연의 욕구와 감정을 극대화해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는 북유럽 최고의 멘탈 트레이너 에릭 라르센의 책 《최고가 되라》.

 

“당신의 능력은 항상 당신의 상상을 초월한다.

최정예 공수부대 사관학교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멘탈 트레이닝 기법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아는 걸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사소한 선택(결정)에서 차이난다고 합니다. 본능적으로 '안전한' 해결책을 선택하는 경향을 가진 인간은 성과를 향상시키고 싶다면 이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당신이 자의식을 높이고 사고방식을 개선하도록 돕는 것. 둘째, 당신의 실행 능력에 해가 되는 사고의 특정 패턴을 바꾸도록 돕는 것. 셋째, 내가 '좋은 기분'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당신이 더 많이 경험하도록 돕는 것.』 - p15

여기서 좋은 기분이란 뭔가를 성취할 때,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때 느끼는 좋은 기분을 말합니다.

 

사소한 선택에서 차이난다고 하니 이전의 습관들을 끊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마음의 준비가 우선 필요하겠지요. 인내, 끈기, 의지력을 바탕으로 일상생활, 깨달음, 결심하기, 목표 정하기, 좋은 습관 만들기를 구체적인 사례를 다루며 실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신적 도구들을 소개합니다.


 

『 멘탈 트레이닝을 특정 유형의 정신적 충격에서 회복하거나 결점을 보완하는 일 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내 관점에서 멘탈 트레이닝, 즉 정신 단련은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수학문제를 풀거나 기업 관리자가 직원들에게 열정을 불어넣는 것, 혹은 스키 선수가 평소에 훈련 일정을 잘 소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기술일 뿐이다. 따라서 다른 어떤 기술과 마찬가지로 멘탈 트레이닝 기술 역시 훈련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 p39

 

사소한 차이가 모여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는 것은 그렇기에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소한 일상에서 주의력을 날카롭게 유지하게 하는 하루 일과의 중요성으로 나아갑니다. 그가 말한 폭발하는 감정을 이용한다는 것은 습관을 바꾸는 방법에 감정을 이용하는 것이 됩니다. 최선을 다해 값진 삶을 살았는가...... 삶을 넓은 관점으로 바라보는 준비가 필요하기도 하고요.


 

『 인생은 당신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다만 이 선물은 1회용이다. 』 - p70

『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서 포기하지. 하지만 난 계속 갈 거야. 』 - p109


 

의도적으로 감정을 자극함으로써 변화를 기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본성을 깨뜨리려 노력해야 합니다. 시련을 이겨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생각해보면 솔직히 잠들어 있던 경쟁심이 깨어나기도 합니다. 의지력, 배짱, 훈련. 이 세가지가 있다면 필요한 요소를 갖춘 셈이라고 하네요.  

 

 

최고가 되라는 것의 숨은 의미는 결국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입니다. 그것도 사소한 하루 일과에서부터 말이지요. 습관에 따라 사는 생활의 힘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습관은 생각해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변화를 꺼리는 건 대개 그것을 희생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라 합니다. 하지만 습관이 들면 더 이상 희생이라고 느껴지지 않게 됩니다. 결정적인 성공의 열쇠는 결국 준비의 차이, 작은 것까지 놓치지 않는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기에 멘탈 트레이닝이라 것은 내 인생을 이루는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정신차려서 아낌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느냐는 것이겠네요.

 

군인 출신이어서 그런지 저돌적인 문체에 '네 정신을 바로 잡아주겠어' 라는 강렬함이 풀풀 풍깁니다. 책에 소개된 사례는 주로 스포츠 분야, 기업 분야가 많은데 그들의 '최고'의 의미와 나에게 있어 '최고'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그 어떤 '최고'를 위해... 감정의 힘을 이용해서 저자가 말하는 '좋은 기분'을 느껴보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3개의 카드로 목돈을 만든다 - 목돈이 모이는 소비체질 개선 프로젝트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 관리와 투자에 관한 기본 원칙과 실천 방법을 알려주는 재테크 도서 『4개의 통장 고경호 저자의 새책이 나왔어요. 신용카드의 덫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며 소비체질을 개선해 목돈을 모으는 재테크 습관을 알려주는  《나는 3개의 카드로 목돈을 만든다는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소비체질을 목돈체질로 개선하자는 주제의 책입니다.

