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처음책 보드북 세트 - 전3권 뚝딱뚝딱 처음책
프랭크 애시 글.그림, 김서정 옮김 / 그림책공작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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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뚝딱뚝딱 처음책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 모두 함께 느끼는 감동이라는 주제로 처음 보드북 세트는

세권의 책으로 구성 되어있다.

 

꼴찌강아지,  꼭 아빠처럼, 안녕 우리집,

미국 대표 작가 프랭크 애시의 영아용 그림책 3종을 보드북세트로 구성한것이다.

책표지의 귀여운 그림때문에 관심이 갔던 이 그림책은 나온지 30여년이나  되었단다.

그래도 변함없는 재미와 따뜻한 감동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서 더 읽어보고 싶었다.



 

 

 

 

 

 

이세상 모든 꼴찌들에게..

 

이 책은 아홉번째 꼴찌로 태어난 강아지의 이야기 이다.

강아지는 태어날때도 꼴찌, 젖을 먹을때도 꼴찌, 우유를 핥아 먹는 법을 배울때도 꼴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도 꼴찌이다.

언제나 꼴찌라고 생각하던 강아지는 주인이 세운 팻말대로 강아지를 데려가는 그 때에도 꼴찌였다.

하지만 그 꼴찌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작은 소년은 강아지를 무릎에 앉혀 놓고 말한다.

넌 내 첫번째 강아지야..

 

아이들에게 나는 꼴찌라는 단어를 써본적이 없었다.

부정적인 단어를 가르치기 싫었던 것도 있고, 꼴찌라는게 순위에만 의식하게 되어서 그 과정들이 모두 날아가버리는것 같아서

좋아하지 않는 단어였다..

그렇지만 유치원에가고 학교에 가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꼴찌라는 단어를 배워왔다.

그리고 본인들이 못하거나 하면 나는 꼴찌라고 했다.

나는 그때 꼴찌라도 괜찮아 열심히 하면 되지 라고 말해줬다.

이책을 가장 재미있게 본 아들은에게 다음번에도 자신을 꼴찌로 말하는 날이 온다면

너희들은 언제나 엄마에게 첫번째 사랑이야라고 말해줘야겠다..

꼴찌.. 매번 꼴찌한다고 누구에게나 꼴찌는 아니고.. 꼴찌일때가 있으면 일등일때도 있고

아이들이 결과나 순위에만 집착하지 않고 내가 잘하는일 하고싶은일에 대해 자신이 만족하며 행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 과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몸소 느끼면서 말이다.



 

 

 

 

 

 

이 세상 모든 아빠들에게..

 

꼭 아빠처럼 이라는 책은 아기곰이 하는 모든 행동을 아빠를 따라한다.

그만큼 아빠는 아기곰의 눈에 크고 멋지고 따라하고픈 이상의 존재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다 따라하던 아기곰은 물고기를 잡았는데

이번엔 꼭 아빠처럼이 아니고 꼭 엄마처럼이 되는 반전이 생긴다^^

아빠는 아주 작은 물고기를 잡았다.

책장을 넘기기전 아이에게 넘겼을대 아기곰 옆에 저 큰물고기를 잡은건 누구일까?

하는 물음에 여지없이 아빠라고 했는데 반전에 약간 실망하기도 했다.

자신들의 영웅인 아빠가작은물고기를 잡아서 였을까?

 

아빠도 매번 슈퍼맨 같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것을 보여주는 그림책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그래도 아빠처럼  아빠를 따라하고싶다는 아이들의 마음을 보여주는것 같다.

아이는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아기곰은 아빠와 함께 나눠먹었을것 같다고 했다.

맞다..아빠가 힘들땐 우리가 도와주면 된다고 아이에게 이야기했다.

자신도 아빠에게 도움이 될수 있다고 하니 더 의기양양해진 아들이 귀여웠다.

