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 it Rock 1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개정판 Paint it Rock 1
남무성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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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n Roll Baby~~♪

음악을 자주 듣지 않는 저조차도 록스타 하면 딥 퍼플, 롤링스톤스, 더 후 등 몇몇 이름이 나오는데요. 사실 Rock 하면 심장이 터질듯한 사운드가 주는 압박감이 짱짱한 헤비메탈이 가장 먼저 떠오르긴하네요. 그만큼 헤비메탈이 록의 대명사인것처럼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보면서 Rock의 새로운 면을 발견했습니다.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Paint It Rock>는 총 3권 분량에 20세기 팝뮤직의 획을 그은 록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만화 형식이라는게 압권이네요. 방대한 록의 역사를 록스타들의 각종 에피소드를 통해 알려주는데 그 배경과 록음악의 성장과정을 만화로 표현하니 훨씬 쉽고 재미있게 다가오더라고요.

 

 

로큰롤 기초를 확립한 척 베리의 일화를 보며 척 베리의 음악이 이후 많은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끼친 장면을 보며 아, 저게 척 베리 음악이었구나 새롭게 알게 되기도 했네요.

 

 

 

 

뭣보다 놀랐던 사실은 비틀즈에 관해 상당히 많이 다뤄져 있는데요, 얼마전 <존 레논 터스> 책을 통해 비틀즈를 오랜만에 떠올려보기도 했던터라 더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헤비메탈만 생각한 좁은 록 세계관을 갖고 있던 저로서는 비틀즈가 비중있게 등장하니 얼마나 놀랬겠어요 ^^ 1권 표지에서조차 비틀즈를 내세웠으니 비틀즈가 록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블루스의 한계를 넘어 수많은 장르로 창조된 다원적 록의 생성에 영향을 끼친 비틀즈는 록 세계에 큰 획을 그은 거였더라고요.



대중음악은 언제나 시대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하지요. 당시 로큰롤이라는 장르가 나타난 시대 배경을 설명하며 그 당시의 신세대음악인 록의 탄생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전까지 흑인과 백인의 음악이 달랐지만 로큰롤이 유행하면서 음악에서만큼은 흑백의 차이가 상관없어지기도 했다 하고요, 기성세대가 반감을 품고 록을 비난할수록 아이들은 되려 열광하는 역효과가 나기도 하면서 젊은이들의 욕구에 충족시켜주는 음악으로서 록의 위상은 드높아지기만 했습니다.
 

 

 

생각외로 록의 세계가 넓더군요. 사이먼 앤 가펑클 음악도 기억나는데 그런 음악을 포크 록이라 하고, 롤링스톤스의 펑크 록, 그리고 퇴폐적이고 광기가 엿보이는 일명 뿅가리 뮤직인 사이키델릭 록, 아트 성격이 강한 프로그레시브 ...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저는 록은 그냥 록~ 수준이었지 싶네요. 

 

록은 그 어떤 장르보다 에너지가 넘치는 파워를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흔히 록 스피릿이라 말하기도 하는데 왜 유독 록에는 그런 말이 붙는지 당시 시대상황을 알게되니 이해가 되더군요. 음악장르란게 그 자체로 갑자기 뚝 생겨나는건 아니지요. 다른 장르와 혼합되거나 발전하며 탄생하는 그 흐름을 잘 다루고 있어 방대한 록 세계를 이해하기 좋은 길잡이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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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 손님이 줄 서는 가게 사장들의 돈 버는 비밀 자영업자를 위한 ‘가장 쉬운’ 장사 시리즈
손봉석 지음 / 다산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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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딱 필요로 하던 회계마인드를 마구마구 심어준 책입니다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손봉석 저자님은 그 유명한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를 쓰신 분인데요, 사실 그 책은 안 읽어봤었어요.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회계라는 것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었는데 몇 년 몸담고 있다보니 이제 슬슬 깨닫는게 있더란 말이지요. 그건 바로 '매출이 높다고 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 매출만 줄창 높아봤자 세금 나가고 각종 비용은 그만큼 지출되고... 딱 그 고민이 되던 시점에 만난 책이어서 어찌나 반갑던지요. 그 고민을 고스란히 풀어주고 있고, 이 책을 읽고나서야 회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일이 하고 싶으면 일하고, 하고 싶지 않을 때는 안 할 수 있는 자유는 바로 통장잔고라고 하지요 ^^

매출과 규모의 허상에서 벗어나 조금은 더 여유롭게 장사할 수 있도록, 장사의 노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는 돈의 언어라고 말하는 회계의 중요성과 회계 마인드를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 고객이 늘면 매출은 늘지만 숫자를 관리하지 않으면 이익은 늘지 않는다. 』 - p9

 

저 역시숫자와 관련된 부분은 세무신고할 때 뿐이었네요.

