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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 O.S.T. - Korean Casting Soundtrack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조승우를 굉장히 좋아한다. <후아유>에서 그가 기타를 치며 열창을 하던 때부터... 솔직히 <후아유> 때만 하더라도 노래 실력이 너무 뛰어나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 어설픈 고음처리마저도 너무도 귀엽게 보였더랬다.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으로 데뷔하긴 했지만, 그의 원래의 꿈은 뮤지컬 배우였다. 이 전에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던지, <카르멘>등에 출연을 하긴 했지만 그가 뮤지컬 배우로 널리 알려진 것은 아마 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통해서였을 것이다. 그는 이 뮤지컬을 통해서 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나는 이 공연을 실제로 보지 못했다. 학생으로서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은 둘째치고라도 당췌 표를 구할 수 없었고, 경매 사이트에서 몇 배씩 돈을 더 받아가면서 파는 걸 보고 질려버려서 결국은 놓쳐버렸던 것이다. 하기사 내가 원하는 캐스팅 자체가 워낙 표를 구하기 어려웠긴 했다. 승우지킬 - 소현엠마 - 소냐루시. 그 공연의 아쉬움을 나는 이 앨범으로 달래어 보았다.
이 앨범에서 조승우의 노래를 가장 오래 들을 수 있는 트랙은 10번 트랙인 This Is The Moment이다. 그 외에도 The Way Back , Alive , Lost In The Darkness 등에서도 그의 목소리는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조승우의 노래뿐만이 아니라 원래 뮤지컬 배우인 류정한의 목소리를 듣는 즐거움도 제법 쏠쏠했다. 조승우의 팬으로 이런 말을 하기는 조금은 그렇지만 솔직히 노래는 류정한이 좀 더 잘하는 것 같다. 조승우는 연기력이 노래를 보완해주는 것 같고...
여튼, 이 두 사람의 지킬의 노래뿐만 아니라, 소현 엠마의 Once Upon A Dream이나 정한 지킬과 소현 엠마의 듀엣곡인 Take Me As I Am 등의 노래도 좋았다. 그리고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소냐 루시의 노래를 들을 수 없었다는 것이었는데, TV에서 그녀가 부른 Someone Like You를 듣고 홀딱 반해버렸던 나는 그저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흑흑. (솔직히 정원 루시와는 맛이 달랐다. )
2004년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함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던 <지킬 앤 하이드>. 이 음반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매력에 빠져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