 

 

 

 

정든집을 떠나는 모든이에게

아기곰이 이사를 한다. 짐을 다 싸고 차에 타려고 하던 아이곰은

뭔가 잊은거 같다며 짐을 다 뺀 텅 빈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이곳저곳을 둘러본다..예전에는 꽉 차있던 집이 텅 비었다.

아기곰은 이곳 저곳들 돌아다니며 텅 빈 집에게 인사를 한다.

그렇게 다 인사를 하고 나온 아기곰은 차에 타면서 이야기를 한다.

자기가 잊었던게 정든 집과 인사를 하는 거였었더라고...

 

우리는 가끔 우리가 머물렀던 곳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아기곰은 어리지만  지금 까지 자신과 즐거운 추억이 담긴 집에서 그러한 아쉬움을 느꼈을것이다.

나와 아이들은 하물며 놀이터에서 나올때나 키즈까페에서 실컷놀고 나올때도

우리가 있었던 그 공간에 꼭 인사를 하고 온다.

"안녕 재밌었어, 다음에 또 올께"

인사를 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사는 좀 더 다른느낌이겠지만...  아이들은 잠시 들렀던 곳의 소중함을 마음에 담는다.

어리지만 아이들도 그 마음을 다 느끼는데

책을 보면서 한번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 위해 노력해야하는지 알것 같다..

헤아려 줄때 아이의 감정이 밖으로 표현되니 말이다..

정든 집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귀여운 아기곰이.. 꼭 우리아들들 같아서 읽는내내 너무사랑스러웠다..^^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따뜻한 뚝딱뚝딱 처음책..

아이들도 세권의 책을 다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해서 내 마음은 더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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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그려보자 김충원의 그려보자 시리즈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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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원 선생님의 그리기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아이들과 함께 보고 그려봤던 적이 있다.
이번에는 동물 식물 들이 아니고 공룡이다.

남자아이들이라면 한번쯤은 빠져버려서 어려운 이름도 줄줄 다 외운다는 "공룡"

나도 아이들이 공룡책을 좋아해서 함께 놀다 보면 그려줘야할때가 많았는데

ㅠㅠ그림을 잘 못그리는 나는 보고 따라그리기가 다였다.. 그것 마저도 참 어려웠다.

그러면서 생각한건 육아는 그림도 잘그려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다.

 

 

이 책의 첫 시작은 그리기 도구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도형그리기 연습이 짤막하게 나오고 그리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표현하는 방법이 아주 간단하게 소개 되어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전반부는 "간단하게 그려보자" 그리고 후반부는 " 정확하게 그려보자" 로 나뉜다

간단하게 그려보자는 아이와 함께 따라그리기 좋았다.

그리는 순서도 나오고 그림 자체가 쉽게 그릴수 있게 단순화되어있었기 때문이다

ㅠㅠ하지만 정확하게 그려보자는..너무 어려웠다.

무턱대고 그리는 나에겐..동그라미를 그리고 어디에 무엇을 그릴지 밑 스케치를 한다음

그위에 채워 넣는 방식이 너무 어려웠다..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ㅠㅠ

봐도 봐도 적응이 되지 않아서.. 한동안은 아이와 앞부분의 "간단하게 그려보자"에 나오는 공룡들 부터

주구장창 그릴것 같았다.

 

 

 

간단하게 그려보자 - 안킬로사우루스

 

5살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공룡 몇마리중에 뽑힌 안킬로사우르스

아이와 함께 그려보았다.

순서가 있어서 그런지 곧잘 보고 그렸다.

도치맘이라서 그렇겠지만 너무 멋있게 잘 그려서 깜짝 놀랐다.

나의 발그림도 조금은 봐줄만했다..

쉽게 따라그릴수있어서 그리기에 자신감이 생겼다 ^^~

 

 

5살 아들의 안킬로사우루스

 

 

나의 ㅠㅠ그림..ㅋ 그래도 안보고 그릴때보다는 멋진 공룡한마리가 탄생하였다.

