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에서 사랑하다
쓰지 히토나리 외 지음, 양억관 외 옮김 / 동방미디어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냉정과 열정사이를 쓴 두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사랑과 고독사이, 연애와 사랑사이, 섹스와 마음 사이, 결혼과 이혼사이, 순애와 불륜사이, 죽음과 이별 사이 이렇게 총 6장으로 나누어져서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글이 번갈아가면서 대화하는 것처럼 전개된다.

이 책, 글쎄, 읽는도중에 세번이나 잠들어버렸고, 몇 번이나 읽다가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별로였던 책. 사랑에 관한 두 작가의 생각은 두 작가의 생각일 뿐. 작가라서 그런지 말은 제법 그럴싸하게 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크게 와닿지 않는듯한..여튼, 요 근래에 본 책 중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책이지 않았을까 싶었다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J뽀스 2006-09-17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다 지겨워서 포기해버렸습니다. ^^

이매지 2006-09-17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기억으로는 2004년 최악의 책으로 꼽을만 했었더랬죠.
끔찍했었어요 -_ -;;;;
 
팜므 파탈 - 치명적 유혹, 매혹당한 영혼들
이명옥 지음 / 다빈치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부터 팜므파탈이라는 용어를 꽤나 많이 듣게 되었다. 흔히 요부라 불리는 관능미와 신비한 매력을 지니고, 남성을 종속시키고 그들에게 치명적 불행을 야기시키려는 여성을 의미하는 팜므파탈. 이 책은 크게 잔혹, 신비, 음탕, 매혹의 4장으로 나뉘어 전개된다. 문학작품, 혹은 예술작품, 혹은 마릴린 먼로와 같은 실존인물들을 통해 그들의 팜므파탈적 성향을 살펴보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개된다.

현대사회에는 과거보다 보다 더 팜므파탈적 성향이 강한 여성들이 등장하고 있다. 자신의 섹시한 매력을 풍기면서 그로써 사람들에게 호소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고, 수많은 연예인들이 누드집을 찍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자 한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서도 팜므파탈이라는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팜므파탈의 성향을 보여주며 그에 마땅한 화보를 보여주는데, 지나치게 선정적이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과분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또한, 모나리자나 스핑크스 등이 팜므파탈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기한 마음도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키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는 최근에 나온 '해변의 카프카'처럼 두 가지 이야기, 즉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라는 이야기가 서로 평행선을 그리면서 때로는 일치하는 면을 보이며, 때로는 개별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어 간다. '해변의 카프카'를 읽을 때도 느낀점이지만, 이런 식의 교차적 배열은 한가지 이야기에 대해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이야기를 전개시켜간다는 면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한가지 이야기만 전개되어 간다면, 그 자체의 전개에만 집중하게 되니까 말이다. 뭐 하지만 익숙하게 받아들이지 않은다면 사람에 따라서는 좀 복잡하다고 느낄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여튼, 인간의 자아,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했던 하루키. 세계의 끝은 굉장히 정적인 공간으로 벽으로 둘러쌓여 있고, 그 곳의 사람들은 마음이 없이 굉장히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음을 상징하는 그림자는 모두 그곳에서 죽는다. 새로 세계의 끝으로 온 주인공도 그림자를 떼어내고 그 곳에서 생활하지만, 그림자의 제안으로 세계의 끝을 탈출하려고 한다. 세계의 끝이라는 이야기에서 무언가를 바꾸어보고자하는 것은 주인공의 그림자뿐이다. 그림자를 빼곤 모두 그 생활에 만족하고, 불만없이 살아간다. 한편 다른 이야기인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는 굉장히 동적인 이야기이다. 쉴새없이 전개되어 가는 방식은 마치 무슨 인디아나존스라도 보는듯한 박진감을 전해준다. 일주일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에 벌어지는 일을 박진감 넘치게 보여준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쉴새없이 바뀌어가는 상황속에서도 자신의 무력함. 자신의 자아를 찾고자한다.