장사에서의 성공은 매출이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돈의 언어인 회계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의 문제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돈의 흐름을 나타내는 회계를 알아야 통장잔고가 늘어나는 것이겠지요.

 

 

장사에 필요한 매출, 이익, 자금조달, 투자금회수. 이 부분을 숫자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어떻게 현실화되는지 파악 가능해지는데 단순히 숫자를 꼼꼼히 따져보기만 하는 것은 집착일 뿐, 숫자가 의미하는 것을 알아채고 원인을 분석하고 장사에 활용해야 숫자를 좋아한다는 진정한 의미라고 하네요.

 

장사는 매출 자체가 아니라 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이 기본적인 것을 사실 놓치고 장사하는 것 같아요. 매출은 늘었는데 비용은 줄이지 못해서 손실나는 경우도 많을테고요. 장사를 하는 이유는 바로 돈을 벌기 위한 것입니다. 돈을 모으는 것은 수입의 문제라기보다는 사실상 지출의 문제라는 것을 저 역시 이제서야 깨닫고 있네요. 물건을 팔 줄만 알지 돈을 버는 방법은 몰랐던 겁니다. 효율적인 비용 절감 방법이나 세금 문제는 물론 실질적인 가격과 서비스, 상품간의 상관관계 등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지금까지 회계는 먼나라 얘기였는데 회계학적 사고가 장사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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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 1 - 선사시대 ~ 고조선 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 1
구완회 지음, 이희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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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는 초등 5학년에 처음으로 배우게 되지만 어마어마한 양이 쏟아지는지라 자칫 암기하느라 아이들이 질려버리기 쉬운 과목이기도 하지요. 우리 아이들에게 암기해야하는 역사가 아닌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경을 이해하게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평소 독서를 통한 배경지식 확보가 결국 길게 보면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배움의 양에 조금은 여유있는 2, 3, 4학년 무렵이 이렇게 접근하기 딱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는 그 나이대에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 아주 적합한 책이예요.

이렇게 얇직한 책이지만 속은 어찌나 알찬지...

 

<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 1권은 구석기~신석기~청동기~고조선 무렵까지의 한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 자리에서 끝까지 다 못 읽었어요. 지겨워서 못 읽어낸게 아니라 한 파트마다 아이가 어찌나 정성들여 집중하고 종알종알 얘기를 풀어내는지, 1장 끝내고 나니 벌써 한 시간이 뚝딱 흘렀더라고요 ^^

 

구석기, 신석기라는 말만 봐도 우리의 역사는 돌(石)로 시작합니다. 요즘은 엄마인 제가 배웠던때와 달리 구석기를 '뗀석기', 신석기를 '간석기'라고 부르던데 훨씬 이해하기 쉽고 정겹네요. 돌을 떼어내고 갈아내는걸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대 명칭을 이해하게 되네요. 옛날엔 돌 도구를 이용해 사냥을 했다하니 아이는 경악스런 표정을 짓습니다. "먹고살기 힘들었겠네~~~" 하며 안타까운 혀 차는 소리까지 ^^

 

 

각 시대별 생활사를 바로 앞에서 이야기 들려주는 방식처럼 친근한 문체가 나오니 아이 입장에서는 귀에 더 쏙쏙 박히나보더군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과관계를 잘 파악할 수 있게끔 스토리가 탄탄해요. 예를들어 농사를 짓게 되니 토기가 생겨나야했고, 정착생활도 하게 되는 흐름을 스토리로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고조선 멸망 이후 수두룩하게 나오는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삼한. 각 나라별 특징 외웠던거 아직도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있는데 이렇게 스토리로 알려주니 훨씬 재미있네요.