 

 

 

 

 

정확하게 그려보자 - 케찰코아틀루스

 

처음에는 프테라노돈을 그리고 싶다하다가 케찰코아틀루스를 보자 이걸 그려보자고 해서 함께 그려보았다.

 

너무 어려웠다.. 뭐 이렇게 그려도 되나? 싶은 맘으로 그냥 순서대로 따라그렸다..

얼추 그림이 나왔지만.. 책처럼 되진 않네 ㅠㅠ 그리고 그리는 방법이 너무 어려웠다..

생소해서 그런가... 미술을 전공하신분들은 오히려 이 방법이 더 편하시려나?






위의 그림은 내가 그린거고, 아래는 5세 아들이 그린 그림이다..

보고 그리는거라서 처음에 밑그림부터 이어지게 그렸는데 순서에는 맞게 그렸는데 그림이 막 겹쳐지고 이러니

따라그리기 힘들어했다. 그래도 빛나는 집중력으로 끝까지 마무리하였다.

평소에는 그려본적 없지만 멋진 익룡한마리가 날아다니는것 같았다..

너무 멋진그림에..아들에게 뽀뽀를 안해줄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그린 일로사우루스

간단하게그려보자는 정말 그리기 쉬워서 나처럼 발그림만 그리던 사람들도

잘 따라할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는 아이들과 공룡을 그리고 싶을때 책을 꺼내어 함께 그려보면 되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했다.

나의 그림실력도 아이들의 그림실력도 늘 그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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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속에는 호랑이가 산다 문학동네 동시집 35
곽해룡 지음, 강태연 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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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를 참 좋아한다.
함축적인 의미의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어찌 이리도 간결하게 표현했는데
그 의미가 몇백줄의 글보다 더 가슴에 와닿을까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곽해룡시인은 어린시절 숨겨뒀던 그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를 쓰셨다.
그래서 다른 시인들은 곽해룡의 시에서 젖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읽어보니 정말 어린시절 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때의 그 느낌이 고스란히 시 속에 스며들어있었다.

 

 

티 없이 맑고 모자람이 없어 보이지만 자신의 아픔이 아픔인지조차 모르면서 성장하는 아이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은 무시당하고 어른들의 표현을 강요 받고 큰 어른들에게 바친다는 곽해룡시인의 말은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더 가슴에 남게되었다..

 

 

 

시를 읽어내려가며 참 너무 마음에 든 시가 몇개 있어서 몇번이고 읽었다.


 

 

 

첫번째로 빈집..

어릴적 엄마가 맞벌이로 할머니가 집에 와계셨는데 할머니 마저도 농사철이 되셔서 시골로 내려가시면

우리는 빈집에 남게 되었다. 항상 엄마, 할머니가 계실땐 몰랐지만,

할머니가 안계셔서 맘껏놀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서면

불꺼진 집안에선 냉한 뭔가가 느껴졌다.

아침에 분명 엄마에게 인사하고 나갔던 포근했던 집인데..

이상하리만치 낯설은 공간...불도 켜지않고 가방만 두고 나가 놀기도 일쑤였다..

 

그때의 그 느낌이 그대로 느껴졌다..

대문열쇠를 목에 걸고 다니며.. 아무도 없는 그 집에 가야하는 그 마음..

그 당시에도 나는 그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는 잘 정의 할 수 없었지만..

좋지 않았다는 느낌은 받았나 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해졌으니 말이다..

그냥 비어 있는 그 집을 보며 울고 싶었지만..애써 외면하고 참았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전학

 

이시를 읽으면서도.. 참 마음이 아팠다..

우리는 요즘 세상에 쉽게 이사를 간다..

예전에는 터를 한번 잡으면 10년이고 20년이고 그 터에서 쭉 살아왔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내가 살아보니 전세기간에 맞춰..2년마다 이사를 해야한다..

아이들은 어리다고 아이의 생각은 생각치도 않았다.. 어른들의 문제로도 머리가 아프고, 집을 이사하는게 우선이니..