 

경제적 의미의 행복은 욕망과 소비와 관계있다고 합니다. 소비를 늘리거나 욕망을 줄여야 한다는 것인데 대체로 욕망을 줄이기보다는 돈을 많이 버는 것에 더 끌리는 게 본능이죠. 주관적 감정 상태에 따른 행복의 크기는 돈보다는 사실 욕망에 더 영향을 받습니다. 즉, 욕망을 관리하지 못하면 돈을 벌어도 결국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신용카드가 생긴 유래는 참 어처구니없긴 하네요. 외상카드라는 말이 이렇게나 딱 맞아떨어지다니. 카드라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보면 평소에 외상으로 생활한다는 것 자체에 부끄러움을 느끼거나 아예 그런 행동을 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텐데 지갑 속에 몇 개씩 차지하는 카드를 습관적으로 쓰는 시점에서는 이 신용카드 시스템이 외상(빚)이라는 생각조차 못한 채 무심코 사용해왔던 것 같습니다. 이런 소비체질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저축은 어렵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선 쓰고 나중에 확인하는 습관이 굳어지는 신용카드의 덫은 결국 당장 이 순간의 편함을 추구하다가 미래의 행복을 망치는 지름길이 되는군요.

 

 

 

언제부턴가 일정 소득이 있어도 고정지출이 많아져 삶의 질은 불만족스러운 빈곤층, 푸어 계층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월급은 그저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허다한 오늘날입니다. 외상을 빚이라 인식 못 하고 쓰는 카드 사용 습관을 개선해 목돈을 모으는 체질, 즉 자유를 모으는 방향을 지향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하는 데 효과적인 소비체질 개선 시스템으로 저자는 3개의 카드시스템을 소개합니다. 소비체질 개선의 기술적인 방법을 다루며 이렇게 변화시킨 소비체질로 100세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갈 힘, 삶을 바꾸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 차등화 이후 비율을 적절히 나눠 사용하는 일명 '카드 재테크' 역시 기본적으로 소비체질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결국 실패한다고 합니다.

 

 

 

용도에 따라 소비카드, 예비카드, 비상카드 이렇게 세 개의 카드로 나누고, 3개의 카드 용도를 각각 이야기하는데 생각외로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해법이네요. 매월 지출 한도를 정해 돈을 쓸 때마다 수시로 사용하는 소비카드와 정해진 지출 한도를 초과하여 돈을 써야 하는 경우나 비상금이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는 예비카드는 체크카드로 준비하면 되고, 통장잔액이 부족해져 두 가지 카드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할 비상카드는 신용카드로 준비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3개의 카드를 번듯하게 가진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앞서 말한 소비 체질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결국 통장잔액이 부족해진 상태로 비상카드를 자꾸 사용하는 도돌이표 신세가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책에는 카드결제잔액을 0원으로 돌리는 단계별 노하우를 알려주고는 있지만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과도한 신용카드 결제잔액이 있는 상태는 그 무엇보다도 긴축 소비 외에는 답이 없네요. 왜 이렇게 됐을까 후회해봤자 엎질러진 물 상태에서는 결국 정신상태 단단히 붙잡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 경우 현재 체크카드 사용이 압도적이며 신용카드 사용은 사업용으로 극히 일부에만 사용중이어서 사실상 3개의 카드 시스템 재료상으로는 이미 준비된 상태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 많이 있더라고요. 사례와 함께 단계별로 차근차근 소개하고 있어 쉽게 이해되며 술술 잘 읽힌 책이네요.