하루키의 소설을 한권씩 접해가면서 느끼는 것은 기본적으로 하루키의 작품들은 고독을 내포하고는 있지만, 그 안에서 작가의 역량이 쉴새없이 발휘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독이나 자아의 성찰은 분명 현대사회의 인간들이 늘 접하는 문제이기도 하고, 그만큼 뗄레야 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하루키는 현대 인간의 내면에 호소하는 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따로이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을 하지는 않았다. 독자 스스로 작품내부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되새기길 바랬던 것이리라. 우연찮게 1권 뒤에 있는 해석을 먼저 읽어버려서 작품을 읽는데 재미는 반감됐지만, (보통 해석은 2권 뒤에 있어야 정상이 아닌가?-_-) 나 자신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해볼 수 있게 자극을 줬다는 점은 부정하고 싶지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멜리 노통의 데뷔작인 살인자의 건강법이 드디어 나왔다! 어쩌다보니, 아멜리 노통의 작품은 거의 역순으로 읽어간 듯한 기분. 처음에 접했던 그녀의 작품이 적의 화장법이었으니..여튼, 이 책은 독특한 방식과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책은 거의 대화로 이어지고 있었고, 한 여기자가 죽음을 앞둔 대문호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의 과거를 밝혀간다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추리소설틱한 성격을 띄고 있다. 여튼, 페미니즘적 성향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면, 책 속에서 대문호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에서는 불끈!할 수도 있겠지만, 뭐 원래 저런 놈이려니하고 읽어가면 뭐 크게 문제는 없는 듯.

초반부에 4명의 기자가 연달아서 대문호와의 인터뷰를 실패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5번째로 여기자가 인터뷰를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4명까지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가 싶기도 했고, 그때문인지 4명까지의 과정은 좀 지루한 감도 없이 않아 있었다. 물론, 이 책은 아멜리 노통의 첫 작품이었지만, 그녀의 이미 다른 작품을 읽은 뒤에 읽어서 그럴까? 왠지 그녀도 그녀의 색깔을 띄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 기분. 왠지 스스로 한 가지 방식으로 자신을 정착하려는 것 같은 느낌.

어쨋든 대문호의 독설. 그리고 여기자의 능수능란한 말솜씨.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이런 것들이 철저히 아멜리노통다운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생애의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브리엘 루아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이었나, 재작년이었나, 잘 기억은 안나지만, 느낌표에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코너가 꽤나 인기가 있었다. 뭐 영풍이나 교보문고같이 큰 서점에 가면 늘 한쪽에는 느낌표 선정도서 이래서 정말 쌓아놓고 팔았었고, 그 덕에 그 당시의 베스트셀러 상위권에는 느낌표 선정도서들이 꽤나 많은 자리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뭐 언론에서 떠든다고 선뜻 책을 읽는 편도 아니고, 그냥 내 마음대로 책을 읽는 편이라 느낌표 선정도서는 읽은게 몇 편 안되고, 꽤나 오래전에 유행을 탔던 내 생애의 아이들도 이제서야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대학을 갓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부임한 아직은 어리숙한 맛이 있는 여선생이다. 그녀가 아이들과 생활을 하면서 겪는 일들이 이 책의 내용이다. 그녀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가난하지만 그래도 순수한 면이 많은 아이들이다. 크리스마스가 되어 없는 살림에 선생님께 선물을 드리고 싶어하는 마음이라던지, 선생님께 칭찬을 받으면 어린아이답게 환한 미소를 보이는 장면들을 풋풋하고, 때로는 감동적으로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처럼 입시를 위한 교육을 하기에, 초등학생들이 몇군데의 학원을 다니고, 오로지 입시를 위해 생활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이런 류의 교육을 주제로하는 소설들은 읽을 때는 굉장히 감동스럽고, 마음에 들지만, 읽고 나면 왠지 모르게 우리의 교육현실과 비교하게 되서 씁쓸해진다. 그래서 이런 류의 책은 잘 안 읽건만. 뭐 그래도 읽었으니 할 말은 없다만..

여튼, 과거의 순수했던 학교의 모습, 그리고 그 안에서 한없이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 선생님. 그런 모습이 잘 녹아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듦과 동시에 굉장히 씁쓸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