나도 앞으로 아이들의 이사문제에 민감하게 생각되어 얼른 집을 사서 터를 잡아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읽어서 그런지.. 그 아이의 가슴아픔이 절실히 느껴졌다..

우리집 보다 더 큰 학교를 나 혼자 다 옮겼다는 그말이..정말 너무 나를 가슴아프게했다..

작고 어린 아이도.. 이렇게 느끼고 있는데 단지 말을 안하고 있었을 생각을 하니 안쓰러웠다..

 

곽해룡 시인의 말처럼.. 무슨 감정인지 모르고 살아가지 않게.. 어른의 표현만 강요하지 않고 아이의 생각을 잘 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시였다..

 

 

 

 

 

 

 

 

 

 

아이와 시를 읽으며 아이에게 가장 좋았던 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급소" 라고 했다.

 

급소라는 말이 웃기고 또 용돈이 필요할땐 아빠가 급소.. 울고싶을땐 엄마가 급소라는 말이..너무 좋았다고 했다.

좋았다는표현이 아마 자기도 공감한다는거겠지?

정말 너무 급소라는 제목만으론 내용을 가늠하기도 어려운데..

나도 엄마가 급소 이부분에선 뭔가 울컥했다..

다 큰 나도..엄마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울컥거리고 울고싶은 마음이 들기때문이다

 

 어린아이지만... 다 느끼고 있었다.

단지 표현을 제대로 못할뿐... 그러니 이렇게 시를 읽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한번 되짚어 보는 것도 참 좋은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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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장난감
소냐 하트넷 글, 루시아 마슐로 그림, 김선희 옮김 / 찰리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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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은 아직 친구에 대해서 잘 모른다... 같이 놀고 함께 하면 친구라 여긴다.

맞다.친구들끼리는 그렇게 부딪히며 친구가 된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미디어와 친구를 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기계들과 친구가 된것 마냥 끼고 살며 함께하려 든다. 근데 그런 친구가 진짜 친구일까?

내 마음을 채워줄수있을까? 잠깐의 유희와 희열로 꽉 차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지만 그 게임이 끝난 후 남는 것은 공허함일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설령 그런 느낌이 들더라도 그것이 공허함인지는 모를터..

 

요즘 미디어나 스마트폰에 쉽게 빠지는 아이들에게 진짜 친구란 무엇인가? 한번 쯤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하는 [소년과  장난감]

 

 

 

소년의 아버지는 발명가이다. 발명가인 아버지는 소년에게 토이라는 세상 최고의 장난감을 발명했다.

소년은 토이를 처음만나 너무 신기했고 토이와 함께 노는것을 좋아했다.

토이는 정말 더할나위없는 최고의 장난감이자 똑똑한 친구였다.

 

 

발명가아버지는 토이와 소년만을 남겨두고 잠시 여행을 떠났다. 소년은 매일 매일 토이와의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하지만 토이는 점점 이상해져버렸다.

 

 

밤마다 무얼 하는지 한숨도 자지 못하는 토이...

토이는 다른 장난감들과 함께 노는 법을 몰랐고, 소년이 자신 이외에 관심을 두는것을 싫어했다.

오롯이 소년을 차지하고싶은 토이때문에 아빠에게 편지 쓸 여유 조차 없는 소년은 꾀를 내어 토이의 시선을 다른데로 돌리는데 성공한다.

소년은 재빨리 편지를 써서 아빠에게 보냈다.

아들의 편지를 받고 돌아온 아빠는 토이의 몸속을 살펴보았다. 톱니바퀴와 줄로 마구 뒤엉켜 있는 몸속을 바라보며 아빠는 말했다.

"이런 내가 깜빡하고 중요한 걸 넣지 않았구나."


 

아빠가 깜빡하고 넣지 않은 그 중요한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만난 소년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줄수있는 누군가를 소개해줬다.

소년은 이제 진짜 친구의 의미를 알 수 있게 될까?