 

 

 

3개의 카드라는 시스템을 제대로 써먹으려면 돈, 행복, 욕망 등에 관한 본인의 가치관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소비습관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물려줘야 할 재산입니다. 저자는 목돈을 모으는 것은 곧 자유를 모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무조건적인 절약이나 소비 욕구억제가 아닌, 계획과 절제를 통해 현명한 소비생활을 해서 미래의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팻 캐바나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줄리언 반스의 뮤즈이자 영국의 전설적인 문학 에이전트 팻 캐바나가 뇌종양으로 사망 후 5년 만에 입을 연 줄리언 반스가 아내에 관해 쓴 회고록 에세이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는 상실의 고통을 구구절절한 감정폭발이 아닌 소름 끼치도록 담백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는 사랑과 이별의 비가입니다.

 

 

1장 비상의 죄, 2장 평지에서, 3장 깊이의 상실, 세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제껏 하나인 적이 없었던 두 가지를 하나로 합쳐보라는 것으로 시작하는 세 이야기의 첫 문장은 각각 독립된 이야기에서 결국 하나의 점으로 합쳐지며 묘한 카타르시스를 일으킵니다. <비상의 죄>는 기구 비행을 통해 높은 곳을 열망하며 자유를 대변하는 의미를 가진 기구 예찬 이야기입니다. <평지에서>는 모든 사랑 이야기는 잠재적으로 비탄의 이야기라는 사랑의 진실을, 날아오르다 떨어지는 기구와 접점을 이뤄 이야기합니다. <깊이의 상실>에서야 드디어 줄리언 반스 자신의 사별 고통을 이야기합니다.

 

바람과 날씨의 권력에 영합하는 자유를 의미하는 기구 비행. 항공술과 사진 두 가지를 최초로 하나로 합친 19세기 인물 나다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은 합쳐진 순간을 미처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세상은 달라졌다며 줄리언 반스는 이런 항공술이 이카루스의 비극처럼 비상의 죄, 혹자에게는 분수를 넘어서는 짓으로 알려진 죄를 사하여 주었다고 말합니다. 자유를 누리되 변덕스러운 자연 때문에 어디로 움직일지 알 수 없어 위험하기도 한 기구 비행을 통해 사랑의 균형을 이야기하고, 상승과 추락을 동시에 품은 기구 특유의 모순적 속성을 통해 비상에서 평지로의 추락인 상실의 고통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 전에는 함께였던 적이 없는 두 사람을 하나가 되게 해보라. 어떤 때는 최초로 수소 기구와 열기구를 견인줄로 함께 묶었던 것과 비슷한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추락한 다음 불에 타는 것과, 불에 탄 다음 추락하는 것, 당신은 둘 중 어느 쪽이 낫겠는가? 그러나 어떤 때는 일이 잘 돌아가서 새로운 뭔가가 이루어지고, 그렇게 세상은 변한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머지않아 이런저런 이유로 그들 중 하나가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사라진 빈자리는 애초에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의 총합보다 크다. 이는 수학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감정적으로는 가능하다. 』 - p109

 

줄리언 반스는 삶의 심장, 심장의 생명인 아내를 잃은 슬픔의 단계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별과 상실의 고통을 이야기한 <차마 울지 못하는 당신을 위하여> 책에서도 말했듯 충분한 애도야말로 남은 삶을 살아가는 중심이 되듯 줄리언 반스는 사별 후 겪은 그의 비탄과 상실의 진정한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 사별의 슬픔은 인간으로서의 상태이지 의학이 필요한 상태가 아니며, 그 고통과 더불어 다른 모든 것을 잊는 데 도움이 되는 약은 있어도 치유해주는 약은 없다. 』 - p116