 

무엇보다 이 책의 특징은 초등저학년 아이들이 만만하게 한국사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거라서 아이가 직접 활동할 수 있는 워크북 페이지가 각 장마다 2~3개씩 있답니다. 스티커, 숨은그림찾기, 미로, 퍼즐 등 중복되지 않게 잘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한 장을 끝낼때마다 나오는데 복습 효과도 있고 이미지화 문제여서 기억에 오래 남네요. 스토리와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 배경을 익히게 하는 <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 다음권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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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 레터스
헌터 데이비스 지음, 김경주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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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공식 전기 작가 헌터 데이비스가 존 레논의 손편지를 모았습니다. 손으로 직접 적거나 타자기로 친 편지가 대부분이었던 시대를 살았지만 존 레논은 유난히 글쓰기를 즐겼었나봅니다. 상당히 많은 양의 편지, 엽서, 메모 285편을 모아 책으로 엮었네요.

 

<존 레논 레터스>에 담긴 그의 흔적을 보면 사생활은 물론 비틀즈를 만든 존 레논의 예술관도 고스란히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음악뿐만 아니라 이렇게 글로 남겨둔 걸 세월이 흐른 뒤에 들춰보니 더 애틋해지기도 하네요.

 

편지에 얽힌 배경과 사연을 소개하다 보니 존 레논의 일생을 함께하게 됩니다. 편지 사진이 고스란히 있어 세월의 흔적도 느낄 수 있네요.

 

 

존 레논은 그림 실력도 상당하더라고요. 편지에 자신을 드러내는 사인 외에 캐리커처 같은 그림이나, 섬세하게 그린 그림도 많고요. 초등시절부터 작은 책을 만들 정도로 글쓰기와 그림에 재주가 있었다고 합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쿼리멘'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일찌감치 했는데 그때 만난 폴 맥카트니, 조지 해리슨과 이후 그 유명한 비틀즈의 멤버로 활동하게 되지요. 비틀즈 멤버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읽다 보면 비틀매니아들의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네요.


 

 

존 레논은 글을 쓰는 목표가 다른 사람을 웃기거나, 그냥 자기 좋자고 쓴다고 말했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편지글을 보면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내용이 눈에 많이 띕니다. 일면식도 없는 팬에게 직접 답장하는 일도 상당했는데 정말 그 유명한 비틀즈가 저렇게 했단 말이지? 하며 놀라울 정도였어요. 한 답장에는 다른 멤버들 집 주소까지 공개했던데 요즘 세상에선 꿈도 못 꿀 일이겠지요.

 

 

 

 

『 존은 이렇게 말했다. "관객을 즐겁게 하기 위한 네 개의 밀랍인형이 된 것 같았어요. 비틀즈의 콘서트는 음악과는 전혀 상관없게 됐어요. 이제 관객들은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 그들만의 부족 의식을 할 뿐이죠." 』 - p118

 

대부분은 말장난, 농담이 많이 섞인 유쾌한 편지였지만, 애잔한 내용이 담겨있거나 그의 슬픔과 분노가 담긴 편지도 있었답니다. 존 레논의 솔직한 편지글을 보면 고뇌가 가득 담긴 청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비틀즈로 활동하며 생긴 여러 사건사고의 배경도 알 수 있었어요. 
 

 

《존 레논 레터스》책은 비틀매니아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애장하고 싶은 책이군요. 요즘 같으면 전화 한 통이나 문자, 카톡으로 대신하느라 이렇게 수집, 보관조차 힘든데 말입니다. 그래서 더 정겹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가족친지에게 보낸 안부편지, 음악활동을 하며 직업상 주고받은 편지 외에도, 가정부에게 부탁하는 글이나, 세탁소에 항의하는 글까지... 날 것 그대로의 글을 쓰게 된 사연을 함께 소개해둔 덕분에 인간 존 레논의 일생을 엿본 느낌입니다. 이 책을 읽는 며칠동안 비틀즈의 음악이 유난히 그리워진 나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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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랑은 냉면처럼
김영진 지음 / 엘블링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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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냉면처럼

저자 김영진 | 엘블링 | 2014.10.17ISBN 4801155572420

 

 

 

전자책으로 읽은 로맨스소설 <사랑은 냉면처럼>.

