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Live Album - 반란 (反亂)
이승환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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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에 <무적전설>이 나온 뒤에 첫 라이브 앨범이니 꽤 오랜만에 라이브앨범이다. 그간 나온 몇 장의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라이브로 만나는 즐거움과 이 전에 나온 명곡들을 새로운 느낌의 라이브로 만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앨범이다.

한 예를 들어, 지난 8집에 수록된 애절하기 짝이 없는 <심장병>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만나볼 수 있고, <가족>또한 기존의 합창의 느낌과는 다른 약간은 사이버틱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에 반해 <물어본다>의 경우에는 음반에 있는 딱 그 느낌대로. 하지만, 개인적으로 <무적전설>때의 라이브가 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드는 곡들도 있으니, 그 중에서 <동지>가 가장 아쉬웠다랄까.

2장의 CD와 VCD를 통해서 잠시나마 그의 공연을 함께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게 이 음반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인 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무적전설>보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괜찮은 앨범. 특히나 착한 가격.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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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 O.S.T. - Korean Casting Soundtrack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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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조승우를 굉장히 좋아한다. <후아유>에서 그가 기타를 치며 열창을 하던 때부터... 솔직히 <후아유> 때만 하더라도 노래 실력이 너무 뛰어나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 어설픈 고음처리마저도 너무도 귀엽게 보였더랬다.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으로 데뷔하긴 했지만, 그의 원래의 꿈은 뮤지컬 배우였다. 이 전에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던지, <카르멘>등에 출연을 하긴 했지만 그가 뮤지컬 배우로 널리 알려진 것은 아마 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통해서였을 것이다. 그는 이 뮤지컬을 통해서 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나는 이 공연을 실제로 보지 못했다. 학생으로서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은 둘째치고라도 당췌 표를 구할 수 없었고, 경매 사이트에서 몇 배씩 돈을 더 받아가면서 파는 걸 보고 질려버려서 결국은 놓쳐버렸던 것이다. 하기사 내가 원하는 캐스팅 자체가 워낙 표를 구하기 어려웠긴 했다. 승우지킬 - 소현엠마 - 소냐루시. 그 공연의 아쉬움을 나는 이 앨범으로 달래어 보았다.

이 앨범에서 조승우의 노래를 가장 오래 들을 수 있는 트랙은 10번 트랙인 This Is The Moment이다. 그 외에도 The Way Back , Alive , Lost In The Darkness 등에서도 그의 목소리는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조승우의 노래뿐만이 아니라 원래 뮤지컬 배우인 류정한의 목소리를 듣는 즐거움도 제법 쏠쏠했다. 조승우의 팬으로 이런 말을 하기는 조금은 그렇지만 솔직히 노래는 류정한이 좀 더 잘하는 것 같다. 조승우는 연기력이 노래를 보완해주는 것 같고...

여튼, 이 두 사람의 지킬의 노래뿐만 아니라, 소현 엠마의 Once Upon A Dream이나 정한 지킬과 소현 엠마의 듀엣곡인 Take Me As I Am 등의 노래도 좋았다. 그리고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소냐 루시의 노래를 들을 수 없었다는 것이었는데, TV에서 그녀가 부른 Someone Like You를 듣고 홀딱 반해버렸던 나는 그저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흑흑. (솔직히 정원 루시와는 맛이 달랐다. )

2004년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함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던 <지킬 앤 하이드>. 이 음반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매력에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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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9-21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이 뮤지컬 보고 싶었는데.. 으히. 못봤네. 안타까워라. 근데. 음반 사기는..
쫌 그래. 으흐흐흐흐. 내가 원래 좀 어두운 곳을 통해 음악을 듣는지라. ^-^;;
기회되면 어두운 곳을 통해서라도 들어봐야지. 헤헤 매지야~ 굿나잇!

이매지 2005-09-21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그 때 한참 알바를 해서 시간이 안 맞기도 했지만, 알바비 들어왔을 때는 이미 표를 구할 수 없었어 -_ ㅜ 난 이거 처음 들을 때 방에 불 꺼놓고 눈 감고 들었는데 ^-^;
 
이승환 라이브 - 무적전설 - 재발매
이승환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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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무료하다 싶을 때면 한 번씩 꺼내서 듣는 음반이 바로 이승환의 라이브 앨범인 <무적전설>이다. 97년부터 99년까지의 공연이 담긴 이 음반은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공연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흔히들 이승환을 두고 '어린왕자'라고 하지만, 난 그 호칭보다는 '라이브의 황제'라는 표현이 더 좋다. 이승환하면 라이브고, 이승환의 매력은 라이브를 통해서 100프로 발산되기 때문이다. 우리 승환옹은 TV출연에서는 어째 빛을 발하지 못하시는지. (그 때문에 본인 스스로 TV출연도 별로 좋아하시지 않지만.)