'세상이 그녀를 구할 수도 없고 구하려 하지도 않는다면, 도대체 내가 뭣 때문에 세상을 살리는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단 말인가'하며 정작 불상사가 일어났을 때 기분 전환 거리나 조언은 다 필요 없을 정도로 인생의 무심함에 대한 분노를 겪기도 합니다. 사람은 비탄을 이겨내게 돼 있을 뿐 아니라 그로 인해 더 강한 인간이 된다는 언어도단적인 말에 분노하고, 사별한 사람 그 자신조차 진실을 말하지 못하며, 회피하고 방어적이고 움츠러든 자세를 강요하는 이 시대의 삭막함을 이야기합니다.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고독의 문제, 사랑의 증거로서의 고통, 비탄의 함정... 이런 상실의 단계를 겪으며 결국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관한 그의 답은 '아내가 살아있다면 그러길 바랐을 모습대로' 아내의 부재를 견디며 아내의 실재를 마음속에 품게 됩니다. 애도에 성공한다는 것이 기억하는 데 성공한다는 것인지, 잊어버리는 데 성공한다는 것인지 사별 정리 보상의 의미를 묻습니다. '과거적 현재형'으로 딱히 현재에 존재하지 않지만, 완전히 과거에 속하지도 않고 그 사이 어딘가의 시제에 속하듯 결국 살아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죽음이, 곧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것으로 줄리언 반스는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사별의 고통을 비상, 추락, 그리고 깊이로 이야기하는 줄리언 반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를 읽으며 기만적이고도 세속적인 위안을 경계하고 사랑의 증거로서의 고통을 공감하게 됩니다. 죽음이 가져온 비탄, 아내와 함께했던 마지막 일들을 잔잔히 내뱉는 그를 보며 상실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고 사랑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랑을 한 줄리언 반스와 팻 캐바나가 부러워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 가기 싫은 날
김기정 글, 권문희 그림 / 현암사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저,중학년용 동화 《학교 가기 싫은 날》은

김기정 작가님께서 다른 매체를 통해 발표했던 어린이 단편동화 6편이

전래동화작가 권문희님의 그림과 함께 이 책 한 권에 쫘~악 수록되어 있습니다.

 

옛이야기 형식에서 현대물까지 고루 담겨있어요.

 

 

 

 

<대통령의 소원>은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 방망이를 현대물로 각색한 형식인데요

영부인의 욕심이 지나쳐 결국 그 화가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줄거리예요.

 

 

 

 

<학교 가기 싫은 날>은 학교 가기 싫어 핑계만 대는 노아라는 여자아이의 이야기입니다.

폭설이 내린 날, 눈 굴을 파며 학교에 가는 길에 일어나는 신나는 모험담이네요.

아이의 눈에는 저렇게 폭설이 내린 날 눈 굴을 판다는 것 자체가 정말 상상만해도 즐거운 일이 아닐까싶어요.

어른들은 죽을 맛이겠지만요 ;;

 

 

『 사람은 이 산에서 젤로 큰 멧돼지보다 힘도 세 보이지 않아요.

날카로운 발톱도, 뾰족한 이빨도 없어요.

깜깜한 밤처럼 시꺼멓지도 않은데, 엄마는 왜 무섭다고 했을까요?

- <주먹 호랑이> 중에서

 

겨울을 나야 하는 몸집 작은 호랑이의 소망을 이야기한 <주먹 호랑이>를 읽으면서

그 어느 것보다 무서운 존재는 인간이란 것에 마음이 아프네요.

사람 눈에 띄지 마라고 일부러 작게 낳았다는 엄마 호랑이의 말을 듣고 있으니 에구구..

 

 

 

<도미 동자> 이야기는 판타지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 집안 곳곳에 정말 작은 인간들이 몰래 다닐것만 같은 느낌이...

매일 일곱 시만 되면 나타나는 작은 사람들.

잔치집에 가야 한다는데 매일같이 집 안에서만 맴돌고 있어요.

우리 주인공은 작은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줄까요.

 

 

 

<내가 니 할애비다>는 십장생 이야기입니다.