그동안 웹소설이나 전자책으로 로맨스 장르소설을 나름 읽어봤는데 20~30대가 읽을만한 순수 로맨스소설은 은근 비율이 약하더라고요. 그러다 이번에 마음에 드는 로맨스소설 읽었답니다. 김영진 저자의 <사랑은 냉면처럼>은 읽는 중에도, 읽고 나서도 이 생각이 들었는데... "개운하다~~"였어요. 담백하면서 깔끔한 내용이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대학을 포기한 대신 한식당에서 냉면장 자리에 이르기까지 일에 미쳐 살았던 경주. 부주방장 자리를 앞두고 낙하산처럼 나타나 부주방장 자리를 차지해버린 수애. 이 둘의 관계를 풀어가는 로맨스소설이에요. 수애의 언니 수지에게 호감을 느끼며 다가가는 경주의 마음과 경주의 오랜 친구 지은이와의 우정과 사랑 사이의 소소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고요. 등장인물들의 얽힌 관계 속에 사랑이 가진 다양한 유형이 거의 다 들어 있네요.

 

 

남주인공 경주의 성격이 참 마음에 들어요. 보통남자이고, 보통인간입니다.

경주에게는 일 자체가 삶이었으니 부주방장이 못되어버린 그 상황은 그야말로 인생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입니다. 경주는 수애의 불행이 곧 자신의 행복인것처럼 부주방장이 된 수애를 미워하고 까칠하게만 대한답니다. 

 

 

일에만 빠져 살던 인생이었으니 여자를 제대로 사귀어본 적도, 미치도록 사랑해본 적도 없는 경주는 연애 감정에 참 서툴렀어요. 이상형을 꿈꾸며 그런 여자가 나타나길 바라는 정도랄까요. 그러다 보니 오랜 친구라고 생각해온 지은이의 마음도 알아채지 못했었고요.

여자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남자 경주. "여자 마음을 알면 여자지 남자냐?"라고 말하는 경주를 보며 남들은 참 답답해하기도 하고요. 수애를 짝사랑하는 무철이에게는 '눈치 없는 놈'이라며 타박하면서 정작 스스로는 더 눈치 없답니다 ^^

 

 

『 껍질을 다 까더니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잘라내어 둥글둥글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하니까 예쁘죠? 아무리 못생긴 배라도 이렇게 다듬어주면 예뻐져요. 사람 마음도 그래요. 따뜻한 손으로 만져주면 예뻐지거든요."

 

 

투닥거리기만 하던 수애와의 관계는 어느 순간 수애의 행동이 변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수애가 경주에게 다 맞춰주다시피 하니 경주는 더는 수애에게 까칠하게 대하기도 민망해질 정도지요. 그런 와중에 수애가 경주에게 사랑 고백을 하기까지 하네요. 도대체 수애가 자신을 왜 좋아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경주의 마음은 어디로 향할까요~

 

 

 

<냉면은 사랑처럼>에서는 등장인물들 각각의 사연에 맞춰 '사랑'의 정의를 내립니다.

경주의 오랜 친구 지은이는 아낌없이, 대가없이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요.

수애의 언니이자 경주가 호감 느낀 수지는 사랑이란 그냥 이유 없이 좋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유가 있으면 보상심리가 생긴다고요. 다 주고도 더 주고 싶은 것이 사랑이라고요.

경주는 처음엔 그저 자신이 생각한 이상형과 같이 있고, 좋은 느낌이 사랑이라는 정도였고요.

수애는 사랑은 냉면이라고 정의 합니다. 손이 많이 가고 그래서 어렵고 아프고 힘든 것이 사랑이라고요.

 

 

수애의 사랑이 아련하지요. 경주에게 냉면 만드는 기술을 전수받으며 겪었던 힘든 과정처럼 사랑을 그저 아픈 것만으로 생각하게 놔둘 순 없잖아요~ 냉면을 만드는 과정은 힘들지만 깔끔하고 상큼한 뒷맛을 가진 여름의 별미처럼... 그들은 사랑의 정의를 어떻게 바꿔나갈까요. 이 과정에서 사랑하며 성장하는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사랑에도 분명 성장통이 있지만, 사랑의 힘이 가진 저력은 인생의 의미를 바꾸게 되기도 하겠지요. 일이 전부였던 경주에게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감정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감정인 사랑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며 슬며시 연애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네요. 결혼 후 아이 키우며 어느 순간 그 시절을 잊고, 그 감정을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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