여튼, 이 앨범에 실린 곡들은 그야말로 액기스 중에 액기스이다. 게다가 CD는 3장이나 되니. 97년공연부터 99년 공연까지 약 40곡을 듣고 나면 엄청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게다가 다 들은 후에는 그 기운이 나에게로 전해지는 것 같아서 힘이 불끈 솟아난다.

기존 앨범에 속해있는 노래들은 라이브로 듣는 맛도 있지만, 세월이 가면처럼 리메이크해서 부른 노래도 있고, 라이브 앨범에 속해있긴 하지만, 라이브 곡은 아닌 '끝...'이라는 곡도 좋고. 게다가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 '덩크슛'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덩크슛은 나온지가 워낙 오래되서 원곡을 들으면 좋긴하지만 좀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기에. ^-^;;

무료한 일상. 나는 다시 무적전설로 으›X으›X! 기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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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9-05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쌰으쌰!
이승환 라이브 공연 한번 못가본게 천추의 한이올시다 ㅡ.ㅡ

이매지 2005-09-05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못 가봤습니다 -_ ㅠ 어릴 때는 승환옹의 공연이 몇달치 용돈이었고, 지금은 가려고 해도 번번이 예매를 놓치고 있는. 흠. 그러고보니 글은 어째 공연 수십번 갔다온 사람마냥 써놓은 ^-^;;;;;;;;;;;
 
이승환 8집 - Karma
이승환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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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환옹이 날 애태우는 가장 큰 이유는 앨범이 나오면 다음 앨범까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7집 이후로 이 앨범이 나오기까지 꼬박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기다린 시간이 길었던만큼 기대치도 커져만 갔는데, 그런 면에서 이 음반은 내 기대치에 부응하는 그런 음반이었다. 역시 이승환답다.

지난 7집에서 내 염장을 마구 질러놓은 승환옹은 이번 앨범에서도 여지없이 염장을 지른다. 4번 트랙의 Happy Wedding Song에서는 이제는 대놓고 결혼해줘서 고맙단다. 여전히 미어지는 가슴. 하아. 이제는 어쩔 수 없도다. 첫 트랙이자 타이틀 곡이었던 심장병은 처음에 들었을 때는 솔직히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자꾸 듣다보니 마음에 든 곡. 들을수록 맛이 난다랄까? 손을 따면 마음에 얹힌 니가 내려갈까라는 가사를 비롯하여 맛깔스러운 가사와 애절함이 담뿍 느껴지는 곡이었다. 이어지는 물어본다는 예전에 첫날의 약속(몇 집인지 까먹었다.)이라는 곡과 비슷한 생각을 해주게 하는 곡으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곡. 나무꾼의 노래, 마지막 인사와 같은 곡들은 이승환다운 곡들. 한 편, Quiz show나 Notorious와 같은 다소 격한(?) 곡들도 있으니 기분따라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제 남은 건 다음 앨범이 나올 때까지 기다림에 기다림을 반복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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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7집 - Egg (Sunny Side-Up & Over Easy) - 재발매
이승환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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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이 이승환을 생각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천일동안>과 같은 조용조용하면서 애절한 음악을 하는 사람. 뭐 그런 이미지다. 하지만 원래 그가 지향하는 음악이 그와는 동떨어진 것임을 또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이번 7집은 그런 면에서 대중이 그에게서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담긴 Sunny Side-Up과 그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음악이 담긴 Over Easy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이승환의 노래이지만 각각의 CD는 다른 느낌을 준다.

Sunny Side-Up에서는 사랑에 빠진 탓인지 유독 닭살스러운 노래가 많아 눈물을 머금고 들었지만, 미어지는 가슴은 둘째치고라도 그 닭살 노래들이 좋았는데 어쩌냐. 특히나 림양에게 바치는 A song for you는 내 심장을 후비팠다. (그만큼 닭살이었다는 소리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랑하나요!?를 비롯하여 나 잡아봐라에까지 이어지는 심장 후벼파기는 계속 된다. 나처럼 승환옹을 오래전부터 사모해온 처자들이라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자.

닭살 노래들 뿐만 아니라 후렴부가 마음에 드는 Christmas Wishes와 잘못, 그리고 조용조용 잔잔한 기다림이라는 곡들도 좋고, 삼촌 장가가요나 춤바람의 경쾌한 음악도 좋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의 엄마는 정말인지 마음을 짠하게 만드는 곡.

Over Easy에서는 조금은 격한 노래들이 등장한다. 첫 트랙인 왜?에서부터 시작하여 처음에는 조용하게 시작되어 이게 왜 여기에 실렸나 의문이 되던 위험한 낙원은 중반부 이후에 리듬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곡. 다른 트랙들의 노래도 다 좋지만 10번 트랙의 동지는 팬들에게 바치는 노래라서 그런지 더 기분이 좋은 곡.

속이 꽉 찬 앨범 ! 골라 듣는 즐거움을 주는 앨범이다. 어느 트랙을 듣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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