 

 

 

 

이 책을 읽고나서 다소 말주변이 없는 나는 이렇다 정의를 내리지 못했지만, 마음 속 어딘가에서 토이의 행동이 불편했고,

아이또한 토이가 이상하다고 했다.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긴 그렇지만 그냥 친구가 하는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것 같다.

본인이 소년을 독차지 하기위해 한 행동들은 결코 다른 누군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진 못할 것이다.

어린 아들도 그것을 느꼈을터.... 그런데 아이들은 알까? 지금 책에 나온 토이가 남자아이들이 곧잘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스마트폰과 같은 맥락이라는것을...

그리고 그 스마트폰 게임은.. 아이가 다른 생각을 할 틈도 주지 않을 만큼 오로지 자신만 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는것을 말이다.

 

토이를 보며.. 아빠가 무언가가 빠졌다고 했는데 우리아이는 그게 사랑이라고 했다.

나는 사랑일까? 아니면 배려심? 공감능력? 마음?.. 뭘까 과연 뭘까? 계속 고민하게 했다..

내눈엔 뭔가 많이 빠져보여..딱히 뭐라고 정의 내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그게 무언지 독자들이 생각해보라고 그냥 빠져있다고만 했다.

책을 읽으면서 그게 무엇인지, 무엇이 빠졌는지 한번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이들은 사랑이 빠져서 토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것 같았다.. 다른 사람을 공감하고 배려하는것 또한 사랑이니까..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아이는 저 친구가 누구일까 라는 말에 고양이라고 했다.

아마도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가 보다^^ 몇번을 되뇌어 물어도 고양이라고 하니 말이다..ㅎㅎ

 

 

아이들은 서로 비딪히며 참고 기다리고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며 마음이 커간다.

그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서 생각도 해보고 고민도 해보고 그러면서 생각주머니도 큰다.

아이들이 그런걸 거치지 않고 어떠한 "바른어른"이 되기는 어려울것 같다.

하지만 요즘 점점놀이터도 줄어들고 학원이나 사교육때문에 아이들이 놀 시간이 없다.

그래서 점점 사회에서도 공감능력의 부재를 문제시한다.

아이들이 서로 부딪히며 느끼고 깨우쳐야할 시간들이 줄어 들고 있음에 발생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럴수록 아이에게 상대를 공감하고 배려해야한다고 책으로라도 이야기 해주고 간접경험을 시켜줘야할 것 같다..

 

책과는 별개지만.. 정말 우리나라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수 있는 그러면서 친구들의 소중함 친구가 뭔지를 몸소 느낄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유치원생부터해서 아이들이 너무 바쁘다...

그래서 접근성이 쉬운  미디어나 스마트폰에 더 빠질지도모른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밖으로 나가 진정한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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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두 루비 빨간 구두 루비
케이트 냅 글.그림, 이승숙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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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힐링하는 컬리링북같은 [빨간 구두 루비]

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가지 마음의 병들이 이슈가 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요즘 컬러링북을 많이 찾는다. 컬러링북을 하다보면 집중할수 있고 성취감도 느낄수 있으며 여러가지 색채로 인해 마음의 안정도 느낄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받은 순간... '아 이건 누군가가 완성한 컬러링 북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의 책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리고 따뜻했고 뭔가 편안함을 느꼈다..
내용은 아주 잔잔한 호수의 물결처럼 흘러갔지만 마음속엔 뭔가로..가득찼다..




 

 
케이트 냅.. 이분이 바로 이 책을 만드신 분이라니..참 감각이 색다른분같았다..멋졌다..
그림이란 참으로 신비한데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사춘기 시절 꼭꼭 숨겨두었던 친구와의 교환일기를 꺼냈을때의 느낌으 받았다.. 서툰 문장들로 채워진 어린소녀들의 교환일기장이... 뭔가 특별한건 없지만 읽어내려가는 나로하여금 뭔가 마음으 가득채우는...
 