오래오래 사는게 자랑거리인 열 가지 오래 사는 녀석들의 이야기.

제각각 거드름을 피우며 누가 제일 나이 많은지 뻐기는데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모르는 발언이 마구 오가네요 ㅎㅎ

 

 

 

 

<꼬마 도깨비 꼭꼭 숨은 사연>은 꼬부랑 산길에서 만난 도깨비와 숨바꼭질을 하는 이야기인데 결말에서 빵 터졌어요.

우리 아이가 가장 재밌게 반응한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전래동화 그림책 작업을 많이 하신 분의 그림이라 그림풍도 참 정겹지요.

글을 쓴 김기정 작가님께서 말씀하신게 기억에 남네요.

 '이야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고 상상하는 힘은 곧 생각하는 힘으로 연결되니

'이야기'란 것은 아이들 마음의 거름과 씨앗이 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 익살스런 이야기, 가슴 따뜻하게 하는 여섯 편의 다양한 이야기의 힘을 아이와 함께 누려봤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트레스를 날려 줘!
강금주 지음, 박순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엔 십대들의 사춘기라고 하면 중, 고등학생을 주로 이야기했는데

요즘은 정말 나이 그대로 빠르면 초등3학년 열살 이후부터 십대 사춘기 영역에 포함되어버리죠.

사춘기 시기가 빠르게 내려온 만큼 십대초반의 영글지 못한 그 감정을 다독이기 힘들어진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현대는 대화가 부족해진 가정환경이지요.

대화시간이 점점 줄어들다보니 부모는 부모대의 생각에 머물러 아이와 교감을 하지 못하게 되고

아이는 아이나름대로 더 답답해 할테고요.

이런 사정이니 30년간 <십대들의 쪽지>를 통해 청소년들과 이야기하며 살아온

청소년 전문 상담가 강금주님의 책 《스트레스를 날려 줘!》는 의외로 큰 도움이 되는 책인것 같습니다.

 

 

사실 사춘기때의 고민이라고해서 별다르게 달라진 건 없더군요.

우리 부모가 겪었던 고민이나 요즘 아이들의 고민이 큰 차이가 있진 않았습니다.

다 고만고만한 흔히 겪었던 그 고민들이 주를 이룹니다.

달라진 환경에 새롭게 탄생한 고민은 무엇인지, 그리고 빨라진 사춘기에 맞춰

그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멘트는 옛시절과는 차이가 있을테지요.

 

 

사춘기를 방황의 굴레라고 생각해 주저앉지말고 탈바꿈의 시기로 이용하는 힘을 줘야 합니다.

고통을 이겨 성장하는 좋은 고통으로서의 성장통이어야 합니다.

 


사춘기 시기를 누구는 쉽게 겪고 지나가는데 누구는 유독 힘들게 겪기도 하지요.

고민의 종류도 참 다양하고요.

《스트레스를 날려 줘!》에는 성적, 학교생활, 교우관계, 가정환경, 외모, 이성, 정체성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부모와 함께 읽어도 좋고, 초등고학년이라면 아이가 직접 읽으면 더욱 좋고요.

 


『 사춘기는 갑자기 내가 누구인지 궁금해지는 시기입니다.

여태껏 관심없었던 '나'를 찾으려고 하는데 '나'는 보물찾기처럼 누군가 어디에 숨겨 놓은 것이 아니랍니다.

그 답을 찾는 방법은 대개 밖으로부터 옵니다.

오늘 읽은 책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내가 먹은 음식을 통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들을 통해서, 숨겨져 있던 '나'를 만나게 된답니다. 』

- p149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때 필요한 실력과 마음가짐을 준비하는 시기로 바라보는 사춘기 시절.

좋은 결과를 빨리 내려고 조급해 하지 말고 준비하면서 기다림을 배우는 시기로 생각해보자고 합니다.

균형있게 성장하기! 우리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노력해보자고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