아이와 읽기 전에 내가 먼저 읽었는데...  내용보다는 그림이 더 기억 에 남았다. 
 
빨간구두루비는 아기때 할머니가 너무나도 찬 루비의 발에 떠주신 빨간구두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루비는 그 빨간털실구두가 맘에 들었는지 그때부터 항상 빨간구두만을 신었다.
루비는 할머니와 이동식주택에서 정원도 가꾸며 살아갔다.
할머니의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소중히 해야한다는 가르침에
정원가꾸는일도 열심히 하고 닭들에게 프랑스어도 가르치고 축구도 가르쳤다.
(이 부분에서 루비의 귀여움과 위트가 느껴졌다)
그리고 이렇게 바쁘게 정원을 돌보며 하루를 보내고 할머니의 품에서 별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할머니의 품에 안겨 별을 바로보는 그림을 보고 있자니..그림이 너무 아늑하고 포근해보였다.
책을 다 읽고 아이에게 물었다..
너는 빨간구두루비를 읽고 뭘 느꼈어?
곰곰히 생각하던 아이는 말했다.
따뜻함.. 따뜻함을 느꼈어요 엄마
 
그 순간 내가 느꼈던 그 마음을 아이도 느꼈다는 것에 놀랐다.
왜냐하면 내용이 너무 서정적이라 남자아이가 좋아할까? 라는 생각을 하며
하지만 그림이 너무좋고 우리아이는 그림이 아름다운 책을 좋아하기에 읽어주었는데
느낀것이다.. 이 책이 주는 그 잔잔함에서 묻어나는 따스함을..
아 이래서 그림책 그림책 하는구나 생가이 들었다..
딱히 인과응보가 있는것도 아니고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논리적책도 아니다.
그렇다고 급 반전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도아니고 놀라운 사실에 자극을 주는 책도 아니다.
하지만 아이는 처음 내민 이 책에 대해서 잘 느끼고 있어서..참 신기했다.
 
그래서 삽화부분에 상을 받을 최종후보에 올랐는지도 모른다..
 
그림만으로도 뭔가를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기때문에...
 
  
 
 

 
아이는 빨래가 바람에 날아갈듯한 이 그림을 좋아했다.
빨래가 저만치 날아갈 정도의 시원한 바람이 자기에게도 부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책속에 빠진 아이는 본인이 저 루비가 된것은 아닐까?
우리가족이 캠핑가서 하늘을 보며 돗자리에 누워 뻥 뚫린 하늘을 바라보며
온전히 바람을 느꼈던 그때를 떠올린게 아닐까 싶었다.
 
아이의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너무 청량감이 느껴지는 그림을 보였다..
너무나도 여유롭고 시원하고...
 
 

 
이 그림도 아이가 너무 좋아했던 그림이다.
세밀하게 그려진 정원의 모습인데 작지만 정말 제대로 표현된 부분들이라서
정원에 어떤게 숨어있는지 찾아보는것만으로도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색감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마지막으로 내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인데..
저 꽃하며..잔디하며...저 핑크옷을입은 루비가 나였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그림을 보는 눈은 다 다르지만
눈엔 이 장면이 유독 내 마음을 따스하게 했다.
벚꽃이 휘날렸던 그 봄날이 생각 나기도 하고..
새들의 알을 바라보는 루비의 미소가 나로 하여금 나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했다.
 
 
그림책이 주는 느낌은 다양하다.
이번책은 또 다른 느낌의 책이었다.
아기자기한 그림.. 그리고 아름다운 색감들로 마음을 힐링하고
따스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면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꽤 괜찮은 책 같았다.
나는 아이들의 그림을 함께 칠하며 논다고 컬러링북 한권이 없는데
이 책이 나의 컬러링북을 대신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린이 그림책이지만 어른에게도 충분히 소장할만한 책인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만약 내가 딸이 있었다면 딸은 이 책을 보고 뭘 느꼈을지 너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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